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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30 04:01:04
Name theo
Subject 서지훈 선수 gg의 이유는?


이 새벽에서야 프리미어리그 서지훈 vs 박정길 전을 봤습니다.(아리조나)



서로 앞마당까지 먹은 상태에서 서지훈 선수는 진출했다가 박정길 선수의 병력에 다 잡히고 앞마당으로 후퇴. 7시 스타팅 멀티와 3시 섬(?) 멀티까지 먹은 상태. 박정길 선수가 앞마당으로 한번 달려 들었다가 질럿을 다잃고 드래군만 유지한 상태에서 후퇴.


박정길 선수는 앞마당을 먹은 상태에서 9시 섬 멀티 먹고 1시 앞마당을 막 가져가는 상태. 병력은 서지훈 선수의 앞마당에 달려 들었다가 질럿을 다잃고 드래군 한부대 정도(?)와 캐리어 한대.
(양쪽다 본진 자원은 떨어질때 즈음이였죠)


이 상황에서 7시의 스타팅 멀티에는 캐리어 한기로 견제 들어오자 미련없이 scv를 다 빼버리고 곧이어 3시 섬멀티에는 드래군 두마리가 떨어지죠(셔틀은 잡혔습니다. 더 있었는지까진 모르겠군요) 그러자 곧 서지훈 선수가 gg를 쳐버렸죠.



멀티가 둘다 견제 받았다곤 하지만 한쪽은 캐리어 한기 한쪽은 드래군 두기로 이뤄진 견제였기에 아직 커맨드센터가 깨진것 까진 아니였죠. 7시스타팅쪽은 scv를 뺄게 아니라 터렛 신공으로 캐리어 한기 몰아내주고 시간만 끌어주며 5시 섬멀티는 드랍쉽이 한기라도 있었다면 드랍쉽 한대분 병력 + scv로 충분히 몰아낼수 있었죠.


근데 그 순간에 서지훈 선수는 박정길 선수가 gg를 받아줄 틈도 없이 날래게 gg치고 휘리릭 나가버렸죠. 해설자들도 의문을 표시할만큼 빠른 gg선언이였고 저도 순간 "어?" 싶더군요.


의아해서 좀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우선 가스 부족에 시달린게 아닌가 합니다. 가스 멀티 두개가 더 있었다곤 하지만 양쪽 모두 가스를 채취하고 있던건 아니고 미네랄만 채취하던 상태였고. 본진 가스만으로 뽑아낸 다수의 탱크는 진출시에 모두 잡혀버렸죠.

포톤캐논만으로도 어느정도 방어가 되는 프로토스와는 다르게 테란 같은 경우 중앙을 못 잡은 상태에서 이미 들켜버린 타 스타팅 멀티를 지키긴 참 어려운 일이죠. 터렛신공으로 캐리어를 몰아낸다하더라도 뒤이어 들어올 질럿 + 드래군 견제를 막을만한 병력이 서지훈 선수에겐 없었습니다. 그리고 옵저버 화면으로 보기엔 캐리어는 한대뿐이였고 스타게이트 역시 하나 뿐이였지만 -서지훈 선수가 이것까지 자세히 파악을 했는지도 미지수이고- 이미 프로토스가 캐리어 테크를 완성했다면 골리앗이 강제 될수 밖에 없고 본진 가스만으로 골리앗 + 탱크를 꾸미기엔 무리가 있죠.

게다가 3시 섬멀티를 지키기 위해선 드랍쉽 한대가 꼭 필요한 상황이였는데 드랍쉽도 없는 상태로 보였고 드랍쉽이 나온다하더라도 앞마당을 겨우겨우 지키고 있던 병력에서 또 차출을 해야한다면 앞마당이 위태로워 질수 있겠죠.

