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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3 22:01
나이를 세는 방식과, 나이로 서열을 정하는 문화는 사실 별개인데 둘을 섞어 생각하다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빠른 년생이라는 족보 브레이커들이 존재하지만 이런 몇몇 예외로 인해 나이로 서열을 따지는 문화가 아예 붕괴되진 않는 것처럼, 만 나이가 정착돼도 형 동생 따지는 건 그대로 가겠죠. 몇 살이냐? 물었을 때 2살 이상 차이나면 생일 상관없이 서열 가려지는 거고, 1살 차이면 적당히 알아서 하면 될테니까요. 아싸리 몇 년생이냐? 라고 단어만 바꿔서 물어도 되고.. 아무튼 만 나이 자체는 단순히 나이를 세는 글로벌 표준적인(?) 방법일 뿐이니 그것과 형 동생 개념은 완전히 별개죠. 전 개인적으로 이미 만 나이가 더 익숙해서 오히려 세는 나이를 얘기할 때 한 번 더 계산을 거치고 있기 때문에 만 나이가 빨리 정착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아마 청소년 보호법이나 병역법 같은 경우는 그대로 갈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발표하면서 이 두 경우는 따로 떼서 얘기하기도 했고, 이것도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데 행정상의 편의를 위해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그룹화한 것 뿐이라.. 킹무위키를 찾아보니 특히 스포츠 분야에선 해외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묶는 경우가 많은 것 같구요.
22/04/13 22:06
저는 만나이에 왜이리 집착?하는지 모르겠더군요
한국나이로 나이 계산한다고 갑자기 2년 확늙어서 건강이 악화 되는것도 아니고 숫자놀음에 왜그리 목멜까요 물론 행정적인 문제의 통일성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대분의 법적 효력은 만나이 기준을 적용하지 싶은데 말이죠 무엇보다 인터넷에서 환호?하는 여론의 일부는 만나이 문제와 빠른년생의 족보꼬임 문제를 약간 중첩해서 혼동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공감이 안가더군요 모두 알다시피 빠른제도는 이미 없어졌죠 빠른년도의 족보꼬임문제는 이미 빠른년도의 세대의 삶을 산 2000년도 이전 태생이 살아 숨쉬는한 즉 최소 칠팔십년은 걸려야 비로소 해결될 문제 아닌가요 만나이로 바꾼다고 갑자기 한국 서열 존칭 문화가 바뀔리 만무하고 오히려 연도로 구분짓기 쉬웠던 서열 단계가 365일 365계단으로 바뀌는 부정적인 부분만 생각나는데 제가 모르는 극적인 해결방법이라도 있는걸까요?
22/04/13 22:16
나이 권력, 내지는 나이 서열 문화에 대한 불만이 있음 -> 전 세계적으로 거의 우리만 세는 나이를 사용 -> 이게 문제의 원흉 아닐까?
하는 생각의 흐름이 아닐까 싶어요. 사실 만 나이로 통일한다는 건 그냥 나이를 세는 방식만 바꾸는 거고 좀 거칠게 얘기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숫자놀음'이라, 행정상의 혼란을 줄이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다는 효용까지가 만 나이 사용 그 자체의 의의고 여기서 서열 문화, 존칭 사용 문제 등등까지 나가는 건 '나이'라는 키워드만 공유하는 아예 별개의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22/04/13 22:25
그런 의식의 흐름...이군요 흐흐
말씀하신것처럼 저도 국제 표준으로 가는거 자체가 나쁘다는 생각은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 전통적인 한국같은 언어생활이나 문화에 한국식 나이 계산법이 오히려 최적화된게 아닌가 싶어서 환영하는 분위기가 좀 낯설게 느껴지긴 하네요 흐흐 이렇게 된거 옆집 할배한테 '하이 김씨 박씨' 이렇게 바꾸는걸로?
22/04/13 22:28
저도 그렇고 대개 이 흐름 맞죠. 나이 서열문화랑 한국식 나이가 아예 연관이없는 독립적인 문제이냐? 라는 부분에서 어느정도는 상관관계가 있고 만나이가 일상에서도 정착되어 1~2살 차이는 언어적 서열에서 강제적으로 나마 느슨해진다면 조금은 서열문화가 완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죠.
