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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28 02:27:47
Name 위드커피
Subject 되는 게 있고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 김선일씨 자기소개서 전문


저는 남들과 다름없이 1남 3년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무난하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조금씩 불안정한 심리를 가지고 살게 되었고 얼마있지 않아 약 6개월후 아버지께서는 새어머니를 맞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새어머니와 잘 융화되지 못하여서 갈등이 참 많았습니다. 괜히 비뚤어진 마음에 반항심을 가져 말을 듣지 않았고, 자라갈수록 점점 더 심하게 비뚤어져 갔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세도 역시 비뚤어진 마음들을 품게 되었고, 고등학교 시험에 합격을 하여 입학을 앞둔 무렵 그 당시에 아버지께서 가정을 잘 돌보지 않아 등록을 하지 못하게 되어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저는 그 이후로 아버지를 더욱더 미워하게 되었으며, 다음해 재수를 하여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였을 때는 큰 누나, 작은 누나, 여동생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서 살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을 한 후 3학년이 되었을 무렵, 같은 반의 한 급우(김OO)로부터 복음을 전해듣게 되었고, 평소에 그 친구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터에 그 친구가 다니는 교회를 따라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해 여름방학 즈음에 심OO 라는 또다른 친구를 통하여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성령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조금씩 개우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을 하고 나서는 졸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며 평범한 삶을 살고자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저의 마음은 왠지 모르게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내 앞길을 의탁하는 기도를 한 번 해보자 라는 생각에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게 되었고, 작정해놓고 기도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약 5개월 간 꾸준히 기도를 한 끝에, 선교사에 대한 마음의 소원을 하나님께서 주셨고, 좀더 구체적인 비전을 위해서 계속 간구를 하고 묵상을 하던 중 중동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게 되었습니다.


간략하게나마 연유를 말씀드리자면,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을 하던 중 예수 그리스도가 그 마음 속에 없는 이들(영적인 고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가장 복음에서 소외된 지역이 중동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또한 제가 성장해온 배경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중동지역 선교사에 대한 마음을 품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가정에서 저 혼자 신앙생활을 하게 되어 힘든 점도 없지는 않았으나(장손이라서 친척들의 반대까지 심하게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 생활을 계속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감사하게도 지금은 큰 누나와 작은 누나가 예수님을 영접한 상태이고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도 계속적으로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는 중에 있어 지금은 마음의 문이 많이 열리신 상태입니다.


또한 계획 중에 있는 단계지만, 아랍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사역을 하게 되면 영어와 아랍어와 미용기술을 통하여 그들에게 복음으로 다가가고자 합니다. (미용은 군복무 시절 이발병과 군종병이라는 좋은 경험이 저의 밑거름이 되어, 미용기술을 좀더 배우고자 하고 있습니다.)


아직 아랍지역은 가본 경험이 없기에 이번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갈 수 있게 된다면 복음을 좀더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또한 그 영혼들을 좀더 온전히 섬기고 사랑하기 위한 좋은 훈련의 시간들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이렇게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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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에서 퍼온 고 김선일씨의 자기소개서입니다.
보다시피 계모와의 사이도 서먹했고 고등학교 등록금도 대주지 않았네요.

이런 식으로 자식을 버리다시피한 부모들입니다.
이라크 가서도 1달내내 연락이 안와도 신고조차 하지 않은 부모였죠.

그런데 무슨 국립묘지 안장? 추모 교회건립? 50억 보상? 하하하 허탈한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그의 죽음이 불쌍하고 애통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가 진정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입니까? 국가 유공자라 할수 있나요?
솔직히 전쟁상황의 이라크에 돈.벌.러. 간거 아닙니까?
오무전기등의 사태를 봐도 충분히 예견될 사건이었습니다.
목숨이 아깝다면 나왔어야죠. 거기거 미군 시다바리 하고 있으니 미국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중동인들이 곱게 보았을까요?