하나덧붙이자면 서지훈 선수의 앞마당에 공격 들어왔던 박정길 선수의 병력중에 드래군은 거의 잃지 않고 질럿만 잃고 빠졌죠. 미네랄이 풍부한 아리조나의 특성상 드래군 + 캐리어로 가스의 압박은 있을지언정 질럿 뽑는데 필요한 미네랄은 전혀 부족하지 않았겠죠. 그로인해 질럿의 빌드타임보다 조금만 더 긴시간이면 박정길 선수는 질럿 + 드래군 + 캐리어로 이뤄진 완성된 조합을 갖출수 있는 반면 서지훈 선수는 겨우겨우 멀티를 안정화 시킬때쯤이면 들어올 그 병력을 막을수 없었을겁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긴 합니다만 그래도 너무 빠른 포기는 아니였는지...




이어서 임요환 vs 김환중 (루나)

임요환 선수가 재미난 심리전을 걸더군요. 입구를 막는척 해서 원게이트 사업후 옵져버테크를 타게 해놓곤 5~6마린 + 탱크 + scv로 빠른 조이기를 들어가죠. 원드래군으로 입구푸쉬하던 김환중 선수는 화들짝 놀라서 드래군 물리면서 게이트 추가하고 앞마당에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죠.

그런데 이게 다시 한번 들어간 페인트. 투게이트를 만들어놓고 병력에 집중하게 한다음 자신은 앞마당을 가져가고 뽑아놓은 마린으로 벙커짓고 앞마당 수비를 충실히 하죠.

자신의 앞마당에서 마음 단단히 부여잡고 러쉬방어를 할려고 기다리던 김환중선수는 오지않는 병력에 당황도 했을것이고 옵저버를 보낸후에야 어찌된건지 파악할수 있었고 앞마당을 따라가죠. 차이는 넥서스 1/3정도 소환시에 커맨드센터 완성되고 scv 막붙는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차이를 메우기 위해 김환중선수는 늦은 리버를 가지만 마인에 셔틀이 발견 되었고 별로 한것 없이 잡히고 말았죠. 그 뒤론 임요환선수는 치고나갈 타이밍을 기다리며 병력을 모았고 김환중 선수는 그 병력을 막기위해 하이템플러 준비와 막은후의 우위를 가지기 위해 6시 미네랄 멀티 까지 가져가죠.

팩토리 늘리는 타이밍이라던지 치고나가는 타이밍이라던지 해설자들의 지적보다 한발짝씩 느렸던 임요환 선수이지만 탱크 한부대 벌쳐 한부대 반정도의 병력(?)으로 치고 나왔고 김환중선수는 싸이오닉스톰 작렬로 잘 막아내는듯 보였습니다....만

벌쳐 몇기와 탱크 3기정도가 남았고 초반에 뽑아놓은 마린으로 벙커까지 만들고 결국은 임요환선수가 김환중선수의 앞마당 바로 앞에 제대로 자리 잡아 버렸죠.

그 뒤론 김환중 선수가 거의 뚫어낼뻔도 했습니다만 결국은 못 뚫어내고 6시 미네랄 멀티도 파괴되고 gg를 칠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임요환선수의 진출시에 싸이오닉 스톰이 탱크가 모여있는곳 위에 제대로 떨어져서 이거 막히고 그냥 밀리는게 아닌가 했습니다만(순간 개마고원에서 더블컴하고도 물량으로 박정석선수에게 밀리던 임요환선수가 아른~) 어찌어찌 소수 병력이라도 남았고 그 몇안되는 벌쳐와 탱크가 경기를 사실상 종료시켜 버렸죠.

역시나 이 경기의 포인트는 임요환선수의 이중 페이크 였습니다. 역시 임요환....



에구 너무 길어지네요. 그래도 하던거 끝까지 하고 잘랍니다.


마지막 이윤열 선수와 한웅렬 선수의 루나에서 벌어진 테테전.

스타팅은 아까 임요환 김환중 전과 같은 11시와 7시.


