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4/29 19:52:17
Name New)Type
Subject 이영호, 조금 더 날카로워 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며칠 전에도 나온 얘기지만...
결국 이영호가 유리해 진 후 승리를 자신하다가 역전패 당하거나, 역전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모습이
이번에는 패배로 연결되었네요

대 저그전이나, 대 프로토스 전의 경우에는 그런 모습이 덜한편인데
(이 부분에서는 저그나, 프로토스보다 병력 효율이 좋다는 면도 작용하기에 그런 면도 있습니다.)
최근의 테테전에서 비슷한 모습으로 자꾸 흔들리는 거 같습니다.

이영호의 초중반은 압도적인 피지컬 또는 운영을 통해서
상대방을 힘으로 때려잡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거나, 멀티 선점을 통해서 우위를 먼저 쌓아나갑니다.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해서 바로 쓰러뜨린다면 경기가 거기서 끝나게 되는데

상대의 방어가 본인의 예측보다 좋은경우, 몇번 꽝 들이받아서 여태껏 쌓은 이득을 내주고
5:5 상황까지 가는 모습이 자주보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그 5:5에서 정신차리고 다시 운영해서 이기긴 했는데 오늘은 졌죠

오늘같은 경우에도 분명히 정종현 선수가 배틀로 넘어가는 그 시점에서 싸웠다면 이영호의 승리가 유력했었습니다.
좀 더 힘을 집중해서 7시쪽을 먹기 어렵게 만들었다면 배틀싸움으로 흘러갔더라도
가스 양의 차이가 더욱 컸었기에 아쉬운 패배로 끝나지는 않았을텐데요

예전 최연성의 플레이를 '최고의 방패로 막으면서 힘을 키우고, 나중에 그 방패로 상대방을 때려잡는다' 라고 했다면
이영호의 플레이는 '묵직한 둔기를 날이 선 검처럼 빠르게 휘둘러서 싸우고,  나중에 그 둔기로 때려잡는다' 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번에야 말로 양대 우승을 노리고 있는 이영호라면 좀더 칼의 날을 담금질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어느멋진날
10/04/29 19:55
수정 아이콘
사실 오늘 플레이는 그동안 지적받던 '찍어누르려고 들이받는' 플레이를 좀 피한감이 있긴 하지만 어쨋든 평소에 보던 이영호의 모습과 다르긴 했네요. 해설자도 누차 언급하지만 그동안 이영호의 테란전에서 배틀 자체를 보기 드물었었고 말이죠.
10/04/29 19:58
수정 아이콘
배틀도 사용하고 다양하게 시도하려다가 진것 같네요
역시 테테전의 이영호는 드랍쉽!
이선수는 지면 더잘하기 때문에 기대가 되는군요
스카이하이
10/04/29 20:01
수정 아이콘
하도 사람들한테 경기가 재미없다고 욕먹어서 그런건가요;; 그런말은 신경안써도 될것 같은데 말이죠. 지난번 인터뷰에서 새로운 플레이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는데, 이영호선수는 그냥 이영호선수 식으로 이기면 됩니다. 최연성선수처럼 상대를 관광하는 플레이를 굳이 안해도 이영호선수는 단칼에 확 이겨버리는게 이영호선수의 스타일이예요. 오늘경기에서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으니 다음경기부터는 유리하다고 방심하지 않고 다시 예전처럼 경기할거라고 믿습니다.
개념은?
10/04/29 20:0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영호가 더 날카로워지면 그건 진짜 사기에요.
파일롯토
10/04/29 20:13
수정 아이콘
이영호인데 이쯤이야
배추열포기
10/04/29 20:16
수정 아이콘
이승원 해설 말대로 첫경기에서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려 한 선택이 아쉬웠습니다. 이기면 좋았겠지만요.
민죽이
10/04/29 20:25
수정 아이콘
괜히 배틀전향한거 같습니다. 충분히 드랍쉽 모아서 7시 뚫을 수 있었는데
분명 1시를 먹었기때문에 배틀가면 유리할거라 판단한 모양인데...
상대도 배틀은 충분히 뽑을 가스를 먹었거든요...ㅜㅠ
그리고 중요한건 배틀싸움을 정종현선수가 잘했다는데 패인 같습니다./
BoSs_YiRuMa
10/04/29 20:54
수정 아이콘
강할때의 리쌍은 동족전일 경우 상대 선수가 잘하는 스킬을 자신이 써서 압살하는 경기를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그게 기세를 꺾는데 최고긴 하지만 위험부담이 있다는게..
잔다르크
10/04/29 21:31
수정 아이콘
근데 이영호선수는 한번 지고나면
더 강해지는거같아요 드래곤볼의 사이어인같이 죽을 고비를 넘기면 더 쌔지는것처럼...
이번 패배로 다음주엔 더 완벽해질거같은 느낌
Karin2002
10/04/29 21:48
수정 아이콘
뭐 전상욱이나 신대근한테 뜬금패할때 분명 있었으니까,,아직까진 모르다고 봅니다. 그래도 웅테가 이겼으면 좋겠네요!!!!
절대마신
10/04/29 22:20
수정 아이콘
다전제에서 1패일 뿐.. 아무 의미 없죠
지옥김치
10/04/29 23:04
수정 아이콘
뭐 질수도 있죠 ㅡ.ㅡ
라됴헤드
10/04/29 23:15
수정 아이콘
한두번질때마다 이런글들이 올라오니 웃음만 나오네요.
10/04/29 23:23
수정 아이콘
12연승 후에 1패라는게 유머.....

