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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07 14:38:11
Name lovehis
Subject 살신(殺神) 계획 - 上
  밥 먹다가 갑자기 떠올라 약속했던...   그리고 쓰고있던 모든 것들을 버리고 쓰기
시작한 초보적 SF 소설 입니다. 그냥 재미있게 읽어 주신다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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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신(殺神) 계획 - 上
                            

  
1. At the Beginning

        태초에 가 있었다.
        
        그는 우주를 창조 하였다..
        
        그는 지구를 창조 하였다.
        
        그는 모든 생물체를 창조 하였다.
        
        그리고 그는 우리를 창조 하였다.
        
        우리는 그를 신(神)이라 불렀다.
        

  그리고, 2018년 어느 날 그는 신을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2. 살신(殺神)계획(1)

  살신계획에 대한 질문:
  
  신을 죽인다는 것은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신을 죽인다는 것은
실현은 가능 하지만 아주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실현 불가능한 문제일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노력하면 상상 하는 무엇 이라도 할 수 있고,상상하는 무엇이라도 될 수
있다.하지만 신이란 존재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벗어난 존재이고, 그
런 존재를 죽인다는 것은 아마도 우리가 생각 할 수 없는 범위에서 일어나는 형의 상학
적 문제이지 형의하학적 문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넌 너의 살신계획이 가능하
다고 생각하는가?

  그의 대답:
  
   난 그런 너에게 물어 보고 싶다.넌 신은 어떤 존재라고 생각 하는가? 내가 생각하는
것이 신이라면 난 신을 죽일 수는 없어도 최소한 정지 시킬 수는 있다고 생각 한다.
  

  
3. 사진(1)

   UCB 캠퍼스내의 한 카페데리어.토요일 우후라 한산한 이곳에 두 명의 동양계 청년들
이 초조하게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두 명의 중년 남자가 그들에게 다가왔
고 인사를 나눈 후 그들은 자연스럽게 합석 하였다. 청년들은 뭔가 열정적이고 자신 있
는 모습으로 무엇인가를 설명하였고 약 15분의 시간 뒤에 그 청년들은 웃으며  50만 달
러 짜리 수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 두 명의 동양 청년들은 UCB 대학원생 이였던
Kevin과 Andy였고, 그 중년 남자 중 한 명은 그들의 UCB의 한 교수였으며,다른 한 명은
그 당시 세계최대의 컴퓨터 기업 Orabix사의 CEO R. Bishop이였다.  이 15분간의 짧은
만남은 향후 지금까지 인터넷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NeTechon의 시작이 되었다.

  이 역사적인 그들의 만남을 후에 Bishop은 이렇게 논평 하였다.
  
  "난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 할 수 없었다. 내가 그들에게 50만 달러를 투자  
  한 이유는 사업상 혹은 기술상의 이해가 아니 였고,그들에게 다른 사람에게서는 느
  껴 보지 못했던 비전을 느낀 나의 동물적 사업감각도 아니 였다. 단지 그들의 말을
  전혀 이해 못한다는 부끄러운 상황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모면 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을 선택했을 뿐 이였다."
  
  Kevin과 Andy가 NeTechon을 창업한 날 50만 달러짜리 수표와 함께.
                             연대기적으로 기술한 NeTechon의 뒷 이야기 중 - 15년전



4. Gaia(1)

  미국의 국방 연구 단체인 ARPA의 지원을 받아 1969년에 대학의 연구 프로젝트로 시작
된 Internet 은 50여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인류의 가장 중요한 무형적  자원  혹은
유산 이라는 조금은 비 정상적인 존재가 되어 버렸다.  단순한 FTP와 E-Mail로  시작된
Internet은 지난 50여년의 시간동안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한 컴퓨터와 함
께 누구도 상상 못할 정도의 급격한 발전을 하였고,New Group, Gopher와 Web을 거쳐 지
금은 Gaia라는 전세계적 가상공간을 형성하기 이르렀다.



5. 사진(2)

  그날 밤 Kevin이 웃었다. Andy는 눈물을 흘리며 환호했다.  둘은 미리 준비한 와인을
마시며 자축 하였다.  그들은 인류의 생활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그것을 만들어 낸
것이다.

