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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4 09:39
가끔씩 영국이 섬인것이 상식인가 아닌가로 싸우는 시대인데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하는 생각도 들긴합니다.
공부한다고 가르친다고 넣어도 다 까먹는 시대 아닌가 해서말이죠
22/12/14 09:43
저는 6차교육과정 세대인데 이정도 수준이 딱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과생이지만 공통사회+ 공통과학 + 심화과학.
이러면 학업범위가 늘어난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지금 현행과정에서는 시험범위는 좁은데 변별력은 만들어내야되다보니 이상하게 꼰 문제들이 많더라고요. 공통사회+공통과학+심화과학이 많다면 이과생이어도 사회 1,2과목정도는 선택해서 공부할수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22/12/14 09:47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교육 트랜드도 돌고 돌겠죠, 문이과 통합 수학 시험을 치룬 것처럼 교양 과목이 생긴다던지, 문이과 통합 경제과목을 만든다던지..
여튼 저도 사회과부도와 지구본을 끼고 살았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생각보다 다른나라에 비해 세계 지리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아요. 크크크 대충 어느 나라가 어느 대륙 어느 위치에 있는지 많이들 아는 느낌?
22/12/14 10:05
사람들이 각자의 관심사대로 다양하게 공부할 수 있는 + 찾아볼 수 있는 환경이면 좋은데,
입시 몰빵이니.... 재미있고 유익한 상식도 입시/내신 대비냐 아니냐로 사람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니....
22/12/14 10:13
수능볼때는 빈 세계지도 펴놓고 쌀재배지 밀재배지 소키우는곳 양키우는곳 석탄산지 철광석산지 다 표시할 수 있었는데 놀랍게도 기억이 하나도 안납니다. ㅠ.ㅠ
22/12/14 10:14
학창시절에 기초 교양 상식을 쌓는 게 당연히 좋아보이긴 하면서도 1분 1초가 아까운 그 시간을 그닥 효율 좋지않은 정보를 암기하는데 보내야하나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시절에 배운것중 몇몇을 제하면 다 까먹어버리기도 하고요.
망상해보자면 기초상식부족해결을 위해 사실 청소년보단 30세 이후 성인 전체 대상으로 3-5년 갱신으로 시험을 보게 해서 주기적으로 책이라도 좀 다시 읽게 만드는게 어떤가하네요. 저만해도 중고등학생때 더 상식이 풍부했던 거 같아요.
22/12/14 10:16
근데 본문의 말씀에 해당하는 교양 레벨의 공부는 초등/중학교 ~ 넓게 봐야 고등학교 1학년까지고 사과탐 레벨은 심화해서 배우는 거긴 합니다.
지금 고등학교 레벨의 문제를 몇개 가져오자면 1. (윤리와사상) 이황의 이기이원론은 무엇인가? 2. (한국지리) 카르스트 지형의 돌리네란 무엇인가? 3. (정치와법) 형식적 법치주의와 실질적 법치주의란 무엇인가? 4. (사회문화) 일탈행동을 설명하는 뒤르켐의 아노미 이론은 무엇인가? 5. (생명과학1) 비특이적방어작용과 특이적방어작용이란 무엇인가? 6. (화학1) 원자량이란 무엇인가? 7. (물리1) 파동의 속력은 어떻게 표현하는가? 8. (지구과학1) H-R도 상에서의 위치에 따른 별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정도 레벨입니다. 다들 어려운 킬러문제도 아니고 기본적인 학습 내용에 속하는데 이정도 수준이 일반상식/교양 레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당장 저도 기억이 잘 안 나는게 많네요;
22/12/14 11:23
객관식으로 나오는데, 그냥 단순 객관식이 아니라
저 개념을 가지고 꼬아서 나옵니다 지구과학 같은 경우에는 HR-1도를 주고 행성의 특징을 설명해준 뒤 위 그림에서 ABCDE 중 어디에 위치하는가? 이런 식으로 묻고 한국지리 같은 경우에는 카르스트지대(석회지대) 그림을 주고 이 돌리네라는 단어는 안 주고 돌리네의 특징만 설명해준 다음 특징을 가진 지형은 ABCDE 중 무엇인가? 이런 식으로 꼬아서 객관식 문제가 나오는 거죠
22/12/14 10:17
이젠 아르헨티나 하면 말벡(와인)이 생각납니다. 바베큐 구우러 놀러갈때 든든합니다
남미는 넘 멀어서, 오고 가고 하려면 정말 휴가를 아주 길~게 써야 할 테니 못 가겠네요;; 언젠가 꼭 가고 싶습니다
22/12/14 10:33
2017년말에 파타고니아에 다녀왔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아르헨티나 남쪽에 위치한 엘칼라파테로 이동하면서, 4시간 넘게 아르헨티나 국토를 구경할 수 있었죠.
