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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24 21:26
꼭 그런 식의 성장 만이 필요할까요?
HOT의 등장 이후, 발생되었던 그 수많은 오빠부대들이 양적 팽창은 가져왔을지 모르지만, 근본적으로 대중가요의 기반을 저해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가수 본연의 실력에 상관없이, 단지 마스크만을 보고, 이미지 만을 쫓아 그들을 지지했던 그 오빠부대들 덕택에 대다수 댄스그룹들은 콘서트나 라이브 무대를 만들기 보다는 TV의 쇼 프로그램 따위에 나오는 것이 본업이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곡의 수준에 상관없이 항상 일정량의 판매를 도왔기 때문에, 앨범 자체에 신경쓰기보다는 대충 끼워맞추어 시기 맞추어 내는데 급급했습니다. 스타 역시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의 파이를 키운다는 명제로 그러한 팬들의 논리가 옹호된다면 결국 그들만의 리그로 남게 될지도 모릅니다. 현재의 대중가요계가 10대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린 것처럼... ps. 차라리 스타 자체의 파이를 키우는 입장이라면 그 저변을 확대해 가는 것이 더 중요할 듯 싶습니다. 10대에서는 물론 스타가 이슈입니다만, 20대 중후반의 대다수는 솔직히 스타리그 자체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02/11/24 21:38
글쎄요 반대로 생각하시는듯한데...저런 팬층이 생겨야 성장이 가능하다라는 얘기보다는 프로게임 시장이 커짐에 따라 저런 팬층들이 당연히 생긴다는 얘긴데요..저런 팬층이 많아 진다는건 그만큼 프로게임 시장이 커진다는 증거가 된다는 얘기겠고요..
02/11/24 21:42
극단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저런 팬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스타리그의 발전이라는 명제 앞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저의 단견입니다.
02/11/24 21:41
가요계와의 비교보다는 프로스포츠와의 비교가 옳을듯한데..월드컵 이후에 프로축구 붐이 일었을때 축구장에 축구안보고 김남일 짱 만 외치는 오빠부대들이 있었지만..그게 바로 프로 축구의 인기를 보여주는 증거가 되잖습니까..지금 프로축구장 가보면 예전처럼..돌아가고 있지만요.
02/11/24 21:45
그리고 프로농구의 예처럼 처음 파이를 키워나가는데는..스타라는게..얼마나 중요합니까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사회전체적으로 보면 얼마나 마이너한 쟝르입니까...그나마 임요환이라는 /스타/덕에..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리그가 이정도로 알려지게 되었잖아요.....프로게임계를 진정으로 사랑해줄 진정한 팬들만 원한다면 결국 프로게임계는 소수의 매니아들을 위한 것이 되버리고 결국..고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합니다.
02/11/24 21:48
프로 축구의 비교는 오히려 더 적나라하게 그 실체의 허망함을 드러낸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 오빠부대들의 등장과 멸절은 '축구의 붐'을 느끼게 해주었다기보다, 축구 자체에 흥미를 가지기 않고, 단순히 스타 플레이어에 열광하는 것이 얼마나 그 기반이 약한 것인가를 증명해 주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02/11/24 21:49
글쎄요 극단적으로 얘기해서..저런 팬들이 메가웹을 채워주고 임요환 얘기 하고 그러면 외부에서 보고 스타인기가 대단하구나 스폰서도 되주고..뭐 그런게 아닐까요..어차피 모든게 자본논리로 움직이는 나라에서요..진정한 스타팬들만이 채우는 썰렁한 메가웹에서.경기하는것보다는요.. 더 극단적으로 얘기하면..임 선수. 빠진 스타리그 결승전과 임선수가 진출한 스타리그 결승전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뭐 스타리그 발전이라는게 이렇게 소수의 매니아들이 매너 좋게 게임즐기는것이라고 생각한다면야. 뭐 저런 팬들이 아무짝에도 쓸모없겠지만요.
