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이후로 공중파9시 뉴스에 다뤄지고 각종 매체에서 부정적인 기사를 연일 내보내고 있습니다. 몇 몇 구단에서는 해체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고 현역 군부대에서도 승부조작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투니버스에서 스타리그 방송을 처음 한 이후로, e스포츠가 생긴 이래로 역사상 최대의 위기입니다. 김태형 해설 및 지금 관계자들은 그 누구보다 잘 알겁니다. 어떻게 보면 그들이 승부조작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 입니다.

그런고로, 김태형 해설이 글을 남겼습니다. e스포츠의 뿌리와 바닥은 바로 우리라는 말과 함께 대한항공 스타리그에 꼭 와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온게임넷의 상징성은 후발주자인 엠비시게임보다 훨씬 큽니다. 리그 규모나 권위는 비슷해졌다고 하지만, 대외적으로 보는 e스포츠의 상징은 여전히 10년역사 엄,전,김의 스타리그입니다. 그런 스타리그가 지금 결승전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승부조작 사건이후로 사람들이 위기다 위기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역풍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리그도 진행되고..) 대한항공 스타리그의 결승전은 승부조작이후 그 역풍이 얼마나 되는지 처음으로 시험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무대입니다. 대한항공 스타리그 결승전의 흥행,관중 수는 얼마나 e스포츠 팬들이 e스포츠를 버리지 않고 지켜보고 있는지, 응원을 해주는지 측정을 하는 하나의 시험대입니다.

만약에 만약에 대한항공 스타리그 결승전이 흥행 실패한다면? 바로 대외적으로 스타판의 위기가 더욱더 대두될 것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열심히 해서 잘 극복하자는 스타판 내부의 목소리도 점점 약해질 것 입니다. 팀을 후원하는 기업들이 가장 먼저 반응할 것 입니다. 승부조작이후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스타판이 이제는 흥행까지 실패한다면, 기업들이 발빼는 건 안봐도 뻔한 일입니다. 다음으로는 대회 스폰서 찾기가 힘들 것입니다. 팬들이 떠나간 스타리그...가 살아남기는 어렵습니다.


그런고로 우리 e스포츠 팬들이 아직 스타판을 사랑한다면,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격납고에가서 대외적으로 그걸 증명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e스포츠가 다시 부활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입니다.
김태형 해설의 짧은 싸이글은 우리에게 이런 부탁을 하는 것일 겁니다.

진심으로 대한항공 스타리그 결승전이 대박나길 기원합니다. 격납고가 꽉차서 아직 e스포츠 죽지 않았다고, 아직도 순수한 팬과 선수의 열정이 있는 곳이라고 외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