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블리자드가 CD 패키지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블리자드 코리아 측에서는 우리나라의 시장성을 여러가지로 조사해보고 그들 나름대로 판단을 내린 것이긴 하겠지만 뭔가 오판을 해도 단단히 오판을 했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개인적으로 유저들의 취향에 대해서 설문 조사라는 것을 진행했더라면 절대로 이런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블리자드에게 항상 아쉽게 생각하는것이 유저들의 취향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설문 조사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거든요.

좀 블리자드가 자신들의 독단적인 판단하에 일을 진행시킬 것이 아니라 유저들의 성향과 취향이 어떤지에 대해서 설문 조사 좀 했으면 합니다. 이번 블리자드의 결정이 여러모로 정말 아쉽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군요.

어느 커뮤니티 게시판을 가보더라도 유저들의 대체적인 성향은 스타크래프트2 무삭제 버전 발매, CD 패키지 발매 이런 부분을 원하는 것일 일반적인데 블리자드는 이 유저들의 요구 사항에 하나도 부합되는 것이 없습니다. 저도 무삭제 버전 발매의 CD 패키지 발매를 원한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구요.

제가 블리자드에 상당히 호의적인 사람이지만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쉴드를 쳐줄래야 쳐줄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의 성향과 취향이 뭔지도 모른체 그네들 독단적으로 판단을 내리다니요. 어제도 보니까 블리자드 코리아에 항의 전화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이것을 보고 좀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D 패키지 발매를 하면 불법 복제의 위험성 때문에 블리자드 코리아가 한국 내에서의 판매 방식을 온라인 다운로드 결제 방식으로 방침을 정한 것 같은데, 어차피 CD 패키지 발매를 해도 불법 복제의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왜냐하면 싱글 캠페인도 배틀넷에 접속해서 해야될 뿐더러 인터넷이 없이 싱글 캠페인을 진행해도 기본적으로는 배틀넷 실명 인증을 해야하기 때문에 불법 복제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고 볼 수 있는데 왜 굳이 온라인 다운로드 결제 방식을 선택했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CD 패키지 가격보다 더 저렴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6만 9천원이라는 가격도 CD 패키지 가격으로는 충분히 납득이 가는 가격이었지만 이건 왠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블리자드의 이번 결정에 대해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GR21이 두곳으로 나뉘어진 관계로 부득이하게 여기에다가도 글을 옮겼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