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y eye syndrome.
얼마 전 대구 계명대 부속 동산의료원 가기 위해서,
어머님이 동네 안과에서 받아오신 소견서 중에 적혀 있었습니다.

2년전부터 안구건조증이 있었죠.
그 때가 중 3 때,
당시 한참 눈병이 유행하던 때라서 눈병인줄 알고 갔는데,
알고 보니깐 안구건조증이었죠.

시력이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닌데다가,
안구건조증까지 겹쳐버린 셈이죠.

2년 동안 안과 다녔는데 나아지질 않아서,
결국 학교 안 간 수능날,
그 때 어머님과 같이 동산의료원 다녀왔습니다.

보통 눈물 분비가 10에서 15가 되야 정상인데,
저는 약 안 넣고 3, 약 넣어서 5가 나왔죠.

그 때 염증까지 있어서,
안 가라앉으면 2주 뒤에 다시 오라고 한걸 안 갔습니다.
학교 조퇴받기 싫었거든요.
이제 고쓰리가 목전이니깐.

그 없는 눈물 빼버렸습니다.
염증 참아가면서 일본어 수행평가 해 냈는데,
오늘 일본어 선생님이 부르시길래 가 봤더니,
제 파일만 없다고,
오늘 안으로 다 해내라고 하시더라구요.

수행평가가 따로 내준 프린터 그대로 써오는 거였거든요.
그림 있으면 스캔해서 올려야 되고.

친구 도움 받아가며 스캔 뜨고,
그 때 막 염증 생긴판이라서 눈 아픈 거 참아가면서 했는데,
그게 없다니깐 목이 탁 메이더라구요.

결국 교실에서 울고 말았습니다.
친구들이 울지 말라고 달래주면서,
안그래도 안구건조증인 애가 울어서 어쩌냐고.

그 탓인지,
몇 시간이 지난 지금도 눈이 좀 아프네요.

최근 들어서 눈물양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줄었습니다.
예전엔 사소한 거에도 울고 그랬는데,
이제는 울고 싶어도 눈물이 안 나오는 판이죠.

오늘도 울긴 울었다지만,
예전만큼 울지는 못했습니다.

기말고사 끝나고 나면,
병원 다시 한번 가봐야죠.
저번에 갔을 때 잠깐 얘기 나왔던,
눈물 구멍 막아볼 생각입니다.
그거 해도 안 되면 어쩔 수 없다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