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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8 16:37
저도 언젠가 온핌에 대한 글을 인터넷으로 몇번 본것 같아서 한번 제 스스로 조사를 약간 짬내서 해보고 맥락을 덧붙여봤습니다. 온핌, 짱 귀여워요!
21/03/18 16:36
저도 그런 글들 보다가 유머게시판에 쓰려던 글이 분량 조절이 도저히 안되서 며칠만에 자유게시판 버젼으로 타협하고 올려봤습니다. 흐흐흐... 옛날 사람들도 스마트폰 빼고는 지금 사람들이랑 똑같은것 같기도 합니다~?
21/03/18 16:36
오오오 저 같이 글로만 도시와 역사를 접하는 사람에게, 직접 다녀오신 적이 있다는 분이 덧글을 달아주시니 너무나도 여쭈어보고 싶은게 많네요! 어떤 도시인가요!? 오오오오...
21/03/18 16:40
솔직한 기억으론 같이 간 서양역사매니아 친구가 즐거워했으며 당시만해도 박물관에서도 영어 안내문이 거의 없어서, 저로서는 흥미를 느낄 구석이 별로 없었고, 위 사진에 나온 바와 같이 성벽이 있는 중세 강변 도시로만 기억되네요ᆢ
자전거를 빌려서 돌아다녔어요.
21/03/18 16:43
와아 그 정도 묘사로도 글의 나머지 퍼즐조각이 더해져서 더 풍성해진 느낌이에요! 감사합니다 :D
역시... 우여곡절 끝에 북러시아의 중세의 보석으로 시작해서 중세수준에서 멈춰있는 도시가 맞군요...
21/03/18 16:45
조금 멀지만 페트로자보츠크(?)도 다녀왔습니다 여긴 중세 목조 교회가 유명했고 볼만하더라고요
farce님도 가보세요 8월에 가면 너무 좋았어요
21/03/18 16:47
와아아... 진짜 러시아어 공부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러시아어 배워서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요 흑흑...! 페트로자보츠크도 제 버킷리스트에 추가로 적어두겠습니다~!
21/03/18 17:23
오 중세 필사본의 낙서들도 검색해보니 재밌는게 많군요! 감사합니다. 온핌의 경우에는, 아무리도 동구권의 슬라브의 역사다보니 좀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이긴 합니다 흐흐.
21/03/18 17:10
역사책 보는 것을 좋아해서 자주 보는데, 전쟁이든 뭐든 어떤 이유로든 국가의 도서관이 박살나고 사료들이며 여러 자료들 다 소각된 이야기는 볼 때마다 항상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궁금해..
21/03/18 17:24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도 그렇고... 참 아쉽죠. 지금 안 전해지는 책도 많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계속해서 무언가 쌓아서 나아가야하겠지요. 저도 한번 조금 제 몫을 쌓아봤습니다. 온핌! 기억해주세요 히히히.
21/03/18 17:11
노르고르드 영웅 넵스키는 러시아 를 수호한 영웅취급받는데요. 몽골이 러시아를 침략할당시 주변국가들 또한 러시아를 야금야금 공격할 시도를 여러번했죠.
그 모든 공격을 막아낸 영웅 넵스키덕분에 모스크바가 안전해졌지만 결과는 노브고르드 멸망킄킄 이런것 보면 꼭 약소국에게 평화적으로 행동하는게 맞나 싶네요. 심지어 노보고르드 공국은 몽골조차 정복못한 국가인데...
21/03/18 17:22
그러고보니 넵스키와 을지문덕이 정말 비슷한 포지션이네요. 넵스키가 독일기사단들을 수장시켜서 독일의 북러시아( 내지는 러시아 전체)의 정복을 막았지만, 모스크바에게 넵스키의 노브고로드는 멸망하고...
을지문덕이 수나라 병사를 수장시켜서 한반도 북쪽 내지는 한반도 문명의 중국화는 막았지만, 신라에게 을지문덕의 고구려는 멸망... 민족국가가 정립된 후대에서 보기에는 죽쒀서 개준것 같기도 하고, 나름 외세를 잘 막기도 했으나 그 대가로 자신의 국가는 멸망해야했고 참 아이러니하죠 크크.
21/03/18 17:55
심지어 넵스키는 모스크바가 몽골에 넘어갔을때도 러시아인에 대한 처우개선에 크게 신경써준 사람인데요... 신라 고구려랑 다르게 사실상 끝까지 몽골 타타르가 침략했을때도 노르고르드는 막아냈으며 모스크바가 몽골에 넘어갔을때도 넵스키는 러시아인에 대한 처우개선에 크게 신경써준 사람인데요...
신라 고구려랑 다르게 사실상 끝까지 몽골 타타르 침략을 막고 칸국에서도 공국으로 인정할정도로 상당한 강대국의 왕취급... 친몽골과 반가톨릭 정책으로 칸국에서조차도 넵스키의 눈치를봤죠. 러시아인들을 학살하다간 넵스키가 친몽골정책을 폐지할수도있으니. 사실상 러시아 입장에서 이순신보다 더 위대한영웅임에도 모스크가 행한것은 오직통수... 심지어 이반게열의 모스크바 귀족은 넵스키가 아니였으면 싹다 멸문당할 입장이였는데도 200년뒤에 넵스키가문을 멸문시킬정도로 잔혹한 행동을 하였죠. 꼭 약자를 보호하는게 정답은 아닌것같습니다.
21/03/18 20:46
전근대에는 아무래도 진짜 강대국 (운+지형+지도자 등등등...)이 아니면 한 지역을 석권한다는건 참 어려운거 같습니다. 광개토대왕도 왜구의 침략에 당하는 신라를 도와줬다고 하잖아요, 결국 신라에게 멸망당할 고구려지만요.
한 시대의 강대국이라고 영원히 아량을 베풀수는 없으며, 한 시대의 약소국이라고 와신상담 끝에 구시대의 제국을 멸망시키지 못하는 것도 아니니...그런 의미에서 근대 이후로는 흥망성쇠가 꽤나 고정적인 느낌이라서 오히려 이런 전근대의 국가들의 흥망성쇠에 대해서 다른 해석을 하게 되는 것도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하게됩니다.
21/03/18 17:18
마지막 말씀에 크게 동감합니다. 현실의 권력이 정치가들과 정복자들에게 있을지어도(지금도 다르지 않다고 봐요^^)그들이 정해주는 가치, 역사관만 따를 이유는 없습니다. 자유란 그런것이죠.
21/03/18 17:24
https://twitter.com/mossacannibalis/status/1333352867512479744
온핌의 귀여움과 함께, 스러진 2인자, 흡수당해 전통이 단절된 국가들의 이야기, 시시콜콜한 지역사들을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21/03/18 23:29
정치사도 좋지만 요새는 오히려 이런 일상적인 생활이 제일 궁금합니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조차 정치는 삶의 겨우 일부분에 불과할진데 우리는 역사를 그 일부분에만 집중하지요.
특히 옛날이라고 미개한게 아니라 단지 기술이 부족했을 뿐이고 인간 자체는 지금과 전혀 다를바 없다는걸 깨닫고는 정말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요새는 중국 강남이 어떤 모습이었을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불야성이라던 개봉도, 주원장조차 경계하여 눌러놓으려 했던 소주의 경제력이란 것도 실제로는 살아가는 사람에겐 어떤 삶이고 모습이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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