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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9 21:59
마지막으로 제가 진짜로 뽑는 탑5는...아 근데 너무 어렵네요.
1 나는 셋이 달리기 위해 태어난게 아닐까 하고. 2 일어나 아빠. 잊었어? 뭐하러 온건지. 3 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 맛있게 내 요리를 먹어줬어!! 4 너는 나와 같구나. 라이너. 5 기다렸지. 2000년동안 줄곧 누군가를 입니다. 크크크.
22/04/09 21:57
당시엔 진격의 거인 결말에 매우 실망했었고, 까는 댓글도 많이 달았었는데
이제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미 전개를 너무 넓힌 나머지 적당히 수습할만한 엔딩이 없었습니다. 개그만화에서 말하는 마지막 화에서 조x는게 명작의 조건 드립에 딱 들어맞는 사례죠.
22/04/09 22:02
음. 저는 좀 반대입니다. 저는 엘렌이 동료를 위해 인류를 학살하는 쓰레기로 남아도 됐다고 생각해요. 작중 기나긴 빌드업으로 어쩔 수 없다에 대한 공감을 충분히 수집한 상태였고, 엘렌이 동료의 자유의지를 존중해서 자기 계획을 방해할 요소를 일부러 방치했다-조차 그렇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엘렌이니까요.]
그래서 엔딩은 엘렌은 '섬이 미래에 함락당할 미래까지 배제하기 위해 정말로 벽외인류를 멸종시킬 계획이었다'로 남겨두고 거벤져스가 그걸 저지했다로 끝나도 좋았으리라 봅니다. 사실, 제로레퀴엠도 수십억을 학살시키면서 했으면 제로레퀴엠이고 뭐고 역시 코기는 명불허전 병신이다 하고 끝났을거에요. 이 시점에서 제로레퀴엠한다고 딱히 덜 쓰레기일것도 아닙니다. 그저 건조하게 후일담을 늘어놓아도 좋았을거라고 봅니다. 유미르의 동기나 목적도 그저 맥거핀의 영역으로 남겨둬서 사람들이 추측하게끔 했으면 갓-작가 소리 들었을듯 크크
22/04/09 22:08
근데 거기까지 갔는데 땅고르기를 발동 안 시키는 것도 좀... 아니 솔직히 땅고르기 겁나 멋있잖아요 웅장하잖아요 크크크
저는 마지막 과정이 날림이어서 문제지 전개의 방향성 자체는 적절했다고 봅니다.
22/04/09 22:10
음 아뇨 아뇨 땅고르기 발동해서 학살하고 멸종시키려고 하고 일행이 쫓아와서 비행장에서 저지한 원작 그대로 하되 제로 레퀴엠만 없었으면 무방했을거란 뜻입니다. 그냥 엔딩만 건조하게 후일담 위주로 하면 완벽했을듯.
22/04/09 22:23
[엘렌은 '섬이 미래에 함락당할 미래까지 배제하기 위해 정말로 벽외인류를 멸종시킬 계획이었다'로 남겨두고 거벤져스가 그걸 저지했다로 끝나도 좋았으리라 봅니다]가 그 이른바 레퀴엠 아닌가요? 실제로 그렇게 그냥 끝났구요. 아, 아니면 에렌이 일부러 져줬다는 뜻에서 레퀴엠이라는 것 같기도 한데...
22/04/09 22:29
넵 일부러 져줬다를 의미한겁니다. [내가 악의 상징이 되어서 그걸 물리친 너희가 영웅이 된다]는 의도 자체가 개연성이 좋았던 작품의 엔딩으로는 무리수라고 보고요. 그냥 정말로 다 죽이려고 했는데 너희 자유의지는 존중해주고 싶어서 냅뒀는데 저지당해버렸네 정도면 좋았을텐데...
22/04/09 22:41
근데 저는 그 일부러 져줬다는 정황이 애매하게 처리됐다고 보거든요. 에렌은 분명 자기가 '선택'해서 동료들을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그랬다는 듯이 말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희 손에 막히는 결말을 모르고 있었어도"라고 말합니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에렌은 일종의 어거스틴 시간론 속에서 세상을 인지하고 있으니까요. 그게 자기 본연의 선택인지 아니면 정해진 미래에 대한 수용의 태도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자기 엄마 죽였을 때도 그렇구요. 진격거는 결정론이고 사실상 자유 따위 존재하지 않거든요.
22/04/09 23:03
저는 애매하지 않고 확실하게 에렌은 다 죽이려 했고 거벤져스는 막았다로 끝낸 다음 건조하게 후일담을 풀어냈으면 완결의 작품성이 훨씬 높았을거라고 봅니다. 애초에 완결이니 애매함 자체가 흠결이고.
22/04/09 21:57
저랑 겹치는 게 많네요. 1번이랑 3번은 저도 정말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진격거의 자유관을 관통하는 장면이라 생각하고, 그와 관련해서 자게에 따로 글을 올려보기도 했었죠.
그래도 저는 에렌이 지크와 접촉에 성공해서 유미르의 공간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을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여태껏 봐왔던 만화 중에서 박진감으로 따지면 원탑 에피소드였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갤리어드가 희생하는 장면.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fname=http%3A%2F%2Fcfile6.uf.tistory.com%2Fimage%2F992F87505F4662781B99BC 이 씬을 가장 가장 좋아합니다.
