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6/27 04:37:27
Name 빵pro점쟁이
Subject 불가능? 그건 아무 것도 아니다. 내 이름은...
2009. X. XX
흐림


쌓여만 가는 패배
벗어날 수 없는 예선
계속되는 제자리 걸음

힘든 순간 찾아왔던 강렬한 유혹의 명대사
포기하면 편해

왜 나는 편한 걸 선택하지 못하는 것일까?

나의 선택에 의미라는 게 있을까?

모르겠다

하지만 가시밭 길 현실은 내게 말한다

힘들 거라고

......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어본다


주저 앉기도 하고
남몰래 울어도 봤지만

내가 선택한 이 길은
나를 반기지 않는다

쓰러지고

쓰러지고

또 쓰러지고

또 쓰러지고


상처투성이 몸을 이끌고
이를 악물어 버티면서까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이유?

알고 싶지도 않다

내가 누군지
또 여긴 어딘지?

이미 중요하지 않다

나는 넘어졌고
넘어졌기 때문에 다시 일어나야 한다

단지 그것 뿐이다


너무나도 멀었다

불가능하게만 보였다

싫었다


하지만

수백, 수천번의 넘어짐 속에
결국 나는 보았다

가시밭 길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들의 손짓을

그리고
나는 웃었다

이제는 웃을 수 있었다


불가능?

그건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일 뿐
아무 것도 아니다

두드려라! 그럼 열릴 것이다



2010. 6. 26 토요일
구름


오랜 도전 끝에 마침내 이루었지만
이건 이미 예전에 가져갔어야 할 타이틀이었을 뿐

서울에서 부산 가는데
울릉도를 찍고 뺑뺑 돌아왔다는 기분이랄까?

그래도 마음은 상쾌하다

이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니까

이걸 계기로 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

다음 단계에서 난 뛸 거고
그 다음에는 날 거다

나의 은퇴에 예정일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다

그래

내 이름은 천재 테란 이윤열



2010. 6. 27 일요일
비 그러나 진짜 맑음


전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출처는 포모스


ps
이윤열 선수의 프로리그 100승 달성을 축하합니다


ps+
쓰고 나니 우루과이;;;
난 독일 국기 신청했을 뿐인데!!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해랑사
10/06/27 06:2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100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지다하카
10/06/27 06:58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의 팬이라서 이윤열 선수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게이머이며 '천재'라는 별명은 그만이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열 선수의 100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
BoSs_YiRuMa
10/06/27 08:14
수정 아이콘
뼛속 깊이 저그팬으로서.. 홍진호를 이기고 조용호를 압살하고 박경락을 제압하는 이윤열이 정말로 싫었었는데..
지금은 그 어떤 테란보다도 가장 많은 로망을 가지게 된 선수네요.
정형화되지 않은 프리스타일. 하고싶은 대로 해도 어느샌가 이겨있는 천재.
[Red]NaDa 100승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올드들이 저무는 해가 아니라는걸 증명해주길 바랍니다.
데토네이션에서 테테전임에도 불구하고 전진2배럭을 시도했던거나,오델로에서 언덕벙커링을 시도했던거나..
정석적인 플레이가 지겨우면 승률보다도 새로운 시도를 했었던 테란.. 오랫동안 기억할수 있게 앞으로도 계속 프리스타일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네오제노
10/06/27 09:45
수정 아이콘
약시 본좌에 어울리는 사내 이윤열!
10/06/27 10:50
수정 아이콘
몇년전만 해도 너무잘해서 싫었던 이윤열선수.........
지금은 이윤열선수의 부활을 지켜보는 팬이 되었네요.
이윤열 선수의 100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백원
10/06/27 11:01
수정 아이콘
올드의 마지막희망 진정한 스타판의 천재 이윤열 화이팅!
10/06/27 15:19
수정 아이콘
올드들의 선전이 더욱 그립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2102 오늘의 프로리그-SKTvs하이트/MBCgamevs삼성 [101] SKY925257 10/06/27 5257 0
42101 스타크래프트 역대 최고 라이벌 10선 (part.1) [40] Hanniabal9198 10/06/27 9198 6
42100 불가능? 그건 아무 것도 아니다. 내 이름은... [8] 빵pro점쟁이6360 10/06/27 6360 2
42099 1,2위팀이 나란히 부진하고 있네요. [24] SKY926377 10/06/26 6377 0
42098 김은동 감독님 새로운 전략이란게 뭡니까? [49] fd테란9566 10/06/26 9566 0
42096 오늘의 프로리그 STX vs CJ, 이스트로 vs 위메이드 [141] 체념토스6141 10/06/26 6141 0
42095 스타크래프트의 '종족간의 상성'은 누가 만든 것인가요? [29] 설아13448 10/06/26 13448 0
42094 택.신의 귀환 [21] 영웅과몽상가7699 10/06/26 7699 0
42093 빅파일 MSL 2010 32강 대진표 및 경기일정~! [2] CrazY_BoY4067 10/06/26 4067 0
42091 <쓴소리>방금뒷담화를 보았습니다. [42] ringring9052 10/06/25 9052 0
42090 개인적으로는 블리자드가 좀 무리수를 뒀다고 생각합니다. [23] 물의 정령 운디6038 10/06/25 6038 0
42089 Blizzard WarCraft III 2010 Tournament 지역 결선 - 최종 결승전 [54] kimbilly4122 10/06/25 4122 0
42088 대한항공 2010 스타리그 Season 2 36강 4회차 [231] SKY926247 10/06/25 6247 0
42086 이번 MSL 조편성 및 대진 [18] 영웅과몽상가5548 10/06/25 5548 0
42085 스타크래프트2 미디어 데이 - 발표 내용 정리 및 직캠 영상 [2] kimbilly4469 10/06/25 4469 0
42084 워3 토너먼트 관련 이벤트 [29] reality4529 10/06/24 4529 0
42083 <스압> 블리자드 행사 후기입니다. (부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만 있더라.) [10] 하나5906 10/06/24 5906 0
42082 Bigfile 2010 MBC게임 스타리그 조지명식 [113] SKY925089 10/06/24 5089 0
42081 오늘 스타크래프트2 미디어데이가 있었습니다. [2] 하심군4312 10/06/24 4312 0
42080 대한항공 2010 스타리그 Season 2 36강 3회차(3) [179] SKY926039 10/06/23 6039 0
42079 대한항공 2010 스타리그 Season 2 36강 3회차(2) [237] SKY924619 10/06/23 4619 0
42078 대한항공 2010 스타리그 Season 2 36강 3회차 [237] SKY924531 10/06/23 4531 0
42077 이제는 고집의 싸움인것 같네요;; [24] SKY926495 10/06/23 649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