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이 씁니다. 요즘은 그리 좋지 않은 뜻으로 쓰이고 있지만 어찌 보면 정말 맞는 말입니다. 절이 하나 뿐도 아니고, 또 움직이거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두 다리 자유로운 중이 떠나야겠지요.

  지바고님의 뒤를 이어 매일매일 경기일정을 올려주시던 왕성준님이 다른 사이트로 떠나신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매일같이 자정이 되면 프리뷰를 올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텐데 그 동안 참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러면서 새로 사이트가 생겼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방문해 봤는데 깔끔하고 잘 만들어진 사이트더군요. 필진이 구성되어 있고, 각자 하나씩의 게시판을 맡아서 연재를 하는 식이더군요. 뭐, 정확히 보지 않아서 그 사이트가 생긴 취지나 성격,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나 그런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들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지요. ^^

  알게 모르게 많은 분들이 피지알에 들어오고 또 떠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몇 분들이 말씀하듯이 피지알은 너무나 커져버린 것 같습니다. 방송 등에서 자주 언급이 되면서 유명해져버린 것이겠지요. 2년 전 이맘때, 제가 쓴 글에서 피지알이 방송의 영향으로 회원 수가 급격히 늘어난다며 걱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회원수는 3천명이 조금 모자라는 정도였지요. 그 때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회원수를 보니 1만6천명이 넘는군요. 물론 한 명이 여러 아이디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또 잠깐 들렸다가 오지 않는 회원들도 있겠지만, 양적인 성장만큼은 정말 엄청났던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생긴 컨텐츠는 몇 개 없고, 운영자는 오히려 한 명이 줄었네요.

  피지알은 정말 알려지지 않은 커뮤니티였습니다. 아마 방송에서 언급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급격한 회원수의 증가는 없었겠지요. 2년 동안, 아니 최근 1년 동안 정말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점차 낯익은 아이디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아이디들이 들어서고 있지요. 아마 이렇게 글을 쓰는 저를 보시면서 “저 친구도 옛날 회원 중 하나인가보군. 처음 보는 아이디인데 웬 청승이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을 것 같군요^^그러고 보면 저 역시 한창 글을 올리던 때에 비한다면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있기는 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빈자리를 아쉬워할 분들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빈 곳이 있으면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 마련이니까요. 여전히 자유게시판에는 좋은 글들이 올라오고, 유머란에는 재치가 번뜩이는 자작유머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또 여전히 각 게시판에서 열심히 수고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왕성준님이 다른 사이트로 가셨지만, 아마 이전 지바고님처럼, 그리고 그 이전에 일정을 올리던 분들처럼 누군가가 그 자리를 대신하겠지요. 부지런함이나 정성의 차이는 약간씩 있겠지만, 그렇게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하루에 각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회원은 전체 회원의 수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숫자이죠. 어떤 법칙일지도 모르지만 신기하게도 어떤 모임에서건 활발히 활동하는 회원들의 수는 대개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회원이 들어와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되면 이전에 있던 회원 한두 명이 활동을 뜸하게 하는 경우도 많죠. 마치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공간이 있어서 그 자리를 누군가 떠나면 재빨리 비집고 들어가거나, 또는 누가 들어오면 누군가가 떠밀리는 것처럼 말이지요.

  뭐, 꼭 법칙적인 것으로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전에 활동하던 분들이 활동을 하지 않으시는 것은 이전의 분위기와 지금의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점도 있을 것입니다. 절에서 살다가 절의 분위기가 바뀌면 중은 다른 절로 가고 싶어지니까요. 저 역시 그렇습니다. 이전에 비해 훨씬 많이 올라오는 선수들에 대한 하대와, 회원 간에 벌어지는 지나친 인신공격, 선수들에 대한 비판이 아닌 비방 등… 예전에는 소수였던 그런 모습이 지금은 너무 일상적인 것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물론 제가 보는 관점에서입니다. 사실 요즘은 글도 잘 읽지 않는 편이지요. 남에게 상처 주는 글들이 많아서 열어보기 겁난다고나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지금의 피지알이 편한 분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이 정도 수준이 다른 사이트에 비해서는 그래도 양호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전의 모습은 지나치게 점잖고 가식적이었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뀌어가는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여 다른 곳에서 활동하다가 이곳으로 활동무대를 옮기신 분들도 많겠죠. 또, 지금보다 조금 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분들은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지금도 주장하고 계시겠죠.