저는 나이가 ~살 어려진다라는부분에서 와 찬성!! 하는건 아니고(어차피 신체나이는 그대로인데..크게 의미가 있나 싶은) 서열부분에서 완화 효과가 있지않을까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부분에서는 뭐 생각 차이가 있을수있죠
22/04/13 22:33
흐흐 정말 생각의 차이인가봐요
아마 제가 너무 부정적인가봅니다 갑자기 동급생한테 야 너 아직 생일 안지났잖아 형이라고 불러 이쉐이크야... 막 이런 그림이 그려지고...흐흐 이럼 안되겠죠
22/04/13 22:37
저도 별개의 문제라곤 말은 했지만 이미 사람들의 의식이 두 문제를 연동해서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로 '완전히' 별개일 순 없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면 1~2살 차이는 지금도 호칭만 형 누나라고 하지 거의 친구처럼 지내고 있지 않나 싶어서... 나이로 인해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 대부분 나이 차이가 꽤 나는 경우였는데 이 경우는 만 나이 사용으로 완화될 영역이 아닌 것 같아요. 한 살밖에 차이 안 나는데 꼬박꼬박 꼰대짓 하려는 사람들이 있긴 할텐데 이 경우는 오히려 만 나이 도입되면 생일 따져서 조금이라도 빠르면 형 대접 받길 원하지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크크크 그렇지만 어쨌든 저도 나이로 서열 정하는 문화는 완화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말씀하시는 것처럼 만 나이 사용으로 이 부분이 좀 완화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22/04/13 22:30
이미 공적인 문서에는 만 나이로 기재된지 오랜데 저도 왜 환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회 나가면 나이는 아무상관없이 직원간에 다 존대하죠. 동갑이라도요~
2000년생이후론 빠른입학도 없어졌고, 이들이 기성세대가 되면 족보꼬임도 없을테고, 사람들중에 나이땜에 힘든기억을 가진 분들이 많은 건지?
22/04/14 16:04
전 위에 피우피우님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한국식 나이가 한국식 나이 서열꼰대 문화의 근본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나이가 정착된 세대부터는 사라질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윗세대야.. 꼰대세대로 남겠죠
22/04/13 22:20
저는 '친구'라는 단어가 동갑만 의미한다는 걸 군대가서 알았어요.
그 '친구'가 아니면 반말해선 안 된다는 것도 그때 알았고요. 대학 선배들은 아니었지만 당시 저의 현실 세계였던 게임에서 만난 형들끼리는 다 반말하고 놀았거든요. 행정적으로는 만나이가 정착됐지만 사회적으로도 정부에서 대놓고 '이제 좀 하십쇼' 하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22/04/13 22:30
만나자 마자 너 몇 살이야? 몇 학번이야? 몇 년생이야? 물어보는 문화가 있으면 아무래도 ..
또 반면에 이제 만 나이 정착 시키면서 형이고 나발이고 몇 개월 차이 안나잖아 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리는거라 생각해요.. 어쩌면 눈으로 변화를 지켜볼 순간이 될지도.. 3살차이까지는 그냥 서로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너무 딱딱한 분위기에요. 유년시절 ~ 초-중-고 선후배 서열 딱 지키고 군대가서 바로 계급 사회 경험하고 철저하게 위 아래를 구분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22/04/14 11:18
큰애7살때 놀이터에서 같은나이대 처음보는 아이한테 몇살이야 물어보고 같이 놀기시작하는거 보고.. 대체 어디서 이게 되물림 되는건지 의아하더라고요..
22/04/13 22:27
현재 3월 입학제도 하에서는 힘들다고 봅니다. 현재 사회에서 통용되는 연세는 연도별 기수문화에 기반하고 있는것인데 이 문화가 3월 입학제 하에서 선후배 문화와 짬뽕되어 어렸을 때 부터 10년 넘게 교육되서 생긴다고 봅니다. 그래서 답은 9월 입학제 밖에 없다고 보구요.