  Kevin과 Andy가 Gaia의 실험을 성공리에 마치고 축배를 들고 있는 장면.
                            연대기적으로 기술한 NeTechon의 뒷 이야기 중 - 12년 전

  
  
6.  Gaia(2)

  Web이후 십 여 년 동안 정체되어온 Internet은 Gaia의 도입과 함께 또 한번의 급속한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Gaia란 일종의 아바타(Avator) 시스템으로, 인터넷 안에서 자신
의 대리인 역할을 하여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쉽고 편하게 처리해주는 시스
템이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초기에 Gaia의 아바타는 단순히 인공지능을 가진 개인
비서 역활을 해주는 일종의 프로그램 이였고, Gaia 시스템은 그 아바타가 활동할 수 있
는 가상 공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Gaia가 Internet에 도입된 몇 년 후  몇  개의
혁신적인 기술적인 발전으로 인하여 Gaia는 그 이전 시스템과 구분 되어지는 특징을 가
지게 되었고,수 천 년간 유지 되어온 인류의 기본 생활방식을 완전히 변화 시킬 정도의
커다란 혁신을 불러 왔다. 이제 인류는 Gaia 안에서 새로운 세상을 향해 발전해 나가고
있다.



7. 삶의 목적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는 학자, 혹은 철학자 마다 많은 이견이 있는 부분이다.하지만,
인간이 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생존을 위해서라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이견은 존재
하지 않는다. 일을 한다는 것 그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필요요건 이며 일
을 하지 않으면 인간은 존재 할 수 없을 것이다. 일을 한다는 것은 인류가 지구상에 생
겨난 이후 지금까지 유지되어온 인류의 생활 방식이다.

  또한, 생존의 기본적인 필요조건이 만족되면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한
다. 만일 삶이 행복하지 못할 경우에는 인간은 삶의 허무함과 괴로움을 성토하며, 자신
의 삶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나타나게 된다.  이런 삶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는 곧 자
살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자살률이 후진국 보다 선진국에서 높게  나타나는
이유일 것이다.

  그럼 무엇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인가? 그 대답은 쉽지 않다.행복을 느끼는 기
준은 타인과 공유할 수 없는 자신 만에 고유한 것이다. 하지만, 위에 말한 것처럼 인간
이 행복을 느끼는대 필수적인 필요조건 두 가지는 쉽게 구성해 낼 수 있다.첫째는 생존
에 기본적인 필요 조건이 만족된 상태이며,  둘째는 행복을 추구할 마음의 여유가 있는
상태이다.


  
8. 사진(3)
  
  Kevin과 Andy가 Gaia의 초기 프로토타입을 계발한 이후 2년 후 첫 Gaia 써버가 Inter-
net에 설치 되었다. 이후 3년 동안 Gaia서버는 기존 Web의 80% 이상을 대체 하였고, E-
Mail의 98%를 대체 하였고, 이제 모든 사람들은 Gaia에 언제나 접속되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  Gaia는 유사이래 가장 빠르게 인류의 생활 양식을 변화 시킨
것으로 기록 되고 있다.  그런 변화는 공자도, 예수도, 부처도, 마호맷도 그리고 그 어
떤 위인도 하지 못했던 전 일류적 변화 이다. 이제 NeTechon은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회사로 성장하게 되었다.

  Gaia의 첫 서버가 Internet에 설치되는 장면.
                             연대기적으로 기술한 NeTechon의 뒷 이야기 중 - 8년 전



9. Gaia(3)

  21세기 초반 게놈 프로젝트의 결과물 게놈 지도의 완성으로 시작된 바이오  테크닉의
발달로 인하여 인체의 신비는 한 커플씩 벗기 시작하였다.그리고 2008년 인류는 드디어
그 동안 미지로 남아있던 인간의 기억에 대한 비밀을 풀 수 있었다.단순한 전기 자극이
뇌 세포에 어떤 방식으로 기억되는지, 그리고 그 기억이 어떤 구조로 유지되는지... 이
런 오랜 의문이 풀린 후 과학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기억을 복제, 이동하는 장치를 계발
하게 되었다. 이름하여 MCTD(Memory Cell Transfer  Device). NeTechno의 두 젊은 창업
자는 MCTD의 계발초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많은 투자를 한 결과 MCTD의 인터넷 및  개인
사용에 대한 향후 50년간의 독점적 사용권을 얻어낼 수 있었다.  



