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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05 18:19:16
Name 글곰
Subject [잡담] 여행을 떠나요. (제2차 안동영주여행대전)
내일부터 4박 5일 예정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목적지는 경북 북부, 구체적으로는 영주와 안동, 봉화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에는 전남 남부- 해남, 강진, 장흥 쪽을 4박 5일로 다녀왔습니다. 무위사와 다산초당, 백련사와 운주사, 대둔사에 일지암까지 쭉 돌았습니다. 과연 남도 답사 일번지, 훌륭하더군요. 아슬아슬하게 반팔 티를 입고 다닐 수 있는 선선한 날씨와 가을 바람은 배낭 하나 둘러매고 줄창 걷기에 최고였습니다. 자본주의와 돈에 찌든 허무한 절(백련사)부터 천해 절경이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을 대둔사 일지암까지, 인생의 여러 단면들을 엿본 듯했습니다.

다만 준비가 다소 부족했던 탓일까요. 숙박비가 많이 들었다는 게 최대 단점입니다. 24시간 찜질방을 찾지 못해 결국 모텔과 PC방을 전진하며 잤거든요. 특히 모텔에서 묵을 때는 MBC게임과 온게임넷이 나오는지 카운터에서 확인하고 들어갔지요.^^ 남도 지역은 대부분 온게임넷이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날, 화요일은 듀얼토너먼트 대신 팀리그 특별전을 보았습니다. 옛 POS의 피터 선수가 투나SG를 올킬해 버린 날이었죠. 57킬 리버.

대략 당황스러운 사실이지만, 첫날 해남에서 묵은 싸구려틱하기 그지 없는 모텔 - 눅눅하고 냄새나는 침대 시트에, 화장실은 천정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더군요.- 과, 둘째날 강진에서 묵은 번쩍번쩍거리는 새 모텔의 숙박료가 똑같았다는 사실입니다. 둘 다 혼자 묵는다는 명목으로 깎아서 2만원. 다만 러브호텔임에 틀림없는 좋은 시설의 새 모텔에서 잘 때는 옆구리가 매우 허전했지만 말입니다.

지난 여행은 전체 예산이 20만원쯤이었습니다. 그중 숙박비가 10만원 가까운 금액. 하지만 이번 여행은 미리 미리 조사를 끝내 놓았기에, 숙박료가 절반으로 떨어지지 싶습니다. 안동 및 영주 시내의 24시간 찜질방 조사를 끝내 놓았거든요. 음. 수면실이 있는 곳이면 좋겠군요. 둘 이상이 함께 여행한다면야 시설 좋은 모텔에 묵어도 별로 큰 손해가 아니겠지만, 혼자 여행한다면 숙박료가 감당이 안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은 혼자 가는 게 좋습니다. 눈치 볼 사람 없이 제멋대로, 발 가는 데로, 마음 가는 데로 떠돌아 다니는 재미는 경험해보지 않은 이들은 모릅니다. 하지만 마음에 딱 맞는 친구나 애인이 있으면 함께 여행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한비야씨께서 말하길, 좋은 친구나 좋은 애인과는 여행을 함께 해 보라 했지요. 서로 상대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 수 있다고요. 뭐, 많이 싸우게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무튼 저로선 첫번째 여행도 두번째 여행도 혼자입니다.

여행을 위해 일주일 휴가를 빼 놓고 다니 다시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지난 해 첫 여행을 떠나기 전과 똑같은 마음으로 돌아가 버린 듯합니다. 과연 안동과 영주는 내게 무엇을 안겨 줄 것인지 몹시도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곳은 부석사와 봉정사입니다. 부석사는 지난번에 한번 가 본 적이 있지만, 미칠 듯이 좋은 절입니다. 95킬 리버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입이 헤벌어지는 절이지요. 특히 무량수전이 주는 감동은 비할 데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봉정사는 처음 가 보는군요. 극락전. 사진으로만 보았던 극락전을 이제 며칠 후면 두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컴퓨터를 쓸 시간은 충분할 듯합니다. 여행이라는 게 혼자 다닐 경우, 오후 7시가 지나 해가 지고 나면 할 일이 없거든요. 그러면 PC방에 들려 스타도 하고, PGR에도 들어오고, 가끔은 눈도 붙이겠지요.

아무튼 PGR여러분, 일주일 내내 건강하시고 온게임넷과 MBC게임도 즐겁게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방송 대신 PGR전적게시판을 봐야겠습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글곰 이대섭. www.gomnara.com


ps. 헥사트론, 일주일 동안 내 응원이 없더라도 부디 좋은 성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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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이 모자라.
04/04/05 18:27
수정 아이콘
오실때 기념품 꼭..(퍽)
FlyHigh~!!!
04/04/05 18:36
수정 아이콘
기념품으로 근사한 기행문 하나 기대하고 있을께요 ^^;
항즐이
04/04/05 18:37
수정 아이콘
와... 봉정사 극락전도 좋구요.

