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5/18 14:40:31
Name
Subject 아픈 곳은 도려내되 아픈 사람은 살펴줍시다
지금의 상황에서 많이들 낙담하고 화내시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어이없고, 나잇살 먹어서까지 스타판 좋아하고 옹호하고
(와이프가 아직까지 스타보냐고 핀잔줄 때 이젠 할말이 없습니다. TT)
하던 게 속상하고, 정말 챙피해졌습니다.

곪은 곳은 빨리 도려내야 할 것 당연합니다.
다만... 이미 저질러진 일이고 어차피 검찰이 수사 중인 일입니다.

죄를 지은 자들은 당연한 죄값을 받도록 하고

우리는 그저..."더이상 곪은 곳이 없도록" 주문하고 감시하는 정도로
비판은 마치면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앞으로는 다시는 이런 병이
생기지 않도록 환자를 잘 보살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 제일 많이 떨고 있을... 잘못이 없는 선수들과 팀 관계자
분들께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을지요?

지금의 사태로도 스타판을 떠나지 않는 팬들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여기는 스타팬 커뮤니티 아닙니까?

추신. 그래도...너무 실망이 커서 떠나고 싶다는 분들께야 뭐 할 말이 없고요. 사실 저도 성질이 뻗쳐서...
그렇지만 남는 분들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5/18 14:42
수정 아이콘
아직 아픈 곳을... 제대로 수술이 완료되지도 않았습니다.

지금은 아픈 곳을, 종양이 난 곳을 이제 메스로 덧대어 수술 시작과정인 셈이죠. 여기서 종양이 어디까지 퍼졌는지 암세포의 뿌리가 어디인지 이것조차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습니다,여기서 밝혀내는게 수술과정에서 들어가겠죠.

수술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대처가 끝나고, 적어도 이번 사태가 마무리 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수습과 관련자들의 엄중한 처벌이 결정된 이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일단 지켜봐야 합니다.

그만하자 라는 반응은 오히려 더 불을 끼얹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아우쿠소
10/05/18 14:53
수정 아이콘
요몇일 겜게글의 폭주를 보면 얼마나 많은 분들이 스타를 사랑하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애정이 있으니 까는 겁니다." 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요즈음이네요 .

폭풍같은 시기가 지나면 분명 남은 선수들에 대한 응원글 러쉬가 이뤄질것이라고 믿습니다.

제일 무서운것은 무관심입니다. 오락이나 하는놈들이 다 그렇지 뭐 하는 반응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나오는 걸 보면
저변은 좁아질수 밖에 없을듯 하구요,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지만 이미 일어나 버렸습니다.
그에 관련된 모든 일을 철저하게 진행해서 곪은 곳은 파버리고 난 뒤의 그 아픔들은 스타를 사랑하는 모든분들이 다 조금씩 지고 가야 할 짐이 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애정어린 분을 퍼부을곳이 없는 우리 불쌍한 팬분들의 소리없는 아우성을 보고 있자면..짠 합니다.

억울하고 허탈해할 가담하지 않은 선수들/감독님들 사랑합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질순 없습니다.

20대/30대의 나이에 주변에서 미친짓이라고 하던 선수들 뒷바라지하면서 스폰을 구하려고 뛰어다니며 선수들 라면밖에 못사준다고
울먹이던 감독님들/관계자분들을 생각하면 이렇게 사라질순 없습니다.

불과 몇년전에 게임방을 전전하면서 상금 헌터 노릇하면서 길드를/팀을 지탱하던 선수들을 생각하면
이대로 사라질순 없습니다.

꽃같은 10대를 어두운 연습실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보낸 그러나 꽃피워 보지도 못하고 사라진 수많은
연습생들을 생각하면 이대로 사라질순 없습니다.

그들의 플레이에 환호하면서 울고 웃던 수많은 팬들을 생각하면 이렇게 사라질순 없습니다.

