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꼭 특별한 일이 아니어도 사실 시험기간이라서 코멘트화 작업외에는 거의 pgr을 돌보지 못해 죄송스러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너무 피폐해지고, 또 생각해 볼 일도 많아서 pgr을 당분간 쉬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문제는 제가 홈 비슷한 공간을 하나 만들었는데, 그것이 어떻게 알려지면서 제 신상에 관한 비방이 DC에 올라온 것입니다.

갑자기 이상한 코멘트가 달리고 방문자수가 폭주하길래 무슨 일인가 했는데, 코멘트를 보니 DC 유저분들의 말투더군요. 혹시나 싶어 DC 스겔에 가 보았더니..

....

제가 pgr을 운영하면서 물론 잘못을 많이 저질렀을 수 있습니다. 규칙 자체를 과도한 수준으로 정했을 수도 있고, 그 운영에 관해서도 과도한 집행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에 관한 어떤 항의라도 외면하지 않았고, 심지어 pgr 밖에서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 토론게시판이나 공지사항에서 몇 번이고 공지와 운영에 관한 토의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네, 그러한 과정 속에서도 모든 의견이 받아들여지지도 않았고, 특히나 다른 운영진 분들에 비해서 제가 많이 활동하다보니 은연 중에 권력자 행세를 저도 모르게 했을 수도 있고 또 그렇게 비춰졌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저를 희화화하는 것 자체는 어느 정도 감내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부담없이 웃고 또 즐기고 싶을 때 DC나 여타 자유로운 사이트를 찾는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완전히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pgr에서의 제 행동이나 프로게임계 내에서의 제 잘못된 행태에 관한 지적이나 비판 혹은 비난이 아니라, 그것과 아무 관련없는 제 환경이나 부모님, 학교, 친구 관계에 대한 비난은 견디기 힘든 정도입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고 제게 악의를 가진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그렇게 올곧게 강해서 악역을 담당할 만큼 굳세지도 않습니다. 주워들은게 많아서 잘난척 하는 것 같이 보였다면 죄송하지만 하고 싶은 말 하는 수다쟁이일 뿐이고 말입니다.

주말인 오늘 같은 날이면 친구들과 만나 피씨방이나 가고, 시험이 다가오면 밤샘으로 어떻게든 점수 좀 따보려고 하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잘 웃고 수다와 노래방을 좋아하고 친한 친구도 많은 활발한 젊은이일 뿐입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당분간 pgr에 손을 뗄 테니 저에 대한 비난과 모욕적인 게시물은 자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게임큐 때도 그렇고, 이번 일도 그렇고 저에게 분명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작된 일이라는 것을 인지는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처럼 극심한 경우가 아니면 웃어넘기고 반성의 계기로만 삼아 왔습니다.

이번에는 좀 견디기 힘들어 한 발 물러서려고 합니다. 생각 좀 해보고 돌아오겠습니다.
개인 공간도 닫으려고 합니다.


다만, 당부드리고 싶은 일은. DC와 분쟁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제가 무엇을 하건 저를 압박하는 분들과 그 분들의 선동에 의해서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이 없음에도 일방적으로 저를 판단하고 인격적인 모독을 주는 분들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는 것이지, DC라는 사이트 자체는 여전히 좋아합니다. (이재균 감독님 필수 축하드립니다 ^^)

그럼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맺습니다.

후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관련된 문제는 다른 운영진 분께 정리해서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