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5/06 21:51:22
Name 4Atropos
Subject 전격전.. 그리고 프로토스의 상징.. 질럿..
안녕하세요.. pgr에 올리는 처음 글입니다. 정말 그럴까 했지만 정작 write버튼이 생긴거를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전투에 있어서 `전격전`이라는 전술이 있죠.. 현재에는 쓰인적도 없을뿐더러 전술에 있어서 많은 발전도 있어서 그 효용성이 의문시 되는 전술이기도 하지만..
2차대전때 독일군의 구데리안 장군을 중심으로 틀이 잡힌 전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1차대전에서의 지루한 참호전 양상을 타개하기 위함과 신속한 전선의 전진을 주 목적으로 하는 이 전술은 종래까지 사용되어지던 기존의 보전(보병과 전차)합동운용전술에서 벗어나 방어력과 기동력이 좋은 전차들로만 이루어진 전략기갑부대가 급강하 폭격기에 의해 중화기 진지등 요소요소가 타격을 입은 적의 방어선을 혼란만 시키고 돌파후 계속전진.. 이후 뒤따르는 보병대가 방어선을 점령하는 형식이죠.
완전한 비유라고는 할 수 없지만.. 스타에서도 전격전과 유사한 장면이 있다고 봅니다.
시즈모드된 탱크로 중화기 진지를 구축하고 주위에 그 중화기 진지를 보호하기위한 벌쳐들.. 그리고 공대지 공격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를 책임지는 터렛.. 이들 탱크와 벌쳐, 터렛으로 이루어인 전선의 앞쪽, 예상되는 적의 이동로에 매설된 마인들..
전격전의 핵심은 기갑부대의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운용입니다. 아무리 방어력과 기동력이 좋은 기갑부대라도 적의 진지가 더욱 두텁게 구축되어 질수록 희생도 늘어나고 돌파가능성도 낮아지죠.. 결국 그렇게 되면 전투는 또다시 기존의 지루한 참호전 양상으로 변하게 되고요.. 적의 진지가 제대로 구축되기 이전에 기갑부대를 이용한 돌파를 시도해야 한다는 말이죠..
급강하 폭격기인 `슈투카`와 같이 테란의 진지 후방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시즈탱크위로 질럿을 떨구는 셔틀.. 무빙으로 매설된 마인들을 제거하며 테란의 방어선으로 달려 들어가 시즈탱크에 달라붙는 발업질럿들.. 질럿들의 활약으로 인한 테란의 탱크 방어선 붕괴와 함께 이루어지는 드라군들의 전진..      
이윽고 테란의 전선을 돌파한 남은 프로토스의 병력들은 테란의 앞마당으로 쏟아져 들어가게 됩니다..
저그유저분들은 테란의 사이언스 베슬의 폭파음에 환희를 느끼신다고 하고, 테란유저분들은 딱히 모르겠지만 제경우 3:3헌터팀플시 골리앗이나 레이스로 캐리어를 격추시킬경우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플토유저인 저는 직접게임을 하건 경기를 시청하건간에 플토의 전격전을 이용한 테란의 방어선 붕괴와 돌파장면에 가장 큰 희열을 느낍니다..
전에 pgr의 어느분께서 말씀하신것처럼 `My Life For Aiur!`를 외치며 포화속에도 마인을 헤치며 맹렬히 전진하는 질럿들.. 질럿이야 말로 프로토스의 상징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지루한 참호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테란-테란전을 보고 있노라면.. 자꾸 프로토스의 기갑부대인 질럿이 생각나네요..
테란에게 마린과 탱크가 있고, 저그에게 저글링이 있다면, 프로토스에게는 질럿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5/06 22:03
수정 아이콘
어머나 FSS팬인가 보네요 ^^
4Atropos
04/05/06 22:07
수정 아이콘
이런..-_-;; 팬이랄거 까진 없고.. 잼있게 봤던 작품중에 하나였죠..
04/05/06 22:24
수정 아이콘
남자의 로망이죠!!
푸른별빛
04/05/06 22:42
수정 아이콘
비슷한 맥락에서 볼 때 몰래드랍용으로 애용되는 다크템플러는 후방 사령부나 병참줄을 끊는 공중강습부대가 되겠군요(대게 셔틀에서 쏟아지죠^^)
그리고 캐리어로 대표되는 항공폭격부대가 초기에는 적 전진부대를 앞도하지만, 후에 대공부대가 완비될 때에는 고전한다...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부대라도 대공방어에는 완전할 수가 없죠.