02/11/24 21:54
저는 글 쓰신 님의 의견이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스타가 발전되기 위해서는 이곳 Pgr회원님들과도 같은 매너있고 매니아적인 사람들도 필수적인 인물이지만 다른 팬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하고 스타리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의 대부분은 이곳 Pgr식구일꺼라 생각합니다.. 다시 생각하면 이곳 pgr회원들을 제외하곤 스타에 중독(적절한 표현을 못찾아서..-_-;)을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는 겁니다. 만일 이런 사람들만이 있다면 지금과 같은 규모의 스타리그가 벌어질까요? 저는 그렇지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스타리그가 나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런팬 저런팬 모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02/11/24 21:55
뭔가 이상하신데요... 그런건 광팬이 아니라 단순한 라이트 유저축에 속한다는 생각이...
그런 사람이 과연 임선수의 대저그전 승률이 어쩌고...를 알까요? -_- (그전에 저그가 뭔지 아는가가 중요...)
02/11/24 21:58
결국은 토론게시판의 '관전문화'라는 글과 동어반복이군요...^^;;
어차피 한 문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관점을 가질 수 있고, 꼭 어느 것이 옳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박민영님이 '그러한 팬들을 싫어하면서 스타 자체의 파이를 키우고 싶다'는 것을 이율배반적인 태도라고까지 칭하셨기에, 이쪽에서는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으셨길 바라며 이만 토론 접습니다^^. ps. 그 토론게시판의 댓글들을 주욱 읽어보시는게 더 나을 듯 싶네요. 어차피 정답이란 없는 논쟁입니다. 단지 생각의 차이, 입장의 차이일 뿐이라고 해두죠.
02/11/24 21:59
제 생각엔 임선수의 대저그전 승률이 어떤지 알고 보는 사람도 필요합니다만.. 그런 것을 알고 보는 사람만 있으면 될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그가 뭔지 모르는 사람은 당연히 스타를 안볼테구.. 그런 라이트 유저들을 흡수해야만 스타리그가 발전할 수 있다는게 제 의견입니다만..-_-; (글 재주가 없다보니 의견전달이 안되네요..-_-;)
02/11/24 22:00
아니요, 저는 반대합니다.
본질을 모르는 사람들은 파이를 크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커 보이게 만들 뿐이지요... 아마도 상업적 측면에서는 "고객"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02/11/24 22:03
가요계와 게임계의 비교는 적절치 않다고생각되네요.
가요계야. 댄스만 판치는, 상업성위주의 엔터테이너들의 연예인화 가 문제가되어 빠x이들이 나왔지만 게임계는 다르지않습니까? 물론 현제 게임계를 스타위주의 전략시물레이션이 주축을 이룬다는것에 대해 잘못되었다라고 말씀하신거라면 가요계와 그럴듯한 비교가 될수도있었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구 빠x이 빠x이하시는데 게임계에서의 빠x이는 그리 큰 의미를 부여하지않는다고봅니다 아니, 빠x이가아닌 "팬"이라는 이름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보는데요 아무렴 자기가 좋아하는선수만 응원하고 휙 가버린들 어떻습니까? 뭐가 잘못된행동입니까? 일단 처음에는 선수의 팬으로서 시작한다 하더라도 결국은 그 선수의 직업이 프로게이머이기때문에 그만큼 게임에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자연스럽게 게임계가 발전할수있다고 생각됩니다..
02/11/24 22:04
음.. 광팬들이 있어야지 프로게임계가 더안정화가 돼는것이 사실이지만 제가 누누히말했듯이.. 배려가있어야지 그런광팬들이 우리프로게임계를 더욱더 안정화시키지않을까요?
02/11/24 22:08
단순한 광팬이라면 그들은 프로게임계의 양적인 성장에는 도움을 줄지 몰라도....