테테전에서 더블컴 하는 모습은 거의 처음본게 아닌가 합니다. 한웅렬 선수가 대담하게 원팩후에 더블컴을 선택했고 무난한 벌쳐 탱크 전진을 선택했던 이윤열 선수는 미리 시즈모드 되어 있는 한웅렬선수의 탱크를 본 다음 병력을 물리고 앞마당을 따라가죠.

서로 앞마당을 먹은 상태에서 양선수 모두 소수 벌쳐 골리앗 외엔 거의 대부분 탱크를 뽑았죠. 탱크를 중앙에 서로 시즈모드 해놓은 다음 남북전쟁과 같은 양상이 벌어지는데.

그뒤론 제 느낌상으론 한웅렬 선수가 가위 내면 그럴줄 알았다는듯이 이윤열 선수가 바위 내는 그런 형상이였습니다.

탱크 대치 국면에서 한웅렬선수가 1시쪽으로 탱크 우회를 선택하지만 이윤열 선수의 레이더에 걸리고 병력 손해만을 보고 물러날수 밖에 없었습니다.

2번째 멀티를 이윤열 선수가 먼저 가져가고 한웅렬 선수는 3기정도의 드랍쉽으로 견제를 들어갑니다. 탱크가 수비하러 오지만 한웅렬선수의 탱크가 워낙 좋은 자리를 잡고 있었던 터라 힘들지 않을까 하는순간 어디선가 달려온 벌쳐가 몸빵이 되어주고 큰 피해없이 수비 하는데 성공합니다.

중앙에서 탱크 대치중에 한웅렬선수가 scv 좀 던져주며 김동준해설의 말씀 그대로 시즈모드되어 있는 탱크에 달려드는 손해를 거의 보지 않고 부분적으로 뚫어내는데 성공합니다. 탱크 라인을 뚫고 죽죽 올라가는데 어느새 조금 물러선 곳에 충원된것으로 보이는 이윤열 선수의 탱크가 자리잡고 있었고 결국은 병력을 물릴수 밖에 없었죠.

3번째 멀티 역시 이윤열 선수가 먼저 가져가고 자원의 차이를 바탕으로 빠른 체재전환을 먼저 선택합니다. 한꺼번에 스타포트 5개 정도가 올라가고 배틀을 뽑습니다.

그순간에 지상병력에 집중하고 있던 한웅렬선수가 치고 올라옵니다. 인구수 200까진 몰라도 150은 거뜬히 넘었을듯한 엄청난 병력으로 한부분을 치고 이윤열 선수는 탱크를 다수 잃고 앞마당과 본진이 위험해지는 순간 딱 맞춘듯이 배틀 4기 정도가 뜨고 대공이 안되는 한웅렬선수는 약간의 scv 피해만을 주고 수많은 탱크를 다 잃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탱크 + 배틀 + 벌쳐로 밀고 내려오는 이윤열 선수의 병력을 어느새 꽤 모아놓은 레이쓰로 견제 하려하나 때마침 충원된 배틀 앞에 무력할수 밖에 없고 5시 스타팅과 앞마당이 피해를 입으면서 gg를 선언합니다.


초반 한웅렬 선수의 더블컴이라던가 작정하고 탱크만 뽑아대는 강심장은 한웅렬선수가 왜 테테전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지를 실감케 해준 모습이였습니다만 이윤열 선수의 대처가 그야말로 나무랄데 없이 너무너무 좋았죠. 초반 주도권은 한웅렬 선수에게 있는듯 했으나 큰 교전 없이도 주도권을 빼앗아 오는 모습은 이윤열 선수의 강함을 다시 한번 제게 각인시켜 주더군요.




휴 정말 길어졌습니다. 뭘 쓰고 있는지도 잘 모를 정도군요.

다들 보신 경기이겠지만 꽤 재미있고 특색있었던 3경기였기에 이렇게 긴 글을 남깁니다.