제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감동을/울음을/웃음을 주었던 이판이 이렇게 사라질순 없습니다.
찡하니
10/05/18 15:10
수정 아이콘
중계권 파동때도 그렇진 않았었는데
이번 일은 정말 스타관련 게시판 외에는 어디가서 떠들지도 못할정도로 창피한 일이네요.
스타 잘 모르는 친구 붙잡고 좋은 일이던 나쁜 일이던 큰 사건부터 자질구레한 사건까지 막 얘기하고 그랬었는데
이번 일에 대해선 완전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다들 그런 심정일테니.. 여기밖에 얘기할데가 없을테니.. 게시판에 글이 범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하루빨리 사과 글과 관계자에 대한 조치와 대처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후에야 비난을 그치고 격한 감정을 갈무리 해보자는 말들이 통할것 같아요.
10/05/18 15:42
수정 아이콘
저는 99년도부터 제 주옥같은 시간과 열정을 이 곳에 보내왔어요.
근데 정말로 이럴 수는 없습니다. 배신당한 기분입니다. 요즘 진짜로...
비공개
10/05/18 16:04
수정 아이콘
이 사건에 희생자가 있다면 순수하게 선수들을 믿고 있던 팬이지 사고친 선수들 선수관리 못한 팀이 아닙니다.
처벌의 강도를 보니 저정도면 걸려도 크게 한 번 조작하고 챙겨먹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을 정도더군요.
이정도로는 처벌도 턱없이 부족하고 우선적으로 상처입은 팬들이 위로받아야 합니다.
굿바이레이캬
10/05/18 16:10
수정 아이콘
이제 터질께 터졌으니 땅을 굳게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모두 다 자포자기하면 이 판은 끝인 거구요. 만약 일말의 희망이 있다면 좀 더 발전되는 계기로 이번 사태를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생각하게 해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계자들은 알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를 말입니다. 대승적 차원에서 희생과 뼈를 깍는 고통이 필요하지만 문제는 이런 것들을 아무도 안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비 많이 왔다고 농사 안 지을시 겁니까? 누구라도 나서서 홍수 대비하고 가뭄 대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우선 팬의 입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특히 관계자들은 이러한 팬들을 위해 어떠한 고통을 감내하고 성찰의 자세를 보여줄 지 진심으로 다 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서로 눈치보고 그려려니 하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아마도 우리가 우려하던 것들이 현실화 될 것입니다.
The xian
10/05/18 16:35
수정 아이콘
적어도 이번 일에서 살펴줘야 하는 아픈 사람은 '배신당한 팬들'이지 선수나 e스포츠 관계자들이 아닙니다.

'이 판의 미래와 남은 선수들의 먹고 살 일'을 걱정하고, '지금의 사태로도 스타판을 떠나지 않는 팬들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은, Nerion님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대처가 끝나고, 적어도 이번 사태가 마무리 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수습과 관련자들의 엄중한 처벌이 결정된 뒤'에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당장은 배신감과 분노 때문에 스타크래프트 경기 보이콧을 언급했지만 그런 '마무리'조차 짓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영원히 스타크래프트 경기에 제 몫의 시청률을 보태주지 않을 것입니다.
난다천사
10/05/18 17:33
수정 아이콘
아~ 오늘 회사분들하고 차타고 가는대

스타를 전혀 모르는 40대후반 팀장님도 조작얘기를 하시더군요...

이렇게 알려지는 스타판...ㅠ.ㅠ
서성수
10/05/18 17:37
수정 아이콘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선의? 까지는 아니더라도 열심히 팬들을 위해 멋진 전략/전술/연습을 실시했던 선수/코칭스테프 들이 안타깝게도 느껴집니다.
특히나. 가정을 꾸미고 있는 코칭스테프들의 경우 당장 파렴치한 선수들에 의해서 자신이 좋아했던 일에서 그만두게되고.
pc방등등 생계유지에 큰 피해가 없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또한 스타 하나만 보고 교육도 포기하고 선수로 뛰어든 프로게이머 및 연습생들도.. 엄연히 피해자가 된듯합니다.

