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를 보니 몇 가지가 문득 생각이 나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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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며칠간 계속 쨍쨍거리더니 엊그제부터 지금까지 줄곧 하늘이 흐리네요.

그런데 어제까진 햇볕도 없이 흐리기만 했는데... (새벽엔 적당히 선선하고 좋더군요. ^^)
지금 창가로 내다보이는 광경은 햇볕 쨍쨍 + 날씨 흐림.
여기에 비까지 내리면, 옛 어른들이 말씀하셨던 '호랑이 장가간다'란 날씨가 되죠.

일기예보에선 오늘 비가 온다고 해서 지금 은근히 기대 중이랍니다.
(그런데 5시가 넘어가서 점점 좌절로 바뀌어 가는 중. ㅡ.ㅜ)

예전엔 하늘이 정말 청명하게 맑은데도 비가 오는 현상도 몇 번 경험했죠.
20대 후반인 현재 평균 9년에 한 번 꼴? (3번쯤 경험했으니까)
여러분들은 이런 경험 몇 번이나 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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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라고 하니 또 하나 생각나는데.
어느 지역에서 비가 내리면 비가 안내리는 지역도 분명히 있지요.
그런데 비가 오는 곳과 비가 오지 않는 곳 경계선을 보신 적 있나요?

두 번 정도 경험해본 적 있는데,
한 번은 기차를 타고 어딘가를 가다 만화처럼 먹구름이 한쪽엔 있고 한쪽엔 없고,
때문에 한쪽에선 비가 내리고 또 한 쪽에선 비가 안내리고.

개중 한 번은 어깨를 사이에 두고 비가 내리고 내리지 않고의 경험도 해본 적 있는데 기분 참 묘하더군요.
한쪽 어깨는 비에 젖고, 다른 쪽 어깨는 아무렇지도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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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사이로 막가'란 우스개 소리가 있죠?
근데 정말 경험해 보신 적 있나요? 전 있습니다. -_-v

비가 내리긴 내렸는데 이상하게 정말 띄엄띄엄 내리더군요.(꽤 굵은 비가 내렸음에도)
보통은 촘촘하게 내리는데 그날따라 듬성듬성.
조금 신경 쓰니깐 특별히 우산을 펴지 않아도 느긋하게 비 안맞고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친구와 같이 가면서 했던 말.

'오호라~ 이게 바로 비 사이로 막가로군'

먼 길은 아니었지만 여유롭게 집에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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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써놓고 보니 별로 재미없네요. ㅡ.ㅜ
다만 아직까지 비는 내린다!를 외치며 그저 비 와라. 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