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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쇠고기, 양고기, 돼지고기를 즐겨먹는다. 사슴은 부드러운 풀을 즐겨 먹는다.
지네는 뱀을 즐겨 먹는다. 솔개나 까마귀는 쥐를 즐겨먹는다.
누구의 입맛이 정답인가?  


모장, 서시는 미인이다. 그런 미인도 물고기가 보면 깊이 숨고, 새가 보면 높이 날고, 사슴이 보면 도망친다.
누구의 미인관이 정답인가?




                                                                                                           - 장자 (제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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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풀만 먹고 사는 토끼에게 고기를 강요하는건 무척이나 미련한 짓입니다.
반대로 고기만 먹는건 몸에 안좋다고 해서 사자에게 신선한 풀만 잔뜩 주는건 사자보고 죽으라는 소리와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토끼를 풀을 먹어야 하고 사자는 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왜냐고요?
토끼는 초식동물이고 사자는 육식동물이니까요.
단지 그뿐이지, 풀만 먹고 사는 토끼가 멍청한것도 아닐테고 고기만 먹는 사자가 이상한것도 아닐것입니다.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자는 고기를 좋아하는 육식동물이고, 토끼는 초식동물이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 문제를 내 볼까요.

(사람은 무엇을 좋아하나요?)

물론 모르시는 분은 없겠죠.
네, 바로 잡식동물입니다. 고기도 좋아하고, 풀도 좋아하죠.    
아니, 조금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같은 사람이지만 고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고기는 전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여사는 사회를 판단하는건 어려운건지 모릅니다.
모든 "잡식"이니까요.    
먹는것 뿐만이 아니라 사람은 어느 한가지로 정의내리기 힘든 존재입니다.
좋아하는것부터 싫어하는것 까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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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색과 파랑색 중에 지금 어느것을 더 좋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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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간단하게 나오겠죠.
(1) 빨강색이 더 좋다.
(2) 파랑색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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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빨강색이 무조건 좋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파랑색이 더 좋다고 한다.
누구의 말이 정답인가?

                                                                                          -비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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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대한 답도 이미 알고 계시겠죠?

( 모두의 생각이 정답이고 또 틀린답입니다. )

사람들의 취향에는 정답이 있을수 없죠.  하지만 간혹 이런 사람을 보곤 합니다.  
A: "파랑색을 좋아하다니.. 바보 아니냐?  빨강색이 훨씬 더 강력하잖아!"
B: "빨강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단순 싸이코가 많다지 아마? "


그냥 제 3자인 제 눈에는 둘다 바보로 보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건 좋아하는거고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건 단지 그 사람이 좋아하는것 뿐인걸요.
내 생각을 말하는건 전혀 문제시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자랑스러운 자유민주국가니까요.
하지만 생각의 차이를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강요는 하지 맙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폄하하지도 말고요.
모두 같은 잡식동물인 사람일뿐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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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 에 맞도록 질문을 고쳐 볼까요?
사실 여기서도 비슷한 질문과 비슷한 대답 그리고 비슷한 논쟁을 자주 보는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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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 어디가 더 재밌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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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똑같이 싸우실꺼라면.. 차라리 아래의 멋진 글을 보고 깨달음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

" 비롱은 미남이다.  미남도 pgr 사람들이 보면 그저 침묵으로 답하고,
스겔 사람들이 보면 "고도의 고자"라고 놀린다...  누구의 미인관이 정답인가? "


                                                                                       - 헛소리에 올인! -























ps:  제 글을 보고 장자의 제물론을 잘못 이해하실까봐 부연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얼마전 푼 문제집에서도 비슷한 예시가 나오더군요.
수험생 여러분 잘 봐두세요. 수능에 나오면 한 턱 쏘시고요.!!  
맨 위의 이야기에서 말하고자 하는것은 인간 중심적인 시각의 한계를 나타내는것입니다.
도가의 자연친화적, 그리고 자연합일적 사상이 잘 드러난 부분이죠.
머 결론적으로 제 글의 중심 주제와는 약간 어긋난 예시입니다. ㅠ.ㅠ...
원래 제 글은 느낌으로 읽으셔야지 논리적으로 읽으시면 큰일납니다. (변명중..)


ps2 : 마지막에 헛소리는 그냥 웃자고 넣어본것입니다만....
정말로 pgr 에서 어떤 분들은 제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물었던 적도 있었고..
스겔에서는 제 사진을 카페에서 마음대로 가져온다음에 "고도의 고자".. 라는 충격적인 말을 하더군요.
허허.. 상처받았습니다 ㅠ.ㅠ..
그래도 안티하오님의 말에 나름대로 힘을 얻어봅니다.

"비롱님은 여자같지도 않고 미소년도 아니니까 걱정하실 필요없어요."  
(.. 머 써놓고 보니 별로 힘을 얻을만한 내용도 아니군요...OTL 후훗)



ps 3: 행복한 주말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