다들 주무시고 계시겠죠. 연휴는 끝났습니다만 푹 주무시고 내일 하루 또 힘차게 시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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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업질럿의인
04/09/30 04:07
수정 아이콘
저도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gg가 나와 상당히 당황했었다는....
wcg 때문에 체력 관리하셨나보네요 뭐... ^^:;
04/09/30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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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진짜 놀랐습니다. 지금 4시가 넘었는데 글 쓰고 좀있다 보니깐 조회수는 30이 넘어가고 댓글도 하나 달려있네요. 의외의외

좋은밤들 보내세요 ^^
[S&F]-Lions71
04/09/30 04:22
수정 아이콘
좋은 경기후기 잘 읽었습니다.
방송을 아무리 보아도
주관을 개입시켜 경기를 재해석하는 글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04/09/30 04:26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wcg 전떄문에 서지훈 선수 빨리 gg 치신 듯
임선수 입구 막는 법 감동 중...
발업질럿의인
04/09/30 04:40
수정 아이콘
theo님// 추석도 자취생을 막을 순 없습니다..............(뭔소리야?! 퍽!)
ShadowChaser
04/09/30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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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참 -_-;; 샌드위치 휴가로 목요일 금요일까지 휴무받았습니다.. 아싸~ ~(-_-)~ 덕분에 맨날 오전 6~7시에 잔다는 --;
이승호
04/09/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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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 신개마고원에서 확장을 먼저 하고도 박정석 선수의 순수 물량에 밀린 일이나, 듀얼3차시즌 이었던가요? 박정석 선수 상대로 기요틴에서 앞마당 먼저 확장하고도 물량에 가볍게 밀린 임선수의 경기는 팬의 입장에서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움 그 자체 입니다. 그 기억을 되살리시다니 흑흑.. 물론 상대가 물량뽑기의 달인인 박정석 선수라 그렇기도 했겠지만 팬의 가슴은 찢어졌답니다.
04/09/3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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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3시 멀티는 드랍쉽이 없어서 막을 수 없었고.. 7시쪽은 이미 캐리어가 나온상태라서 더 나올꺼라는 생각때문이 아니였을까 싶네요.. 그래도 정말 빨리 GG 가 나왔죠..ㅡ.ㅡ;; 당황했다면서..^^;;
04/09/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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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멀티는 드랍쉽도 없었거니와 SCV로 드라군 2기를 막는다 치더라도 뒤이어 셔틀로 또 실어나르면 어차피 끝장나는 거고...7시 멀티도 캐리어가 치는 걸 보고 그냥 gg쳤겠죠...그 상태에서 이기긴 힘들었을 듯...아리조나라는 맵이 앞마당에 가스도 없는데 맵인데 더이상 탱크모으기도 힘들 것이도 골리앗도 뽑기 힘들었을 테니까요^^;
04/09/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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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밤중에 게임보다가 헉 하고 놀랬습니다.
해설자분들도 조금은 놀라신 듯.

