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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15 09:23:32
Name Canna
Subject 상대가 정말 무엇을 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요..
이번에 나도현 선수와 관련된 논쟁을 보면서 생각한 것이 하나 있다면..
상대방의 논점과 주장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마음 자세가 없다는  것입니다.
서로 의견이 너무 확고하기 때문일까요..
예를 들자면 제 의견은 이랬습니다.

"선수의 건강상의 문제에 대해 뭔가 확실한 룰이 정해지면 좋겠다. 그런데 내 생각에는 몰수패가 좀 더 합리적인 것 같다."

여기서 주의견은 확실한 룰이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고.
몰수패가 합리적이라는 생각은 여기에 부수적인 의견일뿐이죠.

그런데 몇몇 분들은 여기에 오해를 하곤 합니다.
"그래, 너의 의견은 몰수패를 주자는거지?
그럼 오늘 나도현 선수에게도 몰수패를 주어야한다는 뜻이겠군.
나도현 선수는 앓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이나 할 수 있지?"
이런 식으로 상대방의 논리에 대해 오해하게 되고 그것은 극도로 번져나가서 상대에 대한 적대감까지 생기게 됩니다.
이런 것 때문에 서로 오해가 생기고 소모적인 논쟁이 벌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굳이 생각나는 것이 제 의견밖에 없어서 이렇게 쓰긴 했지만, 제가 본 바로는 PGR에서도 이런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저도 이런 실수를 상당히 많이 하였고요..
(그런데도 인정하기 싫어서 버틴 적도 많았죠.. 죄송합니다..)

만약에 상대와 의견이 다르다면 왜 상대가 그런 의견을 내놓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정말로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겉으로 보아서 상대의 주장중에서 우리가 관심있는 부분을 먼저 찾아서 그것이 자신의 의견과 다를 때 공격하기에 바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정말 상대가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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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15 09:35
수정 아이콘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음.다만, '적대시' 한다기 보단, '상대방의 논점과 주장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마음 자세가 없다' 라고 생각이 합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자신의 논지를 펼치면 되는 문제를 마냥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한 사람처럼 올리고, 댓글이 길어짐에 따라 무엇을 주장하였는가- 에 대해 모호해지면서 문제가 일어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4줄, 특히 공감합니다^^
겜방사장
04/05/15 09:37
수정 아이콘
수준있는 분들이 모인 이 곳에서도....라구요?

피지알은 수준있는 글을 쓰기를 강요하는 곳이지, 수준있는 분들이 모여있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구성원에 제약을 두지 않는 이상, 그러한 발언은 좀 맞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의도하신 바가 그런 게 아니라는 건 알겠지만, 본문만으로는 타 사이트들의 구성원이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다고 밖에 안들리는군요.

어디든간에 기본적으로 구성원의 수준은 비슷하다고 봅니다. 글을 쓰는 방식이 틀리긴 하겠죠.
04/05/15 09:40
수정 아이콘
환타님과 겜방사장님의 말씀을 참고로 약간 수정하였습니다.
2000HP마린
04/05/15 09:47
수정 아이콘
겜방사장님 말에 원츄 결코 pgr이 여타 사이트보다 수준 높은 곳은 아니죠. 운영진들이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 가고 있을뿐...
2000HP마린
04/05/15 09:54
수정 아이콘
인간은 기본적으로 역지사지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룰만 이야기 하면 이렇게 까지 되지 않을터인데... 선수들의 이름이 거론도고 뭐 아야기에 발단상 그럴 수 밖에 없긴 하지만 감정적인 면이 개입될 수 있는 상황이면 으례 이런식으로 전개가 되죠.
겜방사장
04/05/15 09:56
수정 아이콘
덧붙이자면... 그다지 수준 높은 글들이 올라온다고 보기도 힘든 거 같네요...

