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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7/18 02:21:27 |
Name |
임똘똘 |
Subject |
mbc 2580을 vod로 봤습니다. |
6월 5일 방송되었던 것 말이죠. 왠 뒷북이냐고 하시겠지만, 제가 학기중에는 티비를 볼 수 없는 관계로 방학때 몰아보구 있거든요^^
근데 정말 놀랐습니다. 일반적으로 2580은 '빛-그림자' 아니면 '그림자-빛' 이런 식의 구성을 취하는 데 2580에서 나온 '그림자' 부분이 너무나 프로게이머에게 호의적인 부분이라서 놀랐습니다.특히 기자가 김남기 선수에게 '경기 앞두고 순번돌아오면 지장 있지 않아요?' 라는 말에서는 왠지 모를 감동까지..(혼자 또 오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마지막 GG라는 말을 소개해 줄때 였습니다. 저조차도 이 GG란 말을 그냥 경기 시작과 끝의 채팅 정도로만 잊고 살았었는데, 2580에서 '내가 비록 졌지만 좋은 게임 했다'라는 해석을 말해줬을 때 마치 오랬동안 잊고 있던 진리를 찾은 것처럼 번뜩 깼구요.
또 한가지, 이윤열 선수의 전적을 소개해 주면서 '출처:PGR21.COM'이라고 나올때도 왠지 기분이 좋더군요.
최근에 VOD몰아 보기를 하는 중인데, 가장 흐뭇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참, 그리고 프로게이머 운영비용이 생각보다는 얼마 안들더군요 (연봉포함) 12억정도면 말이죠, 확실히 프로 스포츠 중에 가장 적은 비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씨름단 해체 될때 씨름단 인수하려면 이정도 돈이면 된다라고 얘기했던 기억은 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지금은 법정관리하에 있는 삼보 컴퓨터 같은 경우는 차라리 농구단 보다는 프로게임단이 적합치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팀을 좋아하기도 하고, 옛날에 차라리 협상잘해서, ktf같은게 넘기면 좋지 않았나 그러면 win-win이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농구단 얘깁니다)
뭐 솔직히 얘기해서 프로게임단이 농구단 보다야 창단이나 해체(죄송합니다 그냥 사실이 그렇다는 거죠)가 훨씬 쉬운거 아니겠습니까? 삼보라는 기업의 크기를 생각할때 농구단은 무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옛날의 골드뱅크 처럼 지금의 전자랜드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구여.
2580으로 시작해서 얘기가 뜬금없이 흘렀습니다. 어쨌건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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