질적인 수준에서는 현재보다 더욱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광적인 열광과 열정, 그리고 그 외에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동시에 갖춘 팬들이 많아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 이죠..^^;; 단순한 양적인 성장이라면 전 반대를 하고 싶군요... 서서히 커가더라도.. 팬들도 팬들 스스로 수준 높은 팬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02/11/24 22:12
물론 서서히 게임계에 그런부류의 팬분들이 많아진다하더라도
주축은 일단 스타크래프트의 게임매니아들이구, 피쥐알같은 좋은사이트두있고.. 점점 지금 현제의 분위기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갈꺼라고생각합니다
02/11/24 22:16
세상은 양면성이있습니다.. 동전이 앞면이있으면 뒷면이있듯이..
이런팬들이 광팬들이 물론 도움은 돼지만 악영향이될수있습니다.. 파이가 커지게할수도있지만 크게보이게만할수도있습니다.. 그처럼 좋은효과를 가져올수도있지만.. 나쁜효과를 가져올수있습니다.. 이건 어느누구도 어떻게할수없는 세상에 진리임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바라는게있다면 이런광팬들이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함니다..
02/11/24 22:18
또 게임계는 가요판의 10대위주와는 달리
10대,20대,30대 모두 즐길수있는 문화이기때문에, 그다지 선수 개개인의 팬덤 문화가 생긴다하더라도 가요계와는 다를꺼라고 확신합니다. 모 메가웹갔더니 누구팬이 어쨌느니 저쨌느니, 그게더 유치한거같네요
02/11/24 22:36
아...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여보자면...(번복해서 죄송합니다^^;;)
좀 냉정할지 모르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스타리그 자체가 타스포츠와 동등한 입장에 서고, 한시적이 아닌 긴 생명력을 가지려 한다면 지난 임 대 김의 대결처럼 그 플레이 자체에서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스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저 선수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팬들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정말 그 경기 자체의 감동으로 사람을 이끌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야구나 축구 같은 대중 스포츠는에서도 스타 시스템이 크게 한몫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겠지만, 사람을 울고 웃게 하는 그 스포츠 자체의 매력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인기를 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례적으로 한국 프로 야구의 인기가 최근에 주춤한 것은 이종범이 떠나고, 정민철이 떠나서가 아니라 야구 자체의 재미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국내에는 여전히 이승엽도 있고, 이병규도 있었지만, 심각한 투고타저 현상으로 인해 득점 전쟁 양상으로 변모되었기에 야구의 묘미를 전부 살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스타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물론 옳지 못하지만, 스타에만 의존하는 시스템은 스타리그의 기반을 더욱 취약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 자체의 묘미를 모르고, 단지 어떠한 한 선수가 좋아서 찾는 그런 팬들은 그 선수가 당장 은퇴라도 한다면 당장이라도 떠날 팬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송종국 네덜란드 갔다고, 당장 그 다음날부터 축구장 안 오는 사람들이 어디 축구팬입니까? 송종국 팬이지...
02/11/24 22:57
Normal님 글 보고 생각한 것인데요..우선 경기 자체에 대한 감동으로 스타팬들을 잡는다면 스타플레이어들이 사라져도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할 수 있는 기존 팬들을 확실하게 확보. 반면 저변확대는 포기-쪽인 것이죠?
스타를 아예 모르는 사람들은 경기자체도 모르고, 아무리 멋진 게임을 본다해도 당연히(?) 감동도 없을테니, 그럼 새로운 스타크래프트 팬이 나올 가능성은 전무하니까요. 그리고 좋은 플레이를 통해서 감동을 얻고, 기존 팬들을 머무르게 한다-라는 논리에 입각해서라면 스타크래프트로는 이제 한계가 있는 것 같네요. 쉽게 나올 수 없으니 명경기인 것이죠. 앞으로 그런 경기가 몇번이나 더 나올지는 장담 못할 것입니다. 영원히 안 나올수도 있지요. 게이머들 모두 노력한다고 해도, 명경기라는 것이 원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 '드라마' 아닙니까^^ 나올만한 전략은 모두 나온 상태에서, '더더욱 새로운 것'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아보이는 현 시점에 경기 자체만의 매력으로 팬을 확보, 놓치지 않는다-라면 스타보다는 다른 게임계열쪽을 찾는 것이 더욱 미래가 전망있어 보이네요.
