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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09 09:24:46
Name GatsBy[CmC]
File #1 사랑.jpg (0 Byte), Download : 35
Subject [잡담]My frist Love....you....



안녕 하세요.. 새벽에 잠자고 부시시한 눈으로 글을 잠깐 써볼라 합니다.

아래 화영아 사랑해 님의 글을 보고.. 제 첫사랑이 생각나서 글을 써볼라고 합니다..

시간은 2001년 3월 이었죠.. 고등학교 첫등교...

지하철역에서 친구와 버스를 타고 가다 한 귀여운 여자아이를 보았죠..

그떈 그냥 아 귀엽다..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저와 같은반이었던 겁니다..

저는 너무나 기뻐서 어떻게든 역어(?!) 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혼자서 머리를 굴리고 있었죠.

학교 체육시간.. 그녀를 보고 전.. 한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핑크색!! 의 츄리링 세트를 입고 있는데...너무 이뻐 보였습니다..

그때 이후로 전.. 이여자애 한테 완전히 반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친해져야

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말을 부칠 기회를 보다가 드디어 대화가 성공~! 하면서 매점도

같이 다니고 전화번호 까지 따는 쾌거를 얻었습니다~

업친데 덮친격이라고 짝궁까지 되었죠 ^_^

그리고 첫번째 고백... 그때는... 4월 중순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친구 한놈과 여자애 친구 한명과 저랑 4명이서 같이 놀다가 노래방에 갔습니다. 저는

그때 잠시 밖으로 나와서 꽃을 사고.. 그 여자애 한테 고백했죠..

나... 너 좋아 한다... 나랑 사겨 주지 안을래.....??

여자애는 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한마디를 더 날렸습니다..-_-;;그게 화근이 었던거

같습니다..

지금은 대답안해도되.. 충분히 생각하고.. 대답해줘..

↑↑↑↑↑↑↑↑ 이말을 했더니 다음날 바로 문자 오더군요..

우리.. 친구로 지내자... 남자친구 여자친구로는 불편하잖아... 친구가 좋잖아..

저는 그날..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아서 밖으로 돌아 다녔습니다.. 어린나이에... 술은못하

겠고.. 담배도 못피고.. -_-; 할게 없더군요..;;;

그리고 시간은 지나서... 2학년으로 진급을 했죠...그런데!!! 그녀와 또 같은 반이 되었습

니다..

전...그냥 그러려니 하고.. 학교 생활을 하는데 2학년때 새로 사귄 친구가 그여자애를

좋아 한다고 해서... 저는... 도와 주기로 햇습니다.

그래.. 나보단 이녀석이 더 잘해 줄꺼야... 라고 생각을 하고..

자리를 만들어서 같이 놀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었죠...

친구가 여자애한테 선물한다고 선물사러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저는 같이 따라가서

선물을 골라 주었는데.. 기븐이... 묘하더군요...왠지 모를 찝찝함...

제친구가 고백을 했는데... 차였답니다..

겉으로 표현은 못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다행이다라고.. 한숨을 쉬었죠^^;;

그리고 몇주가 지나.. 머리가 복잡해 졌습니다..

자꾸 그녀가 생각나고... 학교에서 그녀만 보고 정신이 멍해지고..

그래서 다시 용기를 내고 고백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녀가 다니는 일어 학원앞에서 기달렸습니다.. 무작정..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그녀가 나오더라군요.. 저는 그녀를 불러 새우고...

잠시 이야기좀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말을 했죠..

나.. 진짜 너 없으면 안되겠다.. 내가 쥐뿔 잘난것도 없지만.. 너하나만큼은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줄께.. 나한테 와라!!

이렇게 말을 했죠.. 잠깐의 정막이 깨지고 여자애가 말하더군요...

미안해... 난 널.. 남자로 생각하지 않어.. 우리 좋은 친구잖아..^^ 이러면서 웃더군요..

저는 정신이 멍해 졌죠... 2번째.. 차였습니다..

억울 했습니다.. 왜 난 안되는데.. 왜.. 나는 왜 안되는데... 속에서 열불이 났습니다..

집으로 오는길에 너무 너무 억울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너.. 진짜 날 남자로 생각안해?? 난 친구 일뿐이냐??

그러자 여자애가..

미안해.. 우리 서로 불편해 지지 말자.. 나.. 니가 생각하는것 만큼 좋은애 아니야..

이러더군요.. 다시 답장을 보냈죠..

니가 좋은애던 나쁜애던 그건 내가 판단해! 넌 그냥 나한테 와!

문자를 씹더군요...

그날 밤.. 전화를 했습니다..

나: 여...여보세요..??

