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0/18 09:00:12
Name The Drizzle
Subject 자신의 이름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이름  

이름 <명사>
①사람의 성 아래 붙여 다른 사람과 구별하여 부르는 일컬음. <동의어> 명.
②성명. ¶~ 석 자.
③사물이나 현상을 서로 다른 것 끼리 구별하여 부르는 일컬음. <동의어> 명칭.
④명의(名義).
②. ¶하느님 ~으로 맹세합니다.
⑤사람이나 사물의 특별한 점이 널리 알려진 일컬음. ¶공부를 열심히 하면 공부벌레라는 ~이 붙는다.
⑥널리 알려진 평판. 이름-하다 <타동사><여불규칙활용>


우리는 다들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뿐만 아니죠. 주위의 모든 사물이 다 제각각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거든요. 오른쪽으로 한번 고개를 돌려보시죠. 여러분의 오른쪽에 위치해 여러분의 시선에 가장 먼저 포착된 것의 ‘이름’은 무엇이죠? 전, 카메라가 있군요. 만약 그것을 부를만한 마땅한 이름이 없다면? 만약 세상에 이름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은 출석을 부르겠습니다. 1번, 귀밑에 검은점이 있는 아이!’
‘네!’
‘2번, 잠잘 때 항상 다리를 떠는 소년!’

이정도는 견딜만 한가요?

‘내가 어제 네 친구를 만났는데, 그... 누구더라?’
‘누구? 귀밑에 검은점이 있고 잠잘 때 항상 다리를 떠는 애 말이야?’
‘아 맞어. 흠... 그런데 그건 내가 아는 애도 그러는데... 아무튼 네 친구중 귀밑에 검은점이 있고 잠잘 때 항상 다리를 떠는 그애가 말이야...’

...참 불편하겠죠?

우리가 쉽게 부르고 장난치고, 욕하던 그 이름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쉽게 생각할수 있지 않나요?

그리고 정말 재밌는건...

그 이름 하나하나에 제각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죠.

여러분들께서 가지고 계신 이름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우리 선조들은 이름이 그 이름을 소유한 자에게 무언가 특별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꿈에 조상님이 나타나 이번에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XXX로 짓는다면 크게 대성할 아이라 했으니 우리 아이의 이름은 XXX로 짓겠다!’
라거나...
태어난지 10년안에 죽을 운명인 아이의 이름을 XTE로 짓는다면 장수할 것이다... 라는 식의 이야기는 주위에서 심심찮게 들어왔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런 믿음은 우리 부모님 역시 가지고 계신듯 합니다. 여러분이 태어나셨을때 부모님께서는 여러분의 앞날을 축원하며 멋진 이름을 선사해 주셨으니까요.(갑자기 제 고등학교때 선생님 말씀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요...;; ‘너희는 태어난 그 순간에만 부모님께 기쁨을 선사했다. 왜? 아들이니까...’)
꿈에 조상님께서 실제로 나타나셨다는 분도 계실테고, 아이의 범상치 않은 외모를 보고 이름을 지으신 분도 계시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님의 마음은 ‘우리아이’가 대성하기를 바라는 마음 아닐까요?

한번더 질문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가지고 계신 이름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네, 전 종(鍾)원(源)입니다.

얼마전에 안 사실이지만 술병(종) 근원(원) 이었습니다.
술병의 근원이지요. 저희 조부님께서 몸소 작명소에 가셔서 지어오신 이름이라 하니 저의 원대한 앞날을 축원하기 위해 지어진 이름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그래도 그동안 참 많이 껄끄러웠습니다. 남들은 ‘백성을 널리 다스림’ 이나, ‘좋은뜻이 널리 퍼짐’ 등등의 끝내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전 초라하게 ‘술병의 근원’ 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예부터 술은 ‘만고의 영약’이라고 불려왔지요. 근심, 시름, 고통을 잊게 해주는 최고의 영약을 담아두는 술병이야 말로 얼마나 가치가 있겠습니까!

...그 안의 술만 가치가 있고 술병은 결국 쓰레기에 불과하다구요?

좋습니다. 술을 담아두고 있는 술병. 즉 껍데기를 제 몸이라고 생각하렵니다. 술병안에 만고의 영약이 있듯이 제 내면의 피와 뼈, 내장과 같이 건강에 좋은......이 아니라 제 내면의 지식과 정신이 최고의 가치를 지닌 만고의 영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렵니다.
가치있게 썼을때 최고의 영약이 되는 술이 남용했을때 패악한 현실을 야기하는 것처럼 제 내면의 지식을 남용하지 않고 가치있게 씀으로써 최고의 영약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것이... 저희 조부님의 참뜻이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부끄러운 제 이름이기는 하지만 좋은 의미로 해석하여 그 해석에 맞춰 아니 그 이름의 의미에 맞춰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의 이름의 의미을 알고 계신가요?