02/11/24 23:14
그리고 사견이지만, 송종국 선수가 좀 더 오래 한국에 남아있었다면 그의 '빠X이'들 중 몇몇은 진정한 축구팬이 되어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연예계는 잘 모릅니다. 관심도 없고, 최근 가요를 잘 외우지도 못하지요. 그러니 연예인 중 누군가를 특별히 좋아할일도 없지요. 하지만 제가 어떤 계기로 TV를 계속 보고 또 보게 된다면 좋아하는 연예인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저사람 노래 잘하네, 저사람 연기 잘하네-라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면요. '저그'가 뭔지도 모르고 한 프로게이머의 팬이 되었다고 해도 그 팬이 정말 '빠X이' 수준으로 그 프로게이머를 좋아한다면 언제까지고 '저그'가 뭔지 모를 수 있을까요? '저그'가 뭔지 알고, 유닛 이름을 알고, 빌드를 알고, 그렇게 조금씩 알아갔을때 그때서야 비로소 그 '명경기'가 그들 눈앞에 보일 겁니다. 그리고 스타의 팬으로 거듭나겠지요. 그 시간을 주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빠X이도 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차 얘기한 것 같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문제나 예의에 관한 것은 현장에서 안 좋은 장면을 목격했을때 직접 언질하시는 게 좋을듯 하네요. 그들이 '남에게 들려도 상관없어' 라고 생각했는지 '우리끼리 얘기니까'라고 생각했는데 흥분해서 목소리가 커졌는지는 모르는 것 아닙니까. 말했으면 불쾌한 얘기는 그만두었을지 모릅니다. 그들은 '말하면' 배려할지 모릅니다. 말 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일 아닙니까?
02/11/25 00:45
이율배반적인 태도가 나오는 건, 세상이 이율배반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하나마나한 소리를 한번 해봅니다.-_-;;;
이런 문제는 게임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 자체가 그러한 것이니까요.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아도 서로서로 잘 해보자라고 말하고 수준있게 서로서로 잘지내기를 바라는... 아래도 주절주절 적었고 많은 분들이 좋은 글 써 주셨지만, '거품'에 대해서 또 말하게 되네요. 이른바 '거품'팬들이 스타계의 파이를 키우는것이 아니라 겉보기에 크게 보이게 할 뿐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크게 보이게 하는 것의 의미가 제겐 상당히 커보입니다. 다른 분야보다 소수 하위 문화인 게임계에 있어서는 더더욱. 현재 '거품'이 하는 일과 그 비중이 과연 '거품' 아닌 사람이 하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작지는 않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특정인들에게 거품으로 불리우는게 부당하다고 생각될 만큼이요. 어찌어찌하게 보이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방송 매체, 집단, 개개인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그 허상에 불과한 이미지가 우습게도 실제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현실...등등을...생각해봤을때요.. 지난번 스카이배 결승만 해도 2만이 넘는 관객이 찾았느니 하며 선전을 했지만 제가 그곳에서 느낀 바로는 그렇게 까진 아니었죠... 아무튼 제가 데려간 친구들은 하나같이 스타를 거의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박정석 선수를 첨 본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든 진짜 골수 팬이든....그 다양한 사람들이 한 화면에 잡혀서 9시 뉴스 등 나오고 '이게 이렇게 인기있다.'라는 식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죠. 그와 함께 '아무개 오빠의 예쁜얼굴'때문에 스타 방송을 보는 가벼운 팬들을 포함한 시청률 등등의 것들이 '증거 자료'가 되어, 출시된지 몇년이나 지난 게임중계가 스폰서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구요. 무언가의 팬이라는 것이 고정된 형상을 가지고, 같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불세출의 게임의 뛰어난 게임성에 매료되어 스타팬이 된 사람들도 있겠지만, 단순히 이기고 지는 승부에 취하거나, 특정 게이머에게 자신의 투사해서 즐기는 사람도 있겠지요. 어떤 형태의 팬이 우월하다라고 말하는 것이나, 어떻게 되어야만 한다라는 당위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선수의 광팬이 '울 오빠만이 최고야.'