22/04/14 11:55
그렇다기엔 일본이라는 반례가 있어서......4월 입학제를 채택하는 일본조차도 우리나라처럼 나이를 빡세게 안 따지죠. 몇 살 형/언니라도 친하면 ~군/~쨩을 붙이고 점차 존댓말 없는 친소어 위주로 언어 습관이 바뀌고 있는데(오히려 나이보단 경력을 더 따졌으면 따졌지) 유달리 한국만 이상하게 나이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아이돌들 조차도 들어와선 한국식 나이 문화에 물드는거 보면 한국이 학년제와는 상관없이 사회 전반적으로 나이를 너무 독하게 따집니다. 이건 제도적 문제 이전에 뭔가 한국 사회만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요......
22/04/14 12:09
아이돌 얘기를 했으니 예를 하나 더 들면 최근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브라는 걸그룹이 있는데요. 여기에 멤버들끼리 서로 족보가 꼬인(?) 관계가 있습니다.
안유진 - 2003년 9월생 레이(일본인) - 2004년 2월생 장원영 - 2004년 8월생 레이라는 친구가 안유진보다 한 살 어리고 실제로 언니라고 부르기는 하는데, 일본 기준으로는 빠른 2004년생이라 2003년생과 같은 학년이고 실제로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때(일본인이지만 한국학교인 서공예 출신입니다) 동급생들은 다 2003년생이고 장원영보다 한 학년 위입니다. 근데 한국에서는 2003년생부터는 빠른 나이가 폐지되서 안유진한테는 언니라고 하고 장원영과 말 트고 있죠.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유진언니랑 동갑인데 ㅠㅠ'라고 억울해 하는 것도 나오고......팬들은 뭐 귀엽다 재미있네 크크크 어떻다 하는데 사실 다른 나라같으면 되게 웃기는 스토리죠. 이런 거에 한국인들이 아무런 위화감을 못 느끼는 것 자체가 한국의 나이에 대한 경직된 분위기를 반영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22/04/13 22:27
어디 칼럼에서 봤는데 한국식 나이의 장점으로 1/1에 다같이 나이를 먹기 때문에 생일을 온전히 즐기고 축하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22/04/14 04:06
1월1일에 다같이 한살 먹는거와 생일을 즐기고 축하하는건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오히려 만나이로 생일을 챙겨야 더 생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축하하는 분위기일거 같은데...
22/04/14 07:58
생일이 “나이먹는날”이라는 슬픈날이 아니라 나이는 이미 1/1에 먹었고 오늘은 내가 태어난 기념일 이라는 관념이겠죠.
생일날 “어 이제 너 만으로도 40이네.” 라고 하면 분위기 싸해지자나요 크크
22/04/13 22:27
제대로 받아들이려는 의지만 있다면 한 20년후면 일본처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학교에서도 안친하면 존댓말 친하면 반말
뭐 지금 시점에서 두살 어려진다고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미래지향적으로 잘 정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2/04/13 22:31
지금도 공식적으로 다 만 나이 사용하는 것이고, 예외적인 몇 가지 법에서도 만 몇 세가 되는 해라고 해놨죠.
또 학교 입학 '빠른 생일'도 없어졌구요... 사람들 생각이나 입말을 어떻게 바꾸냐가 문제인데... 열심히 캠페인 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나이는 나이고, 기수나 서열화에 대한 생각은 별개겠죠.
22/04/13 22:33
결국 형이었던 사람이 동생에게 나이 권력을 포기해야 하는 거죠.
군대에서 내가 병장,상병인데 이등병이 말을 편하게 해도 되는가? 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구요.
22/04/13 22:44
만약 국가에서 만나이로 통일하기로 한다고 해도 당장은 초딩들도 나이 따지는데 만나이는 이미 태어난 사람들보단 나중에 태어날 아이 세대에서 어린이집, 유치원부터 교육에 의해 본격적으로 정착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2/04/13 22:48
어린애들이 더 따지더라구요.
그 한국식 나이관련 다큐봐도 유치원생들이 나 6살이야 형이야 형 이러고 5살이 친구 먹으려하니 엄하게 서열잡고 크크..
