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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18 15:12:16
Name 종합백과
Subject 최근의 해설 경향에 대한 유감
  이런 종류의 얘기는, 해설위원분들 개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성 악플로 번질 우려가 있으므로 특정 분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면서 썼습니다.  
이점, 아무쪼록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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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양사의 스타리그의 공통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확정적이고 단언하는 어투의 사용빈도가 필요를 넘어선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이런 경향은 특히 해설위원 분들 중 선수 출신의 분들께 자주 나타나고 있는데, 엄재경 해설위원께서 참여하고 계시는 스타리그와 첼린지 리그에서의
파트너 해설위원 두 분에게서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특정 경기 상황을 예로 든다면, 알기에는 쉽겠지만,

  '지엽적인 문제를 개인 성향에 맞춰 과대 포장한다'

  는 우려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런 해설 기조를 '경향' 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해설위원분들 중 선수 출신이신 분들의 공통적인 장점은

  - 상황에 따른 빠른 분석과
  - 경험에서 우러난 과감한 해설, 그리고 선수에게의 몰입으로 인한 선수 입장에서의 이해,  그리고 게임 자체에 대한 열정  

  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장점들은 '火' 의 이미지입니다.

  문제는,  火  성격의 해설위원 분들이 프리미어리그와 프로리그에서 겹치게 되면서, 차분하게 전체의 판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시점에서도 부분적인
  상황에 대한 의견일치에 머무른다거나,  선수 출신의 감으로 인하여 판을 지나치게 확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증대된다는대에 있습니다.



  스타리그에서의

  엄재경 해설위원님은 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전체 판에 대한 그림, 그리고 주변의 이야기 까지 등 큰 그림을 맡고 계시다면,

  김도형 해설위원님은 선수출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핀포인트를 잘잡아내시고, 상식이 아닌 선수의 심리상태에 입각한, 게임에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맡고 계시다면

  전용준 캐스터께서는 위의 두분의 해설을 밀도 있게 구성하여 청취에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조절자와 같은 역을 맡으시면서

  세분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 가운데, 이상적인 해설으로서의 구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프리미어, 프로리그에서의 해설진은,  火 의 성질이 강하신 분들이 겹치면서, 앞서 언급드린 것과 같이,  시청자분들이 생각하시는 것과는
  괴리가 있는 해설이 나오기도 하고, 선수 출신의 확신과 감이 부정당했을시 ( 100%를 발휘했다면 역전이 나오기 어려웠을 경우였는데 조금씩 판이
  뒤집어 졌을때 ) 처음의 견해에서 해어나오지 못하다보니 상황인식이 그르치게 되는 경우등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설에는 흐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약, 중강약' 등, 상황상황에 따른 적절한 해설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캐스터의 능력이 요구되는 사항이기도 이고, 또한 해설위원분들
  간의 상성도 기인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종종 나왔던 '타 해설위원분과 싸운다' 는 엄재경 해설위원님의 해설 방식을 높이 평가하는 부분도 이에
  있습니다. 상황이 한 선수에게 유리해 보이더라도, 반대의 견해도 밝혀 주면서 경기를 크게 보아야,  해설위원분들이 공통적으로 ' 아 이건 역전이
  안나와요 ' 라고 했던 경기가 뒤집혀도, 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제대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해설위원분들도 사람인지라, 이해할 수
  없는 역전에 대해서, 이건 역전이 안나와요라고 단언했다가 그것을 주워담으려 할때 해설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도 생기고 그럴 경우 경기를
  패배한 선수에게 과도한 평가도 가끔 보이는 등, 중용이 이루어지지 못했을 경우의 해설은 완성도에 있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선수출신의 해설위원분들은,  선수로서의 과거는 이미 검증이 완전히 끝난 대선수 출신들 이십니다.  해설으로서의 능력도, 양사의 어느 해설위원분
  에 대해서도 해설 능력에 대해 물음표를 들이대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 검증이 끝남으로서 또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선수출신의 해설위원분들은, 초창기에는 해설이 조심스러운게 거의 모든 스포츠에 있어서의 일반적인 경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차츰
  자신감을 얻게 되고 언변이 날로 발전하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업그레이드로 인해, 하고 싶은 말을 방송에의 적응에 하지 못했던 시기와는 다르게,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고무되어, 주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초보운전보다는 1년 정도된 운전자의 사고발생 빈도가 높은 상황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주변을 살피면서,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에 대하여 '안전' 을 추구하다가, 경험으로 인해 '감' 이 성숙되면, '안전'을 조금은 도외시 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런 부분들이 앞서 말씀드린 일방적인 해설을 야기시킴과 함께,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킵니다.

   조금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따로 노는'  해설이
  
   그것입니다.

   해설은 흐름이기도 하고, 또한 팀웍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성이 중요하기도 하구요.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분들이 하고
  있던 얘기를 끊는다거나, 하루의 경기 중 3명중 한명이 전체의 말 중 반에 가까운 발언을 한다면 이는 문제가 있습니다.  
  엠겜의 경우에는, 요즘 김동준 해설위원의 발언권이 이승원 해설과 최상용 캐스터의 그것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자신감이
  있더라도,조금더 팀웍을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이상으로, 최근의 해설에서 보인 몇몇 부분들에 대한 견해를 마치고자 합니다.
  늦었지만, 이번 논의는 해설위원분들의 전투력이 100이라고 했을시, 그 최고를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보았고, 그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
  일 뿐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지금 이 순간도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노력해 주시는 해설 위원분들과, 그 외의 관계자 분들에 대한 배려가 동반된 리플이
  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마칩니다.


  ps. 수험생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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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18 22:06
수정 아이콘
궁합이 잘 맞아야 하는 것 같아요.. 둘이 중계하는 것과 셋이 중계하는 건 다르거든요..
세명다 침착하면 재미없고.. 세명다 명랑(?)해도 시끄럽고..
말씀하신 부분 중에 강약중강약...^^; 힘조절을 잘해야 한다는 부분 적극 동감해요...
요즘 중계들어 보면 왜 자꾸 강강강강~ 있것만 같은지..
감정을 살려서 중계하는 것도 좋지만.. 지나친 감정이입도 듣기에 짜증스러운것 같아요.
개개인을 보면 다들 훌륭하시고 개성있고 좋은데.. 조합면에서 약간 미스인것 같다고 느껴지는 팀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또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져서 그러나.. 적응되고 그러더라고요..^^;
박지헌
04/11/21 04:47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십니다.
그런면에서 엄.전.김은 최고의 조합인 것같고요.
임성춘.최상용.이승원 해설도 괜찮은 조합같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김동준해설의 해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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