그리고 타이밍으로 제압하던 요즘의 이윤열선수의 게임과는 약간 다른 묵직한 힘싸움 구도를 보니 참 든든한 것이 흐뭇하더군요. (팬이라서 그런가 ㅡ.ㅡ)
Rock[yG]
04/09/30 11:59
수정 아이콘
앞마당에 가스가 없는 맵에서 원팩원스타 였고
원탱크와 투벌쳐 좋았지만 박정길 선수가 너무 잘막아버렸죠
그리고 센터싸움에서 한번밀렸고... 3시 섬?멀티는 드라군 두기 내렸고
8시쪽은 캐리어에..
지상군만 뽑았더라면 계속 싸워봤겠지만
아마도 골리앗 뽑을 가스도 빡빡했을거 같아요
gg쳤을때 확실히 박정길 선수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고 봤는데 전
newromancer
04/09/30 12:03
수정 아이콘
제가 응원하던 임요환 선수의 경기를 볼때, 이기고 난 기쁨 뒤에는 어딘가 아쉬운 부분이 있더군요. 찜찜한 부분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경기 중에도 해설진이 계속 지적했던 부분인데, 팩토리 타이밍이 물량전 잘하는 선수들보다 한타이밍 늦었고, 덕분에 김환중 선수의 탬플러들이 충분히 준비될 수 있었습니다.
만약 해설진이 지적한 타이밍에 진출했다면 앞마당이 늦은 김환중 선수는 드라군 등에 들어간 가스때문에 탬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이 준비되지 않았거나 준비되었더라도 좀더 적은 수가 준비되었겠죠.
임요환 선수의 진출 타이밍이 늦었던 덕분에 중앙 교전에서 자칫 잘못했으면 조이기 실패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만약 방송화면에서 최초에 중앙에 몰려있던 뿌려진 스톰에 이어서 또한번 같은 곳에 연속적으로 스톰이 나왔으면 밀렸을 겁니다. 실제 경기에서는 한번 스톰을 맞은 다수 탱크들이 꽤 오래 살아서 화력 지원을 확실히 해 줬죠.
공부완전정복!!
04/09/30 12:06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의 지지타이밍은 너무 빨랐습니다. 만약 그경기를하고있던 선수가 임요환선수나 이윤열선수였다면 지지치지않았을것 같습니다. 물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제대로 싸웠어야하지않았을까요?
Pureyou..
04/09/30 12:08
수정 아이콘
좀 빠른감은 있었지만 적절한 GG였다고 생각됩니다. 섬멀티를 지키려고 드랍쉽을 뽑기에는 가스부족이었고..캐리어에 대항할 골리앗을 다수 생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으니까요. 캐리어만 보이면 GG 치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GG치는 순간 잡아준 화면이 섬멀티쪽이라 의외의 고요한 GG가 되고 만것 같습니다.
너에게로또다
04/09/30 12:09
수정 아이콘
gg타이밍이 빠르긴 빨랐죠..그 상황을 이겨내기 힘들다고 생각했었나 봅니다..복합적인 gg가 아닌가하는..
newromancer
04/09/30 12:10
수정 아이콘
쉽게 정리하자면, 임요환 선수가 이번처럼 또 경기 양상이 흘러간다면, 초반의 이중 심리전이 성공해서 초반 좋은 흐름이 좋게 흘러간다고 해도 중앙 교전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많은수의 물량을 가지고 임요환 선수가 진출했을 때 중앙 교전에서 실패했었던 많은 기록들이 있죠. S급 프로토스 선수들의 셔틀스톰이나 셔틀 질럿에 녹아나고 탱크없는 벌처부대 또는 벌처없는 탱크부대가 허무하게 격파되고...
임요환 선수의 대 플토전 중앙교전은 아직도 보완할점이 있다고 생각되는 경기였습니다.
newromancer
04/09/30 12:12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가 드랍쉽이 있었다면 GG 를 치지 않았을거라 봅니다. 양쪽 가스멀티가 견재당하고 있을 때 드랍쉽이 없었는데 드랍쉽을 뽑는 동안 프로토스가 멀티쪽으로 병력을 실어 나르면 새로 나온 드랍쉽으로는 막을 수가 없었죠. 막는다 해도 타이밍을 너무 많이 뺏기는 셈이라...