그녀: 응..?/

나: 뭐...뭐해..??

그녀: 그냥.. 너는 모해..

나: 니생각하지 ^_^

그녀: 그러지마.. 우리.. 다시 편한 친구로 지내자.. 미안.. 먼저 끊을께..

나:.............

친구..그래 친구... 신발!(자체검열-_-;) 그래 니가 원하는 친구 해줄꼐!!해주면 될꺼아냐!

그리고 2학년을 마쳤죠... 3학년.... 아~ 이게 왠 신의 장난 인가...

3학년때도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 어쩌면 이게 하나님이 주는 마지막 기회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친구 이던 아이가.. 제가 메신져로 노는 모습을 보고 소개해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저는 그녀의 친구와 만났죠..

그녀의 친구... 솔직히 눈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옆에서 웃으면서 잘해 보라네요.. 내속도 몰르고...

그녀의 친구와 그냥 놀다... 해어질려는데...

그녀의 친구가 다음에 또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몇번을 그녀의 친구와 만났습니다.

그렇게 그녀의 친구를 만나면서.. 아.. 그래.. 날 이렇게 편하게 해주는.. 이애가..

그녀 보다 날..더 이해해줄꺼야.. 라는.. 헛된 생각으로.. 그녀의 친구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우리.. 한번 사겨보자...

그녀의 친구는 흥쾌이 승낙을 하더군요..

그렇게 우리는 사귀게 되었고.. 데이트를 할때도.. 영화를 볼때도.. 그녀랑 같이 나왔습니다.

저는..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자꾸 신경이 쓰였습니다.. 데이트를 할때.. 팔짱을 끼어도

영화를 볼때 손을 잡아도.. 좋은 기븐 보다는.. 그녀가 우릴 어떻게 볼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저는 데이트를 하면 그녀를 볼수 있다는 생각에.. 좋았습니다.

그녀를 자주 볼수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저는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했죠..

그녀를 보기 위해서.. 지금 사귀는 여자애를 이용하는거 같아서 말이죠..

사귀는 여자를 불러서 말을 했죠.. 우리 그만 만나자..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그러고는 혼자 일어서서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고3 졸업을 하고... 집에서... 컴퓨터를 하다가.. 그녀가 메신져에 있는걸

봤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신청했죠..

나: 안녕 ^^

그녀: 안녕~

나: 뭐하고 지내?

그녀: 그냥지내지..

그렇게 대화를 하다가.. 저는 마지막이다 라고 생각하고 고백을 했습니다..

나: 저기 있잖아..

그녀: 응??

나: 내 부탁 하나만 들어 줄래??

그녀: 뭔데?

나: 내가.. 무슨말을 하던지.. ok 하는거야..어때?

그녀: ....... 싫어...

그녀가 눈치를 쳇나 봅니다..ㅠ.ㅠ

나: xx야.. 나 진짜.. 너 없으면 죽을꺼 같다.. 니가 눈에 안보이면.. 답답하고..

      자꾸 니생각나고.. 우리 한달이라도 좋아.. 아니 일주일이라도 좋아..

      우리.. 사귀어는 보자... 맘에 들면 계속사귀고 아니면...헤어지고..응..??

그녀: 미안해.. 넌 나 좋아 하지도 안잖아.. 내친구랑도 사겼었잖아..

그녀의 대답에 할말이 없더군요..

그래.. 내가 바보 같이... 니 친구랑 사겼었지... 너하나 계속 보자고...

나: 그..그래..^^ 미..미안하다...내가...내가.. 바보 였어...하..하....잘지내....

그러고는 메신져를 꺼버리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달렸습니다.. 몇시간이고 숨이 찰때까지.. 계속 뛰었습니다.. 눈물이 눈앞을가리고..

캄캄한 어둠이 나를 덮을떄 까지.. 계속 달렸습니다.. 옷이 땀에 다 졋을때 까지..

계속해서..계속해서... 그렇게 몇시간이나 달렸을까.. 몸에 힘이 다 빠진것 처럼 기운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렇게.. 제 첫사랑은... 끝났습니다....

비극적으로... 지금은 가끔 만나서 술 먹는 정도로 지내는데....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듯해도.. 그녀를 보면... 그때의 감정이 다시 느껴지는거 같네요..

여전히 귀여운 외모에... 소탕한 성격... 이쁜 미소와... 나에게 장난치는 모습까지...

변한게 없네요... 제가 사랑했던 시간...3년..횟수로 4년... 그동안 그녀는 변한게 없었습니다.

저만... 변했더군요.. 사랑이 무서워.. 다가가지 못하는..못난 제모습만...남았더군요..^^

P.s : 짧게 쓸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끝이 없이 썼네요.. 죄송합니다..

