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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12 02:44:13
Name EclipseSDK
Subject 군대이야기
군대는 힘없고 빽없고 돈없는 사람만 가는데라, 송승헌같은 넘들 보면 열받습니다.
우리나라 참 뭣같죠. 없는놈은 세금 동전까지 다긁어가고,
개념없는 연예인쉐키들 강남에서 술파티할때,
군인들은 군대에서 차디찬 모포덮고 배가 너무고파서
소리안나게 건빵 녹여먹고..

제대하면 들리는건 개나소나 다갔다오는 군대가지고 쪼잔하게 굴지말라는 소리...
군대다녀온 사람들이 열외받은 사람들한테 말한마디 못꺼내게 하는 분위깁디다.허허..

제대하고 남은건 전우들과 함께 고생했던 추억과
군대에서 하도 무거운걸 많이들어서 성치않은 손목과 무릎팍...
구석에 쳐박아놓았다 1년마다 꺼내입던 쉰내나는 군복...
제대한지 5년이 되가지만 아직도 가끔 꾸는 군대꿈..(하루종일 기분더럽..)

"저희 부대에서 이등병 부모님 부대방문행사를 했었는데(내아들이 부대생활을
잘 하는걸 부모들에게 확인시켜드린다는 좋은 취지...)였죠.
but뜨...막상 아들놈 얼굴을 보니 쌔카맣게 익어있는데다, 대충 바리깡으로 밀어
삐뚤삐뚤한 머리에 작업하다와서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쓰고있더랍니다.
그때가 하필 점심시간이었는데 메뉴가 군대짜장...-_- OTL

참고로 군대짜장은 삶은 면을 주먹만하게 뭉쳐서 한두개씩 나누어주고,
식판에 짜장을 부은다음에 면덩어리를 풀어서 먹습니다만, 보통 삶은지 오래되서
면은 불어있고 그나마 면끼리 찰싹!붙어있는 데다가, 건더기가 별로없는 짜장은
더럽게 맛이 없는데다가, 둘을 섞어보면 뭔가 오묘...하게 면과 짜장이 따로따로
노는듯한 느낌을 주죠=_=
그래서 그날 식사가 짜장이면 다들 인상부터 쓴답니다..-_-

아무튼 저야 늘 먹던거고 배고프니까 허겁지겁 먹었는데, 부모님은 좀 드시다가
안드시더군요. 배가 안고프시다면서..

어머니께서 집으로 돌아가시는 차에서 많이 우셨답니다.
내가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 저딴걸 먹이면서 고생을 시키고,
제가 군대짜장을 맛있게 먹는걸 보고 기가 차셨다고 합니다-_-
(먹어도먹어도 배고픈 이등병...)
얼마나 배고팠으면...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짠하셨다고 합니다..
나중에 어머니께서 저 제대하고 몇년후 이야기해 주신거죠..^^"


p.s 뺑끼쓰지말고 가진자들도 갈때되면 군대 다녀오는게
      인생 노말하게 사는 나같은 넘들에게 덜 억울하죠.

//유게에서 송승헌사진보고 울컥해서 그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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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하는아이.
05/03/12 02:47
수정 아이콘
연예인하고 일반인하고 차이점~
군대는 가기싫은데
일반인은 현실적으로 안가는 방법이 없다는것과~
연예인은 현실적인 안가는 방법이 있다는것~~

물론 100% 그러는건 아니고 군대라는건 대부분 가기 싫어하죠..
오재홍
05/03/12 03:04
수정 아이콘
지금 저도 제글 뒤로 밀려나면 2년간 여성들은 남자 군대 갈때 무얼할까에 대한 질문을 올릴까하는데... 그건 나중에 생각해보고...