안동에 가신다면 유명한 도산서원 보다는 서애 유성룡이 지은 병산 서원을 추천합니다. 찾아가기는 힘들지만, 경치가...... 건축물의 미가....... ㅠ.ㅠb 하회유씨의 본가인 하회 근처에 있습니다. (정작 하회마을은 그닥 볼게 없을수도..-_-;;)

안동. 제 부모님의 고향입니다. 여전히 명절마다 선산을 관리하고 친척을 찾아뵈야 하는 고장이죠. ^^;;

여름을 대비해서 안동포를 구비해 두시는 것도 좋고 (비쌉니다. -_-;;) 안동댐 근처에 있는 민속박물관을 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안동-영주간 도로에 있는 온천도 괜찮구요;; ^^;
soundofsilence
04/04/05 18:37
수정 아이콘
글곰님께서 지난 가을에 가셨다는 코스는 저도 지난 가을에 갔었는데요... 9월 말경에... 정말 좋았죠. 더불어 보길도에도 들어가 하룻밤 보내고(보길도에서는 해안가 바로 옆 민박집에서 묶었었는데 자는 동안에도 파도소리가 들리더군요.) 여기저기 둘러 보는 동안 남도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답니다. 개인적으로는 님께서 예를 들어주신 곳 말고도 달마산을 배경으로 멋지게 자리잡은 미황사, 남종화의 본거지라는 진도의 운림산방이 기억에 남네요. 특히 운림산방 호수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정말 그림이죠.
다산초당에 가면 丁石이라는 글자가 바위에 새겨져 있는거 아시나요? 그걸 가지고 저희학교 교수님께서는 반석이라는 천주교적 의미와 결합시키시더군요. 재미있는건 다산초당 정자에서 반대편을 바라보면 이상하게 산이 패여져서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 교수님께서는 정약용이 끝까지 천주교를 버리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고 계신답니다. 다산초당 다시 가실일 있으시면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듯하네요.
soundofsilence
04/04/05 18:40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하회마을은 세세한 것은 볼 것이 없지만 말 그대로 물돌이 마을의 전형을 볼 수 있죠. 나무보다는 숲을...
항즐이
04/04/05 18:43
수정 아이콘
아;;; 외가집이 근처라 자주 가서 더 그런 걸 수도 있죠 -_-;;

관광지가 아니라서 그렇지 친분이 있다면 안동의 여러 고택들에 가서 이야기를 듣는 것이 굉장히 좋습니다. ^^ 드라마에 나오는 종가는 없지만 (저도 장손입니다만-_-;;) 명가를 방문하면 무언가 얻게 되는 것이 항상 있죠. ^^

보길도.. 다산초당 +0+ 작년에 부모님과 함께 갔었는데.. 참 좋더군요. ^^
yejifafa
04/04/05 19:01
수정 아이콘
글곰님께서 제가 살고있는 곳(영주)으로 여행을 오시는 군요..

안동쪽은 제가 잘모릅니다만 봉화는 제가 태어난 고향이고, 영주는 제가지금 살고 있는 삶의 터전입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오셔서 연락주시면 막걸리 한잔 대접하죠..^^