10. 사진(4)

  "어... 어제 우리 만나지 않았어?"
  
  "무슨소리야, 난 어제 인도에 있었다고."
  
  MCTD와 Gaia의 연동을 테스트를 하던 도중 인도에 있던 Kevin의 아바타와 Andy의  아
바타가 Gaia내에서 만났던 기억을 전송 받은 Andy가 방금 돌아온  Kevin을 보며 놀라는
장면.
                             연대기적으로 기술한 NeTechon의 뒷 이야기 중 - 6년 전



11. Gaia(4)

  기본적으로 Gaia의 존재는 기적의 산물 혹은 기적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컴퓨터와 컴퓨터의 정보 교환을 기본으로 이루어진 집합 이였던 Internet을 Ga-
ia는 또 다른 인류의 생활 공간으로 바꾸었고, 비록 가상공간 안에서 이기는 하지만,그
이전에 그 어떤 존재도 할 수 없었던 전 인류의 단일 생활권을 가능 하게 하였다. Gaia
상에서 움직이는 아바타의 존재는 단순히 넷 상에서 일정 공간에 존재하는 가상 비서의
역할 뿐 아니라, 가상공간 안의 어느 곳에서나 동시에 존재 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예를 들어서 아바타는 인터넷 안의 사업 공간이나 직장에서 에서 사용자 대신 일을  하
는 동시에, 다른 장소에서 사용자가 관심을 가진 것에 대한 조사를 하며,  사용자의 친
구들의 아바타와 잡담을 즐길 수 있는 존재가 되었으며,  이런 아바타의 활동은 MCTD를
이용하여 사용자에게 짧은 시간에 전달 될 수 있고, 컴퓨터를 몰라도 간단히 조종할 수
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Gaia와 Gaia의 아바타를 이용하여 사용자는 아무 일도 하
지 않아도 자신의 업무와,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일, 그리고 친교활동을 할 수 있음을
뜻하고, 그런 활동이 언어와 국경 시간을 초월하여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Gaia내의 아바타의 행동은 과학기술과 인터넷의 발달이 이루어낸  기적일  뿐만
아니라 Gaia가 만들어내고 있고 만들어가는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Gaia는 이제 단
순한 시스템을 넘어서 기적을 창조해내는 그 무엇 인가가 되어 버린 것이다.



12. 신의 존재(1)

  현상을 통해서 원인을 알아내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고 환영 받지 못한 추축일 경우가
대부분 이다. 하지만 유신론자들이 신의 존재를 다른 사람에게 증명 하고 싶을 때 흔히
쓰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인류의 탄생과 발전이라는 현상은 어쩌면 지극히 우연적이고
비논리적 이여서 어쩌면, 단지 '운지 좋았어' 라는 한마디 말로 표현하기 가장 좋은 현
상일 것이다.  하지만 단지 '운이 좋았어' 만으로 표현하기에는 그 운이 지나치게 좋았
던 것이며, 누구나 같은 패의 카드가 5번 연속으로 자기에게 나왔을 때는 무슨 조작 혹
은 보이지 않는 속임수로 생각 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심리상 그 '운'을 신이  만들어
'기적'으로 바꾸어 놓는 것은 그리 믿지 못한 것도 아니다.  기적은 신의 존재를 증
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다. 신/구약을 통틀어 신은 기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
하였다. 우리는 어쩌면 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약속된 기적을 믿는 것 일지도 모른다.
.
.
중략
.
.
  그런 의미로 기적을 벌이는 것은 신의 기본 항목이자 필수 자질 이였으며, 신을 신답
게 만들어 주는 것 이다.만일 누군가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그는 신
이 될 기본 소양을 가진 존재일 것이다.


