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상 무죄이고 민사상 유죄이다.. 정확한 표현인것 같은데요.

온게임넷 공식 규정이 '얼라이마인을 쓰면 안된다'인 것은 확실하지만 처벌 조항이 확실치 않았던 만큼(설령 처벌로 반칙패를 규정해놓았다 해도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시인한 이상) 처벌의 정도는 '전적으로' 온게임넷의 판단에 맡겨지는 것이 옳고, 또 이미 판단이 내려져 경기가 끝난 만큼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겠죠. (개인적으로는 반칙패를 주는 것이 더 옳은 판단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Judge Rules..

하지만 임요환 선수가 얼라이 마인이 온게임넷에서 금지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썼다면 전혀 비난받지 않을만한 행동이라고는 볼수 없죠. (그러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또 임요환 선수가 온게임넷에서는 얼라이마인을 금지한다는 것을 몰랐다면 이 역시 비난을 완전히 피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일반 시청자인 저도 알고 있는 사실을 프로게이머인 임요환 선수가 몰랐다니요.
따라서 어떤 경우라도 민사상(^^) 무죄일 수 없음..

아무튼 오늘 보여준 임요환 선수의 '베르트랑 테란 이기기' 전법은 참 화려하고 멋졌습니다. 역시 준비된 자의 승리라고 생각되고요, 경기는 지난 홍진호선수와 박정석 선수의 경기보다는 약간 루즈(-_-)했지만 확실히 임요환 선수의 강한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된 한판이었군요. 10연승과 결승 진출을 축하드리고, 결승 현장이 벌써부터 머릿속에서 아른아른 거립니다. 결승에서는 논란이 되지 않을 멋진 경기를 보여주시길..

베르트랑 선수는 큰 경기에서 약한 면을 보이는 것이 좀 안타깝군요. 오늘은 그런 징크스를 완전히 털어버린 모습을 보여주길 바랬는데..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오늘의 패배에 대해선 본인이 가장 아쉽겠죠. 다음을 기약할수밖에...

여담인데 오늘 베르트랑 선수를 가장 열렬히 응원했을 사람은 최인규 선수가 아닐까요^^
본인의 이름이 들어간 아이디를 가지고 '나 최인규한테 한수 배웠어!'(배웠다는 말에 태클걸지 마시길.. '제자'라는 말을 붙인 것을 보고 하는 농입니다.)라고 당당히 밝힌 제자의 경기모습.. 참 안타까웠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