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부산 해운대 53사단, 10월 21일에 상근예비역으로 입영하게 되었습니다.
84년생이구요, 1년 꿇어서 올해 대학1년입니다. 겨우 1학기하고 갈려니깐 영 찜찜하고
가고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일단 재학생 입영신청은 상근을 짤리지 않기위해 올3월에 했구요

담당하시는 분께 여러차례 물어본 결과, 연기를 하면 내년 언제인지 장담은 못하지만 상근을 짤리지 않고 내년에 갈 수 있다고 하더군요. 대학 1년 보내고, 내년에 현역이 아닌 상근으로가는  2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전략이었습니다.

그 분 말씀 "다른사람 말 믿지말고 내말을 믿으세요. 이렇게 하면됩니다" 만나뵙고 애기도
해봤고, 전화통화로도 몇차례 확인을 받았습니다..

엊그저께쯤 영장이 날라왔습니다.  저는 이제 연기를 해야지 생각하고 오늘 병무청에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때 당담하셨던 분은 다른데로 가시고 다른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 말씀은 앞전에 근무하시던 말씀이 맞긴하나, 법이 바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상근에서 짤리고 현역으로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여태껏 저처럼 연기를 하면 상근으로 다음해 갔었으나, 2005년에 법이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기한다고해서 반드시 상근으로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 가능성의 핵심은 이것이었습니다. 원래는 고졸,대학재학 학력으로 현역으로 뽑았는데,
이젠 현역 인원이 모잘라서 2005년에는 "고퇴" 도 현역으로 뽑는다는 것입니다.
고졸과 대학재학은 큰 차이가 없지만 고퇴와 대학재학은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때문에 법이 바뀔 가능성이 있고, 만약 바뀐다면 저는 상근에서 짤리고 현역으로 갈 수도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법적 안정성을 생각해볼때 안바뀔 가능성이 높으나,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100 % 확실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는 이 애기는 오늘 처음들었습니다.
이떄까지 이렇게하면 올해 1년마치고 내년에 기분좋게 상근으로 갈 수 있겠구나~
하며 기분좋게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이런 말을 들으니 마른 하늘에 천청벽력을 맞은 기분
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은 가기가 싫습니다.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도 않고, 하고 싶은 것도 많기에 올해는 싫습니다..
하지만 만에하나 법이 바뀌어서 현역으로 간다면 그것도 억울합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이곳 pgr 에는 나이드신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고, 군 제대 하셨던 분 아니면 저처럼
같은 상황에서 상근예비역인데 연기를 해서 다음해 가려고 했던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선경험자이신 선배님들이 해주시는 조언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렇게 모자란 필력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해가 가실런지 모르겠지만, 법이
바뀌고 안바뀌고 그런 문제에 잘 아시는 분이면 좀 명쾌하게 대답좀 해주십시오..

고퇴 하는 분들이 아무래도 군입대 연기를 할 확률이 많으니 , 법만 바뀌지 않고 예년
처럼 늘 그래왔듯이 내년에도 적용이 된다면,  그 분들이 연기를 많이 할수록 제가 좀더
일찍 상근으로 입대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 분들이 정말 변수라서ㅠ_ㅠ

법만 안바뀌면 희망으로 작용할 요소이지만..그것으로 인해 법이 바뀐다면 저에겐 절망
으로 작용하겠지요.. 긍적적으로 생각하면 바로 연기를 하고 싶지만 , 만약에 법이 바뀐
다면 상근 놓친게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가기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ㅠ_ㅠ

제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선배님들은 많은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_ _)

덧1 : 필요하면 보충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해가 가실런지 모르겠습니다..
덧2 : 일단 그전에 근무하시던 분은 왜 그런 이야기를 저에게 해주시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지금은 근무하시던 곳을 접으시고, 다른 회사로 가셔다고 하던데
      전화번호 알아내서 물어볼 생각입니다. 답답하군요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