                                          신의 존재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 lovehis



13. Gaia(5)

  "Gaia안에 없다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라는 말은 이제 몇몇 사람들 만이 믿는  사
실이 아니라 대부분의 인류가 공통적으로 동의하는 진리에 가까울 만큼 자명한  사실이
다. Gaia에를 이용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전 세계의 컴퓨터 안에는 지난  40억년
동안 지구와 인류가 축적해온 모든 정보가 있으며 그 정보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어
진다.이제 우리는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이던지 그것을 Gaia에 있는 아바타를 통해서
얻을 수 있고 아바타를 통하여 얻은 정보의 정확성과 공신력은 기존에 어떤 것을  이용
한 것보다 높은 것이었다. 또한 기존의 추상적인 답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그  정보의
원소스에 접근하여 얻어온 분명하고 확실한 것이다. 예를 들어 만일 당신이 어려운  법
률적 자문이 필요할 때면 당신의 아바타가 유명한 변호사의 아바타와 접속을 하여 정보
를 교환하고, 그 결과를 당신에게 DCTD를 이용하여 당신의 뇌에 직접 전달 할 수 있다.
마치 자신이 직접 유명한 변호사와 상담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이며,  더  나아가
자신이 상담한 내용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확실한 법률적 지식을 기억 속에 가질 수  있
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Gaia의 전지성(全指性)은 기존에 인류가 만든 그 어떤 것과도 차별되는  Gaia만
의 특징이며 이런 특징은 Gaia에 대한 인류의 중독을 가속시키는 이유였다.



14. 신의 존재(2)

  문자로 표현된 생각과 사상 혹은 정보는 그 본래의 의미를 잃어 버리는 경우가  태반
이다.단순히 정지되어있는 문자로는 그 어떤 것도 완벽하게 표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활자화된 사상으로 현상을 평가하는 것은 때로는 무모할 때가 있다. 하지만,유
신론자의 경우 성경(비 기독교인에게는 그들 만의 경전) 이라는 독특한 활자화된  문자
의 조합, 즉 책을 가지고 모든 사회 현상을 평가하곤 한다. 또한 그들에게 성경은 단순
한 책이 아니라 신의 말씀 이였고 세상을 사는 모든 지혜가 담긴 귀중한 유산 이며, 우
리 인류를 구원 할 수 있는 것이라 말을 하였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성경은  인간의
손을 빌린 신의 역사함 이라고 하며, 따라서 성경은 다른 모든 문자기록과는 달리 신의
정확한 의지를 반영하여 탄생하였기 때문에 문자가 가지는 그 어떤 실수나  의미전달에
오류를 떠난 유일한 것 이라는 말을 한다. 또한 그들은 신의 존재를  성경이라는  책에
의지하여 설명하기도 한다.
.
.
중략
.
.
  그런 의미로 전지적 성격이 있는 성경의 편찬은 신의 기본 항목이자 필수  자질이며,
신을 신답게 만들어 주는 것 이다. 만일 누군가 성경과 같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그는 신이 될 기본 소양을 가진 존재일 것이다.


                                          신의 존재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 lovehis



15. 살신계획(2)
                          
  살신계획에 대한 질문:
  
  살신을 하려면 대상이 되는 신이 존재해야 한다. 아직 신의 존재에 대한 결말은 누구
도 확언 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 넌 신이 존재한다고 생각 하는가? 그리고 네
가 죽이려 하는 신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답변:
  
  신의 존재가 전지성의 발현과, 기적의 다른 이름이라면, 신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
고 내가 신을 만들었다.



16. 사진(5)

  "...이로서 이 두 사람은 여기 계신 하객 여러분들 앞에서 정식으로 부부가 되었습
  니다."
  
  Gaia와 DCTM의 연동이 있은 4개월 후 최초에 Gaia내 커플의 결혼식이 열렸다.  이 결
혼식은 지금으로 보면 좀 초라해 보이지만, 그 당시로는 기록적인 숫자였던 약 8만명의
아바타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으며,이 역사적인 결혼식 장면은 공중파 방송을 타
고 전 세계로 중개되었다. 이 후 NeTechon 에서는 최초로 Gaia내에서 결혼한 그들의 이
름을 기리고자 특별히 Gaia내 명예의 전당에 일반인 최초로 그들의 이름을 헌납 하였다.

  (디지털 정보를 통하여 재구성 된) Gaia내 첫 커플의 결혼식 장면
                             연대기적으로 기술한 NeTechon의 뒷 이야기 중 -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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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R에 SF소설 이라니... 재미 없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그래도 쓰는 전 재미 있습니
다. 으하하하...

  이 글이 PgR에 쓴 제 99번째 글 입니다. 정말 많이 썼군요.