본진 자원으로는 희망이 없었고, 다만 좀더 멋지게 GG를 칠수는 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04/09/30 12:13
수정 아이콘
빠른 타이밍이긴 했지만 서지훈선수 성격상 어차피 가망 없는 경기 더 해서 힘빼긴 싫었겠지요...남은 경기 일정도 빡빡한데...
박재영
04/09/30 12:41
수정 아이콘
테테전에서 더블컴을 그게 처음보셧다구요? 음 스카이프로리그1라운드 김현진vs나도현도 나도현선수는 더블커맨드로 시작햇죠..
대박인생..
04/09/30 12:59
수정 아이콘
그 이전에 조정현선수가 왕중왕전이였던가요...
임요환선수 상대로 로템에서 원팩더블을 보여줬습니다
04/09/30 13:56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경기가 물량으로 볼때 썩 훌륭한 모습은 아니었지만(특히 토스 입구에서의 조이기 완성 후의 물량은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타이밍이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적절했다고 봅니다. 루나는 한번 진출시 끝낸다는 생각으로 치고나가야 합니다. 빠른 진출은 독이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템플러 준비타이밍은 줄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또한 그 타이밍은 김환중 선수의 추가멀티 시점이었으며 다소의 병력 공백기를 놓치지 않고 상대 입구근처까지 진출에 조이기를 완성한 임요환 선수의 선택은 최선이었다고 봅니다. 팩토리를 늘리는 타이밍이 늦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김환중 선수가 리버를 자주 사용해 왔다는 점에서 방어타워 건설에 우선한 것도 결과적으로 리버에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머큐리에서의 이윤열-박용욱 선수간의 경기에서의 테란의 타이밍을 많이들 말씀하시지만, 그 경기는 박용욱 선수가 다소 무리할 정도로 확장을 늘렸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토스가 확장위주로 나갔다면, 빠른 팩토리 건설로 진출 타이밍을 앞당기는 것이 당연하지만, 김환중 선수같이 리버로 테란을 견제하는 스타일에는 초반 병력생산과 방어타워 건설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임요환 선수는 그 경기에서 상대의 체제에 맞서 적절한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박지완
04/09/30 14:15
수정 아이콘
박용욱선수가 무리한 확장을 한게 아니라.. 그게 테란이 더블했을때의 정석적인 대처법입니다. 바로 같은자원으로는 테란을 상대하기 힘들기에 넥서스 하나를 더 짓는것이죠. 일명 트리플 커맨드라고 하는데.. 이렇게라도 안하면 빠른 셔틀 동반해서 테란의 앞마당에 크나큰 피해를 줬어야 하는데. 상대가 이윤열선수이기에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때문에 내린 결론이었다고 봅니다. 그 경기는 박용욱선수가 실수했다..라기보다는 이윤열선수의 진출타이밍이 워낙 좋았죠.
너에게로또다
04/09/30 14:19
수정 아이콘
트리플 넥서스죠..
박지완
04/09/30 14:22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정정하겠습니다. 트리플커맨드(x)->트리플 넥서스(o)
Milky_way[K]
04/09/30 14:34
수정 아이콘
분명 조금 이른 GG였지만 그상황에서는 많이 기울었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내요.. 하지만 조금 더 분투했다면하는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 머.. 다 선수의 특성이겠죠.
arq.Gstar
04/09/30 15:01
수정 아이콘
초반이었지만 몇번의 상황에서 많이 기울었죠..
병력을 적게하고 자원을 확보한다는것, 그새 드랍으로 타격을 준다는것
이 세개가 맞아떨어져야하는데 사실 드랍으로 그리큰 타격을 주지는 못했죠.

