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1/14 15:25:02
Name 저그맨
Subject 예술의 바이오닉, 김동진선수
김동진선수, 당시 프로리그에서 데뷔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바이오닉 컨트롤이 일품이라며 해설자들이 칭찬하던 모습.
지금과는 외모도 많이 달랐던 걸로 기억됩니다. 당시에 팀은 어디었는지 기억 안나지만
장진수선수로 가스보다 3배럭을 먼저 가면서 7성큰인가를 그냥 밀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정말 전율이었습니다.
그때 이 선수를 본격적으로 좋아한거는 아니고 조금은 응원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스프리스배 스타리그 패자조 8강전.
주진철선수와 김동진선수의 결전이 있었습니다. 맵은 루나 엠비씨겜

그때 어디에선가 이대니얼감독님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그때 팀원중 김동진선수 하나만이 메이저에 있어서 좀 힘들다는 내용의 글이 있었길래
김동진선수를 열렬히 응원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해처리의 아버지. 11시의 주진철선수와 5시의 김동진선수 끝까지 치고받는
혈전이 벌어집니다. 그리고는 7시와 1시까지 멀티를 성공합니다.
병력이 어느정도 모이면 진출, 모이면 진출 계속 진출을 하지만 계속 싸먹히는 김동진선수의 병력.
정말로 병력 끊임없이 나오더군요.

그때 그 경기 정말로 손에 땀을쥐며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경기는 김동진선수가 지는 분위기... 정말 히드라가 몇부대씩 있고 그에 반면 테란은 계속 병력이
소모되고 소모되고 합니다.
그때 사정으로 경기를 끝까지 못보고 김동진선수가 졌구나...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며 결과를 기다리는데
이게 웬일. 김동진 승이라고 되있는 겁니다.

그래서 vod로 봤는데 그렇게 수차례 병력이 싸먹히면서도 7시 해처리를 깨고 1시 해처리를 깨고 끊임없는 전투.
그리고 끝내 6시를 먹고 1시와 7시를 밀면서 자원줄을 말리며 역전하는 모습을 보고 전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날 서지훈vs전태규 김환중vs홍진호의 경기로 인해 이 경기는 묻혀버렸죠...
정말 재밌는 경기였는데도요...

그리고 그 후 박성준선수에게 패하며 탈락...

이런 선수가 올킬을 하고 변길섭에세 2:1승, 최연성에게 1:2로 아쉽게 패, 박성준에게 접전끝에 승리...
정말... 이 선수는 대단한 선수입니다.
물량의 대가인 주진철선수에게 끊임없는 공격으로 GG를 받아내고 최연성을 꺾은 박성준선수를 상대로도 전투로 승리를 받아내는 모습...
정말 멋진 선수입니다.

김동진 화이팅!!!!!!


P.S 임진록... 개인적으로 욕하고 실망도 많이 했는데요... 자세히 생각해보니 임요환선수가 준비한건 그것뿐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전략을 보여주고 팬들을 위해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많은 역전승과 명경기를 만들어낸 임요환선수가 시시하게 변화된 벙커링으로만 승리를 따내려고 했을까요...??

아마도, 이 벙커링은 심리전이면서 1단계작전에 불과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의 임진록과, 준결승 그리고 3주간의 연습기간...
이 정도면 맵분석능력이 뛰어나며 전략에 뛰어난 임요환선수는 2단계,3단계등의 작전을 준비해 왔었을 것입니다.
결국은 끝까지 제발 벙커링을 하며 승리를 했지만 제발 '스포닝먼저가라!'하며 속으로 생각했었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맵도 저그가 불리해서 1해처리가 해법이라는 얘기도 있으므로 1~2경기는 1해처리 플레이를 할 것이라 예상했었을겁니다.
하지만, 홍진호선수는 정석으로 승부를 보자! 하는 식으로 나갔고 임요환선수는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몇단계의 전략을 준비했지만 끝내는 보여주지 못한게 아닐까 하네요...

임요환선수... 4강전보고 속으로 욕했던거 죄송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부활저그대마
04/11/14 15:27
수정 아이콘
김동진선수는 온라인고수시절부터 바이오닉 유명했죠
바이오닉할때 가장 도움많이 된 리플이 김동진선수 리플이라는.....