22/04/14 08:59
애들이 더 따지긴 하더라고요
어른은 그래도 만나면 이름부터 소개하는데... 애들은 놀이터에서 처음 만나면 이름은 몰라도 서로 나이부터 물어보더라고요 그리고 바로 야, 형 이런신으로 호칭정리하고 놀더라고요
22/04/13 23:01
앗... 죄송합니다. 분명 '새벽의 어느 편의점에서' 라는 글에 댓글을 달았는데...ㅜㅜ
물론 나따님 글도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크크크
22/04/13 22:56
실제로 친하게 붙어다니던 남자애 둘한테 "둘은 친한 친구구나" 이야기했다가 한 아이가 정색을 하며 "친구 아닌데요. 제가 형인데요." 이야기를 들은 후로 만 나이로 바꾸는 게 큰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양로원이나 한두살 나이 문제로 싸움이 나는 나라입니다. 물론 국제 규격으로 바꾸는 의의는 있겠으나 그게 사람들의 현재 의식을 바꾸려는 의도라면 별 효용이 없겠다 싶습니다.
22/04/13 23:01
그죠. 군대때 생각해봐도 2년동안 동기로 잘 지내다가 전역할때가 되서 슬슬 군대가 아닌 사회적으로 서열을 잡아야할때가 오면 야 이제 형이라 불러라. 혹은 이제 형이라 부를게가 되죠.
심지어 후임이 나이가 많을경우 ~형 이제 걍 반말해 이제 나 곧 전역하잖아 이런식으로 군대라는 시스템하에 나이 서열을 강제로 뭉개놔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이서열을잡는게 문화라서 쉽진않을듯합니다.
22/04/13 23:12
법적으로 사용한다는것은 대다수 알지않을까요? 당장 코로나땜에 감기약 사러가도 만나이로 적혀있으니까요. 적어도 제 주변은 다 아는것같아요.
22/04/13 23:06
근데 머 형이라고 불러준다고 문제될 거 있나요..? 친구 먹을사람은 먹고 형 할사람은 하면 되지 왜 나이차 무시하는게 선인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처음 세팅값은 상호존대니까 초면에 문제될 거도 없고.
22/04/13 23:11
그런분들만 있으면 좋겠지만 내가 형이니까 형대접을 받아야한다느 분들이 꽤 있으니까요. 이분들은 본인이 동생일때도 마찬가지로 형님이 뭐라해도 동생이니까 참고 그러죠. 이런게 저는 별로 보기 좋아보이진않아서요
22/04/13 23:32
솔직히 지금도 공식적으로는 만나이 쓰고있는데 바뀌는게 뭔지 모르겠어요. 굳이 바뀔 필요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애초에 한살 차로 위 아래 서열 매기는건 사실상 병영국가라 그런거같은데 애꿎은 세는나이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는건지..
22/04/13 23:46
생각보다 금방 정착될 거 같습니다.
보행자가 좌측통행에서 우측통행으로 바뀐것 같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런 거 흐름타면 잘 해낼 거라고 봐요. 미국놈들이 미터법 쓰는 것보다야 훨씬 쉽겠죠.
22/04/14 00:10
생각 짧은 어른들 때문에, 앞으로는 어린애들도 나이보다는 출생년도를 따지게 되겠네요. 빠른입학이 부활돼서 불필요한 다툼만 늘어날 거고.
22/04/14 00:23
뭐가 대단한게 바뀌어서 환호하는게 아니라 언젠가 바뀌어야 할 부분이고 유지할 이유도 없는건데 지금이라도 바뀌니까 환호할수도 있는거죠 뭐.
22/04/14 00:30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 예상합니다. 놀토나 주5일 등교가 보편적으로 인식되는데 걸린 시간보다 조금 짧은 정도일까요.
개인적으로 대략 2001년 쯤부터 한국식 나이세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만 나이만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여론의 변화도 지켜봐온 바, 여론의 가속은 점진적으로 붙어왔고 현재는 이미 언덕을 굴러내려오는 스노우볼 상태라 느낍니다. 2000년 초반에는 한국식 나이 세기 이상하다고 하면 미친 사람, 어그로꾼, 사대주의자로 몰릴 정도였는데 2010년대 초반부터는 아주 드물게나마 비슷한 의견을 볼 수 있었네요. 체감 상 2000년부터 2018년까지의 만 나이 사용 지지 여론 증가 정도보다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의 증가 정도가 더 컸다고 느꼈고, 또 그 이상의 증가가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라도 어떻게든 진보하니까 다행이라 생각하네요.
22/04/14 00:48
빠른이 만나이로 학교들어가는 거였는데 그건 그렇게 싫어하더니 만나이에 환호하는게 이해가 안되긴해요.