더군다나 드랍이 실패했었으면서 계속 드랍쉽 운용을 하면서 효과를 못봤고
프로토스는 그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게임을 유리한족으로 끌고갔습니다.

만약 그대로 끌고갔으면 프로토스에게 실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테란은 자원-병력 두가지부분에서 어느정도차이로 눌리다가 gg쳤겠죠..
04/09/30 15:27
수정 아이콘
분석도 굿잡. 리플도 굿잡
박용열
04/09/30 15:48
수정 아이콘
난 GG 안치고 QQ쳤다는 내용인줄 알고 클릭했는데...^^
04/09/30 15:49
수정 아이콘
전 서지훈선수의 판단이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힘들게 힘들게 버티다 이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임요환선수 vs 도진광선수 in 패러독스 같은 경우죠.)어차피 무리한 체력소모를 할 바에야 그냥 조기에 gg치는게 더 좋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뭐 개인마다 다르긴 하겠지만요...^^
낭만드랍쉽
04/09/30 16:12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 드랍쉽 보유하고 있지 않았나요?
1팩 1스타로 게리랄 갔던 드랍쉽 터진거를 못봤는데..
그 드랍쉽으로 섬멀티에 일꾼도 나른것 같은데..;;
맥핑키
04/09/30 16:27
수정 아이콘
그 드랍쉽이 터졌습니다.
정확히 어떻게 터졌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해설자 분들이 '드랍쉽이 터져서 새로 뽑아야 한다'라고 강조한 멘트가 기억 나는군요.
04/09/30 16:42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의 버티기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벌써 GG를 쳐도 쳤을 그런 상황의 경기에서 한순간이나마 혹시?하는 생각이 들도록 플레이한 데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박수를 보냅니다.
올라운드 플레
04/09/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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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서지훈 선수 플레이를 보면 대단한 게이머란 생각은 합니다만 한가지 아주 좋지 않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실력이야 어찌되었건 게임 매너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gg 한 후의 상대방이 gg를 받아줄 시간은 줘야 되지 않을까 하는데 상대방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듯,,, 싶군요 ,,, 그점이 안타깝습니다,,, 물론 저는 서지훈 선수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04/09/30 17:11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김정민 선수 게임은 다른 리그군요. 그냥 그러려니 해주세요. ;;;
04/09/30 17:35
수정 아이콘
올라운드 플레이어님//그건 손이 빨라서가 아닐까요?^^;;;웃자고 하는 소리긴 하지만...^^;;
강은희
04/09/30 18:01
수정 아이콘
거의 왠만한 게이머들은 GG치고 휘리릭 나가지 않나요?저도 그러는데..
팀리그 팀플할때 보면 GG안치는 게이머들도 있고 보통 GG치고 그냥 재빠르게 나가요.
04/09/30 18:11
수정 아이콘
많은분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낭만드랍쉽님// 드랍쉽이 터지는 장면이 나오진 않았습니다만 9시 섬멀티 견제하러 투탱드랍 갔을때 거기에 캐리어 한기가 있었고 시야를 확보해주던 드랍쉽을 캐리어로 먼저 잡아주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gg를 받아주지 않고 재빠르게 나가는장면은 서지훈선수의 이경기뿐만 아니라 종종 보이는 장면이죠. 어느 프로게이머던지 굳이 상대방이 gg를 받아주길 기다리는것 같진 않더군요. 그런면에서 볼때 홍진호 선수라던가 이윤열 선수의 you win. 같은 메세지가 참 멋져 보이기도 했고요.
ⓢⓦⓔⓐⓡ
04/09/30 18:42
수정 아이콘
강은희님//프로리그 팀플할때 gg가 안보이는건 Send to Alies 로 채팅을 하다가 깜빡잊고 gg치기때문이라고 어디선가 본것 같아요..
강은희
04/09/3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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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Send to Alies상태에서 엔터+쉬프트만 치면 전체채팅입니다.프로게이머가 그걸 모를까요?-_-;
라랑아
04/09/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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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도중 깜빡 할수도 있죠 전체채팅하는법을 모른다기보단
send to allies를 걸어놨단 사실을 깜빡할수 있단 사실
한번만
04/09/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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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님 스타 안해보시나요? 공방에서 팀플 할때도 그런적 많이 일어나는데 꼭 프로게이머라고 안그러란 법은 없죠. 게임 집중하다가 gg칠때 타이밍 까지 다 생각하고 친답니까..
강은희
04/09/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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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d to allies깜빡할 수도 있죠. 그런데 저는 그런 실수를 한적이 없는데요 ㅡㅡ..