진짜 이제야 제실력 나타내시는것 같아서 너무 보기좋습니다
김동진선수 화이팅!
04/11/14 15:28
수정 아이콘
김동진선수 외모도 깔끔하고 여건만 마련된다면 임요환,홍진호에 밀리지 않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네요.
Ace of Base
04/11/14 15:29
수정 아이콘
무작정 테란이죠.
T를 꿈꾸며...
04/11/14 15:30
수정 아이콘
제가 동진선수를 처음 본것은... 겜티비 데저트 로템에서 홍진호 선수와의 경기였습니다...(맞는지...) 그 당시... 홍 선수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던 저에게 충격이였죠... 앞으로 정말 멋진 경기를 많이 보여주실것 같습니다... 김동진 선수 화이팅!!
04/11/14 15:30
수정 아이콘
김동진 선수의 바이오닉은 화려함 보다는 박력이 있더군요. 꾸준히 추가되는 병력이 그 박력의 비결이겠지만 그래도 불리해 보이는 진형을 뚫으려고 달려드는 걸 보면 자신이 죽더라도 길을 뚫을려는 깡패질럿 같다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도 재미있는 경기 많이 보여 줬으면 좋겠습니다.
04/11/14 15:31
수정 아이콘
최근 김동진 선수, 부쩍 A급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은 기쁘지만....
또 테란이라는 게......아쉬울 따름입니다.
마재윤 선수나 박지호 선수등도 최강자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네요.
은빛영혼
04/11/14 15:32
수정 아이콘
정말 데저트로템에서 홍선수 이길때는 감동이였습니다. 대단했죠. 그당시에 홍선수 포스가 참 강하던 시기였는데... 본진 다 띄워가면서 까지 난전을 벌이다가 결국 승리. 그때만 해도 대기가 될것같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동안 성적이 많이 않좋았었죠. 이제야 제 실력을 발휘하시는거 같아서 좋습니다
04/11/14 15:34
수정 아이콘
저그는 최연성급 괴수 박성준이라도 있는데.. 토스는 초암울 노괴물신인
04/11/14 15:35
수정 아이콘
Min_Fan // 박지호선수에게 기대를....;;; 박력으로 치자면 김동진선수 못지 않으니...;;;
휘발유
04/11/14 15:35
수정 아이콘
절대테란 테란의 신... 김동진
ChocolateCake
04/11/14 15:38
수정 아이콘
김동진 선수와 장진수 선수의 그 경기는 챌린지 리그 아니었던가요..
천상의소리
04/11/14 15:39
수정 아이콘
사실 동진선수의 마린메딕은 다크스웜안에 있으면 더 안전한게 아닐까요?
Elecviva
04/11/14 15:41
수정 아이콘
와, 김동진 선수 정말 대단했습니다.
시즈포격 할 때는 모니터에 자대고 하나 싶었습니다^^.
실제로 방송에서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이제 잘 적응하신 것 같습니다.
단단해 보이는 표정처럼 플레이에서 왠지 엄청난 박력이 있더군요.

한참 기대한 신인이었는 데 이제서라도 빛을 발하니 기분 좋습니다.
04/11/14 15:42
수정 아이콘
천상의소리//마린은 아니고 메딕하고 파이어뱃은 달려들만 하죠. 그렇다고 해도 달려드는 건 참....... 대단 ㅡ.ㅡ;;
OnePageMemories
04/11/14 15:58
수정 아이콘
깡패테란입니다
내 머리 속의
04/11/14 15:58
수정 아이콘
근래 테란의 경기에서 이렇게 박력있는 경기는 간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지금...vod확인하고 왔는데....우와+0+

변길섭 선수의 불꽃 러쉬 못지않은 박력이군요.