가족장이면 됩니다. 국가에서 어느 정도 보상은 용인할 수 있습니다. 외교상의 실책이 있으니까요.
국가유공자로 국립묘지 안장? 이건 말도 안됩니다.
슬프더라도 되는 것이 있고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죽은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보상 운운하는 부모님들 치졸하고 웃기게 보입니다.
김선일씨에게 제대로 등록금도 안준 주제에 지금 아들 덕 톡톡히 보겠다는 겁니까?
특히 김선일씨 몇번 만나지도 아들대우도 안해준 그 계모 진짜 오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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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28 02:33
수정 아이콘
자기소개서 하나로 모든것을 알수는 없는것입니다.
★delta☆
04/06/28 02:34
수정 아이콘
그냥 난감...

하지만, 그분의 죽음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바셋,,,
04/06/28 02:38
수정 아이콘
그분의 죽음이.....안타까운 것은 사실입니다..만 저도..국가의 위로금정도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04/06/28 02:41
수정 아이콘
친모가 아니였군요.. 정말 난감하네요..
HwanG_Ya
04/06/28 02:50
수정 아이콘
주변사람들때문에 괜히 말없는 김선일씨만 욕먹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랑자크로우
04/06/28 03:00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김선일씨는 가족에게 큰 유산을 주고 갔다고 하더군요.....
국가에서의 보상은 둘째치고 정치인이나 사회 유명인사의 위로금은 우리가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많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안타깝습니다....자식을 잃은 슬픔이 몇백억을 준것에 비할것이 아니지만....이글을 보니 화가나고 정말 김선일씨가 불쌍하군요...
04/06/28 03:22
수정 아이콘
그 계모란 분은 처음엔 김선일씨 고대 나왔다고 했다가..
외대 나왔다고 번복한 것도 있다죠.
참 웃기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좋지만,
아무런 관심도 못받고 죽어간 홍수로 인한 피해자와
홍수에 대해서는 언급도 안하는 언론이 싫습니다.
psychiccer
04/06/28 03:2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김선일씨를 그렇게 좋게 보는건 아닌데..이걸 보고 나니까..좀..
그나저나 그 부모란 작자들 어이없군요. 화환을 집어던지던거는 쑈였군요.
노준호
04/06/28 03:32
수정 아이콘
저도 웃대에서 보구 퍼왔는데 똑같은게 있었군요;;; 난감..
아무튼 보상금은 몰라도 국립묘지는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Mr.세이커
04/06/28 03:50
수정 아이콘
참..
04/06/28 05:44
수정 아이콘
지금의 어머니와는 얼굴 맞대고 산적도 거의 없다는군요..
학교는 어디 나왔으며 이라크에는 왜갔는지 알지도 못하다가 ..
실신의 연속!! 난감합니다..
04/06/28 05:48
수정 아이콘
자식이 죽었는데 그 아버지 카메라 들이대니 하는 말... '나는 하나있는 자식 국가에 바쳤으니 할 거 다했구 어쩌구 저쩌구...'
그 어머니...'배상문제, 원인규명 제대로 안되면 선일이 시체 길거리에 끌고 다닐것...'
帝釋天
04/06/28 08:08
수정 아이콘
1남3년의 압박.. 저도 부모라는 사람들의 작태가 기가 막힙니다.
04/06/28 10:06
수정 아이콘
일단 50억이나 국가유공자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것은 국립묘지안장, 추모교회건립 이 두 가지인데요.
일단 어머니(?)인 신영자씨는 두번째 어머니도 아니고 세번째 어머니입니다. 그것도 아직 혼인신고조차 하지 않으니 법적으로는 어머니도 아니지요. 게다가 학비를 대주지 않아 누나와 함께 살았다고 하더군요. 이번에 이라크를 간 목적도 선교와 함께 대학원 학비를 벌기위해 갔으니......참 세상 웃기다는 생각 듭니다.
04/06/28 10:08
수정 아이콘
여담입니다만, 신씨가 박근혜 대표가 왔을 때 '박근혜양'이라고 불렀다네요 -_- 저 사건을 생각 안하더라도 참 '개념'이 없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려-_-
04/06/28 11:09
수정 아이콘
저기요.. 50억은 루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어제 여기에 관한 글을 적었다가.. 30초만에 삭제했죠..
제가 인터넷에서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는 것을 거드는 게 아닌가 해서요..
그치만 국립묘지안장은 확인된 정보이므로 한마디 하자면 '정말 되지도 않는 투정' 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TV에서 오열하던 어머니는 자기소개서에 나오는 계모가 아니라.. 두번째 계모라고 들었습니다..
04/06/28 11:12
수정 아이콘
만약에 정말로 그 부모가 돈을 요구한다면.. 진짜 개념없는 파렴치한 인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벌써 조의금으로 못해도 1억은 넘게 들어왔을 것입니다..
대학다닐때 학비를 대주지 않았다면 이라크로 보내버린 주범이 바로 부모가 아니고 누구겠습니까
물론 보상금은 필요하겠지만.. 조금 찝찝한 기분을 지울 순 없네요..
김선일씨 사건 때문에 묻혀버린 수해피해자들도 안타깝습니다.
전체화면을 보
04/06/28 11:36
수정 아이콘
어쩐지....납치 소식 알려지고 어머님 인터뷰할 때 참..내용이 없고, 뭔가 싱겁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친어머니가 아니었네요.......................

