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전 휴학신청을 했습니다..

휴학의 이유는 등록금이 없어서 입니다

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신 마당에.. 식당을 전전긍긍 하시며

한달 100만원 조금넘는 월급을 받는 어머니에게 손을 벌릴수는 없었습니다

내일이면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딱 한달 되는 날이네요..

제가 고등학교때 마음을 못잡고 방황한 탓에 일찍 학교를 그만두고

펑펑 놀다가 검정고시 보고 대학에 들어간지라 아버지는 참 좋아하셨죠

저한테 내색한번 안하고 축하한단 말 한마디 안하시길래 저는 아버지가

별로 관심도 없으시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장례식 치루던날 아버지 친구가

친구들 만날때마다 우리 아들 대학 들어갔다고.. 자랑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아버지를 생각하면 학업을 계속 이어가고 싶지만.. 공장이라도 다니면서 제 동생

수업료라도 대주고 싶은 마음에 포기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마지막 재산이였던

낡은 통장에 들어있던 500만원으로 저에게 학업을 이어가라고 하셨지만 저는

그 돈은 언젠가 유용하게 쓸일이 있을때 그때 쓰자고 말하면서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휴학신청서에 도장을 찍고 학교를 나서던 순간

괜시리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런 세상이 원망 스럽기도 하고.. 제 자신이 못났다는

생각도 하고.. 결정적으로 자기 아들 하나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아버지가 저 세상가셔서

마음 아프진 않을런지 하는 생각에요..

돈돈돈돈돈... 돈 없는 사람은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는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지만 저보다 더 가난하고 힘드신 분들은 열심히 살며 장학금 받아서 학교 다니는

분들도 많을테니 저런 생각도 역시 제가 못난 이유겠지요..

돈이 사람을 이기는 이 세상에.. 돈이 없으면 결국 행복해질수 없다는 진리를

인정하기 싫을뿐입니다.. 저는 저만의 꿈이 있고 앞으로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수 있습니다.

꿈이 없으면 그 사람은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늘도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활기찬 하루를 보내려고 합니다..

모두들 행복하고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