솔직히.. 코칭스테프들의 책임도 있기는 하지만..선수 개개인의 사생활에 따라 다니면서 확인할수도 없는 사항이고..
일부러 진것? 에 대하여 왜 그런 멍청한 짓을했냐..라고 그 경기에서 질책이 있었겠죠.

전 감봉 정도로 거쳤으면 좋겠네요.
안그래도 어려운 판국에.. 뛰어난 코칭 스테프까지 다 물러가게 된다면 스타판이 더 어려워질듯 합니다.
10/05/18 17:58
수정 아이콘
절친에게 돈 빌려줬는데 연락을 끊고 잠적했을때랑 현 스타판의 팬으로써 같은 같은 기분입니다..
하지만 그들때문에 스타판을 버리기보다는 나머지 선수들을 믿고 부지런히 응원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윤열선수가 다시 우승하는 그날까지 저는 스타를 놓지 않겠습니다..
Wanderer
10/05/18 18:0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와중에 마죄윤 미니홈피에 ... '메롱'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설마 승부조작 터지고 올린건 아니겠죠;;
홀로서기
10/05/18 19:28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넘하고 이야기 하는데,,,
진짜 부끄럽더이다...
참,,, 진짜 억울하고 속터져서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480 협회, 구단, 방송사가 조작을 알고도 일부러 숨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4] 케이윌5483 10/05/18 5483 0
41479 오늘의 프로리그-MBCgamevs웅진/공군vs하이트 [243] SKY926400 10/05/18 6400 1
41478 아픈 곳은 도려내되 아픈 사람은 살펴줍시다 [19] 5303 10/05/18 5303 1
41477 팀리키드넷 반응 [16] minyuhee9714 10/05/18 9714 0
41476 임이최 임이최 임이최 [44] Oracle10g9240 10/05/18 9240 0
41475 ........ [4] 통파4548 10/05/18 4548 0
41474 승부조작으로 도마에 오른 e-sports의 구조적인 병폐에 대해 드리는 뼈아픈 글 [15] Laurent7378 10/05/18 7378 5
41473 관련자 문책이 시작되었습니다. [85] 풍운재기11415 10/05/18 11415 0
41472 예측 불가능한 한국 이스포츠 미래 [8] noknow4982 10/05/18 4982 0
41471 마재윤 전성기때의 기록들은 어떻게 되는걸까요? [31] 케이윌10094 10/05/18 10094 0
41470 그런데 말이죠... '승부조작'이 뭔지부터 헷갈립니다. [37] Snoopy6012 10/05/18 6012 0
41469 니가 좋아하는 뿅뿅 그거 사기라며? [5] naughty5901 10/05/18 5901 1
41468 승부조작건에 대한 협회와 미디어의 대처. [38] ipa5324 10/05/18 5324 4
41467 주변선수 또는 관계자들은 승부조작에 대해 알았을까요? [24] 8078 10/05/18 8078 0
41463 문성진 너에게 정말 실망이다. [4] 잠잘까8571 10/05/18 8571 2
41462 지금에서 돌아보는 KOR과 차재욱 [12] 건담마스터8575 10/05/18 8575 0
41461 순수 [純粹] :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이 없음. [1] Diadem4493 10/05/18 4493 3
41458 지금 이 순간 숙소에 있을 신상문 선수는 누가 위로해줄까... [32] 마음속의빛10233 10/05/18 10233 0
41457 한번만 더 믿어보고 싶습니다 [57] 빵pro점쟁이7034 10/05/18 7034 0
41455 승부조작을 행한 이들에게. [1] 이태원서울팝4740 10/05/18 4740 0
41454 희망에 대하여 [1] 미남불패4811 10/05/18 4811 0
41453 아직도 스타봐? [14] 5151 10/05/18 5151 0
41451 저 정말 e-sport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10] 장무기4027 10/05/17 4027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