제가 그런 실수를 해본적이 없어서 이해가 안가네요.솔직히 send to allies상태에서 gg쳤다가 '아' 하고 센드풀고 gg다시 친적이 많습니다.
gg안쳤다고 뭐라고 했습니까.팀플할때 안치는 게이머가 많다고 말한것 뿐인데..
올라운드 플레
04/09/3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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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네요,,, 누구 잘잘못을 따지는게 아니고요... 제 생각입니다만,,, gg 치고 그냥 혼자 나가 버린다면 남아있는 상대방 입장을 생각않하고 게임에서 졌다고 열받아서 저러는가보다 란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theo 님 말처럼 you win .등등 같은 메세지를 남길수 있는 여유 또한 빨리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은희
04/09/3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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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라는게 얘기하다가 보면 꼭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더군요.gg안친다고 뭐라고 하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근데 gg치고 그냥 나가버리는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지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gg칠때의 그 패배감..
pgr눈팅경력20년
04/09/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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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님//gg칠떄의 그 패배감이라는 표현은 너무 주관적이신게 아닌지.. 저는 뽀록성 빌드안쓰고 오직 힘싸움만으로 플레이한후 도저히 못이기겠다는 생각이 하며 gg칠때에는 패배감보다는 '정말 잘한다'라는 생각과 상대에게 존경심이 들던데요^^;;(태클은 아닙니다.)
서정호
04/09/3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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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vod가 무료가 될려나...엠겜도 유료로 보고 싶지만 온겜만으로 벅차군요...ㅠ.ㅠ
하이맛살
04/09/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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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님////////
시프트+엔터 아닌가요 -_-;;;;;
전에 워3 에서 어떤선수가 4강을 다투는 마지막경기에서 나갈때...
4강축하드립니다 하고 나가던 모습 멋져보이던데......
박용열
04/09/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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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눈팅경력20년님..
님이 그렇다고 남도 그런건 아니죠...
특히 오락을 직업으로 삼는
전문오락인들의 패배했을때의 심정은 며느리도 모르죠
강은희
04/09/30 21:32
수정 아이콘
엔터+쉬프트나 쉬프트+엔터나 같죠!-_-;;
음..저보다 잘하는 사람에게 지면 우와 잘한다 라는 생각으로 gg를 칠때가 있는데
거의 비슷한 실력의 프로게이머들간의 경기를 보면 안타깝게 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패배감이 많이 들것 같습니다.제가 그렇게 때문에 ㅠ.ㅠ..(억울해~라고 외치며)
강은희
04/09/3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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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각해보니까 엔터 먼저치고 쉬프트 치면 안되는군요 죄송-_-;;;
저도 쉬프트 누르고 엔터 누르는데 글로 쓰다보니까 실수를..ㅡ.ㅡ..
마린매독
04/09/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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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 선수대 김환중 선수의 경기는 - 김환중 선수가 대테란전을 잘못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 실망이 좀 컸습니다. 특히 김환중 선수. 테란선수들의 조이기 훼이크는 절대 새로운 전략이 아닌데 그 대응이 너무 약하더군요. 박정석 선수나 강민 선수 같았으면 무빙샷 하면서 본진으로 내려왔을텐데 김환중선수는 바로 본진으로 내려오더군요.-_- 리버를 태운 셔틀의 경로도 좋지 않았고 컨트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멀티를 먼저 먹은 테란 상대로 리버, 하이 템플러 등을 이용하였지만 다른 선수들의 흉내내기 정도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같은 자원 먹고 테란 이기려 한것도 문제이구요. 게임 끝나고 나서 김환중 선수, 스스로에게 무척 실망하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임요환 선수의 탱크 한꺼번에 씨즈모드 하기는 여전하더군요. 까딱하면 중앙싸움 질뻔했습니다. 타이밍 물량형 테란형태였지만 물량나오는 타이밍이 좀 늦은 감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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