  그런데.. 정확히 80컬럼을 유지하며 쓴 글인데..... 이거 안이쁘게 나오는 군요.... 80컬럼
편집만 1시간 이상 걸린 것인데..... 슬퍼요... (글의 내용보다 포멧에 더 신경 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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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6/07 14:49
수정 아이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보는듯한 느낌.
04/06/07 14:57
수정 아이콘
이쁩니다!
04/06/07 15:04
수정 아이콘
태초에 그가 있었다.

그는 우주를 창조 하였다..

그는 지구를 창조 하였다.

그는 모든 생물체를 장조 하였다.

그리고 그는 우리를 창조 하였다.

우리는 그를 신(神)이라 불렀다.


그리고, 2018년 어느 날 그는 신을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첫째줄에서 '그'='신'으로 이어지다가 갑자기 '그'는 '신'을

죽이기로했다라는

표현에서 부드럽게 넘어가지 못하는것 같아요
04/06/07 15:09
수정 아이콘
letter님// 작자의 의도 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도망 간다......
2줄을 넘긴 이유가 있죠.....
총알이 모자라.
04/06/07 15:28
수정 아이콘
신을 죽이는 법,
신이 자살을 한다.
신이 자살을 하면 죽게 되므로
신의 영원불멸은 부정된다.
결국
신은 자살하지 못한다.
자살을 하지 못하는 것은
신도 전지전능하지 못한 것이다.
고로
자살하지 못하는 신은 신이 아니다.
그러므로 신은 없다.
초콜렛
04/06/07 16:53
수정 아이콘
재미있습니다. 설마 상. 하 두편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죠?
80컬럼 중에 16part가 나왔으니까 아직 많이 남아 있겠죠?
04/06/07 17:46
수정 아이콘
총알이 모자라...님// 저도 신은 믿진 않지만.. 자살빼고 전지전능하다 라고 한다면... 어떻게 되나요? 쓰신 논리만으로 신은 없다고 하기엔 조금은 이유가 부족한게 아닐까요?
04/06/07 17:59
수정 아이콘
구웃~
총알이 모자라.
04/06/07 17:59
수정 아이콘
하하 Phwary님, 비슷한 이야기로 신은 또다른 신을 만들 수도 있겠죠. 그 신이 자신을 죽일 수 있게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럼 또 모순이 생기죠...신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신은 논리로는 존재할 수 없는 절대존재이기에 그냥 사고실험하는 겁니다.^^
soundofsilence
04/06/07 18:19
수정 아이콘
신은 논리적 사고 속에서는 존재 할 수가 없죠.
신은 전지 전능합니다.
그렇다면 전지 전능한 존재가 만든 것은 역시 완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신이 만든 인간은 완전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완전하지 못한 인간을 만든 신 역시 전지 전능하지 못합니다.

결론은...
처음부터 불완전한 인간의 사고체계 내에서는 신의 유무를 판단할 수 업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이지만 지나치게 과학적으로 성경을 바라보고 완전한 신의 모습을 찾으려는 사람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인간의 사고체계 자체가 불완전한데 어찌 신을 증명하려 하는지... 종교는 앎이 아니라 믿음이죠...
04/06/07 18:26
수정 아이콘
음.. 난해하지만.. 대충 뜻은 알겠습니다.. 역시 심오하군요...^^
corssroad
04/06/07 18:59
수정 아이콘
저도 letter님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즘 나무시리즈(?)를 읽고 있는데, 그런 느낌이 드네요. 한 번 그런 책을 출판하는 곳에 출품을 하시는 것도....^^ 아, 근데 중간중간 오타가....^^
아케미
04/06/07 20:16
수정 아이콘
이런, 제 컴퓨터 용량도 좀 생각해 주세요…ㅠㅠ (라고 말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심오하군요. 'Gaia'가 인터넷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면 대체 인간 그 자체는 뭐가 되는 것인지… 정말 저렇게 된다면 씁쓸할 것 같습니다.
난해하지만 잘 읽었습니다. ^^
……신은 있을까요?
안전제일
04/06/08 02:06
수정 아이콘
신에 대해서 가장 고민할것은 그의 전지전능 보다는 그의 의도가 아닐까요?
완벽한 선이라는 문제죠.
신이 완벽한 존재고 전지전능 할뿐아니라 그 본성이 선할수가 있는 일일까요?
개체의 특징을 규정짓는 형용사로 신이라는 완전 무결하고 전지전능한 존재를 말할수 있는겁니까?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이 아무런 성격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의 의도역시 부정될것이고
그렇다면 그것은 의지를 가진 신이 아니라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자연으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것은 어머니 자연을 보호하자의 개념이 아니라
그 안에서 자신의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만을 할수 있다라는 것이지요.(이건 딴소리고요.)