만나이 정착이 아니라 다시 빠른으로 학교들어간다고 기사가 뜨면 반응이 좋을지 의문인데요.
22/04/14 01:05
https://youtu.be/CA4rUlA02U0
이 영상에도 나와있네요 미국의 팁문화, 일본의 종이, 프랑스의 에어컨, 그리고 한국의 나이문화까지...
22/04/14 01:21
같은 학년인데 누구는 형이고 누구는 동생이 된다던가 호칭의 상하관계가 불명확해지는 게 한국어에서는 중대사항이죠 흐흐. 기회될 때마다 말하는 건데 한국어에도 You처럼 중립적인 2인칭 대명사가 활성화되어야 해결가능할거에요.
22/04/14 01:50
제도적으로 나이를 통일하는건 중요하고, 그건 이미 거의 정착됐죠.
사회에서 나이를 어떻게 세는지가 뭐가 중요하다고; 위아래를 지나치게 따지는 문화가 문제이지, 나이세는 방식이랑은 무관한건데; 의미없는 정책인듯..
22/04/14 01:58
오늘 만 3세, 한국식 나이 5세 조카(이름 OO)가 저희집에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조카랑은 평소 "OO 몇 살?" "다섯살!" "그러면 AA, BB(저희집 애기들) 몇 살?" "세살!" 하는 문답을 합니다. 만나이 소식을 보고 조카한테 "앞으로 OO는 세살이래" 했더니 "OO는 세살 아니고 다섯살이지! 세살은 AA, BB고∼" 라고 답하더라고요. 난관이 예상됩니다... 는 농담이고, 저는 지금까지의 한국식 나이 셈법도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본격적으로 캠페인 들어가면 만나이 정착도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고도 생각합니다. 제도적으로야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 일상생활에서의 언어 사용에서 약간의 잡음? 불일치? 같은 것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나이 서열화가 완화될 수 있다는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22/04/14 05:21
형-동생과 같은 호칭은 생년으로 구분지으면 되니... 호칭과 나이가 별개로 가는 그런 시대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차피 대충 30 넘으면 나이 몇 살인지 헷갈리기도 해서 호칭 정할 때 걍 생년으로 따져버리니, 문화적으로도 별로 큰 문제 없이 쓰윽 정착되지 않을까 조심스래 예상해봅니다.
22/04/14 05:42
사실 한국식 나이세기는 원조인 중국도 내다버렸고, 한국보다 더 심한 꼰대국가인 북한조차도 갖다버린 거의 세계 유일의 나이세는 법이라서 끌고갈 필요가 없는 것 같고, 대신 호칭체계를 개편하는 캠페인이라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어는 상하관계에서 중립적인 호칭체계가 너무 부족해요.
22/04/14 07:31
지금도 제도적으로는 잘 쓰고 있는게 만나이라,
도로명주소만큼 민간,공공부분에서 비용도 많이 들지도 않을테고, 십년이상 지나야 정착될정도로 오래걸리지도 않을거 같습니다. 5년쯤 지나면 정착될거 같아요.
22/04/14 08:02
위에도 생색이라는 반응이 있듯이..
미디어 방송 등에서 만나이를 쓰도록 강제하는 것 외에 달라지는게 실질적으로 있을까 싶긴 하네요
22/04/14 08:14
뭔 의미가 있나 싶어요.. 국제 표준에 맞추는 거니까 나쁠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나이 서열?과 관련이 있는지는 잘....
이거랑 매치가 되는 사례인지 모르겠는데, 예수님 태어난 시점을 기준으로 년도를 세든 고조선 건국시점을 기준으로 년도를 세든 사실 별 상관 없잖아요? 그냥 숫자만 달라지는 거지 사람들이 어떻게 특정 시기를 인식하는지 달라질 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요즘 시대에 나이 권력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10살 이상 넘어가도 서로 존대하고, 세는 나이가 중요하게 다가오는 1~3살 차이는 지금도 그냥 호칭만 형일 뿐 그냥 친구고. 인터넷에서 '나이 권력'이라는 걸 들을 때마다 신입생들 MT에 눈치없이 낀 복학생이 나이가지고 부심부리는 모양새만 연상되는데 그게 '나이 제도'의 문제일까요?
