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이라.... pgr에는 이런글이 참 많이 올라옵니다.
그 무거움이란거... 사람마다 똑같을 순 없겠죠...
무거움이란 하나의 선, 즉 경계라고 생각됩니다.
쉽게 보면 잘쓴글과 못쓴글, 평범한글의 경계...
하지만 이 선은 상당히 많은 부분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pgr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예의바름과 논리적인...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글쓴이로 하여금 자신의 글을 한번 더 살펴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pgr에 글을 쓰는 모든 분들이 그 선을 확실히 통과한 글만 쓴다면 추게나 자게가
따로 나뉘어질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그런 희대의 문장가들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또한, 모두 옳은 말만 하고 축하성 댓글만 달리는 곳도 아닙니다.
가끔 가다보면 의미없는 논쟁이나, 댓글들이 본문글과는 무관한 쪽으로 흐르는
흘러가는 경우도 허다 합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입니다. 사람이란 완벽하지 못해,
그 보이지 않는 선을 완전히 통과한 글만 쓴다는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선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글, 또는 선과는 동떨어진 글을 쓸 수도 있습니다.
선과 동떨어진 글에는 질타의 댓글이 달립니다.
모두가 어느정도 인정하는 선에서 너무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것은 질타의 대상이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오히려 그러한 댓글들은 선과 동떨어진 글을 쓴사람으로 하여금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으나 대개는...그 댓글을 보면서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게 하는
좋은 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선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글입니다.
이러한 글에는 글쓴이가 생각지 못한 비판의 댓글이 달릴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을 표현한 글이라면 아무리 예의 바른 문체를 사용했더라도
자신의 생각으로는 그 선에 완전히 부합되는 글이라고 해도, 글쓴이의 생각과 다른 생각
을 하시는 분들의 비판적인 댓글을 보게 됩니다.
이럴 때 소위 말하는 논쟁이 많이 일어납니다. 논쟁 자체가 나쁜것이 아닙니다.
논쟁에서도 그 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달라는 것입니다.

글쓴이는 자신의 생각에 대한 상대방의 비판을 기분나쁘게만 보지 마십시요.
자신의 잘못은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한것 입니다.
그런 사람만이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생각만으로 한곳만 본다면
더나아가지 못하고 그곳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비꼼이나 비난에 대해 같이 흥분하지 마세요.
그럼 당신 또한 그들과 다를바가 없어집니다.

비판하시는 분들은 글과는 벗어난 말은 삼가시고 논리적인 비판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비판은 비난과는 구별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리적으로, 상대방의 기분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예의바르게 비판해주세요. 이런게 되어 있지 않는 비판은 비꼼이나 비난
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이 모든것을 가식적이라며 비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제가 좋아하는 pgr스러움입니다. 가식적인게 아니라 예의바르고
책임감있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터입니다.
이곳은 그저 익명성이 보장되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아무 문제없이 내뱉고 하는
그런 편한 인터넷 공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곳입니다. 얼굴도 모르고 편한대로 이야기하는 온라인상이 아닌 오프에서 처럼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알고 말한마디도 신중하게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 그런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이나 댓글등을 쓸때, '쓴다'기 보단 '이야기한다' 라고 생각해보세요.
인터넷에 글을 써올렸다. 누군가가 읽겠지?보단 지금 앞에 앉아있는 여러사람에게
이야기한다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써보세요. 그럼 글의 느낌이 확 달라질 것 입니다.

p.s....
또, 요즘 글을 보다 보면 pgr에 못보던 단어가 자주 보이네요.
낚시글이라..... : 논쟁을 유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쓴글? 정도의 해석이 맞나요?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말은 어떤식으로든 어떤의도로든 글쓴이에 대한
비꼼으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아무리 내용이 좋지 못한 글이라해도 이런식의 비꼼은
pgr에서 보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히려 잘 못 사용한다면 힘들게 글쓴사람에게 크나큰
모욕이 될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