게다가 은근히 물량도 엄청난...;

"우헤헤, 다크 스웜에 럴커 버로우다우헤헤"

"근데? 죽어."
안전제일
04/11/14 16:04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와의 경기는 집에서 tv로 보면서
'말도안돼!'를 수십번 외쳤었습니다.
획기적인 변화라는거...멋지던데요..으하하하^_^
하나의 빛으로
04/11/14 16:10
수정 아이콘
싱하입니다.
오줌싸개
04/11/14 16:10
수정 아이콘
깡패죠.
04/11/14 16:11
수정 아이콘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다들 박력이다고 하시고 어제 해설진도 무식하다고 표현 하셨는데(물론 칭찬이고 좋은 표현이죠. ^^) 어쩌면 이게 더 세심하고 현란한 플레이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테란으로 저그 상대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물론 부대 이끌고 저그의 병력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싸우는 것도 쉬운것이 아니지만 무작정 달려들다가 줄어드는 병력을 계속 보충하면서 또 달려들면서 싸우는 것도 무지하게 힘들거든요. 게다가 김동진선수의 플레이 보면 무장정 달려드는 것에 비해서는 유닛피해가 적은 것을 보니 컨트롤 자체에도 비결이 있는 듯 하구요.(아니면 혹시 저그유닛들이 감정이 있어서 닥치고 달려드는 마린들의 모습에 황당함을 느껴 움찔움찔 거리는 것인지......ㅡ.ㅡa)
04/11/14 16:14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어제 한 경기 때문에 김동진 선수 별명 많이 얻어가는군요.
기존의 이사테란(안좋은 이미지였지만), 목요일날 얻은 포트리스 테란,
거기에 이제 싱하테란, 폭열테란, 폭주테란, 깡패테란 등등까지^^(테란의 신도 있군요ㅡㅡ;;)
04/11/14 16:16
수정 아이콘
김동진선수 삼성이었지요??제가 알기론
김동진 잠깐 반짝하는 모습이 아니길 바랍니다^^;
안전제일
04/11/14 16:19
수정 아이콘
김동진선수는 헥사트론입니다...--;;;;털썩-
하나의 빛으로
04/11/14 16:21
수정 아이콘
예전엔 삼성이었죠.
Elecviva
04/11/14 16:27
수정 아이콘
대 박성준 선수와의 레퀴엠 경기를 VOD로 보며 느낀것은 꾸준한 생산력으로 저그의 병력이 중규모 이상 모이는 것을 계속 저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모으고 한방'이라는 기존의 대 저그전 테란의 공식에서 중규모 이상의 병력을 저그가 유지하면서 후반 다크스웜을 동반했을 때의 저그의 무서움을 이겨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봤습니다.

꾸준한 생산력과 잔 실수가 드문 수준급의 컨트롤이 정말 빛났습니다.
하지만 밀릴 뻔한 모습도 몇 번 있었죠 ^^. 박성준 선수가 뮤링+러커로 들어갈 때 전투 후에 뮤탈과 저글링만 남았었고 테란은 마린이 4~5기에 메딕이 있었습니다. 뮤탈 HP를 확인하지 못했으나 좀 더 매몰찼다면 위험한 분기도 있었습니다.

좀 더 가다듬어 대성하시길 바랍니다!
Jeff_Hardy
04/11/14 16:45
수정 아이콘
진짜 테란의 무서움이란 이거 같네요. 흩어지면 약하나 모이면 배 이상이다... 김동진선수는 나오는 마린병력을 계속 본대와 합류시켰습니다. 그 점이 무리한 어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격을 당하지 않은 이유가 되겠지요.. 아무튼 진짜 멋졌습니다!!
04/11/14 17:00
수정 아이콘
Jeff_Hardy//어찌보면 발상의 전환이지요. 보통 테란의 모이면 강하다는 것은 일단 모으고 나가자는 것으로 받아 들이기 쉬운데 여기서는 소모하고 추가하자!! 라는 의미로 재해석 된 것이니깐요. 아 그리고 그런식의 바이오닉은 예전에 조정현 선수도 꽤 보여줬습니다. 꾸준한 소모와 소모한 만큼의 꾸준한 추가......비록 조정현선수가 저그전에 약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이길때는 참 재미있게 했지요. 그런 경기를 가장 잘 보여주었던 경기가 예전 스카우트배 MSL에서의 박태민선수와의 짐레이너스메모리 였을 겁니다.(기억이 확실한지는......ㅡ.ㅡ;;)
오줌싸개
04/11/14 17:13
수정 아이콘
메딕이 계속 살아남았기 때문이 아닐까...
보통 태란이 한방 진출하면.. 메딕까지 거의 죽죠..
하지만 김동진 선수의 플레이는 메딕은 언제나 도망쳐 살아납니다.
물론 러쉬거리가 가까운 탓도 있겠지만..
조금씩조금씩 뒤로 물러나다 보면 어느새 충원된 마린 파이어벳에..
메딕을 다시 뽑지 않으니 딜레이도 줄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Timeless
04/11/14 17:55
수정 아이콘
아.. 가끔 제가 활동하는 채널에 얼굴을 보이시는 김동진 선수라 더욱 반갑네요. 저는 워낙에 스타일리쉬한 게임을 하는 선수들을 좋아합니다. 김성제 선수의 리버, 박지호 선수의 질럿, 박성준 선수의 투신모드, 박용욱 선수의 악마의 프로브, 강민 선수의 전략, 임요환 선수의 전략 등등.