사실 오늘 경기 이겼으면 다음주쯤 박태민 선수의 공식전 연승을 깰수있겠다 싶었는데 그게 좀 아쉽긴하네요...

다음주엔 좀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해봅니다!
10/04/29 23:2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번엔 이영호의 잘못보단 정종현선수의 멋진 베틀운영이 돋보였다고 생각되는데 말이죠...
사실 초중반만 하더라도 다들 또 이영호의 압승이 되는게 아니냐? 하는 생각 많이들 하셨을겁니다.
하지만 이영호선수가 베틀을 가면서 장기전 양상을 띄게되고 결국 역전패하게 되었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평소와 다르게 베틀을 간 이유를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무리한 드랍쉽+자상군의
공격으로 인한 역전의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미였을 겁니다. 사실 오늘같은 경기는
옵저버화면을 보는입장에선 평소와 같이 드랍쉽 운영했다면 장기전 안가고 끝났을겁니다.

그렇지만 지난 테테전 경기를 되짚어보면 이영호선수의 베틀 선택이 나름 자신의 테테전
불안요소를 줄이는 선택이었을 겁니다. 사실 이미 정상급의 테란선수들은 이영호의 빠른
드랍쉽운영에 어느정도 대처가 가능해졌다고 봅니다. 그것은 테란의 가장 큰 변수인 마인과
시즈모드된 탱크의 조합. 즉 거점방어의 최적화에 있습니다. 이러한 마인과 탱크의 절묘한
방어로 인해 기존 이영호의 물량공세는 어느세 역전의 빌미를 제공해주는 약점아닌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이영호는 생각했을겁니다. '아무리 내가 유리하더라도 기존처럼 물량공세를 펼치면
의외의 마인변수에 역전당할수도 있다. 그렇다면 아예 그런 변수마저 줄이자!' 그리하여 선택한게
베틀일 것입니다. 물론 이는 연습때도 상당히 유용한 운영이었고 엄청난 승률을 보였을겁니다.
그게 일반적인 테테전이었다면 말이죠...

정종현선수의 베틀운영을 보면 정말 베틀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존 테란들의
베틀전 양상을 보면 대부분 'SCV+탱크+베슬+베틀' 조합에서 야마토+EMP활용으로 인한 땅따먹기식
운영싸움이 됩니다. 이게 이영호 선수가 생각해온 베틀전의 큰 그림의 폭이었다면 정종현선수는 다릅니다.
'극소수 SCV+극소수 베슬+베틀' 이것은 정종현 선수가 테테전의 새로운 운영의 한면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종현 선수는 어차피 200/200싸움에서 주요전투유닛은 베틀이며 이 베틀을 극대화 한다면 베틀과 베틀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고 자신이 승기를 거머쥘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물론 그 상황까지
가려면 여러가지 변수들을(터렛밭+골리앗 등)피해가야 되겠지만요 오늘 경기로서 정종현선수는 베틀의
극대화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영호가 누굽니까? 이영호 선수는 연승을 달리고 있을때보다 패를 기록했을때가 더욱 무서운 선수입니다.
저는 다음 경기에 어떠한 보완과 발전을 가지고 돌아올지 기대됩니다.
그것이알고있
10/04/29 23:56
수정 아이콘
왠지 아레나의 추억이 떠오르는 군요 크크