라고 말하는 것이나 '어떤 팬만이 훌륭하고, 팬이라면 변천과정을 거처 종국엔 모두 그렇게 되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이나 상당히 다르게 보이지만 비슷한 논리를 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좀 비약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스타에 의존하는 방송시스템이 기반을 약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방송 초기와는 달리 이제 특별히 스타를 배우기 위해 방송을 보기 시작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게임 외적 요소에 끌려서 뭔지도 모르고 보다가 배우고 싶게 되는 사람은 있어도...제 친구의 경우-_-;) 단순히 게임성에만 의존한 것이었다면 스타크래프트가 아무리 훌륭한 게임이다해도 1,2년 전에는 방송이 종영되었겠죠. 게임성만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기에 스타류의 게임은 일반인에게 너무 어렵습니다. 계속 스타크래프트만큼의 대작 게임들이 등장해서 스타만큼 성공을 거두지 않는 한 정보전달 프로그램이 아닌 게임방송은 살아남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수 개인에 의존하는게 어쩔 수 없는 현상은 아닐까요. 복잡하고 개인이 하는 경기다 보니 더더욱 스타시스템이 잘 들어맞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개인이란 그 선수의 외모나 분위기만이 아닌 그 선수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게임스타일, 쌓아온 전적, 개개인 선수들간의 스토리 등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겠죠. 요번에 화제가 된 임요환선수와 김동수 선수의 경기 같은 경우에도 그 선수들이 아니었으면 그런 경기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며, 그렇게 관심을 받을 수 있었겠습니까. 오히려 더 많은 스타가 배출되는게 방송의 기반을 튼튼하게 하는게 아닐지요. 선수들도 더욱더 스타로서 더욱더욱 대접받았으면 싶구요. 매니아와 가벼운 팬(?)이라는 대립구도로 갈등이 일어나긴 했지만 pgr에 들락거리면서 이런 종류의 갈등은 이름과 모습을 바꾸어가며 계속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상당히 있는 것 같고... 매번 해결되는 척 하지만 결코 해결되지 않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가요.-_-;
02/11/25 12:23
박민영님 글에 대해서. 매너없는 팬들을 "부정"하는 의견은 아닙니다. 매너없는 팬들이 "나아지기를"바라는 것이지요. 그 팬들이 발생하는 자체가 잘못되었으니 그런 팬들의 생성을 근절하자! -_-;; 라는건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자, 정리해봅시다. 게임팬중에는 매니아, 평범팬, 그리고 이른바 초년병팬들... 음.. 신입생들이라고 하죠 ^^ 신입생들이 있습니다. 신입생들은, 때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그건, 매니아나 보수적인 평범팬들의 의견이고, 그들에게는 만족스런 팬 문화인지도 모릅니다. ^^ 어쨌거나 그 다수의 신입생들이 (어쩌면 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그들이) 게임계에 공헌하는 바는 적지 않습니다. 열기, 그리고 규모의 확장, 기저의 충실화 등 이루 헤아릴수도 없죠. ^^ 하지만 신입생들이 일으키는 문제는 그들이 주는 장점을 고려해서 "인정하고 넘어갈" 문제만은 아닙니다. 장점과 단점이 공존할때, 가능한한(!! 이점이 중요하죠 ^^) 단점을 줄여나가려는 노력이야 말로 전체의 발전을 꾀하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는 가능한한 방법으로 신입생들과 친해진 (까페 모임에서, 배틀넷에서, 오프에서.. 많은 곳에서요 ^^) 매니아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조금더" 성숙해진 팬덤에 대해서 몇마디 "불쾌하지 않은" 대화를 시도할수있다는 것이지요. ^^ 뭐, 까페 운영자들이 애교섞인 전단지를 팬들에게 나눠 줄수도 있는 일이구요. ^^ 나름의 방법들은 참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방법들을 시도함에 있어서 "선민의식"이나 "시혜자적 태도"는 곤란하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상호간에 이해와 관용이 충분히 존재하는 관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그래서 다난하다는 것을 압니다. ^^ 자자, 서로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부분은 왜 신입생 이야기를 할때 황제의 팬인가? 