이제 또 한 명의 게이머가 저에게 강렬하게 인식되었습니다.

한 경기만으로 별명을 붙이기는 그렇지만.. 적어도 그 경기에서 만큼은 폭열테란(파이어벳 장난아니게 열을 내뿜었죠).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04/11/14 18:46
수정 아이콘
파벳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爆熱테란!
투신도 잘 싸웠지만 어제는 김동진 선수가 2% 더 필을 받은듯 ^^
04/11/14 19:44
수정 아이콘
폭열테란때도 멋졌지만... 포트리스테란을 시전할때..
정말 최고였습니다-_-
Elecviva님 말처럼 자대고 하는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004 임선수 관련 기사 파포에 떴네요;;(새걸로 또 떴네요;;) [34] 사탕발림꾼5723 04/11/14 5723 0
9003 선수들 상처 입히는 자.. 떠나라 [5] Timeless3355 04/11/14 3355 0
9002 인간은 로보트가 아닙니다. [1] 킬리란셀로3172 04/11/14 3172 0
9000 [잡담]횡설 수설. [4] 시퐁3298 04/11/14 3298 0
8999 매니아들의 명반으로 남아버린 앨범 [21] Ace of Base4265 04/11/14 4265 0
8997 에버배 4강 2주차를 보고.. [5] TomatoNYou3224 04/11/14 3224 0
8996 StarCraftProGamer에게 쓰는 편지. [8] 맑☆은☆아☆3127 04/11/14 3127 0
8995 불신의 세상을 보며..... [12] Polaris3217 04/11/14 3217 0
8994 조용히 한걸음씩 [16] Ace of Base3480 04/11/14 3480 0
8992 pgr학교에서 보면요. [11] Narcis3155 04/11/14 3155 0
8991 진짜 임요환 선수, 차라리 은퇴가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41] 벌쳐는사기6965 04/11/14 6965 0
8990 Fighterforum.com -> FIGHT?! [67] 맑☆은☆아☆3829 04/11/14 3829 0
8987 스타리그 주간 MVP (11월 둘째주) [77] 이뿌니사과3391 04/11/14 3391 0
8986 한웅렬 선수 아깝네요 [29] 에버레스팅4042 04/11/14 4042 0
8985 메이저리그, 임진록, 그리고 구걸하는 거지저그론 [53] 지나가다말다3821 04/11/14 3821 0
8984 그들은 프로니까. 아니,겨우 프로에 불과하니까. [10] 3130 04/11/14 3130 0
8982 [어설픈 발제]임요환 선수의 빌드, 정말 필승 빌드입니까? ㅇㅇ; [61] ijett5460 04/11/14 5460 0
8981 예술의 바이오닉, 김동진선수 [31] 저그맨3556 04/11/14 3556 0
8979 OSL맵 짚어보기 3 : 빌드오더와 맵 [37] selud3283 04/11/14 3283 0
8978 임진록과 MLB AL 챔피언쉽 시리즈[스겔펌] [97] HyperObse3961 04/11/14 3961 0
8977 해설진의 역량 [25] 아레스4021 04/11/14 4021 0
8976 벙커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았는가? [64] Bright Size Life3899 04/11/14 3899 0
8974 각 종족의 초반 올인..... [42] J.D3600 04/11/14 360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