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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21 19:11:49
Name 서지원
Subject 저는 남자입니다. 저는 간호학과에 갈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학교에서 쭉 공부하다가 지금 왔네요.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저는 간호학과에 가고 싶어하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고3이 되다보니 애들끼리 슬슬 진로얘기도 나오고 해서 저마다 각자 희망하는

과를 얘기하는데 저는 간호학과를 가고 싶어했죠.

그래서 저는 간호학과에 갈꺼라고 말했더니

애들 표정이 -_- 가 되더니 진짜? 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전 갈꺼라고 했죠. 물론 경희대 간호학과라는 목표도 말했고..

하지만 친구들중에 한 녀석이 "야. 간호학과는 여자들이 가는대잖아. 아니

남자가 아주 조~금 간다고 해도. 여자같은 애들이 가는데 아닌가?"

라는 이야기가 있었죠. 그 말을 들은 다른 녀석들도

"그래 맞아. 너같은 놈이 갈데가 아냐." 라고 했더랬죠.

음... 저는 제가 봐도 그렇고 누가 봐도 그렇고 여자같다는 얘기는 들은 적도 없기에..

키도 180에 근접하고.. 몸무게도 70정도... 축구랑 스타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평범한

남자애일뿐..참고로 저는 KFM이라는 축구클럽? 비슷한 데에도 소속돼있고..

그래서 전 꼭 갈 꺼라고 친구들한테 못을 박았죠. 웃음거리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저는 간호사가 여자의 전유물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남자라고 꼭 여자처럼 치료하고

그런게 아니라 서류작업등을 주로 할 수도 있고, 간호사라 해도 여러가지 일이 있더군요.

우스갯소리로 체대 가라고 하는 놈들도 있는데, 축구는 좋아해도 운동은 별로 좋아하지 않

아서 내키지 않고... 어쨌든 꼭 간호학과에 갈 생각입니다..

직업에 남녀가 없어졌다고 하는데 간호사만은 유독 그렇진 않은가보네요.

쓰다보나 목적없는 글이 된듯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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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21 19:14
수정 아이콘
본인이야 자기 마음만 굳건히 하면 남이 뭐라건 상관없겟지만...
나중에 의사나 환자들이 좋아하느냐가 문제..
불사모회장
05/07/21 19:15
수정 아이콘
꼭 표인봉같이 훌륭한 간호사가 되세요
05/07/21 19:15
수정 아이콘
특이한 케이스네요.. 의대 가고싶다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간호대 가고 싶다는 사람은 처음봐요
05/07/21 19:16
수정 아이콘
표간호사는 이시대의 나이팅게일입니다
엘케인
05/07/21 19:19
수정 아이콘
간호사.. 분명히 보람찬 직업임에 틀림없지만(사실 직업에 귀천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돈,명예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간호사.. 여자들이 하기엔 거의 "노가다" 수준인 듯 싶습니다.(간호사 생활에 대해 들은 얘기뿐이지만, 그래도 힘든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남자분이 하시면 조금 나을지 모르겠지만, 학교생활부터 그리 녹녹치는 않을 듯 합니다.

마음 굳게 다잡으세요 ^^ 화이팅!!
더블지
05/07/21 19:19
수정 아이콘
그저 신기하다는 말 밖엔.. 부모님께서도 허락하셨는지?
솔리타드제이
05/07/21 19:22
수정 아이콘
외국같은 경우 남자 간호사 많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보편화 되어있진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세요^^

제동생도 간호사인데 업무환경이라든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취업걱정도 괜찮고~
김민규
05/07/21 19:41
수정 아이콘
제 후배가 한명이 남자 간호사인데요 이야기들어보면 밖에서나 편견이 있지 안에서는 편견이 거의없다더군요 도리어 남자간호사는 자리잡기도 쉽다구하고요......좋은 선택이신거같네요
아류엔
05/07/21 19:43
수정 아이콘
와아 멋진생각이에요... 남자간호사분이 할일 많습니다. 준종합병원쯤 가면 남자들 환영 받아요>_<