하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황제의 팬들이 많고, 황제의 끝없는 화려한 무용담 때문에, 신입생들이 끝없이 몰려든다는 것이 원인입니다. ^^ 황제의 매니아들;; 너무 섭섭하시겠지만;; 황제의 매니아와 팬을 구별하시고 황제의 신입생들에 대한 질타를 황제나 자신을 향한 것으로 받아들이시지 않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음, 더 이야기할 부분도 있었지만, 이정도도 충분히 -_-;; 길고 길군요. 저는 스타 매니아입니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만큼, 신입생들에게 제가 경험했던 일들을 함께 나누며 더 좋은 고학년으로, 선배로, 매니아로 되어가기를 바래는 마음과 노력을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 신입생들이어;; 내게로 오라 ~ ^^ (그런데;; 얼마전까지 제게 메일 보내신 분들;; 제 귀차니즘으로 메일을 그냥 다 지워버린 일 죄송합니다. ㅠ.ㅠ) 혹은 많은 매니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시길. Same To mania~ GG to GameWolrd
02/11/25 15:19
항즐이님 GG~!
많은 분들이 이제 확장되어가는 스타리그에 좀 더 좋은 방향으로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많은 분들과 스타"라는 공통분모로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저처럼 많은 초보님들이 행복한 배움의 기쁨을 얻었으면 좋겠네요.. ^^;
02/11/25 16:36
박민영님의 의견에 공감, 동의합니다. 분명히 시기의 문제일뿐..
개인적으로 내가 스타리그의 최대수혜자라면.. 흔히 말하는 광팬을 더욱 양산할듯.. 아직은 그런때라 생각이 드는군요..
02/11/25 16:51
스타게이저님 요즘 게임문화는 사실 소수의 그들만의 문화라고 보기엔
너무 덩치가 커버리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스타류의 게 임이 일반이에게는 너무 어려운 게임이었다면 스타라는 게임은 벌써사 장 되었을지도 모릅니다...저도 전체적인 면에서 님의 의견에 찬성이구요 스타라는 게임을진정으로 좋아하고 그들의 환상적인 플레이에 열광하는 팬뿐 아니라..잘모르지만 왠지 끌려서 외모가 잘생겨서 그들을 좋아하는 팬들도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밖 에서 남에게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를 잘지키지 않습니다..비단 아이 들에 대한이야기뿐만은 아닌데요...서로가 서로에게 지킬것을 지킨다면 가벼운 팬들과 진지한 팬들사이 또는 가벼운 팬들과 가벼운 팬들 사이에 문제가 생길일은 없겠죠....스타라는 게임이 어떻게 발전하는가는 향후 RTS류가....더 나아가서는 우리나라의 게임문화 자체가 어떻게 발전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02/11/25 18:02
얘기가 좀 삼천포로 빠지는게 아닌가 싶지만.. 전 사실 관전문화.. 혹은
게임 문화라는 걸 생각하면, 사실 방송현장 구경까지 가서.. 누가 외모가 어떻더라..고 하더라 문제다.. 이런거 보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떠들 면서 피해를 주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베넷등에서 얼굴 안보인다고 마구 욕하고.. 그리고 베넷에 아무런 여과없이 올라오는 성인 광고들(전 정말 이거보고 딥따 놀랐슴다.. 대부분 어린 얘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 곳 에 버젓이.. 것두 아주 지능적으로..).. 전 이런 것들이 훨씬 더 큰 문제이 고 뭔가 뜻 있는 분들의 노력이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게이머의 외모만 보드라... 겜 룰도 잘 모르더라... 전 솔직히 그게 뭔 문제냐고 생각하거덩여.. 모 잠깐 그러다 말 사람들은 그냥 그 정도에 서 그칠 것이고, 그러다 정말 팬이 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이런 사 람들의 기호까지 일일이 모라 할순 없는 노릇이라 생각하고, 좀 떫떠름 하다해도 그리 크지 않다고 보기에.... 모 심각하게 보시는 분들에겐 죄송 하지만요.. 제 아이가 만약 게임을 한다고 했을 때.. 그 사회 구성원들이 외모에 혹해 서, 룰을 잘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건 별루 신경 쓰이지 않겠지 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게 뭔지도 모르고, 욕이 난무하고, 성인광고가 난 무한다면.. 전 제아이 그 사회에 발 들이지 못하게 철저히 관리를 할 거 같습니다..