어떤 논쟁이 일어나면, 한참 불붙었다가 다시 자기 나름대로 정리한 글이 올라오고, 또 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고 또 올라오고.. 거기에 대한 요약이랍시고 또 올라오고....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내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가득찬 공간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네요. 지금은
04/05/15 10:00
수정 아이콘
겜방사장님 그래서 제 글을 어느 정도 수정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겜방사장님께서 하시는 말씀 또한 논지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의견을 말씀하고 싶으시면 따로 글을 쓰시면 좋겠습니다.
백원짜리
04/05/15 10:01
수정 아이콘
항상 느끼는거지만 이곳은 항상 결국에는 이런식으로 마무리 되는것 같군요.
04/05/15 10:02
수정 아이콘
겜방사장 님 말씀에 100% 올인합니다.

갈 수록 정 떨어지는 PgR입니다.

자신이 내뱉는 말은 100% 진리인 양 떠들어대는 사람들,
타인의 의견과 도저히 타협할 줄을 모르는 사람들,
갈 수록 늘어만 가는 것 같습니다.

정말 예전에는 수준있는 분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수준있는 글쓰기를 강요하고 있는 곳이라는 말씀..
공감이 심하게 많이 되네요 -_-..

씁쓸합니다.
Lenaparkzzang
04/05/15 10:05
수정 아이콘
겜방사장님 심하게 원츄
겜방사장
04/05/15 10:10
수정 아이콘
canna님께는 죄송합니다. 의도치 않게 남의 글에 자신의 주장을 써놓았군요.

하지만, 제 의견도 리플 정도로 적당한 의견이라고 생각해서 리플로 올린겁니다. 이러한 게시물은 검색해보면 수두룩하거든요.

꼭 자신의 목소리를 남에게 들려주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네요 . 귀를 좀 더 열고 입을 좀 더 닫으면 평소처럼 끝날 일입니다. 그게 잘 안되긴 하지만요.
04/05/15 10:43
수정 아이콘
겜방사장님 말씀중 재미있는 말이 있어서.... 본문과는 별 상관 없는 댓글을 달겠습니다.

"귀를 좀 더 열고 입을 좀 더 닫으면 평소처럼 끝날 일입니다." 정말 공감 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에는 "귀를 좀 더 열고 입을 좀 더 닫은" 사람이 그 이외에 사람 보다 많이 있습니다. PGR에는....

몇몇 사람의 의견을 보고 "PGR이 이렇다 저렇다"는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참고로 제가 얼마 전 부터 보기에
제가 생각했을때 PGR의 오래되고 인정받는 논객 분들은 대부분의 논란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시더군요.
그리고, 그 자리를 자주 보지 못하던 논객... 혹은 논쟁에서만 자주 보이는 아이디들이 채우고...
또, 많은 사람들은 그런 논쟁을 보며 "음.. PGR은 이래.." 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거 맞는 이야기 입니까?

운영진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러사람의 공감을 받지도 못하는 논쟁과 그그 댓글이 언제부터
"PGR은 이래" 라는 구분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있었나요?

DC의 오랜 분들이 말씀 하시더군요... DC의 몇몇 사람을 보고 "DC는 이래" 라는 말을 하지 말아 달라고,
저 역시 똑같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몇몇 분들의 글을 보고 PGR은 이래 라는 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PGR은 이래" 라고 생각 하시는분들... 당신들은 PGR의 침묵하는 다수의 회원, 혹은 공신력 있는
글을 본 것 입니까? 아니면, 자신 입맞에 맞지 않는 몇개의 개인적인 일 수 있는 글을 본 것 입니까?
카이레스
04/05/15 10:55
수정 아이콘
lovehis님의 댓글에 동감합니다.
겜방사장님의 '피지알은 어떻다'라는 말씀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가자! 형기야...
04/05/15 11:13
수정 아이콘
겜방사장님의 "피지알은 수준있는 글을 쓰기를 강요하는 곳이지, 수준있는 분들이 모여있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동감 않할수가 없게 글을 쓰셨네요
04/05/15 11:30
수정 아이콘
갈수록 정떨어지는 피지알이라.. 무척 속상하군요.
lovehis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왜 피지알의 몇몇 회원만을 보고 전체를 재단하시는거죠?
amoelsol
04/05/15 11:31
수정 아이콘
가자! 형기야... / 진지한 논쟁이 벌어지는 와중에 이런 이야기로 끼어들어서 죄송합니다. 제 이름이 '형기'입니다. 전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요? ^^;; 나이 서른에 지금도 진로로 한창 고민하는 중이라 뭔가 알고 계신 것 같아 여쭈어 봅니다. 우연이라면 재미있고 반갑습니다.
04/05/15 11:47
수정 아이콘
아자 님 // 제 댓글 보고 속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저도 정말 PgR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최근 PgR에서의 여러 모습들..
즉, 건전한 토론, 논쟁거리가 될 수 있을 만한 사안들까지도 회원들간의 문장력 과시 싸움, 말발 싸움,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식의 싸움 등등을 보며 속상해서 한 말입니다.

