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5/18 18:36:54
Name 케이윌
Subject 협회, 구단, 방송사가 조작을 알고도 일부러 숨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구단에선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어떤식이던 이상하다 라는걸 눈치챘을거라고 봅니다.
특히 마재윤대 신대근 경기는 일부러 자기 뮤탈을 스컬지로 죽이고 스컬지로 자기 뮤탈을 죽이는걸 보면서 이상하다라고 생각하고 조작을 의심했을겁니다.

하지만 의심은 의심이고 확실한 물증은 없죠.
그저 마재윤에게 너 왜 그렇게 했냐? 조작한거냐? 라고 물었을테고 마재윤은 안했다고 발뺌하면 그만입니다.

이상황에서 구단이 할수있는 일이라곤 의심스러운 선수를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협회쪽에 의뢰하겠죠. 지금 뭔가 의심스러운데 조작여부를 확인해달라고

협회에서도 여러 조작에 대한 소문, 그리고 구단의 의심을 모아 조작에 대해 조사를 해봤을겁니다.

하지만 협회차원에서 조사하는건 한계가 있습니다.


일단 물증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물증은 직접 이번 조작사건을 총지휘한 프로게이머 전문양성 학원 사장 박씨를 소환하고 프로게이머들을 다 일일이 소환하고 그들의 통장거래내역을 조사하고 할수있다면 통화기록까지 조사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여기서 협회가 할수있는건 프로게이머들을 불러서 했느냐 안했느냐 밖에는 없습니다.


이번 사건의 총지휘자인 박씨는 애시당초 협회가 부를수없는 사람이고
조폭이 관련되었다는 조폭을 협회가 나오라고 할수도 없고
통장거래내역을 조사하는건 더더욱 할수없고
통화기록을 조사하는것도 절대 불가능합니다.


사실 이런 조작사건은 물증을 찾기가 힘든 사안입니다. 그런상황에서 의심만가지고 그리고 뜬소문만 가지고 함부로 모선수 조작가담이라고 발표할수는 없습니다. 그러다 그선수가 아니면 협회만 욕먹는거니까요. 그러니 협회 그리고 구단으로서 할수있는 최대한의 방법은 엔트리삭제입니다.

그리고 그 한계때문에 빨리 검찰에 조작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의뢰했겠죠.


만약 그냥 알아서 덮으려고 했다면 검찰에 의뢰조차안했을겁니다. 하지만 결국 사건은 검찰의뢰로 흘렀고 그덕(?)에 이번 조작사건은 일파만파로 퍼지고 널리 알려지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리플레이 유출 건같은 문제도 검찰조사로 밝혀진겁니다.

미디어가 그동안 조용히침묵을 지킨것도 검찰조사중이니 신중에 신중을 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충 심증은 가도 물증이 없으니 함부로 기사를 실을 수없었겠죠. 그래서 마재윤의 실루엣을 싣는 소극적인 방법만을 썼던거라고 생각합니다.

방송사는 왜 알고있었는데 선수를 출연시키느냐 라고 했는데 엄재경도 뒷담화에서 확실치 않지만 밝혀지면 내 가만안둬라고 했던것처럼 심증은 가나 확실한 물증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마재윤과 같이 확실한 심증이 가는선수는 엠겜에서 엠겜우승자 방송을 할때 아예 삭제를 함으로서 뭔가를 안다는걸 넌지시 알려줬죠. 다만 그정도 심증뿐이었기에 확실히 발표를 못했을겁니다.
김창희는 심증이 확실치않았고 김창희 스스로 나는 안했다라고 주장했기에 방송사에서 출연을 시켰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래도 방송사의 책임이 없어지는건 아니지만 조작한걸 알고 있었음에도 그랬다라고 몰아세울일은 아닙니다. 엄재경의 말대로 모든게 심증뿐 , 확실치는 않았던거죠.