'군대 까짓것 한 번 갔다와 보세요 ^^'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 군생활 편하게 하신거 아니냐고 되물어야 하겠네요. 정말 힘든게 이런거죠
OverCoMe
05/03/12 03:05
수정 아이콘
다음뉴스에 송승헌씨가 나와있더군요.. 보자마자 참 황당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그랗게 휘어진 전투모창과 긴 머리...
한때 군복무 관계로 죄인이었던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까지
개념 없을수가 있나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물론 이등병이라는
편견때문에 그럴수도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아직까지 송승헌씨는 자중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송승헌씨가 제 후임으로 들어왔었다면 정말 반 죽여버렸을지도..
OverCoMe
05/03/12 03:0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두 다시 입대하는 꿈을 한번씩 꾸곤 하는데 그럴땐 정말이지
살고 싶지 않습니다. 아마 현재 군생활 하다가 제대할 사람들은 다시
입대하는 꿈을 꾸어도 별 감흥이 없을듯...
라구요
05/03/12 03:22
수정 아이콘
우욱............ 군대짜장.... -_-

90%의짜증... 3%의분노... 6%의 .. 행복(?) .. 1%의 추억이었습니다.
라구요
05/03/12 03:23
수정 아이콘
아... 참고로..........

행복 = 제대하고 이력서 쓸때.. 군필 자신있게 쓸때입니다.. -_-

오해마시길... 쿨럭..
05/03/12 03:42
수정 아이콘
짜장면을 숫가락으로 퍼먹어야돼죠.-.-
05/03/12 03:44
수정 아이콘
저는 몸이 안좋아서 군대를 가지 않았습니다만...
군대에서 배울수 있는 것 한가지는 있다고 봅니다.
단체생활이겠죠..그리고 적응력
하지만 잃는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함...
연탄눈썹을 확 밀어버려야 정신차리겠다고 생각함..
시간의강
05/03/12 04:17
수정 아이콘
벌써부터 모든걸 다 면죄 받은 것 같은 분위기. 일부 여성팬들의 질투하지 말라는 이야기. 한류열풍과 경제적 효과가 얼마가 어째서 어떻게 된다는 이야기. 거 참 되게 짜증나더군요. 죄인처럼 지내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2년 동안 만큼은 좀 조용하게 자숙의 시간을 가질 수는 없는 건지; 그렇게 이용해먹는 연예기획사나 그렇게 촐싹(?)거리며 곧잘 이름이 오르내리는 송승헌씨나 썩 보기 안 좋습니다.
DynamicToss
05/03/12 04:40
수정 아이콘
이제는 남자연예인도 군대 못가는 방법 없습니다..그래서 이제 남자배우 품귀 현상이 나타 나죠.그럴떄 강동원 같은 배우가 대박이죠..원빈 송승헌 권상우 한재석 웬만한 인기배우 다 군대가게됐습니다
05/03/12 04:41
수정 아이콘
송승복 입대할때 군방의 의무 잘 하고 온다는게 부대에서 다른사람들 뺑이칠때 내무반에서 열외하고 자빠져 있는게 분명함.. 100일 휴가나와서 하는 꼬라지 보니 기가차서 말이 안 나오네요 송승복이랑 같은 부대있는 고참이 친구한테 보낸 편지 보니까 사단장이 승복이 건들면 영창보낸다네요 윗대가리부터 저렇게 감싸고 도니 쯔쯔 자식날때 미국에서 나야지 더러워서 못 봐주겠네요
05/03/12 05:44
수정 아이콘
DynamicToss// 권상우는 군대 갔다온 걸로 압니다만...