비행기에서 4시간 내내 초원만 봤습니다. 산도 없고, 언덕도 없고, 숲도 없고, 온통 광활한 초원만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소고기가 쌉니다.
22/12/14 10:51
전 그래서 남몰래 조용히 초등학교~고등학교 과정을 다시 이수하고 싶어요
분명 배웠을텐데 다 까먹고 기본소양이 너무 부족해져버림...
22/12/14 11:15
허허허 딱 그 시기에 수능을 2번 봤는데 (재수한 98학번),
저는 여러 과목이 혼합된 형식의 사회 탐구를 매우 좋아했습니다. 뭐랄까, 여러 과목에서 상식 선의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이를 조합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되려 난이도가 낮고 문제 풀이 과정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중학교 때 국내 텅스텐 산지가 아닌 것 하나를 골라야 하는 문제라거나, 심지어 국내에서 3번째로 석탄이 많이 나는 탄광 이름을 단답형으로 기술해야 하는 문제는 진짜 너무 싫었어요. 저는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를 했는데,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국적의 선생님께서 스페인어 회화를 담당했었는데 매 시간 참 흥미로웠습니다. 언어에 재능이 별로 없어 아주 잘 하지는 못했지만, 남미 국가들의 역사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고, 특히 아르헨티나 선생님의 마라도나를 향한 숭배는 진짜 흐흐흐
22/12/14 11:52
저는 되려 상식으로 알고 넘어가면 괜찮은 것을 시험 보기위해 공부해야되서 너무 싫었습니다.
어릴적에 공부해서 남아있는거보다는 해당 나라를 가기 위한 준비과정에서 배운게 더 많기도 하고 기억에 남기도 해서.... 시험을 안본다면 공부하는걸 좋아하지만 시험 보는건 좀 꺼려지긴 하네요 크크
22/12/14 12:03
저도 그시대 수능세대인데, 정말 고등학교 교육에 맞았다고 봐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부하고 그게 나중에 대학교 교양수업보다 넓게 알게되는 교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게 학력고사 세대들이 보는 수능세대의 문제점들과 어찌보면 겹친다는 생각도 들어요. 한자같은 경우 확실히 그전세대보다 실력이 떨어지긴 하거든요. 물론 한자도 알면 실생활에 많은 도움도 되고 충분한 사회적 교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능을 교육의 결과물을 평가하는거라 생각한다면 다양한 과목에 대한 통합적 고찰, 연구, 평가의 목적에서 이전의 수능이 방향성이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22/12/14 12:19
어차피 공부는 각자 알아서 하는거고, 알아서 할 환경이 안되는 아이들은 버리고 가겠다 이거죠
수험뿐만 아니라 기본교양도 사교육으로 쌓아야되는 시대를 원하는듯
22/12/14 12:45
세계지리가 이렇게 재미있는 건지, 외국 다녀보면서 느꼈습니다...
뭐든지 책으로만 배우는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흥미를 갖기도 어렵고요...
22/12/14 13:16
가끔보면 창의력이라는게 제로에서 툭 튀어나오는 줄 알고 주입식 교육을 경시하는데, 그런 창의력을 가진 천재는 정말 극소수고 그만한 천재라면 주입식 교육 속에서도 분명 빛을 발합니다.
그렇다고 제로에서 시작하는 창의력만 있는건 아니고, 많은 경우 창의력은 기존의 것들을 짜맞추고 재조합해보고 돌려 생각해보고 하는 과정 속에서 탄생합니다. 움베르토 에코 선생님이 말한 것처럼, 자기는 스스로 지어낸게 아무것도 없고 다 짜맞추기만 해서 소설을 썻다 하셨죠. 결국 창의력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많은 분야에서 많은 양의 학습은 필요합니다. 저는 주입식 교육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더욱이 지금처럼 무식이 자랑이 된 시대에는 더욱 더.