이런 조작사건은 애시당초 그 진위를 파악하기가 쉽지않고 물증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상황에서 협회가 협회스스로 물증을 찾아내서 진위를 밝히기가 쉬웠을까요?
그러기에 검찰조사를 의뢰한 협회의 판단은 옳았다고 생각하며 검찰 발표가 날때까지 조용히 있던 협회의 판단도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협회가 할수있는 최선의 방법 엔트리삭제역시 문제를 쉬쉬하기위해서 한게 아니라 그 방법밖에 협회가 당장 취할수가 없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협회가 이번 검찰발표에 대해 어떤 조치와 징계를 내릴지를 보면 됩니다. 그 징계여부에 따라 협회가 일을 잘 처리하고 있는지 아닌지가 판단되겠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그럴때마다
10/05/18 18:50
수정 아이콘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105731&db=issue&cate=&page=1&field=&kwrd=

마재윤의 검찰 소사와 맞물린 CJ의 대응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노련한곰탱이
10/05/18 18:51
수정 아이콘
마재윤의 경우는 지금 하는 짓도 그렇고 감독이나 코칭스텝이 추궁해도 아니라고 발뺌했을 겁니다.
게다가 주장에 고참급 선수이니 믿고 넘어간거라고 봅니다. 다른 선수도 대강 그랬을 거 같고...

애초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제가 있었다면 관리라도 더 확실히 했을텐데... 이건 뭐 생각지도 못한 일이 터진 셈이니..
선수들 계좌 쫙 모아서 관리라도 한다면 예방이야 되겠지만 이건 프라이버시 침해고... 에휴

그래도 책임을 면하기는 힘들겁니다. 경미하던 엄중하던 간에요..
ArcanumToss
10/05/18 19:23
수정 아이콘
일부러 숨겼을 수도 있고 숨기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일이 벌어진 지금은 사후 조치가 더 중요합니다.

협회와 팀의 입장이 어떠했는지는 사후 조치의 정도를 보면 금방 알게 됩니다.
해피한세상
10/05/18 19:25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협회, 게임단, 방송사가 이번일을 숨기지 않았을거라 생각되고 사건이 커지기전에 적발해내기도 조사하기도 확실히 쉬운일은 아니죠.
그렇다고해도 협회와 게임단의 책임이 없어지는건 아닌것도 사실입니다. 협회와 게임단이 이번일을 어떻게 징계하고 대책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저들에게 면죄부가 주어질 수도 있을것이고 다시 한 번 이판을 믿고 지켜줄 팬들을 되찾을 수 있겠죠.
헤르세
10/05/18 19:33
수정 아이콘
제가 씨제이 팬이라서 씨제이를 생각해 보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요일에 기사 날 때까지 몰랐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엔트리 말소할 때쯤에는 어느 정도 얘기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팀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 명단에 마재윤이 있었을 때 팀에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했는가는 도덕적으로는 너무 확실하지만 어떤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었는가를 생각하면, 팀 차원에서 마무리하려고 했던 그 방법이 옳지는 않기에 책임은 져야겠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고소 기사는 마재윤이 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아니라 확실하지 않은 말은 하지 마라 그 정도였고, 저 기사를 보고 마재윤이 아니라고 확실히 얘기하지 않는 걸 보니 연루된 게 맞구나 라고 확신하신 분들도 많은 걸로 압니다. 그냥 아무 기사도 내지 않았더라면 좀 더 좋았겠지만 검찰 조사가 확실하게 나오기 전까지라도 언급을 막고 싶었던 심정이었던 걸로 생각합니다.-_-;

저도 씨제이 팬이고, 조규남 감독님 정말 좋아하지만 이번 일에 대해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우선 김정우 선수 결승전이 있으니 그 이후에 거취가 결정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상을 해 봅니다. 정말로 좋아하는 감독님이었기에 그 선수가 이렇게 뒤에서 칼을 내리꽂아 버린 이 상황이 한없이 원망스럽습니다.
10/05/18 19:38
수정 아이콘
휴.. 다음시즌부터 조규남감독, 파파곰코치, 긴코치님..이제 못뵌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네요..
비공개
10/05/18 19:43
수정 아이콘
아무 이유없이 선수를 엔트리에서 빼고 언론을 통해 이유조차 안 밝혔을까요?
전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10/05/18 19:43
수정 아이콘
왠지 데스노트를 본 느낌이랄까요,
그렇게도 강력해 보였던 한 사람이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진 꼴을 보니
잘됬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과 허무함이 자리하네요.
비_욘_태
10/05/18 19:51
수정 아이콘
협회든 구단이든 입닫고 조용히 있는 것보다는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의혹이 있어 조사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정도로 미리 입장표명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협회나 구단의 의도가 어땠든 공식적인 언급없이 시간만 보내니 의혹의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10/05/19 00:11
수정 아이콘
CJ의 경우는 이번주 김정우 결승 이후에 어떤 조치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마음이
10/05/19 01:33
수정 아이콘
뭔징계 운운을 하십니까
원래 협회가 검찰수사하기전에 이미 자체 조사를 끝내고
마재윤과 조작이 의심되는 선수들 이미 파악다 된상태였는데요
기자들은 무슨 눈뜬 바보들입니까.
기자들이 냄새 맡으니까 어떻게든 덮을려고 했으면서