자신에게 이러한 이름을 지어주신 부모님의 참뜻을 알고 계신가요?

그리고 자신의 이름의 의미에 알맞은 삶을 살아가고 계신가요?


만약, 그러고 있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게 어떤가요...

‘내가 지금 하려는 행동이 과연 내 이름에 걸맞는 행동인 것인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요린★
04/10/18 09:26
수정 아이콘
이름이 순한글인 슬기인데,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슬기롭게 행동해라' 라고 하실 때가 많다는-_ㅠ
04/10/18 09:56
수정 아이콘
然先의 연(然)이란 글자가 '그러하다'라는 뜻을 지닌 줄로만 알다가 할아버지에게 '불태우다'라는 의미도 있고 그러한 뜻으로 지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먼저 불태우다..-_-..생각해보니 저질러놓고 보자던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04/10/18 10:10
수정 아이콘
전 순한글이름으로 영빈...
이글을 읽고 나니 도대체 제 이름이 무슨 뜻인지 부모님께 여쭈어 봐야겠군요 ^^;
우승호
04/10/18 11:31
수정 아이콘
(술이 무슨 죕니까; 취한 사람이 죄지;)
Madjulia
04/10/18 12:08
수정 아이콘
承佑 이을승 도울우.. 저 태어날때 당시 이름으로 50만원 짜리라는말은 들었습니다만.. 강씨가문을 이어 도와라-_- 이런식으로 밖에.. 해석이 안되더군요. 제가 장손이기도 하거니와..
마리아
04/10/18 12:11
수정 아이콘
제이름은 김원빈입니다^^;
한문으로 근본원 빛날빈..
요즘 꽃미남 원빈으로 인하여 피해가크죠;;;
이름때문에 학교에서 제얼굴 보려고 오는 학생들도 있죠;;ㅠ,ㅠ
pgr눈팅경력20년
04/10/18 13:16
수정 아이콘
요린★//저도 한글이름입니다. 반가워요 :D
안전제일
04/10/18 13:20
수정 아이콘
음...해석하면 서울의 보배-정도 되는 이름입니다.--;;
뜻은 좋으나 열심히 고민하셔서 지은 흔적-은 없습니다. 으하하하-

사실 얼마전 오프모임에 나갔었는데..(한 2년만인가..)
다들 너무 당연하게 닉네임-만 물어보셔서 당황하고 왔습니다.
이름 밝히고 이름 불러주는거 굉장히 좋아하거든요...수줍-
뭐..인터넷 모임이니까..그 특수성은 알지만서도..으하하하-
04/10/18 14:24
수정 아이콘
안전제일님 '보경'이 이름이신가 봐요? ^^
전... '형통하고 빛나다.' 라는 뜻의 이름인데,
과연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것뿐..
04/10/18 14:57
수정 아이콘
동남 입니다...

동녁 동(東)자에 남녁 남(南)자 입니다. 구청 직원의 실수로 이렇게 되 버렸습니다.