22/12/14 13:18
아르헨티나도 상당히 긴 나라죠
옆나라인 칠레가 좁고 길다면 아르헨티나는 넓고 깁니다 그래서 팜파스같은 초원지대도 있고 파타고니아 같은 고원지대도 있고 최남단은 남극과 붙어있어 만년설도 있는 다양한 기후가 있는 곳이죠
22/12/14 13:41
제가 6차 교육과정 마지막 세대, 그리고 재수하면서 7차 교육과정 첫번째 세대로 수능을 치렀습니다.
6차 때 까지만 해도, 통합교과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많았었어요, 예를 들면, 다음의 말을 한 사람과 관계 있는 지역의 특산물은 무엇인가? 말 :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 1) 사과 2) 쌀 3) 곶감 4) 배 5) 밀 저게 궁예 라는 것과, 해당 지역이 철원이라는 걸 알아야 하고 - 국사 해당 지역의 특산 품이 쌀이라는 걸 알아야 - 한국지리 풀 수 있는 문제인데, 7차로 넘어가니까, 철원지역의 특산물은? 다음 말을 한 사람은 누구인가? 하고 순수하게 해당 교과 과목만 물어보니 문제는 더 쉽게 풀리지만.. 문제가 재미도 없고, 사고의 범용성이나 확장을 좀 막는 느낌이었어요.
22/12/14 15:08
음.... 현재 중1에서 세계지리를 배우는데요. 이게 개인차가 극심합니다. 애초에 대부분 자율학기제고 성적도 반영이 안되는데...
해외에 대한 심리적 접근성이랄까 이런게 개인격차가 너무 커서 호주 12사도 바위, 캐나다 옐로나이프. 이런 거 외우고 땡하고 마는 수준부터 여기저기 좔좔 꿰는 수준까지 다양해요. 그런데 이게 자율학기제다 보니 그냥 어쭈쭈 넘어가고... 2학년 세계사를 맞이합니다. 요새 느끼는 건데요. 옛날에는 학교 밖에서 지식을 얻기가 어려웠잖아요. 그래서 학교 교육에 이것저것 다 때려박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가이드만 하고 시험만 낼테니 나머지는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대신 학교에서는 특정 '활동'을 하겠다...라는 느낌이 좀 더 강한 것 같아요. 전 이것도 개인별 학력격차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상식'이라는 것의 합의를 보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어가고 있잖아요. 그 일면 같기도 하고요. 사회적으로 교육행정상 피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은 하지만 학생 개인으로 봤을 때, 기성세대의 시각으로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22/12/14 16:35
요즘 교육공학에서 핫한 VR 교육 같은게 진짜 도입되어서 실제로 호주 사막이나 관람을 실감나게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그런 문제들이 해결될 것 같기도 하구요...?
22/12/14 20:17
지금 문제점들이 부각되는 이유중 하나가 온라인 수업에도 있음을 생각하면 그걸 시청각교재를 통해 해결한다는 발상은 약간 본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그렇게라도 해결된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22/12/14 17:00
특목고 출신인데 그 당시 교육과정 사회탐구 11과목 중 8과목을 배웠습니다. 그때 배우면서 너무 즐거웠고, 10년이 넘은 지금도 제 교양의 자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최대한 많이 배웠으면 좋겠어요..대학교 교양수업도 좋지만 고교 교과과정으로 배우는게 담백하게 배우기 좋습니다
22/12/14 23:07
솔직히 범위가 좁으니까 과탐 보면 이딴게 과학탐구?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너무 괴랄해요
지식 가지고 싸우는게 아니라 순발력 순간판단력 그리고 '운' 왜냐하면 20문제를 30분 안에 풀고 마킹까지 다 한다? 그런 사람은 진짜 몇 없거든요 보통 한두문제는 찍기 십상이고...그거 맞으면 등급이 바뀌고 표준점수가 바뀌고 대학이 바뀌고... 그냥 과학탐구가 아니라 퍼즐풀기로 이름을 바꿔도 될 정도로..투과목은 더하고... 범위를 넓히고 난도를 낮췄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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