  절은 하나인데, 중들의 성격이 모두 다르니 난감한 일입니다. 전체적인 절의 분위기를 견디지 못해 뜻이 맞는 중들이 몇 모여서 절을 새로 만들어 나가기도 합니다. 어떤 중들은 이전에 있던 절을 그리워해서 지금의 절을 그런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예전에는 방장과 몇몇 고참 중들이 강력한 규칙으로 하나의 분위기를 만들어갔지만, 이젠 그들도 지친 것 같습니다. 너무 수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우선은 흘러가는 모양을 그냥 두고 볼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절이 싫으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절을 자기 취향에 맞도록 바꾸려고 하는 중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모든 절들이 똑같을 필요는 없을진대, 자신이 활동하던 절이 가장 최고라는 생각에 다른 절들도 모두 그 기준에 맞추려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절이 싫으면 떠나서 새로운 절을 만드는 것이 훨씬 바람직해 보입니다. 아니라면, 이전에 있었던 절로 돌아가 그 절을 지금의 절보다 훨씬 좋게 만드는 데 힘쓰는 것이 더 좋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피지알의 몇몇 분들이 뜻을 모아서 다른 사이트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제가 아는 곳만도 서너 군데가 되죠. 만든 이유도, 사이트의 성격도 다 조금씩 다릅니다. 그것이 피지알 안에서 수용되기에는 조금 불편한 점이 많기에 갈라져 나왔을 것입니다. 가장 늦둥이로 태어난 게시판 중 하나인 자유게시판에 의해서 말이지요. 자기 좋아하는 선수들 글 마음껏 써보자고 해서 생겨난 곳도 있고, 그저 게임 좀 죽어라 해보자고 생겨난 곳도 있습니다. 단순히 피지알의 운영방침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생겨난 곳도 있습니다.

  그냥 그렇게 뜻이 맞는 사람들 모여서, 자기에게 잘 맞는 사이트를 새로이 만들어서 운영하고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피지알은 바뀌어야 한다며 내부에서 불만을 터트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 오해의 소지가 있겠군요. 피지알이 무조건 이 상태에서 정체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하는 말은 아닙니다. 분명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하고 바로잡아야 할 것은 바로잡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그런 부분에 대해 지적하시는 분들까지 싸잡아서 탓할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단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분들이 가끔 보입니다. 가장 자신에게 적합한 사이트로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이 사이트 정말 맘에 안 든다. 재수 없다.” 라는 식으로 글을 쓰면서도 여전히 이곳에 머무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냥 자기가 마음에 꼭 들게 사이트 만들어서 1,2년만 잘 운영하면 피지알처럼 만들 수 있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니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피지알은 이미 매우 유명해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피지알에서 이슈가 된 글은 방송이나 신문에서도 언급이 될 만큼 영향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회원수 많고, 올리는 글에 관계자들이 직접 와서 대답도 해주고 하니 이젠 피지알이 평범한 개인 사이트가 아니라 권력 사이트로 보이는 것입니다. 누구나 권력을 등에 업고 싶은 마음이 있고, 어떤 단체에서건 주목받고, 리더가 되길 원합니다. 자신이 쓴 글에 모두가 주목해주길 바라고, 유명해져서 전파를 타길 바랍니다. 아, 당연히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마음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마음이 강해지게 되는 순간 자신의 취미를 위해 다니던 사이트는 전쟁터가 되어버립니다.

  제가 보는 피지알은 지금 전쟁은 아니어도 국지전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곳처럼 보입니다. 많은 회원들이 전투에서 벌어지는 파편에라도 맞을까 두려워서 가만히 구경하는 모습이랄까요? 그리고 소수의 정예병력들은 조금만 상대가 빈틈을 보여도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짓밟으려 하죠. 글쓰기 버튼을 누르는 무게감이라는 것이 다른 유저들에 대한 배려가 아닌, 트집잡히지 않을까 두려워서라는 쪽이라면 그건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로그인도 하지 않고 글을 읽기만 하고 가는 분들이 많나 봅니다.