요즘 군대 식단이 좋아졌다곤 하지만, 그것도 부대나름입니다. 아무리 여러가지 메뉴가 추가되면 뭘 하겠습니까? 냉면에 짜장면, 스파게티등을 먹는다고 뉴스에 나면.. '요즘 군대 좋아졌네...' 하지만... 다 군대짜장 같은 짝퉁이라 일반인들은 쳐다도 안 볼 메뉴일 텐데...
그리고
05/03/12 08:16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 대화명이 마음에 드네요. 이클립스 SDK라.. ㅎ 자바 개발 많이 하시나봐요.
...AndJusticeForAll
05/03/12 08:58
수정 아이콘
DynamicToss//권상우는 1학년 1학기 마치고 군대 갔다 왔다죠...
05/03/12 09:01
수정 아이콘
하하하.. 군대짜장의 악몽..
05/03/12 10:06
수정 아이콘
AraMis님 / 사람마다 당연히 틀리겠지만 제 생각엔 군대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인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05/03/12 10:41
수정 아이콘
군대 짜장 먹을 땐 없어서 못먹습니다 -_- 전역하고 나서야 '아, 맛이 없었다' 정도로 기억되죠. 고참들이 닭머리가 재료였다고 사기치는 햄버거도 이등병때는 정해진 양보다 더 주면 좋다고 더 먹습니다. 말년 되야 맛없다고 안먹죠 -_-
날으는 저그
05/03/12 11:49
수정 아이콘
하하.. 다 추억이죠... 다시 경험하기는 죽어도 싫은 추억이죠.. 하하하..
이렇게 웃을수도 있다는것 이미 제대했기 때문은 아닌지.. 한번 갈만 하죠..
두번은 싫지만...
05/03/12 11:58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인내도 배울수 있겠군요.참을성이 없는 저로써는-_-;
군인을 보는 시각들이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와룡선생
05/03/12 12:12
수정 아이콘
군대짜장..OTL..
군대에서 맛있는 짜장은 뭐니뭐니해도 피엑스의 꽁꽁짜장..
이등병은 구경만해도 배가 부르다는 그 꽁꽁짜장..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70만대군의 한결같은 정.. 쵸코파이,닭강정,만두,햄 등등..
아참 뽀글이와 뽀글이 짜파게티도.. 엄청 맛있었고..
의외로 군대에서 맛있는것도 엄청 많다구요...^^
다크토스
05/03/12 15:14
수정 아이콘
군대.라는 것에 대해선
초,중,고교때 좀더 교육이 필요하지 않나싶습니다.
국가라는 개념에 대해 현실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학교생활에 갇혀있는 남학생들에게 고교졸업후 대입이라는 커다란 교육문제 뒤에 교묘히 군입대라는 어마어마한 산이 놓여있어서 대부분 남자분들이 당황하고 겁을먹고 다녀와서도 추억은 좋았으나 시간에 대한 후회도 하고 하는거 같아요 저두 다녀온지 좀 지났지만 계급사회로의 첫진출이 만만치 않다는걸 깨달았죠.하지만 남자끼리의 단체생활이나 추억들은 2년 2개월의 시간이 너무 아깝지많은 않겠구나 하고 생각케 해주었구요 그 안에서 배우는 국가관보다는 사회에서 좀더 많은 교육을 해주고
군대란게 그래도 큰 장벽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남자분들께는 따로 입시설명회처럼 군대도 여러가지가 있음을 설명해주고 이런게 있었으면 해요..그리고 가셔야하실분들이나 복무중인 분들은 열심히 하세요 군대에서..어차리 되돌릴수 없는 시간이니깐요 ^^
에드워드에릭
05/03/12 16:35
수정 아이콘
제가 첫 휴가때 일입니다.. 잠을 자는데 어머니께서 뛰어오시더라구요

제가 밤에 소리를 질렀답니다 미친사람처럼....
갈굼당하는 꿈을 꾼거 같기는 한데.. 그정도로 표현(?)될줄 몰랐죠.
발바리 저글링
05/03/12 20:55
수정 아이콘
하아... 그래도 면회도 되고하니 그나마 나을듯 ㅡㅡ;; 저희 부대는 휴가이외엔 바깥구경, 그리고 민간인 구경을 못해봤는데... 첫휴가 나올때 소대 말년고참이랑 같이 TMO라는 군용기차타고 부산까지와서 다시 버스타고 창원 넘어와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30분 ㅡㅡ;; 말년 잊지않겠다 ㅡㅡa
05/03/12 21:07
수정 아이콘
송승헌씨 관련 기사를 봤는데...
저나 송승헌이나 군기가 똑같은 수준인것 같은 느낌이...
아마 짬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Quartet_No.14
05/03/12 22:48
수정 아이콘
저만 그런줄 알앗는데.. 비슷한분들 계시나보군요.. 가끔씩.. 행정착오로.. 군입대 다시하라는.. '악몽'을 꾸고나면.. 그날밤은.. 정말 꾸리합니다.. 군시절시.. 온갖비리의 온상의.. 정점에서 근무하다 제대를 했으니.. 더 끔찍하더군요.. 혹 잡혀 가는꿈인가도 해서.. 쩝 ㅡㅡ;
정말 열받는건.. 제 친한친구들중에 현역은 저뿐이라.. 걔네들.. 설치는꼴 보면.. 정말 열받는다는.. 저 다음으로 군생활 오래한 친구가.. 일주일 한 친구죠.. 훈련소 들어갔다가.. 의가사 제대한 친구.. 그넘이.. 설치는거 보면.. 어이없다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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