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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7/23 04:43:14 |
Name |
Peppermint |
Subject |
이제 드디어 또다시 죽음의 듀얼토너먼트가 시작됩니다. |
최근 각 리그의 운영방식에 대한 분석, 장단점에 대한 글들이 연속으로 올라와서
나름대로 공감도 얻고 댓글을 통해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단지 감정적으로 엠겜이 낫다, 온겜이 낫다 싸우는 것이 아니라,
차분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댓글까지 열심히 읽어보게 되더군요.
그래도 역시나 대세는 "뜨는 엠겜, 주춤하고 있는 온겜"이라는 분위기네요.
저는 강민 선수의 팬이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히도,
그가 7개 시즌 중 6개 시즌을 꾸준히 진출하고 있고
기억에 남는 명경기도 많이 보여준 MSL에 애정이 많습니다만,
제가 특정 선수의 팬이라는 입장을 벗어나 단순한 스타리그 관객의 입장으로 볼 때에는,
(강민 선수가 양대 메이저를 탈락함으로써 근 10개월 정도 이런 입장에서 리그를 볼 수밖에 없었지요..;;)
OSL만의 두근두근함도 정말 대단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경기 자체 내지는 경기 후의 여운 같은 것은 MSL이 앞서지만,
리그의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혹은 금요일을 기다리는 동안의 긴장감과 기대감,
리그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 포스 같은 것은 OSL이 앞선다는 느낌이더군요.
(어차피 주관적인 느낌일 뿐입니다..)
"양 리그 모두 재밌고 완전소중하다"는 당연한 결론-_-;;은 덮어두고,
"드디어 죽음의 듀얼토너먼트가 시작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듀얼토너먼트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많습니다.
강민 선수와는 정말 지지리도 인연이 없어 이가 박박 갈리는 대회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전 왠지 듀얼토너먼트가 좋습니다.
단 하루에 탈락과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되는 무시무시한 긴장감,
3경기 이후 상대와 종족을 모르는 채 임해야 하는 스릴.
1위 결정전 우승의 환희와 명예.
탈락한 선수를 기다리고 있는 피씨방 예선의 가혹함.
세트로서의 다섯 경기가 주는 재미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5전3선승제 결승이나 4강 다음으로 기대되고 재미있는 승부가 듀얼 아닐까요?
A조부터 F조까지 대진이 발표되자마자
각각의 조에서 누가 진출할까, 어떤 경기를 보여줄까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또 마침 강민 선수 경기가 마지막 조라서,
저 개인적으로는 오늘부터 6주간 그 흥분이 쭉~ 상승곡선을 그리게 되겠네요..^^
이제는 스타리그의 예선 개념이 아니라 엄연히 독립한 리그로서 완전히 자리잡은 듀얼토너먼트,
죽음의 레이스가 오늘 시작됩니다.
그 어렵다는 피씨방 예선을 뚫고 올라와 더 높이높이 날고 싶은 18인의 생환자(生還者)들과
이제는 더이상 "한발 재겨 디딜 곳 없는" 벼랑끝으로 내몰린 6인의 탈락자(脫落者)들의
생사를 건 치열한 승부의 무대.
그것이 바로 듀얼 토너먼트입니다.
구!
룡!
쟁!
패!
뱀다리1)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제가 듀얼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정소림 캐스터의 해설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핫핫!!
뱀다리2) 오늘 듀얼에서는 변형태, 전태규 선수를 응원합니다.
뱀다리3) 가끔은 온게임넷이 역차별을 받는다 싶을 정도로 냉정한 평가들이 눈에 띕니다.
보다보면 정말로 온게임넷이 잘하는 건 오프닝 밖에 없나 싶어질 정도로 말이지요..-_-;;
그렇지만 지금의 e-sports를 있게한 온게임넷의 성과는 누구나 다 인정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그 선두에서 길을 개척해나갈 역할이 막중하기에
현재 성과에 안주하기보다는 계속해서 앞을 향해 달려나가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글은 별로 온게임넷을 응원하기 위해 쓴 글은 아닙니다만, 그리고 매우 뜬금없지만;;
온게임넷, 사랑합니다. 그리고 개국 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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