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라디오를 듣다가

"어? 이 노래 누구꺼지? 꽤 좋은데"

하면서 그 라디오 방송 홈페이지도 가보고, 친구한테 물어보고, 대충 목소리 듣고 찾아보기도 하거나 그렇게 까지는 아니여도 궁금해 해 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1.이승철
그의 목소리는 고급스럽고, 감미롭습니다. 그의 호흡은 길고, 깊습니다. 그의 곡해석 능력과 감정 이입은 최고 수준입니다. 그의 바이브레이션은 독특하고, 매력적입니다. 제가 이 만큼의 찬사를 보낼 만큼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보컬리스트 중 한 명입니다.

추천곡: 인연(불새 OST), 그냥 그렇게(로즈마리 OST), 사랑하고 싶어, 마지막 콘서트,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소나기(이승철 버젼), 그대가 나에게, 넌 또다른 나, 희야, 너 없는 시간의 의미, 니가 흘러내려, 말리꽃(비천무 OST), 오직 너뿐인 나를, 비와 당신의 이야기, Never ending story

물론 유명한 곡이 대부분 이지만 이 중에 안들어 본 곡이 있다면 꼭 들어보세요. 어느새 푹 빠져들 것입니다.

2.박효신
어린 나이에 이 정도로 풍부한 감성과 풍부한 호흡, 그만의 음색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억지로 지어낸 목소리가 아니기 때문에 그의 목소리는 정말 하늘이 내려 준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추천곡: 그것만이 내 세상(with 권인하 in 전인권 트리뷰트 앨범), 해줄 수 없는 일, 괜찮아, 나비의 겨울, 바보, 사랑 그 흔한 말, 먼곳에서, 동경, Close my eyes, 사랑 그 흔한 말, 그곳에 서서, 좋은 사람, 피아니스트

1집에 있던 '해줄 수 없는 일'은 지금 다시 들어도 정말 대단합니다. 원래 젊은 가수들은 1집에서 부터 점점 가창력이 나아지는 것이 보이는데 이 '해줄 수 없는 일'이 박효신씨의 능력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만이 내 세상 라이브 영상을 보면 정말 입이 떡 벌어지죠. 권인하씨가 대견하게 바라보는 것이 보입니다.

3.이수
MC.The.MAX의 보컬리스트인 그는 기계적 가창력에 있어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음을 짚어내는 능력이나 음을 표현해내는 데 있어서 귀재가 아닐가 생각합니다. 흔히 그가 또다른 기계적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김명기씨의 학생이었기 때문에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지만 김명기씨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추천곡: One love, 마지막 내 숨소리, 사랑하고 싶었어, 사랑하고 싶었어II, 그대는 눈물겹다, 잠시만 안녕

4.노아
방송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그의 보컬 능력 역시 이수씨와 충분히 견줄 수 있을 것입니다. 노아의 노래는 타이틀곡 외에는 많이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들어보시면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

추천곡: 사랑을 보내며, 남겨진 사랑, 나의 얘기를, 수호천사, 이별독백, 눈물에게, 너만의 슬픈이별

'눈물에게' 가사가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저처럼 가사에 흠뻑 빠질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5.강우진
박효신씨의 그것과는 또 다른 보컬 컬러를 지닌 그는 노력파, 연습파이기도 합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저음에서 고음, 그리고 최고음까지 커버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를 정말 많이 기대하는 보컬리스트입니다.

추천곡: LOVE, Always, 너를 품에 안으면, 마지막 선택(A3 OST), 비망(대망 OST), 오직 너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물론 다른 정말 최고의 보컬리스트도 많습니다(김현식, 김광석, 전인권, 임재범, 이선희, 신효범 등등등). 하지만 여기서는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거나 개인적으로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분들과 그 분들의 곡 몇 곡 정도만 써보았습니다. 곡들도 많이 써놓았으니 분명히 읽으신 분들 마음에 드는 노래가 5개 이상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PS. PgR21에서의 첫 글이었습니다. 반갑습니다 PgR 여러분^^

PS2. 댓글을 읽다보니 "왜 이 보컬은 없는가?"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절대 그 분들 능력이 모자라서 언급 안 한 것이 아니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제가 알고 있는 보컬들과 그들의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을 쓴 의도였습니다.

PS3. 댓글에다가 추천하는 보컬과 평가 그리고 추천곡 식으로 써주신다면 글을 읽는 분들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여러분들이 추천하는 노래도 듣고 싶고, 제가 몰랐던 혹은 평가 절하하고 있었던(물론 제 짧은 소견으로 말이죠, 이런 것은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컬을 접할 수 있다면 저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