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발표한 내용은 확실히 충격적이지만 좀 묘합니다...

대략적인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1. 스타크래프트2의 '영구계정'비용은 69,000원. 1일 이용권은 2,000원, 30일 이용권은 9,900원.
2. 한정판 포함 시디나 DVD를 통한 패키지 발매계획은 아직 미정.
3. WoW계정결제소유자(...표현이)에게는 스타2 서비스 무료(!)

일단 찬찬히 읽어보면 유저친화적이긴 하지만 여러가지의미에서 득실을 따지기 복잡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첫째로 만약 지금 상황이 지속이 된다면 스타2의 DVD 패키지는 판매되지 않습니다. 물론 공간도 가뜩이나 부족한데 정품을 쓰기위해 한켠에 창고를 마련해야하는 PC방 점주로서는 쌍수들고 반길 일이긴 하지만 패키지 디자인이나 잘 만든 메뉴얼자체를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는 좋지 않은 곳을 맞은 느낌이겠지요. 특히 한정판 포함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고요.
둘째로 결국 블리쟈드는 스타크래프트2의 온라인화를 진행해버렸습니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는 패키지로 판매하는 곳이 많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보면 오히려 WoW의 오프라인 패키지판매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위의 포인트에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PC방 과금제도 WoW와 스타2의 결제시스템을 통합한다고 밝혔지요. 물론 단순히 스타크래프트2가 온라인화가 되었다고 하기엔 정말 많은면이 다르긴 합니다만 앞으로의 블리쟈드에서 나오는 게임들의 유통형식같은 것들이 이와 같은형태를 띌 가능성이 높다고 볼 때 이것을 좋아해야하나 생각해보기도 합니다.(아무래도 제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는 불법복제본능때문이겠지요(.....))
여하튼 전체적으로 보자면 괜찮은 방법같긴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이 경상도식 표현으로 '쌔-'하다는 느낌이네요. 3번째 요점인 WoW유저에게는 스타2서비스가 무료라는 부분도 저 개인적으로 WoW를 잠깐 접으려는 시점에서 나온 소식이라 머리가 복잡하기도 하고요..앞으로도 이런 저런 '유저에게만 안좋은 이기적인 문제'들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PGR의 다른분들은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네요.

덧: DNS서버 문제로 임시서버에가 글을 써버렸어요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