PgR 전체 회원 분들을 싸잡아 하는 소리로 들리셨다면 죄송합니다.
퐁퐁저그 콩지
04/05/15 12:17
수정 아이콘
100개가 넘는 리플 달린 게시물을 보면 하나같이 논쟁글...
그것도 건전한 논쟁이 아닌 논쟁을 가장한 자기 주장만을 내뱉으며 남의 주장은 듣지않고 조금의 타협도 보여주지 않는, 말꼬리 잡기식의 싸움... 그 가운데 논쟁의 주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주제에서 벗어난 소리를 하는 사람들...
그리고 다른 게시물을 써가며 계속 논쟁을 하고 그 속에 좋은 글들이 파묻히고...
이런 pgr의 모습에 점차 염증이 납니다...
이누야사
04/05/15 12:19
수정 아이콘
상대의 진의를 살피는데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맞는 말이구요
덧붙여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보아요 비단 pgr뿐만 아니라
논쟁은 어디에나 있겠지요 모두의 의견이 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나 과열된 논쟁에서 배려와 존중을 찾기는 힘들잖아요 페이머스가
되었든 현학성의 발현이 되었든 사람들은 광장에 포스트 하고 싶어하는것 같아요 그리곤 쭉 지켜볼 꺼예요 내 의견에 다른 사람도 동조하겠지...하고요
그러나 쉽지 않죠 온세상 사람이 합의할 수 있는 명제도 찾기 어려운데 하물며 '의견'이니까요
일단 반대의 입장이 보이면 숨이 가빠지고 혈압이 상승합니다. 거기에 살짝의 비꼬는 말투까지 가미되면 걷잡을 수 없죠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며 자신의 의견에 대해 갖은 방어 수단을 사용하게 되요 이러다 보니 다소 어거지가 있을 수도 있고
비논리적일수도 있지만 문제는 되지 않아요 방어가 우선이니... 그리고 그 논쟁은 누구 하나가 항복할때까지 이어지지만 쉽지 않아요 결국 끝없는 무한 반복에 돌입하여 상대에 대한 미움으로까지 번지기 쉬운것 같아요
과거 PC통신 '플라자'란에서 내공을 갈고 닦으셨던 분들은 논쟁에 익숙하고 오히려 즐기기 까지 하시지만 모두가 그런 단계까지 될 수는 없어요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글을 쓴 후 뒤돌아 보지 않는다'이지만 그보다 글을쓸 때 겸양의 미덕을 최대한 나타내고 논쟁이 벌어질때는 당장 감정에 휩싸이기보단 고개를 45도 오른쪽으로 '꺾어' 한템포 생각해 보아요
Temuchin
04/05/15 12:29
수정 아이콘
몇몇 분들은 왜 이런 글에서까지 피지알에 대한 낙인을 찍어 놓고야 마는지....아쉽네요
04/05/15 12:34
수정 아이콘
지금 pgr에 수준있는 분들이 모여있는게 아니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러나 제가 기억하는 pgr은 분명히 수준높은 분들이 모여있었던 곳입니다. 그러한 분들이 쓰는 좋은 글과 논점을 정확히 짚어주는 수준높은 토론이 있었던 곳입니다. 그래서 누구도 pgr에서 수준높은 글쓰기를 강요하지 않아도 자연히 수준낮은 글은 쓸수 없는 pgr이 만들어져 온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gr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싶습니다. 수준이 한심스럽습니다. 저에게 아주 특별했던 싸이트가 변해버리는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돌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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