P.s 2 : 저같은 사랑 하시는분 없길... 사랑은.. 노력과 용기로 얻는거라 생각합니다^^

            절때 포기하시지 마시고 절때 겁내지 마세요.^^

p.s 3: 사랑을 하시는분 .. 모두 힘내십시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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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09 09:45
수정 아이콘
아.. 너무 안타까워요.
저도 그 기분을 안답니다. 정말 사랑하는 여자와 친구로만 지내야하는 그 심정을요. 공교롭게도 그녀도 귀여운 외모, 시원한 성격, 장난을 좋아하는 발랄함을 가졌었거든요 ^^;
남자친구가 있다는 그녀의 말에 실없이 웃었던, 그리고 바로 포기해 버렸던 제가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한심하네요. 그 남자친구분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제가 더 잘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늦어버렸군요. 이제 대학에 입학하고 연락이 거의 끊겼는데, 가끔씩 길을가다 그녀의 이름 가운데 한 음절만 봐도 가슴이 조금씩 아려옵니다.

저도 한마디, 사랑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
04/09/09 11:09
수정 아이콘
흠... 남자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자들은 한 번 친구로 생각하는 사람을 이성적인 감정으로 대하는 일이 드뭅니다. 특히나 제 주변의 경우는 거의 다 그랬습니다. 초등학교 동창들을 지금도 만나는데 자주 어울리다 보면 이런 일 많이 생기죠.-_- 대부분 칼을 먼저 뽑는 것은 남자들인데, 여자들은 '친구'라는 방패로 끝까지 막아내더군요. 저 같은 경우도 친구로 생각하는 남자는 별로 이성으로 느껴지지가 않습니다.(나이 불문하고 친구의 범주에 든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뭐,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겠죠. 저는 아직 반대의 경우를 보지 못해서...ㅡㅡa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언제쯤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될지...ㅡㅡ;;
그리운 아키
04/09/09 11:26
수정 아이콘
콩닥콩닥.... 연애소설 보듯 재미있었어요. (뭐시라? 핵맞고 싶어?)
감정묘사나 대사처리도 좋아요.(... 이건 뭐하는거냐....ㅡ..ㅡ;;;)
옛추억을 생각하게 하시네요.
돌아보면 아름답고 예쁘지만, 현재진행형일때는 내삶이 송두리째 흔들리죠.
( 그래도 그 여자분을 보기위해 그 친구랑 사귄건 정말 잘못된 선택이었네요. 그여자분은 님이 거절하길 바랬을지도... 여자는 나만 봐주길 바라거든요(남자도겠지만). 지금도 그녀는 님의 마음을 알고 있을겁니다. 어쩔때는 그렇게 나를 좋아해주는 남자의 마음에 기분이 좋아지거든요..(뭐, 뭐냐....;;;;;;;;)
04/09/09 11:28
수정 아이콘
오오.. 그런 심리가 있었군요.
고저 남자란 여자라면 만사 제쳐두고 OK -_-;; 인데요. (저만 그런가요?)
그런 의미에서 아르테미스님 저랑 어때요?.. 쿨럭;;
04/09/09 11:51
수정 아이콘
탐정 님/저, 그게... 살짝 회원정보를 훔쳐보니... 그렇게 되면 제가 원조교제로 연행되어 갈 것 같군요...ㅜ.ㅜ
04/09/09 12:11
수정 아이콘
컥; 저도 어엿한 성인이랍니다. -_-
델리카트슨의
04/09/09 20:44
수정 아이콘
Artemis님/
그럼 전 어떤지요?? ㅎ 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죠~ ㅋ
사랑얘기만 나오면 가슴이 아파서 ...
04/09/10 01:34
수정 아이콘
가슴아픈 글이네요. '친구' 라는 방패. 정말 딱 맞는 말인거 같아요^^
04/09/10 01:35
수정 아이콘
아까 어떤 글에서 본 리플이었는데, 정말 가을은 가을인거 같네요.
04/09/10 09:11
수정 아이콘
예, 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죠.ㅜ.ㅜ(이렇게 위로하지만 마음은...)
진짜 가을이네요. 걱정입니다...
i_beleve
04/09/10 13:52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집중해서 본글이였습니다. -_-;;
글이 정말 깔끔하고 재밌네요 -_-;;
2탄을 어서....
harisudrone
04/09/11 03:46
수정 아이콘
고백의 용기.. 저는 가져보지 못한 것이죠.
내용을 보니 제가 님보다 3살 위인거 같은데.. 저는 인생을 헛살았죠.
힘내시고요. 앞으로 더 좋은 만남이 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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