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입니다.
정말 대단한 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임캐스터 김철민입니다 !! 작성자 | MBC게임


번호  274 등록일  2004-04-13 조회수  254



안녕하세요 여러분!! 게임캐스터 김철민입니다!!


일단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지난 3월 6일 제가 인텔배 베스트 커플전에서 '꼭 돌아오겠다'라는 인사를 마지막으로 방송을 떠난지도 한 달이 넘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한 달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에게 지난 한 달은 10년보다 더 길게 느껴졌습니다.

10년동안에 느끼고 생각 할 것들을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했다고나 할까요...첫번째이자 가장 크게 느꼇던 것은 건강에 대한 소중함이었습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것을 잃는다는것이 현실로 다가왔을때의 막막함은 어찌나 어둡고 무겁던지요...젊다는 것 하나만을 믿고 함부로 대했던 건강에 대한 후회...그리고 건강유지에 대한 다짐...

건강한 신체는 모든것의 기본이라는것을 뼈저리게 느꼇던 시간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여러분의 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었습니다.

솔직히 '김철민이라는 존재에 대해 사람들이 알기나 할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저보다 저를 더 사랑해 주고 걱정해 주고 계셨습니다.

그 사실을 알았을때 어찌나 부끄럽고 죄송하던지요...

정말로 자신의 일처럼 걱정해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나 놀랐고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랬기에, 혼자 암과 싸운게 아니라 수만 수십만의 여러분과 함께 싸웠기에 더 빠르고 수월하게 이길 수 있었다고 확신합니다.


세번째는 미래에 대한 계획입니다.죽음이라는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수많은 분들의 사랑을 느꼈을때 앞으로 주어진 제 인생은 제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사는게 아니라 수많은 분들을 위해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여러분!!! 이제 며칠 후면 부끄럽게도 눈물을 보이며 떠났던 무대 위로 제가 다시 섭니다.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 그 어떤 순간보다 더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섭니다.

4월 18일!!! Champion's day에 여러분과 함께 챔피언이 되고 싶습니다.

장충체육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