  뭐, 꼭 성격에 맞지 않더라도 사이트에 남는 분들도 많습니다. 단지 피지알이 자유게시판만 있는 사이트는 아니기 때문이지요. 경기일정, 통계, 유머, 기사, 전략게시판 등 볼 곳은 많으니까요. 눈팅만 몇 년씩 하는 분도 봤습니다. 각각의 사이트마다 특색 있는 게시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필요한 것만을 취하기 위해 여러 사이트에 아이디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스타를 좋아하는 분 치고, yg길드나 피지알, 게임큐게시판 등에 대해 들어보지 않으신 분은 거의 없겠죠. 최근 생겨난 스갤까지도요. 사이트마다 컨텐츠는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자유게시판은 있죠. 아니, 단순히 게시판 하나만 있는 곳도 있습니다. 어쨌건 그 모든 곳에 글을 올리는 분이라면 사이트마다 조금씩 다른 식으로 써야 하는 것에 대해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닐 것입니다. 이왕이면 다른 사이트도 다 똑같은 분위기였으면 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늘 말하지만 저 역시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나 결국 사이트는, 적어도 자유게시판의 분위기는 회원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겠지요. 사이트의 규칙이나 운영자들의 규제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디시에서 자주 말하는 그 대세라는 것에 따라서 분위기가 바뀌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 대다수가 좋아하는 쪽으로 바뀌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요즘의 분위기는 그리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회원 수는 몇 배가 늘었지만 활동하는 회원수는 오히려 줄어들었죠. 신기하게도, 회원수 3천이 되지 않았던 시절에도 새벽까지 접속회원 수가 100명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낮에도 30명 안팎인 경우를 심심찮게 봅니다. 댓글도 달 생각 없이 그냥 팔짱만 끼고 구경만 하는 회원들이 늘었다는 뜻이겠죠. 그리고 활발히 활동하던 기존의 회원조차도 활동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몇 배나 늘어난 회원수를 생각하면 게시글 역시 몇 배는 늘어야 정상이지만, 각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은 예전보다 적습니다. 물론 자유게시판과 유머게시판은 예외지만요. 유머란이야 퍼오는 글을 규제하던 것이 없어졌고, 또 꾸준히 올리는 회원분들이 많아진 탓이지만 나머지 게시판에 글 쓰는 분들이 줄어든 것은 좋지 못한 현상이라는 생각이네요.

  활동하는 회원에서 눈팅족이 되는 회원이 많아지고, 또 아예 사이트를 떠나거나 다른 사이트를 만드는 회원들이 생기는 사례가 계속된다면 정말 피지알은 속빈 강정이 될지도 모릅니다.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쉽게 말해서 유일하게 성격에 맞는 사이트였던 피지알이 그렇게 된다는 것은 견디기 힘든 일입니다.

  저 역시 지금의 피지알 모습이 100퍼센트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 제 취향에 완벽히 맞지는 않다는 말입니다. 대부분이 그러시겠지요. 일만육천 명 중에서 100퍼센트 다 만족하는 회원은 극소수겠지요. 어쩌면 한 명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전 컴맹이라 사이트를 운영할 자신도 없고, 또 예전 게시판 운영자를 했었기에 그 어려운 일을 다시 해나갈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이트 중 하나라도 저한테 잘 맞으면 좋겠다는 바람만 있을 뿐입니다. 지금이라도 이곳 피지알보다 훨씬 제게 더 잘 맞는 사이트가 생긴다면 그곳에 더 자주 들르게 되겠지요.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피지알 뿐이네요.

  이번에 만든 사이트가 피지알에서 함온스에서 스갤에서 그렇게 몇몇 분씩 모여서 만드신 것이라 들었습니다. 서로 활동영역은 다르지만, 그리고 그곳에서 쓰는 언어나 분위기도 다르지만 그렇게 모일 수 있는 것은 그분들에게 공통분모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곳도 앞으로 회원들이 많이 가입할 것이고, 거기에 따라 사이트의 분위기 역시 서로 조율을 해야겠지요. 지금은 모두 마음에 맞는 사람만 들어올지 몰라도, 유명해지면 꼭 그런 사람들만 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예전 피지알에도 공통분모의 무엇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이 많이 흐려진 것 같군요. 이것이 또 다른 공통분모를 찾기 위한 진통인지, 아니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상태로 흐르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젠 피지알 사람들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피지알 사람들이 함온스에서도 활동하고, yg에서도, 스갤에서도 다 활동합니다. 이 중 가장 젊은 곳이 스갤이겠지요. 아마 금년 초에 생긴 것으로 압니다. 물론 기존 디시인들도 있었겠지만 갑자기 그 많은 회원들이 어디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겠지요. 기존 회원 외에 다른 사이트에 있던 회원들이 많이 모여든 것일 것입니다. 스타를 접하고 최초로 들린 곳이 스갤인 경우는 별로 없겠지요. 각각의 사이트에서 자의반 타의반 비주류였던 분들이, 활동을 못하던 분들이 자기에게 잘 맞는 사이트가 생기자 모여들었고, 활발히 활동하는 것입니다. 그 분위기가 맞지 않는 분들은 또 다른, 자신의 취향에 맞는 사이트를 찾고 계시겠죠. 아니면 기존의 사이트에서 숨을 고르며 새로운 사이트를 만들려고 준비중이시던가요.