김선일 씨..정말 너무 고독하게 살았고, 너무 고독한 죽음을 당했네요..부디 다음 세상에서는 이 모든 고통을 보상받을 삶을 누리길 기원합니다...
04/06/28 12:03
수정 아이콘
아무리 우리 사회가 자유경제주의라고 하지만 사람의 목숨의 값이 이렇게 다르고 다른 사람의 죽음조차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할 수 있다면 정말 이지 싫어지는군요.
04/06/28 12:20
수정 아이콘
미국의 참수된 닉 버그씨 부모님은 미국의 보상금 제시에도
아랑곳 않고 지금 현재까지 백악관 앞에서 전쟁 중단 시위를 하고
있답니다.
레드드레곤~
04/06/28 12:42
수정 아이콘
정말 고김선일씨가 너무 안쓰럽군요.
세상 참 억울합니다. 그토록 안쓰러운 시간들을 다 흘려보내고 이제 새로 시작할라는 마지막 찰나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다시한번 빕니다
04/06/28 14:54
수정 아이콘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억울하게 죽은 사람을 놓고서
참 인간으로써 못 할 짓 많이도 합니다.
누구는 그가 살해당하는 모습을 호기심에 훔쳐보고 ,
또 누구는 아픈 가족사까지 캐내어 한편의 소설을 쓰고 ,
그것이 사실이냥 자신의 잣대로 난도질 해 버리고..
또 누구는 어떻게든 정치적으로 이용해 볼까 용을 쓰고,,
어느 철딱선이 없는 녀석들은 비닐팩을 쓰고 그대로 재현하는 사진을 올리고..
정말 할 말을 잃습니다.

국립묘지에 안장을 하건 말건, 부모들이 50억을 요구하건 말건 다 무슨 소용 있습니까?
죽은 사람은 말이 없는데..
김선일씨가 하늘에서 보고 통탄 할 일입니다.

위드커피님//
님께 묻도 싶습니다.
자신의 가족 중 한 사람이 김선일씨와 같이 억울하게 개죽음 당했다면
그때도 지금처럼 '목숨이 아까운데 나왔어야' 라는 말을 할 수 있는지요..
님의 냉정함에 소름이 끼칩니다..
완전완전
04/06/28 15:45
수정 아이콘
이글 확인되지 않은사실이라던데요? 자기가족이 목숨을 잃었어도 되는일 안되는일 운운하실수있을지...
04/06/28 20:29
수정 아이콘
연합뉴스 기사 보니 보상금 일부로 교회건립하고 싶다고 했는데...
교회건립하는데 일부만 쓰면 전체 보상금은 얼마인지-_-;;
정석보다강한
04/06/29 12:12
수정 아이콘
죽은사람갖고 왈가왈부하는게 좋은 모습일까요?
우리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김선일씨 가족과 국가에서 합의볼 사안입니다.
타인의 치부를 이런식으로 들추는것, 특히 고인에게는 예의가 아닌것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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