02/11/25 18:34
절대 이율배반적이 아니고 올바른 바램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그들을 너무 배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넓게 포용해야겠지요.
02/11/26 00:09
임선수의 광팬으로 시작해 스타리그와 프로게이머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는 팬들도 많다는걸 아셔야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신주영 이기석선수시절에 스타하다 그만뒀다가 임선수의 플레이에 매료돼 다시 재작년말부터 스타를 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스타리그의 광팬이 되었습니다. 저의 영향으로 제 친구들도 대부분 임선수를 알고 그중 일부는 역시 스타리그의 팬이 되었구요. 저가 하고 싶은 말은 거품팬들도 있겠지만 그들의 영향으로 진정한 팬이 되는 사람도 분명 있다는 것입니다.
02/11/26 19:03
뒤늦게나마, 보실분도 얼마 없을 듯하여 살짝 의견을 적어봅니다.
저는 이제껏 딱한번 큰맘먹고 kpga3차리그 예선마지막날 구경간적이 있는데요 한 고등학생은 '저게 누구에요'(주진철선수-_-)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빨리 이윤열보고 가야되는데..'하기도 합니다. 홍진호선수 게임이 끝나니 3분의 2이상의 팬들이 홍진호선수와 이야기하거나 사인을 받기 위해 나가고, 다음경기때는 (최인규선수던가..) 다른 선수 팬분들이 그 자리를 메꾸더군요. 어떻게든 구석에 있으려던 제가 어쩔수 없이 가운데로 옮겨갔다는 불상사가 있었지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항즐이님 표현을 빌리자면 분명 매니아급, 평범급, 문제는 초보생급 팬들이 존재함입니다. 많은 분들이 약간 듣기 거북한 빠x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분들도 매니아분들이 원하든 원치않든 현재 존재한다는 거죠. 엄연히.. 즉, 이들이 있어야 한다 없어야 한다는 논의는 어쩌면 무의미하다라는 것이 저의 기본생각이고요, 따라서 이 것의 당부보다는 스타리그와 프로게이머의 인기를 반영한 이 존재함을 어떤식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인가의 논의가 보다 현명한 대처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프로게임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일반인에게 쉽게 게임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던가 뭐 그런거요..(앗 여기까지는 깊이 생각안해봐서) 이미 존재하고 어쩌면 없어질 수도 있는 거품팬 초보생들.. 그들의 반만이라도 이제 스타의 스타 자체 뿐만아니라 그 스타플레이어의 플레이, 나아가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전'할 줄 알고 '느낄'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그렇게 리드하시는 분은 바로 이곳의 '매니아'분들 이십니다. 네.. 전 임요환선수 팬입니다. 흐흐 (어떻게든 분위기를 좋게 전환하고픈 고자마린) <요약> 항즐이님 글에 한표
02/12/01 02:22
빠순이.. 좋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임요환선수의 외모가 뛰어난 것은 확실히 홍복입니다. 여기서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은, 외모위주의 가수는 가창력이 없는 넘들이 세고 셌지만, 임요환선수는 외모도 뛰어나지만, 실력 또한 진짜라는 거죠. 임요환선수를 좋아한다면 언젠가는 스타 자체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전 임요환선수를 믿습니다 ^^ 최소한 임빠! 들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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