  변화는 필요하고, 새로움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선은 자신이 활동하는 사이트의 운영방침에 대해서는 최소한 지켜갔으면 좋겠습니다.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은 먼저 건의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요. 자신에게 맞는 사이트가 없다면 조금은 그 사이트에 자신을 끼워 맞춰도 될 것 같습니다. 애초에 자신에게 완벽하게 맞는 사이트란 것은 분명 다른 사람에게는 1퍼센트라도 맞지 않는 사이트란 것이고, 그 사람들은 그 1퍼센트 이상의 맞지 않는 점을 그 사이트에 맞추려 노력하는 사람들일 테니까요. 지금도 그런 분들이 피지알에 있는 수많은 게시판들을 빛내고 계시니까요. 어쩌면 그분들에게 가장 맞지 않는 부분이 자유게시판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건 정말 죄송스러운 일이지요.

  피지알은 이래서 싫다. 정말 피지알은 어쩔 수 없다. 라고 비판하는 분들은 자신은 피지알에 속해있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분들을 보는 다른 회원들은 그것마저 피지알의 일부로 봅니다. 아이디가 이미 속해버린 집단이라면 거기에 대한 공개적 비판은 자신의 얼굴에 침뱉기일 뿐이지요. 또, 비교 글은 되도록 쓰지 말아야겠지만, 타 사이트와 비교하는 글이 올라오면 자신이 열심히 활동하는 사이트에 대해서는 옹호의 글을 쓰면서 왜 피지알에 대해서는 같은 적용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글이 올라와도 기득권 세력이니, 피지알빠이니 이런 식으로 불리기에 선뜻 나서기가 힘드신 것일까요? 다른 사이트를 옹호하는 말 중에 가장 많은 말들이 “그것은 일면일 뿐이고, 대부분은 괜찮은 사이트다. 일부 빗나간 녀석들 때문이다.” 라는 것인데, 왜 그게 피지알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것일까요? 어차피 그 사람이 그 사람인, 아직도 좁디 좁은 게임판인데 말이지요. 요즘도 가끔 들통 나곤 하는 이중적 모습의 회원들이 너무나 많은 게임 게시판들인데 말이지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은 어찌 보면 참 무책임한 말입니다. 절이 맞지 않더라도 최대한 맞춰가는 노력도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사이트를 운영하기 전에는 자신에게 꼭 맞는 곳을 찾기란 참 어려울 것입니다. 피지알을 만드신 이곳 주인 분처럼 말이지요. 지금으로서는 사이트를 운영하시긴 해도 마음은 그리 좋지 않으실 것 같군요. 제가 그분 입장이라면 말이지요. 자신이 만든 사이트의 운영방침조차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면 더 이상 사이트를 유지할 의미를 잃는 것이겠지요. 많은 이들이 프로게이머와 피지알에 대해 쓰는 공인이라는 단어, 더 이상 개인 사이트가 아니라는 말… 정말 무서운 말인 것 같습니다. 당사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요.


  여러분은 왜, 무엇을 위해 피지알에 오시고, 글을 읽고, 또 글을 쓰시는지요?
  저도 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밤은 그것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려 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ps : 오랜만에 썼더니 뒤죽박죽이로군요.
       뭘 말하려고 쓴 건지도 모르는 주저리 주저리 글…
       그냥 문득 생각이 나서 손 가는대로 적었군요.
       정리되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


ps2 : 제가 신입회원이던 당시에도 올드 회원이라 불리우던 분들…
      모두 잘 계시는지요. 당신들 글을 보며 피지알 회원인 것을 자랑스러워 했었습니다.
      이제 눈팅 그만 하시고 글 좀 쓰시지요^^

ps3 : 피지알 게시판도 아이피를 공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익명성을 이용한 심한  비방은 그래도 많이 사라질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