뱀다리1 : 이곳은 ITV만 빼고 엠비씨, 온게임넷 모두 나온답니다.^^

뱀다리2 : 근데 갑자기 글곰님은 어떻게 생기셨을까 궁금하네요..
글곰이란 아이디에서 생각나는 모습은 왠지 곰처럼 덩치가 크고 우락부락한 이미지가 생각나네요.. 맞나요?
날고싶은저글
04/04/05 19:06
수정 아이콘
제가 안동사는데^^;; 후..좋은 여행되세요^^;; 참고로 하회마을은 비추입니다..=-_-;;
해피엔딩
04/04/05 19:20
수정 아이콘
제 고향도 안동인데요.. 이제 떠나온지 한 3달 됐습니다.. 너무 그립군요.. 저는 안동에 관광 가시는 분께 꼭 안동찜닭을 한번 드셔보길 권합니다.. 이상한데 가지 마시구요. 사람들한테 물어서 찜닭골목에 가서 드세요.. 허름한 가게일수록 맛이 더 좋은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화회마을이 마을 자체는 볼것 없지만. 주변 경치가 좋아서 가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도산서원은 천원 짜리를 들고 보면서 구경하면 재미있을듯.... 봉정사는 기대 많이 하시면 실망하실 겁니다.. ^^ 더 조언 필요하시면 쪽지보내주세요..
p.s 항즐이님. 태클은 아니지만 민속박물관은 안동댐 근처가 아니고 안동댐 안에 있답니다.. ^^
My name is J
04/04/05 19:27
수정 아이콘
여행가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저도 요새 우울-해지고 있었는데..(누군가의 표현에 따르면 약발이 떨어진거라고 하더군요. 흥!)
지난 크리스마스때 갔다온 경주를 언제가 꼭 다시 가서 제대로 보고와야겠다..라는 생각만 하고있습니다.
별 일정없이 느긋-하게 갔더니만..못보고 온게 너무 많아서 아쉬웠었거든요.
사실 요새 하고싶은건..여행보다는 학교 운동장에서 땅따먹기 같은것입니다만.같이 해줄사람이 없더군요...
(그런거 하는 모임같은거 없을까요?^^;;;;<---다른 이를 이용하여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자일리틀
04/04/05 19:52
수정 아이콘
안동의 주요 관광지로 알려진 곳을 몇 곳 소개하자면,
하회마을은 처음 가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올해 부임 해 오신 저희 담임 선생님께서는 하회마을의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하시더군요... 숙박 시설이나, 돈으로만 이익을 남기려는 것이 너무 보기 좋지않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도 전통 문화 유적들이 꽤 많이 남아 있는 곳이여서 도움이 될것 같네요...
그리고 도산서원은 뭐, 그럭저럭 볼만하지만 연계된 관광 코스가 없어서 조금 허무하다는 느낌을 받으실지도 모릅니다.
봉정사는 그나마 다른 곳 보다는 더 낳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교통도 더 편리하구요, 경치나 유적또한 매우 우수한 곳이니 말이죠^^
하하 그리고 안동댐은, 뭐 한 번 가볼만한 합니다.
그리고는..............다시는 가지 않을 곳이기도 하죠^^(타 지역 사람이라면)아, 한 가지 추천할 만한 점이 있다면 안동댐 가는길에서 좀 더 올라가 '동악골'이라는 곳에 가면 매운탕이 일품입니다 -_-b
아 그리고 찜닭은 꼭 드셔보세요. 그리고 안동 식혜도 기회가 된다면; 드셔 보시구요.
음... 제가 사는 곳이 안동인지라, 다녀 볼 만큼 다녀본 고등학생인지라, 그냥 여러 개 소개 해 봤습니다.
아 그리고, 안동은 겜티비를 제외하고, 온게임넷(49), 엠비씨게임(37)다 나옵니다. 유선이 연결되어 있다면.
04/04/05 20:46
수정 아이콘
이야... 많은 조언들, 감사드립니다.(꾸벅~)
/항즐이 님.
안동에서는 병산서원과 봉정사는 꼭 찾아갈 생각입니다. 하회마을은 워낙 어릴 적에 한번 가 보고 말았던지라, 어릴 때의 제 눈과 지금의 제 눈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갈 생각입니다.

/해피엔딩, 자일리틀 님.
안타깝게도 매운탕은 좋아하지 않지만, 찜닭은 꼭 먹어 봐야겠군요. 그런데... 1인분도 팝니까? 저더러 닭 한 마리 통째로 먹으라 하셔도, 그건 무리입니다.^^

/조용한소리 님.
丁石 바위에 그런 설도 있는 줄은 전혀 몰랐네요.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남도는 다시 한 번 더 돌아보려 하니, 나중에 꼭 확인해 보겠습니다.

/예지아빠 님.
덩치는 큽니다.(부인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우락부락하지는 않습니다. 감수성 풍부한 키 183의 덩치 좋은 청년일 뿐입니다 -_-""
04/04/05 21:30
수정 아이콘
해남, 강진 정말 멋진 곳이죠.. 저 역시 97년도에 저희 과에서 이쪽 지역으로 답사를 갔다오면서 사전답사포함해서 2번 다녀왔는데. 정말 남도답사 1번지라는 말이 맞아 떨어지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글곰님은 백련사를 자본주의와 돈에 찌든 곳이라고 보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강진의 무위사가 제일 좋았습니다. 그리 크지않은 작은 절이지만 선배 2명과 느지막한 저녁무렵 찾아갔는데 고즈넉한 산사에서 조용히 울리는 풍경소리는 절로 사람의 마음을 숙연케했고, 건물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관음보살도의 인자한 관음보살님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자비로움이 가득 차도록 만들었습니다. 그외 다산초당에서 봤던 경치도 상당히 사람을 쿨~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해피엔딩
04/04/05 22:55
수정 아이콘
찜닭은.. 마리 단위로 팝니다.. 한마리에 15000원이였는데 요번에 감자값 인상 ;; 으로 3000원이 올랐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한마리는 3-4인분이기 때문에 혼자 드시기는 힘들껍니다.. 반마리도 아마 시키면 가능할것 같은데 가격은 잘 모르겠네요... 제가 서울와서 먹어봤는데 안동꺼보다는 덜 맵고 더 달더군요.. 지방 입맛에 차이겠지요.. 어째든 타향살이하면서 배고플때 마다... 찜닭이 눈 앞에 아른거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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