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2/26 14:44:16
Name jjune
Subject 스타판은 마치 우리나라 역사 같군요..
스타판 초기는 아무래도 저그가 대세였고.... 플토가 중간을 그리고 테란이 가장 약세였습니다.

저그가 가장 큰 세력이었고 각종 게임 대회마다 저그가 득세했지만

플토는 저그에 비하면 소수였음에도 강력한 몇몇 영웅들이 저그의 삼국통일을 결코 허용하지 않았죠

반면 테란은 구석에서 비교적 약한 종족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였습니다. 적어도 임요환 선수가 나올때 까지는요

그리고 랜덤이라는 종족도 있었지만 빨리 멸망되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스타판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했죠.

마치 기동력을 바탕으로 가장 강력했던 고구려 그리고 화려한 문화를 바탕으로 고구려의 정복을 막았던 백제..

마지막으로 그중에서는 가장 약했던 신라로 이루어진 삼국시대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혹시 꼽사리 끼운다면 가야라는 삼국시대 정립 극초반에 없어진 국가를 랜덤으로 생각한다면 좀 더 완벽한 비유가 되겠죠..

그러다가 임요환 선수의 활약을 바탕으로 테란은 저그, 토스를 제압하면서 슬슬 테란의 시대를 열어가기 시작합니다..

거기에 블리자드의 패치 또는 맵(논란은 좀 많지만요^^;;)이라는 외부의 힘도 작용했었구요

신라가 당나라의 힘을 빌어 삼국통일을 했던것처럼요..

이렇게 통일된 신라는 꽤 오래 태평성세(?)를 이룩했습니다..

비록 각 지역 호족들이 어느 정도 힘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중앙집권은 여전히 신라였었죠

스타도 테란의 제왕인 이윤열, 최연성이 스타리그를 계속 휩쓸며 테란이 계속 장기집권을 계속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잘 아시다시피 슬슬 후고구려, 후백제가 생기게 됩니다..

스타판에서는 박성준, 박태민이라는 선수가 새로운 힘을 보이며 슬슬 후고구려를 세웠고 통일신라의 힘에 균열을 가져왔었지만 완전히 통일신라를 뒤엎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마재윤(왕건?)이라는 선수가 몇번의 영웅적인 전투로 후고구려의 터를 완전히 닦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적어도 후고구려는 통일신라에 비해 강하면 강했지 더 이상은 약한 나라가 아닌듯 합니다..

반면 플토는 강민, 오영종을 이어오면서 후백제라는 나라를 세웠지만 아직까지는 지방 호족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과연 후백제처럼 통일신라를 압도하며 후고구려와 맞설수 있도록 나라의 기틀을 완전히 세울 선수가 나올수 있을지...

그래서 정말 역사처럼 후삼국시대가 도래하고 이를 다시 후고구려가 삼국통일을 다시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역사와는 달리 이대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후백제는 없이 그대로 후고구려가 천하통일을 해버릴지도 모릅니다.

물론 신라가 약해진 힘을 추스려 후고구려, 후백제의 반란(?)을 진압수도 있고 후백제가 오히려 삼국통일을 할수도 있죠..

과연 스타판이 우리나라 역사처럼 쓰여질지 궁금합니다...

(리플 보고 살짝 고쳤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클레오빡돌아
07/02/26 14:51
수정 아이콘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게.. 프로토스도 분명히 전성기가 있었습니다. 뭐 테란이나 저그에 비하자면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OSL 2회 연속 프로토스 결승이 있었고.. 또 강민이라는 최고의 프로토스도 탄생시켰죠.. 강민뿐 아니라 박정석,박용욱 등등 많았는데..
제로벨은내ideal
07/02/26 14:57
수정 아이콘
강민 박정석 박용욱에 굳이 넣자면 전태규 선수 빼고 없었죠 뭐...
DayWalker
07/02/26 17:15
수정 아이콘
허어 정말 재미있는 비유네요.^^
프로토스도 강한 적이 있던 만큼 백제도 강한 적이 분명 있었죠. 단지 최전성기의 임팩트가 다른 두 나라에 비해 약간 작았을 뿐..
이 글 보고 생각난게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약간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그의 크립처럼 영토를 확장하던 고구려. 그리고 크립의 범위가 저그의 세략을 보여주듯 영토가 점점 작아지면서 약해지던 고구려.
프로토스처럼 화려한 문화를 자랑했으며 계백같은 영웅이 살던 나라 백제, 소수로 다수를 상대하는 마법같은 역사가 있죠.
테란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하고 실용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던 신라.
신라의 여왕들처럼 테란에는 많은 여성 유닛이 있죠.
아, 캐리건은 저그의 여왕이었는데.. 테란의 고스트였으므로 패스요. 긁적--a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660 기자님 마재윤 로열로더 된지 얼마 안됬어요~^^ [27] dkTkfkqldy6148 07/02/27 6148 0
29659 6인 테란의 3색 저그전 [26] 김연우6167 07/02/27 6167 0
29658 마재윤의 경기는 재미없어서 안본다?? [108] 마음속의빛5725 07/02/27 5725 0
29657 강민 선수 재계약 할 때 되지 않았나요? [92] 질롯의힘6584 07/02/27 6584 0
29656 본좌와 혁명 [7] 카알3918 07/02/27 3918 0
29655 본좌(本座)의 역사성,그리고 마지막 남은 최후의전쟁! [51] gipsy terran4646 07/02/27 4646 0
29654 내가 마재윤 선수의 경기를 보는 이유... [108] 무의선인5746 07/02/27 5746 0
29653 아직 발전할 수 있습니다. [15] JokeR_3909 07/02/27 3909 0
29652 우주배 결승 VOD를 다시 봤습니다. [21] 발업리버4985 07/02/27 4985 0
29651 임요환의 패러다임 그리고 마재윤의 패러다임 [14] 사탕한봉지5122 07/02/27 5122 0
29650 [잡담] 몇몇 선수들에게 부족한 2%...? [18] My name is J3943 07/02/27 3943 0
29648 [sylent의 B급칼럼] 마재윤 때려잡기(프로토스를 위한) [65] sylent9244 07/02/27 9244 0
29647 국민맵 후보들 [26] 김연우5710 07/02/27 5710 0
29646 프로라는 이름으로 이프로 [15] 난이겨낼수있3689 07/02/27 3689 0
29645 조금은 민감하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43] hysterical4613 07/02/27 4613 0
29644 조훈현과 이창호......... 와 마재윤 [11] People's elbow4612 07/02/27 4612 0
29642 마재윤이 더욱 무서운 이유 [19] 라울리스타5277 07/02/26 5277 0
29641 잊혀진 게이머들 - 전설의 저그킬러 김슬기 [17] 삭제됨4703 07/02/26 4703 0
29640 신한 마스터즈 맵의 향방 [20] 조용한밤에4247 07/02/26 4247 0
29639 결승전의 가장 큰 변수는 4경기에 데저트 폭스가 쓰인다는 점입니다. [28] 김광훈5042 07/02/26 5042 0
29637 곰TV MSL 결승전 관전포인트 [22] Altair~★4461 07/02/26 4461 0
29636 [PT4] 2차 예선 결과 [2] 캐럿.3626 07/02/26 3626 0
29635 임요환본좌 시절 김대건선수,김정민선수 [21] kips74374 07/02/26 437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