잊지 않겠다. 구청 직원...
안전제일
04/10/18 15:09
수정 아이콘
Phwary님..으하하하 아닌데요.
비슷하긴 합니다만....보배진에 서울경이지요.^^;;;(이리 공개적으로 이름을 밝히다닛! 털썩-)
edelweis_s
04/10/18 16:10
수정 아이콘
제 이름은 최세비(崔世飛)입니다. 음, 남자입니다. 여자 이름이라고 많은 분들이 착각하셔서-_-;; '세상을 날아라!'라는 멋진 뜻인데- 친구들은 다 웃기다고 웃더군요. 나쁜녀석들;;
구경만1년
04/10/18 19:07
수정 아이콘
태원(泰元)입니다. 크게 으뜸이 되어라 라는 뜻인데 그나마 태원이란 이름이 되어서 다행입니다 원래 이름은 창하(彰夏) 여름에 빛난다란 뜻이 될뻔했죠. 작명가분께서 원래 이름 창하는 좋지 않다고 해서 바뀐겁니다.
황창하.. 흠.. 흔한이름은 안될뻔한듯 -_-;;
이용환
04/10/18 20:39
수정 아이콘
전 얼굴 용자에 빛날 환자 씁니다.. 그리도 동생은 용자 돌림에 빛날 찬자 쓰고요 ~~ 뜻 나름대로 좋죠? ^^;;
04/10/18 20:42
수정 아이콘
정석입니다..이름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지만_-;; 수학의 정석할때 정석은 아닌것 같습니다. 대략 정치할때 정자라 주석 석자라는..무슨 뜻이 있단 말은 못들었는데..
민트、
04/10/18 21:19
수정 아이콘
전 미소 입니다..^^ 아름다울 미에 밝을 소..... 아버지께서 지으셨는데 제가 태어나자마자 정말 엄청나게 울어대고 도무지 그칠줄을 몰라서 자라면서 항상 미소를 띄며 살아라... 밝게 살아라... 뭐 이런 의미로 지으셨다고 해요..^^
문다니엘
04/10/18 23:41
수정 아이콘
전 다니엘입니다. 성경 속의 다니엘처럼 행동하라는 뜻으로..!
Jeff_Hardy
04/10/19 01:47
수정 아이콘
[珉] 입니다. 별 뜻은 없고 이번 대에는 돌림자가 x민 이런식인데 앞자 짓기가 귀찮으셨는지 걍 돌림자 하나만 박아놓으셨더군요.
안녕 난 민이라고햏~ 하는 님때문에 요즘 살맛납니다 잇힝~
04/10/19 02:10
수정 아이콘
제 이름은 현주(顯珠)입니다. 顯자는 이름자에 잘 안 쓴다고 들었는데 어쨌건 나타날 현 자에 구슬 주 자입니다.
근데 어째 구슬 빛이 탁한지 아직 미혼...ㅠ.ㅠ
이정훈
04/10/19 09:06
수정 아이콘
lovehis님// 동남이란 이름도 멋진걸요....그보다도 잊지않겠다 구청직원..왠지 서늘합니다. 제가 구청직원이면...쪽지 무쟈게 받았을거같은 ㅡ,.ㅡ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368 주훈 감독 인터뷰(범람하는 대회, 선수들의 혹사, 부족한 준비, 시설)에 관하여 [59] 언제나5953 04/10/19 5953 0
8367 mlb 정말 잼있게 가는군요. [20] 심재순3201 04/10/19 3201 0
8366 명동백작을 아십니까? [2] 내꿈꾸지마3263 04/10/19 3263 0
8365 <꽁트> 누군가의 독백 2 [7] 버로우드론3261 04/10/19 3261 0
8364 폼내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고한다! [12] 뉴[SuhmT]3824 04/10/19 3824 0
8363 비상을 꿈꾸며~다시 한번 날라 보세요 ^^ (강민 선수 응원글) [13] KissTheRain3597 04/10/19 3597 0
8362 스타크래프트 팁 하나.. [10] 글쓰기버튼생4150 04/10/19 4150 0
8361 군대갑니다.^^ [12] 라이디스3497 04/10/19 3497 0
8360 Ever OSL, 임요환은 4강에 100% 진출하게 되어 있다!! [59] 바카스7098 04/10/18 7098 0
8358 전남대 고소 사건에 대한 사견 [23] 킬리란셀로4880 04/10/18 4880 0
8357 로스트템플 12시를 지워버리자 -_-!! [20] ㅡㅡa4490 04/10/18 4490 0
8352 [TvZ]조금 도박적인...센터배럭 [12] bEsT[yG]3361 04/10/16 3361 0
8351 ZvsP 조용호선수의 안전빵앞마당. [17] MaGic4400 04/10/16 4400 0
8350 자신의 이름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20] The Drizzle3946 04/10/18 3946 0
8349 오늘 군으로 복귀합니다. [10] 햇빛이좋아3293 04/10/18 3293 0
8348 이제는잊혀진 아쉬움들... [7] DR.jekyll3385 04/10/18 3385 0
8347 전주게임엑스포 이벤트 게임을 보고서. [6] kiras3258 04/10/18 3258 0
8346 한 사람의 토스유저로서.. [5] 뉴[SuhmT]4080 04/10/18 4080 0
8342 나의 꿈이라... 프로게이머? 아니다..그렇다면.. [8] 양태영3277 04/10/18 3277 0
8341 저그의 대 토스전 본좌는 조용호도 박태민도 아니다 [27] 영웅저그6658 04/10/17 6658 0
8340 김희선 의원 이야기 [44] 어딘데3982 04/10/17 3982 0
8338 오늘있었던 박정석 vs 이윤열 경기 [37] 최강나다5469 04/10/17 5469 0
8337 오랜만에 보는 나다의 물량-프리미어리그 이모저모 [4] 밀림원숭이3373 04/10/17 337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