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서 가장 느린 유닛은 과연 무엇일까요?, 물론 생긴것부터 굼벵이같은 리버입니다.

오늘은 이 리버에 대해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흔히들 리버를 쓰는 방법하면 박정석 선수가 보여줬었던 대박리버, 십단위가 넘어가는 킬수로 전용준 캐스터의 목을 사정없이 압박하는 그것을 생각하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꼭 그렇게만 써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리버는 굉장히 비쌉니다. 미네랄과 가스를 먹는 양도 만만치 않고요.  또, 주제에 유지비까지 듭니다.(스캐럽 하나당 15... 보통 5개씩 생산해놓고 쓰니까 75, 고정비만 따져도 일꾼하나보다 비쌉니다)

또한 리버를 쓰는데 반드시 필요한 셔틀, 이것또한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요.

그래서 초반 리버드랍은 성공하면 이기고 실패하면 지는 그런 양날의 검처럼 되었는데요.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리버는 꽤 괜찮은 유닛이라고 생각됩니다.

생각을 바꾸는 것은 바로 리버가 꼭 일꾼만 죽여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라는 것이죠.

리버는 그 자체로 살벌한 파괴력을 가진 유닛입니다. 스파이더 마인을 제외하고는 스캐럽의 파워는 제대로만 터지만 "돈값"을 하지요. 물론 쓰기가 어렵지만요.

테란을 상대할때 패스트 리버를 써봅시다(빌드는 물론 생략입니다. 이건 전략게시판이 아니라 자유게시판에 리버에 대한 잡담에 가까우니까요..^^)

상대하는 테란 역시 셔틀이 떠다니고 그 안에 리버가 타고 있으면 제정신이 아니고서는 그 리버가 해결이 될때까지 자기 본진에서 못 벗어납니다.

저는 이 상황에서 배짱을 부려 멀티합니다.. -_-; 일꾼 못잡아도 좋아요. 그냥 리버만 보여주고 상대가 본진에 터렛짓게 하고 벌처, 탱크가 우리본진 앞까지만 못오게 하면 됩니다.

초반에 일꾼한마리가 잡히는게 아깝듯 테란 입장에서도 초반에는 터렛하나 짓는 자원도 빠듯합니다. 리버는 탱크만 조심하면 되고 벌처는 한두대 맞으면서 잡히지만 않은채 벌처를 잡아줘도 괜찮습니다.(리버는 대형이라 마인없이 벌처로만 잡는것은 세월입니다. 탱크밖에서 터렛에 두방만 스케럽 들어가면 터렛도 잡히죠.)

절대로 셔틀이 잡히면 안됩니다. 그냥 리버를 태운 셔틀이 테란의 본진 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테란은 압박을 느끼고 못나갑니다.

멀티를 하고 그때부터는 물론 물량을 준비해야죠..-_-; 전략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여기서 리버는 초반 테란의 진출을 늦추고 터렛에 자원을 소모하게 함으로써 플토가 자원의 우위를 가져갈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 저그전에서는 오늘 프로리그의 박정길 선수의 전략을 추천합니다. 스플래시와 긴 사정거리를 이용하여 후방 지원용이죠. 컨트롤만 어느정도 된다면 굉장한 파괴력을 가지게 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스타크래프트의 세 종족중 워크래프트의 "영웅"시스템과 가장 비슷한 종족은 프로토스라고 생각합니다.

유닛하나하나를 아끼며 특히 "영웅"을 아끼는 전술적 플레이, 템플러 한기나 리버한기, 극초반에는 질럿한기가 전체 게임의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프로토스의 막강한 화력의 영웅유닛인 리버...

김성제선수의 극강컨트롤까지 가능하지 못하더라도 리버는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적에게 큰 압박을 줄 수 있는 괜찮은(좋은 유닛이라고는 못하겠습니다.. 리스크도 충분히 있는 유닛이긴 하니까요..) 유닛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