이렇게 보면 테란보다 토스가 지금의 기갑부대와 더 비슷할 것 같네요..테란 전진 병력을 상대로 한 핀서 클로우- 이런 전술도 언젠가는 나올 듯^^
도루묵~!
04/05/06 23:47
수정 아이콘
오~! 멋진 글입니다 ^^ 질럿이라;; 그렇죠. 질럿은 정말로 프로토스의 상징이라 할만하죠 ^^ 긍정적인 측면에서든;; 부정적인 측면에서든 말이죠.(맨날 몸빵만 하는 우리 질럿 ㅜ.ㅜ)
04/05/07 00:02
수정 아이콘
저도 테란의 조이기를 뚫으면 희열이 느껴지더군요. 흐...

질럿.. 정말 바쁜 유닛이네요~ 전면전에서 힘싸움도 하고 리버와 함께 게릴라도 가고 적의 멀티체킹도 하고 이래저래 힘들겠어요 ^_^;;
이진우
04/05/07 11:31
수정 아이콘
비록 게임 스토리 속의 내용이지만 `My Life For Aiur!` 이 문구가 보일때면...웬지 시큰해 집니다.
전사여...! 부디 이 피의 전장에서 살아남아 그대가 그 목숨 다하도록 사랑하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324 궁시렁: 어제 메가 스튜디오에 다녀온 후... [11] Artemis3215 04/05/06 3215 0
4323 방송경기를 보는 시기에 따른 선수들에 대한 시각. [21] 리치나다옐로3211 04/05/06 3211 0
4321 전격전.. 그리고 프로토스의 상징.. 질럿.. [7] 4Atropos4087 04/05/06 4087 0
4320 아랫글 보고 필받은 놈이 써보는 스타수행평가 [9] 오노액션3335 04/05/06 3335 0
4319 5월 8일날 스타크래프트 학력평가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8] 문제출제장2966 04/05/06 2966 0
4318 어제의 팀리그에대한 생각 [1] 영웅토스리치2835 04/05/06 2835 0
4317 어제 경기를 통해 느낀점.. [12] 오노액션2974 04/05/06 2974 0
4316 프로리그 3경기가 보고싶다!! [17] carian2979 04/05/06 2979 0
4315 용욱과 정석이 영원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5] 박재근3627 04/05/06 3627 0
4313 SKT.T1 에게 간절히 바란다 [41] 바카스6167 04/05/06 6167 0
4312 스타와 워3 유저간에 한글채팅 안 깨어짐 (1.11패치) [1] Ukyo3176 04/05/06 3176 0
4311 스타리거들에게 주제음악을 주자 12. 박태민선수편 [7] 공공의마사지3226 04/05/06 3226 0
4310 언젠가 WWE를 보면서 생각한거였는데요.. [11] 설탕가루인형3710 04/05/06 3710 0
4309 [잡담]Into the Diablo~ [14] 밀레이유부케3056 04/05/06 3056 0
4308 [임시] 통합 공지사항입니다. [69] 관리자5615 04/05/06 5615 0
4307 또 사건이 터졌군요.. 착잡합니다.. [53] ★벌레저그★6954 04/05/06 6954 0
4306 스타리거들에게 주제음악을 주자 11. 김성제선수편 [9] 공공의마사지3215 04/05/06 3215 0
4305 어버이날이 다가올즈음에서 [1] icarus[RanGer]3265 04/05/06 3265 0
4302 [亂兎]광장이 된 pgr, 당신은 행복할 수 있는가? [43] 난폭토끼3380 04/05/06 3380 0
4301 KTF vs SK T1, '010 더비'에 관해(약간의 수정) [13] 막군4267 04/05/06 4267 0
4300 메가 스튜디오에 [4] 엔진2849 04/05/06 2849 0
4298 노자도덕경 쉽게 보기 上士, 中士, 下士 [18] 총알이 모자라.2517 04/05/06 2517 0
4295 매크로 최적화 [6] 풀업프로브@_@3169 04/05/06 316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