6개월차 A,N인데요... 환영이에요 -_-/
05/07/21 19:45
수정 아이콘
제 친구도 간호학과 갔습니다. 남자죠. 원래 전기전자공학부인가 그랬는데 군대 갔다 오더니 갑자기 간호학과를 간다고 선언하더군요. 현실적으로 인정 못받는 대학에서 어렵게 졸업한다고 해도 취직이 보장되지 않으니 차라리 그렇게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간호사는 남자가 하기에 아직은 인정 못받는 모양새라 간호조무사 학원에서 자격증까지 취득한 뒤에 대학교로 들어갔습니다. 간호사는 대학교를 나와야 한다는 소리도 얼핏 들은것 같은데, 어쨌거나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면서 학교까지 다니는데 그 열의가 보통이 아닙니다. 학교에도 남학생이 몇명 있다고 하더군요. 님도 그런 코스를 밟으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원 다니면서 자격증 취득 후 학교로 들어가는게 훨씬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05/07/21 20:04
수정 아이콘
남자간호사가 어때서요? 간호학원도 안 다니고 의무병으로 병역을 지원할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합니까. 의무병이 나름대로 편한 보직이라 간호학원 다니며 시험보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데요..
콘토스
05/07/21 20:12
수정 아이콘
간호사 되실거면 꼭 좋은대학 가세요.
05/07/21 20:18
수정 아이콘
꼭 멋진 간호사가 되시길 바래요!
KeyToMyHeart
05/07/21 20:29
수정 아이콘
꼭 자신의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My name is J
05/07/21 20:49
수정 아이콘
꿈을 이루셨으면 합니다.
꼭 좋은 간호사가 되세요! 아자아자!
누가 뭐라면 어때요. 본인이 하고싶은게 제일입니다!
蚩尤™
05/07/21 20:49
수정 아이콘
제 안사람이 될 아가씨가 간호사인데 들어보니 의료현장에서는 남자간호사의 인력이 절실히 필요한데 워낙 수가 적다보니 대접이 좋다더군요.
넨네론도
05/07/21 20:58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남성의 영역에서 여성의 영역을 개쳑하려는 움직임은 많아도, 여성의 영역에서 남성의 영역을 개쳑하려는 분들은 진정 드문데... 바람 꼭 이루세요.!
폐인28호
05/07/21 21:30
수정 아이콘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당당히 하겠다는 님의 모습 정말 같은 남자로써 멋지다고 생각하고요 마음속 깊은곳으로부터 진심어린 응원을 드립니다!!
성공하세요!~!
러브포보아
05/07/21 21:58
수정 아이콘
간호학과보다 남여성비율이 더욱 파괴된 과가 바로 제가 다니는 과입니다. 식품영양학과 ㅡㅡ;; 저는 P도시의 P대를 다니는데 간호학과는 약 45:5정도의 남녀 비율인걸로 압니다. 저희과의 저희학년은 이번에 42:1이였습니다 ㅡㅡ;;;;;;;; 그 1이 저였구요. 여자많다고 여자들이 무시하고 그런건 전혀없습니다~!! 당당하게 생활하세요~!!!!!!!!!
오형진
05/07/21 21:58
수정 아이콘
저희학교 간호학부에도 남자분2분 계신데요~후배님인데 형들..즉
예비역형들인데요,,남자간호사 완전 필요하고 또 대접 받던데요?
저희학교 병원에서,,^^: 또 저희학교 간호학부 형은 키 184에 몸무게 80
이라는,,^^; 좋은 선택과 함께 열심히 하세요~^^
snookiex
05/07/21 21:59
수정 아이콘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신다면 안말리겠지만... 간호대 다니던 남자분들 다시 의대간다고 공부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잘 알아보시고 판단해보세요.
05/07/21 22:13
수정 아이콘
제가 유아교육과를 나왔는데 우리 과에 남학생이 거의 없었죠. ^^; 몇년에 한 명 꼴로 들어오곤 했는데 졸업하더라도 유치원 교사는 거의 안 하더라구요. 워낙에 박봉이라 그런지. ^^; 거의 유아체능단쪽으로 빠지던데. 조금 안타깝더군요. 일이 적성에 안 맞아서라기 보다는 처우 때문이니까요. 간호사 쪽은 급여나 처우도 괜찮은 편이니까 적성에만 맞는다면 충분히 할만 하다고 봅니다. 아는 언니들 중에 간호사인 언니들이 많은데 현장에서 남성 인력이 꽤나 필요한가 보더군요. 멋진 간호사 되시길 바랍니다. ^^
하얀잼
05/07/21 22:19
수정 아이콘
화이팅~!
이수진
05/07/22 00:55
수정 아이콘
남자간호사가 되고 싶어하시네요.. 남자간호사라면 대접을 많이 받은다는거.. 사실인듯 하니까~ 열심히 하세요.
그래도 간호학과 출신으로....... 일은 힘들어도 본인이 원한다면 일단 결심을 말리지는 않겠지만, 간호사로 일하는거 힘들긴 해요....
이틀전에도 속상해서 엄청나게 울었답니다.~
그래도 원하신다면 끝까지 밀고 나가세요 ^^
강도영
05/07/22 10:27
수정 아이콘
저는 사정을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잘 아는 후배 한 명이 지방에서 전문대학 간호과를 다니고 있는데..
이제 남자 간호사들의 호시절은 다 갔다고 하던데요..
그애가 군대 제대하고 04로 입학을 하였으니깐 말이죠.
종합 병원 같은 곳도 남자라고 특별채용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컷이 존재하기 때문에 학교 들어 가서도 공부 정말 열심히 하셔야 하고요.
남자 간호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여자 간호사와는 다르게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더이상 간호사를 맡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으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가더군요.
특정 직군의 간호사 (정신과 등)이 아닌 다음에야
사실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 40이 넘은 남자 간호사라는 존재
상상하기 쉽지 않죠?
그래서 타 직군 (원무과라든지 그러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서 다른 공부도 많이 해야 한다고 하고
그렇지 못하면 이직을 하기도 한다더군요.
너무도 어긋나 있는 성비율 때문에
(우리나라 대학에서 남자의 성비가 압도적일때는 여자가 받는 혜택이 상당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혜택보다는 좋지 않은 점이 더 많지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면
'요즘 어느 직업은 그렇지 않냐?'라고 답글을 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맞는 말이지요.
단지 아직까지 우리나라 현실에서 특수한 직업을 택하게 될 때에는
그만큼 준비와 각오가 많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그것이 굳이 간호사가 아니라도)
답글을 다는 것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05/07/22 11:46
수정 아이콘
강도영님, 본 글과는 상관 없는 얘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대학에서 남자의 성비가 압도적일때는 여자가 받는 혜택이 상당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혜택보다는 좋지 않은 점이 더 많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을 못 하겠네요. 대학 가는데 있어서 여자가 성비에 의해 받는 혜택이 얼마나 있죠? 사관학교 정도인가요? 전 잘 모르겠는데. 남자의 경우엔 전국의 교대에서 혜택 받고 있습니다. 교대 커트라인 보면 남학생의 커트라인이 여학생의 커트라인보다 몇십점씩 낮죠.
스타급센스♬
05/07/22 22:13
수정 아이콘
열심히해서 원하시는 꿈을 이루세요!
심장마비
05/07/24 17:56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 꼭 원하는대학에 들어가실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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