만약 신이 선하지 않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인간이 바라는 신의 개념을 부수는 일이니 그것을 신이라고 부를수 없을것이고..
신이 인간의 개념에 맞추어 선하다면 그것은 인간의 개념안에서 규정할수 있고
또한 의지를 가지고 지향하는 것이 있다는 의미이므로 그는 완전무결하지 않다라는 겁니다.
물론 우리는 신의 창조물이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완전무결하지 않을수밖에 없다라는 이야기를 하실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신은 어째서 인간을 만든 겁니까? 역시 다시 신의 의도로 돌아올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이런 반복적이고 지극히 당착적인 사고의 결과로
최소한 인간의 개념으로 규정지을수 있는 것은 신이아니다라는 말로 결론을 내리게 되는군요.음음...
뭔소리냐면.--;;창조주라는 것이 존재할수는 있으되
그 창조의 산물이 우리라면 그것에는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을것이다. 단순한 변덕일뿐이다.
즉 신이라고 이름 붙인 그 능력자는 우리보다 한단계 혹은 몇단계의 상위 능력자일 뿐이지 완전 무결한 존재는 아니다.라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본문에 나온
[만일 누군가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그는 신이 될 기본 소양을 가진 존재일 것이다]
라는 문장에 동의하는 것입니다.

음음......이댓글에서 하고싶은 이야기요? 우훗. 잘읽었다는 겁니다.^_^
DayWalker
04/06/08 12:22
수정 아이콘
기독교적 신을 성경으로로만 놓고 본다면 적어도 전지전능, 완전무결함과는 거리가 있긴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이란 말이 나오는가 하면, 분노의 하나님, 질투의 하나님이 되기도 하니까요. 뭐 이것도 해석하기 나름입니다만, 액면 그대로 본다면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요. 그리고 신과 사탄의 대결, 신이 전지전능하다면 악마가 힘을 가지고 신에게 대항할 수 있을 수는 없지 않을까요? 이것마저도 신의 뜻이다, 그렇게 해석하면 더 할 말은 또 없어지겠네요^^
또 하나, 완벽한 신이 만들었다는 인간은 왜 이리 불완전한지요.^^
하여간, 신이란 알아보면 볼수록 알 수 없는 미궁에 빠지게 만드는 존재군요. 불가지론밖에 정답이 없을까요..;;
레디온
04/06/08 13:29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그리고 이쁘구요..^^;
제 머리론.. 음.. 한 번 읽어선 잘 이해 못할 거 같습니다..
그러나 흥미 진진하군요..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04/06/09 08:06
수정 아이콘
다음편을 읽고 평을 쓰겠습니다.. 잇힝~*
세츠나
04/06/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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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간이 생각하는 완전무결의 개념이 허황된 것인지도 모르죠. 예를 들면 "완벽한 나사"란 모든 구멍에 들어갈 수 있는 나사일까요?
그런 만능 나사라면 "완벽한 나사"라 할 수 있을지...혹은 그저 자기 위치에만 정확히, 미크론의 오차도 없다면 "완벽한 나사"라 할 수 있을지?
인간이 '생각하는' 완벽함은 말 그대로 인간의 '사유 속에' 존재할 뿐, 현실세계의 완벽함과는 어쩌면 일말의 관계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신은 완전무결하지 않다' 라는 것은 그야말로 사유의 결과일 뿐, 신은 그 사유 자체를 뛰어넘은 존재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인간이 상상하는 완전무결이라는 개념은 신의 관점에서 보면 우습지 않을까요. 인간의 논리는 그야말로 자승자박이니까 말이죠.
"완전무결한 인간"이나 하다못해 "완전무결한 바퀴벌레"조차 어떻게 생겨먹어야 완전무결한 것일지, 우리는 상상해낼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완전무결한 신"은 바로 이런 것이다...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다는거죠? 그야말로 탁상공론이고 아무 의미없는 게임에 불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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