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1/18 15:21:24
Name 모노티비
Subject [잡담]도대체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야!
제목부터 부담스러우셨다면 일단 죄송하다는 말부터 드립니다.
저는 내년이면 30대의 길에 들어서는 20대의 마지막 해를 보내는 한 사람입니다.
나이가 나이다 보니 pgr에 글을 쓴다는 것이 왠지 챙피하기도 하고 머쓱하기도 하네요.
이나이에도 스타라는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게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어르신들이 보시면
약간 한심해 하시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글을 남기는것 보다는 여기 여러 사람들의 글을 읽는것으로 만족을 해오며 살아 왔었습니다.
그런데 저번주에 있었던 사건으로 인한 여파가 아직까지 계속 된다는것에 너무 충격이 커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는군요.
그 사건은 대부분이 다 아실 임진록이었죠. 에버스타리그 4강 2번째 경기......
그 경기가 끝난후 오늘까지 여러 스타리그 관련 게시판에는 온통 욕설과 비방이 난무를 하더군요.
스타리그의 팬으로써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만 들더군요.
우리나라 네티즌의 현실을 너무 뼈저리게 느꼈다고나 할까요.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서슴없이 비방글을 남기는 걸 보고 정말 한심하기만 하더군요.
요즘 학교에서는 도덕이라는 걸 가르치기는 하는걸까요....
지금 부모님세대를 살고 계시는 분들이 아이들이나 청소년, 심지어 어른들의 넷티켓에
대해 무지하신건 이해가 갑니다.
저희 부모님만 보더라도 컴퓨터에 대해 전혀 모르시기 때문에 컴퓨터를 이용해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거의 대부분 모르실거라 생각이 되는군요.
그저 단순히 게임정도나 하겠거니 생각하시겠지요.
이런 현실을 만약 아시게 된다면 충격이 엄청날거라 생각됩니다.
지금 자식을 키우는 부모님들도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된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그리고 인터넷이란 곳에도 예의범절이라는게 필요하다는걸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렸을때 버릇없이 굴면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야!" 라고 호통을 치시던 어르신들의 말씀이 귓가에 아른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글재주가 없는 관계로 앞뒤가 안맞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BairOn..
04/11/18 15:40
수정 아이콘
옳은 말씀이십니다.. 그나마 pgr이.. 유일한 보루라고 생각됩니다..
Ace of Base
04/11/18 15:56
수정 아이콘
말로 어린것들 학생들.어린이들.. 이러지만
가장 문제는 역시 20대같습니다.
04/11/18 16:00
수정 아이콘
음...... 저랑 비슷한 연배이신 것 같은데. (한해 더 많으시거나.....) 제가 보기엔 저희보다 더 연배가 많은 분도 몇몇 계신 듯 합니다. 너무 창피해하지 마시길......^ ^ 그리고 우리때는 연배가 많으신 분들이 인터넷을 잘 하시는 것이 아니라 보니깐 이런저런 일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연배에 있는 사람들이 부모세대가 되면 그땐 아이들과 함께 인터넷을 하면서 올바른 네티켓을 몸소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포켓토이
04/11/18 16:15
수정 아이콘
확실히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연령대가 가장 분란을 많이 일으키는 연령대라고 봅니다. 그 시기에 넘쳐나는 정열과 에너지를 고작 인터넷에서 말싸움하는데 소진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사토무라
04/11/18 16:33
수정 아이콘
근시일내에 초중고 정규 교육 과정에 '사이버 윤리' 과목이 생길 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어찌보면 우습지만, 지금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과목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Daydreamer
04/11/18 18:19
수정 아이콘
사토무라님//120% 동의합니다!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것만 조금 줄어들고, 자기가 잘났고 자기가 반드시 옳다고 믿는 것만 좀 줄어들어도 꽤 쾌적해질텐데 말입니다.
내 머리 속의
04/11/18 19:27
수정 아이콘
사토무라//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찬동합니다만...

주입식교육에 익숙하신 공교육의 현실을 감안해보면,

단순 암기식 과목이나, 수능과 관련없는 과목으로 전락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04/11/18 21:49
수정 아이콘
인성과 관련된 교육은 아무래도 가정쪽에서 맡아줘야..
왜냐하면 대한민국 공교육에 목표는 오직 대학합격 이기 때문에..
그런데 어른들이라고 뭐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던데요..
어른보다 나은 10대들도 많고.. 그냥 그런 사람들 통칭으로 악플러 혹은 찌질이라고 하는게 정확한 듯 싶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088 OSL Ever배 3/4위전 나만의 예상 [25] for。u”4131 04/11/18 4131 0
9086 Ever배 스타리그 결승전,, [11] 박진수4186 04/11/18 4186 0
9085 돌아온 로드펄~ 게이머를 위해 살기로 다짐하다. [30] 로드펄~3241 04/11/18 3241 0
9083 [펌]기록만으론 선수를 평가 하는것은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다. [23] 불꽃매딕4099 04/11/18 4099 0
9082 [후기] 이윤열의 시점에서 바라본 EVER OSL 4강전 [14] nodelay5519 04/11/18 5519 0
9081 차기 스타리그 가상 오프닝 [7] Ace of Base4076 04/11/18 4076 0
9080 plus팀 화이팅 [6] Ketchup3250 04/11/18 3250 0
9079 [잡담]도대체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야! [8] 모노티비3273 04/11/18 3273 0
9078 최근의 해설 경향에 대한 유감 [2] 종합백과3421 04/11/18 3421 0
9075 이제는 나인가....수능.. [8] 김민수3260 04/11/18 3260 0
9074 선수에게만 바라지 말고 스스로 성숙해집시다~ [8] 임팬입니다3196 04/11/18 3196 0
9073 당신이라면 어느팀을 스폰서 하시겠습니까? [38] 사랑은아이를4634 04/11/18 4634 0
9072 점 ( . ) - 안녕하세요 . - [6] 비롱투란3243 04/11/18 3243 0
9070 시험중에 일어났던 해프닝 [28] 자갈치4023 04/11/18 4023 0
9069 위기의 한빛 스타즈...(약간의 스포일러) [17] 내 머리 속의 4441 04/11/17 4441 0
9068 한시즌의 맵 이렇게 구성되었으면.... & 잡설 [10] YuNYa3335 04/11/17 3335 0
9067 [잡담]시티레이서 해보셨습니까? [8] 아트오브니자3269 04/11/17 3269 0
9066 온게임넷 스카이프로리그 2004 3라운드 고화질 오프닝입니다 [64] 꿀만먹는푸7953 04/11/17 7953 0
9064 [잡담]휴~수능이 끝났네요.... [10] 피지알스겔다3242 04/11/17 3242 0
9063 선배님들의 조언좀 부탁합니다 [26] 박창주3437 04/11/17 3437 0
9062 끝났습니다. [12] The Drizzle3169 04/11/17 3169 0
9061 Sky Pro League 2004 - 3 Round - 타이틀 영상 [31] kimbilly4583 04/11/17 4583 0
9059 아주 먼 곳의 목소리 [3] 총알이 모자라.3302 04/11/17 330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