애초에 검찰에 수사의뢰할 생각자체가 없었는데
인터넷에서 먼저 터지고 데일리에서 터뜨리니까 그제서야 부랴부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거지.
그리고 무슨 팀에서 모릅니까.
다알고있었는데
스파키즈의 경우는 심할정도고

지금도 알려진건 빙산의 일각인데 더 파면 완전히 이판이 무너지니까 다들 이쯤에서 그만두자고 쉬쉬하는거지
무슨 몰랐다고 지나가던 개가 웃습니다.
적어도 본인이 관계자라면 이바닥에 어떤이야기가 오가는줄도 뻔히 알텐데
어디서 쉴드를 치고있나요.
이미 다 알고있었고 s사 선수들도 다 막았는데
그냥 웃습니다 어차피 재판가봤자 현금오간건 증거로 잡을수없고 사이트 폐쇄하고 운영자가 튀었으니 못잡는거지
구단들에서는 자체적으로 조사끝낸상태에서 협회에서 조사들어가고 여론이 들고일어나니까 검찰수사의뢰한거지
무슨 검찰이 수사해서 구단이 알았다는 소릴 하는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480 협회, 구단, 방송사가 조작을 알고도 일부러 숨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4] 케이윌5484 10/05/18 5484 0
41479 오늘의 프로리그-MBCgamevs웅진/공군vs하이트 [243] SKY926401 10/05/18 6401 1
41478 아픈 곳은 도려내되 아픈 사람은 살펴줍시다 [19] 5303 10/05/18 5303 1
41477 팀리키드넷 반응 [16] minyuhee9715 10/05/18 9715 0
41476 임이최 임이최 임이최 [44] Oracle10g9240 10/05/18 9240 0
41475 ........ [4] 통파4548 10/05/18 4548 0
41474 승부조작으로 도마에 오른 e-sports의 구조적인 병폐에 대해 드리는 뼈아픈 글 [15] Laurent7379 10/05/18 7379 5
41473 관련자 문책이 시작되었습니다. [85] 풍운재기11416 10/05/18 11416 0
41472 예측 불가능한 한국 이스포츠 미래 [8] noknow4983 10/05/18 4983 0
41471 마재윤 전성기때의 기록들은 어떻게 되는걸까요? [31] 케이윌10094 10/05/18 10094 0
41470 그런데 말이죠... '승부조작'이 뭔지부터 헷갈립니다. [37] Snoopy6013 10/05/18 6013 0
41469 니가 좋아하는 뿅뿅 그거 사기라며? [5] naughty5901 10/05/18 5901 1
41468 승부조작건에 대한 협회와 미디어의 대처. [38] ipa5325 10/05/18 5325 4
41467 주변선수 또는 관계자들은 승부조작에 대해 알았을까요? [24] 8079 10/05/18 8079 0
41463 문성진 너에게 정말 실망이다. [4] 잠잘까8572 10/05/18 8572 2
41462 지금에서 돌아보는 KOR과 차재욱 [12] 건담마스터8576 10/05/18 8576 0
41461 순수 [純粹] :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이 없음. [1] Diadem4493 10/05/18 4493 3
41458 지금 이 순간 숙소에 있을 신상문 선수는 누가 위로해줄까... [32] 마음속의빛10233 10/05/18 10233 0
41457 한번만 더 믿어보고 싶습니다 [57] 빵pro점쟁이7035 10/05/18 7035 0
41455 승부조작을 행한 이들에게. [1] 이태원서울팝4741 10/05/18 4741 0
41454 희망에 대하여 [1] 미남불패4812 10/05/18 4812 0
41453 아직도 스타봐? [14] 5152 10/05/18 5152 0
41451 저 정말 e-sport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10] 장무기4027 10/05/17 4027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