22/04/09 22:03
저도 에렌과 라이너의 재회부터 빌리 타이버의 연설까지 휘몰아치는 전개와 시조와 짐승의 접촉부터 땅고르기까지 몰아치는 전개, 이 둘로 대표되는 전개력이 진격거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2/04/10 12:08
저도 '거밍아웃' 이 잘못된 씬이고, 그를 통해서 라이너가 망가졌다는 것엔 공감을 못 하겠네요.
그만큼 라이너가 완전히 맛이 갔었고 에렌을 친구로 믿었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천재적 연출이었다고 생각해요
22/04/10 13:18
거밍아웃으로 망가진게 아니라 이전에 망가졌다는건 본문에도 같은 맥락의 글이 있으니 넘어가고, 그 시점에서 훅 하고 얘가 망가진 캐릭터라고 들어왔다는 뜻이죠. 그 전에 애가 정신이 오락가락한다는 암시를 좀 더 넣었으면 좋았을거라고 봅니다.
22/04/09 23:31
연출적인 충격으로는 거밍아웃이랑 지하실인데 가슴이 뛰는 건 엘빈의 마지막 연설이네요.
본문 장면도 진짜 좋았는데 이건 연설이랑 다르게 머리가 차가워졌습니다.그만큼 정말 뭐라 반응 못할 정도의 장면이었습니다. 쓰다보니 계속 생각나네요.히치도 생각나고 프록도 생각나요.장은 뭐 더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고요.
22/04/10 01:27
본문중에는
3번 살아가는 동안 소소한 행복 추억 아르민 대화씬 좋았고 3기 마지막 바다보면 자유로워질수 있을까 하는게 기억에 남습니다 아련하고 안타까운느낌 아쉬운점은 결말은 전 괜찮았고 에렌처럼 자유의 찾고싶었고 자유의 노예인줄알았는데 유미르가 사랑의 노예였다는게 실망이였습니다 뜬금
22/04/10 02:00
1. 거밍아웃
나올 당시부터 좋아했습니다. 구석에서 아무 일 아닌듯 무심하게 밝히는 연출 보고 작가가 천재인가 싶었네요. 2. 라이너 입에 총 무는 씬 이 장면만이 아니라 라이너 시점에서의 과거사 전체가 숨막히듯 조여오는 기분이었네요. 3. 리바이 vs 짐승거인(피가 든 와인 이후) (동료였던)거인 써는데 주저함이라곤 없는 리바이와 크서버씨 지켜봐줘!! 까지 소름이 돋습니다. 솔직히 3개만 뽑기가 아쉬울정도로 명장면이 더 많아서 몇개 더 거론해보면 리바이vs짐승거인 1차전이랑 엘빈이랑 아르민 누구를 살리느냐 씬도 명장면이였고 뭐.... 셀수없죠
22/04/10 02:46
결말의 급격한 해피 분위기를 좀 덜어내고, 에필로그의 냉소적 분위기를 반반 씩 섞었으면 어땠을까 해요. 시조 거인에도 좀더 제약을 넣어놔서 땅울림이 멈출 수 있는 이유를 좀더 보강했으면 좋겠구....어쨌든 결말하나로 매도당하기엔 그 전이 너무 뛰어난 만화입니다. 명장면은 굳이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고요
22/04/10 13:17
이 집 낚시 잘하네!
파이널시즌2 2쿨 최종 파이널시즌2 2쿨 최종 파이널 파이널시즌2 2쿨 최종 파이널 찐막 파이널시즌2 2쿨 최종 파이널 찐막 진짜임 까지 나오진 않겠죠
22/04/10 12:47
진짜로 소름 돋았던 장면만 뽑자면...
1) 좌표에서 에렌이 유미르를 뒤에서 안았을 때 유미르의 수천년의 분노가 터지는 그 표정 2) 앨빈이랑 조사병단 지크한테 반자이 어택하고 리바이가 짐승 써는 순간
22/04/10 12:48
시즌 1만 예전에 보고 마지막 시즌 거의 막바지라길래 몰아보려고 최근에 시작했더니....아직 한쿨이 더남았다는 크크
정말 보면 볼수록 대단한 애니인 것 같네요
22/04/10 15:36
여러가지 많겠지만 비쥬얼적으로는 갤리어드가 호두까지 할 때였네요
또 하나로는 머플러를 들어줘서 고마워-그런거 얼마든지 줄어들게-알고 보니 그 거인은…,이 생각나네요
22/04/10 17:24
사진 등장, 엄마를 잡아먹은 거인의 정체..., 무지성 거인에 엘디아 복권파들의 얼굴이 겹쳤을때...
짐승거인 첫 등장, 엘빈의 마지막 희생, 유미르가 턱거인이 된 사연, 그리샤 예거의 과거 이야기, 키스 샤디스의 과거 이야기 예거형제, 글라이스 형제, 갤리어드형제 세 형제를 형제라는 한 에피소드에서 묶어낸것... 너무 재밌었습니다.
22/04/11 01:47
저는 각종 반전이나 전투씬들보다도 에렌과 미카사 아르민 3인방이 어린 시절 회상하는 그 순간순간 장면들이 너무 찡하게 남더라구요.
아르민이 회상하는 저 장면도 그렇고요. 3인방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평화롭게 사는 평행세계가 있다면 좋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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