정종현 선수가 8강에서 이영호 선수 잡고 결승 가서 고생끝에 올라온 이제동 선수를 3:0으로 잡고

2대 정크벅크 탄생?
권보아
10/04/30 01:37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성격상 오늘밤에 잠못잘듯 하네요..
절대마신
10/04/30 04:13
수정 아이콘
큰 의미 없다고 봅니다. 1차전이라 일부러 상대방 스타일에 맞춰서 해준것뿐
방랑청년
10/04/30 08:34
수정 아이콘
최강자와 최강자에 도전하기위한 신예 웅테의 도전이라... msl이 흥미진진해지려고 하는군요~
WizardMo진종
10/04/30 10:45
수정 아이콘
배틀로 한번 쇼부봐야지 하다가 진거죠 뭐;; 어제 경기도 드랍쉽 운영했다면 이겼을꺼라 생각합니다. 사실 배틀 쇼부 안보면서 레이스골럇으로 체제 전환했어도 이겼을꺼라 생각하구요. 크게 걱정되진 않습니다. 아직 네경기나 남았으니. 문제는 오늘,,,
써니&벱
10/04/30 12:13
수정 아이콘
근데 전혀 불안하다고 느껴지지가 않아요...분노의 이영호와 각성 정종현 2차전이 기대됩니다.흐흐
헤르젠
10/04/30 18:13
수정 아이콘
뭐..내리3연승 할거라 믿습니다..
무패우승못하는 바보니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124 이적에 대한 두가지 의견 [6] epersys5774 10/05/01 5774 0
41123 경기력으로 온풍기를 덮어버린 MSL [78] 트레제디9098 10/05/01 9098 0
41122 문제의 근원은 Kespa와 블리자드의 이해관계 차이 [20] Q1325421 10/05/01 5421 0
41121 이제 이영호선수에게 다음주 정말 고비가되겠네요. [53] SKY927687 10/04/30 7687 1
41120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4강 대진표 및 경기일정 [12] CrazY_BoY4961 10/04/30 4961 0
41119 이번 스타리거 4강 선수들의 면면 [16] 영웅과몽상가6223 10/04/30 6223 1
41118 뒷담화+올드보이 불판 [468] SKY927378 10/04/30 7378 0
41117 대한항공 2010 스타리그 8강 2주차(5) [317] SKY924240 10/04/30 4240 0
41116 ▶대한항공 2010 스타리그 8강 2주차 (4) [318] WizardMo진종4320 10/04/30 4320 0
41115 ▶대한항공 2010 스타리그 8강 2주차 (3) [230] WizardMo진종4287 10/04/30 4287 0
41114 ▶대한항공 2010 스타리그 8강 2주차 (2) [264] 윰댕4672 10/04/30 4672 0
41113 ▶대한항공 2010 스타리그 8강 2주차 [581] 윰댕7182 10/04/30 7182 0
41112 이영호를 이기고 싶다면 너의 모든 것을 걸어라~!!!! [20] Dizzy8279 10/04/30 8279 3
41111 ▶하나대투증권 2010 MBC게임 스타리그 8강 1회차 (3) [374] 윰댕7333 10/04/29 7333 0
41110 MSL 홍보 영상에서 소문에 연루된 선수들은 아예 빠졌네요.. [97] 박수11193 10/04/29 11193 0
41109 이영호, 조금 더 날카로워 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24] New)Type5698 10/04/29 5698 0
41108 베틀의 장인 웅진 테란 정종현 희망을 쏘아올리다. [16] 영웅과몽상가4860 10/04/29 4860 0
41107 ▶하나대투증권 2010 MBC게임 스타리그 8강 1회차 (2) [237] 윰댕4622 10/04/29 4622 0
41106 분리형 5전제 삐딱하게 바라보기 [19] becker4615 10/04/29 4615 0
41105 ▶하나대투증권 2010 MBC게임 스타리그 8강 1회차 [403] 윰댕6415 10/04/29 6415 0
41104 T1, 포스를 잃다 [31] 체념토스6366 10/04/29 6366 1
41101 저도 요즘 스타보는게 조금 지루해졌습니다... [48] 마키아토6306 10/04/29 6306 0
41100 이영호 선수의 최근 몇경기를 보면서 문득... [47] 칼라일217233 10/04/28 723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