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이런 생각을 계속 해봤더랬습니다.
이전에 이런 얘기가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1. 이윤열
   벤츠... 뭐 이견이 별로 없으실 듯 싶네요.
   동력, 핸들링, 안전...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완벽에 가까운 자동차이죠.
   이윤열 선수의 경기를 보면 "저걸 어떻게 이겨?"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특이한 점은 세계에서 BMW보다 벤츠가 덜 팔리는 나라가 거의 없는데
   우리나라가 그중 하나란 사실이죠.
   실력에 비해 대중적 인기가 조금 모자란 것 같아 아쉽습니다.

2. 임요환
   BMW에 견주고 싶은 선수입니다.
   BMW는 벤츠와 함께 럭셔리 세단의 양대산맥을 구가하고 있는 브랜드이죠.
   벤츠에 비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부분은 단연 "핸들링"입니다.
   저는 아니고 주변에 몰아본 분이 계신데 그분의 이야기를 빌면,
   "딱 내가 원하는 만큼 움직인다."입니다.
   임요환 선수의 컨트롤은 그야말로 극강이죠.

3. 홍진호
   다들 예상하셨습니까? 독일 럭셔리카 3대 브랜드 중 하나, 아우디입니다.
   아우디 하면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콰트로 시스템(항시 4륜구동)이 장기입니다.
   콰트로 시스템이 적용된 네 바퀴로 분배되는 폭발적인 힘은
   홍진호 선수의 폭풍 스타일과 딱 맞아 떨어지죠.
   성능으로만 볼 때 벤츠나 BMW보다 딱히 떨어지는 면은 없는데  1위 브랜드가 되지 못하는...
   이런 부분에서도 "아우디=홍진호"라고 생각됩니다.

4. 김정민, 서지훈
   "VOLVO FOR LIFE"... 유명한 말이죠.
   이 두 선수의 탄탄한 방어력, 완벽한 경기 운영, 믿음을 주는 플레이를 보면
   안전에 관한 최고의 브랜드 볼보가 생각납니다.
   최근 볼보는 전통적으로 여겨지던 보수적인 디자인에서 탈피해
   "젊은 차"로 변신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는데요,
   네임 밸류에 비해 아직은 조금 미약한 모습을 보이는 두 선수,
   멋진 모습을 기대합니다.

5. 박정석
   매트릭스 2의 고속도로 신에서 보셨던 멋진 세단이 기억나십니까?
   바로 GM의 대표 브랜드 캐딜락 CTS라는 모델인데요,
   엄청난 마력과 배기량으로 무장한 캐딜락과 박정석 선수를 견주고 싶네요.
   세계 MS에서 아직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차와 현대차 등으로부터는 저가형 모델에서,
   독일차로부터는 고급형 모델에서의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목디스크로 고생중인데... 박정석 선수, 힘내세요!

6. 기타(?)
   요즘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렉서스...
   박성준 선수의 요즘 상승세와 비견될 수 있을 것 같구요,
   강민 선수는 스타일링과 터보엔진 등에서 비교를 불허하는 사브...
   최연성 선수는 승용차의 범주에서 벗어났으므로 버스-_-로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