22/04/14 19:49
우리가 단기를 일상적으로 쓰지 않으니 그렇게 느낄 수 있지만, 사실 인식에 큰 차이가 있죠. 독자적인 연호를 쓰는 일본만 봐도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넘어가면서 사람들이 '한 시대가 새롭게 시작된다'는 인식을 가졌고, 우리에게는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1989년이 일본에서는 쇼와와 헤이세이를 가르는 기점이 되어서 세대 구분에 쓰이기도 하니까요. 나이의 예를 보아도 29살과 30살은 고작 한 살 차이지만 인식상으로는 '20대'와 '30대'로 확연히 갈리듯이, 나이나 연도를 헤아리는 방식은 단순히 산술적인 차원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만 나이로 통일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에 뭔가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또 서열 나누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제도 하에서도 서열을 나누게 된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한 살 차이로 형 동생을 가르고 또 그 호칭이 전제하는 서열 문화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 한 '나이 권력'이라는 걸 완전히 부정하기도 어렵지 않을까 해요.
22/04/14 20:15
'나이 권력'이라는게 인간 관계에서 나이밖에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들이 부리는 거라고 생각해서 어떻게 나이 세는 방법을 바꾸든간에 지속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들은 그냥 자기한테 유리한 나이 세는 방법으로 부심 부리겠죠... 사정상 친구라고 부를 사람이 죄다 형 누나들밖에 없는데 한번도 손윗사람 취급해달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지금 이 뜨거운(?) 열기 자체가 굉장히 낯설어요. 진짜 현실에서 한두살 많은 걸로 부심부려야만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는 진짜 믿고 싶지 않네요;;;
22/04/14 20:24
앗 그렇군요..! 저는 그런 케이스를 너무 자주 봐 와서 그런가봐요 흐흐
그리고 사실 '부심'의 영역이 아니더라도, 윗사람-아랫사람 사이의 힘의 관계는 사소한 부분에서도 많이 발견되는 것 같아요. 가령 식당에서 다같이 밥을 먹으면 너무 자연스럽게 막내가 수저를 놓는다든지... 한국은 아랫사람 입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윗사람은 존대해야 하고 대우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 분위기니까요. (물론 말씀하신대로 이런 분위기는 나이 세는 문제로 해결하기는 어려운, 좀더 근본적인 문제이지만요)
22/04/14 08:14
뭐가 바뀌는지 알아야 좋네 나쁘네 별로네 훌륭하네 평가를 하겠죠,
지금은 그냥 기대감 뿐인데 기대감에 환호하는것도 웃기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처음 시작하는거면 시작만으로도 훌륭하다는 소리도 이해 하겠지만, 이미 제도적으로 쓰고 있는데요 뭐.
22/04/14 08:41
저는 3월생인데 빠른 년생이 사회생활 초면에서도 내가 빠른년생이니까 형/누나야 하는 거 보고 있으니 어이가 없어서 만 나이 하는 게 나을 거 같네요
1~2개월 차이로 내가 형/누나야 라고 하면서 윗사람 소리 들을거만 바라지 아쉬우면 친구 친구 하는 것 꼴같잖아서요 이런 일부 때문에 싫어하는 거지 제가 만난 대부분의 분들은 나이 차 크게 나도 먼저 불러주고 아껴주셔서 저도 똑같이 하려고 할 뿐입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나이 한살이라도 많은 티 내고 싶으면 어린 사람 만나면 내가 무조건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유일하게 아쉬운 건 해외 나가면 요즘엔 한국 문화들을 알아서 세는 나이 물어보고 만 나이 말하는 게 스몰 토크였는데 그거 사라지는 건 아쉽네요 크크크
22/04/14 09:16
만나이로 바뀌어도 표기만 바뀔뿐이니 정착은 바로 될것 같은데
위계질서따지는 문화때문에 형/동생 따지는 문화는 안없어질꺼 같아요 이건 정부에서 불법으로 해서 단속할수도 없는거라 -_-a 당장 어린 애들부터 놀다가 서로 나이부터 물어보는게 문화라 위에분들이 말했듯이 나이에 상관없이 부를수 있는 호칭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나 정부차원에서 추진을 하면 몇년정도 지나면 어린세대들에게는 자리잡을 수 있을것 같고요 추가로 공표되면 바로 만나이로 말하실꺼냐고 하시는데 전 이미 매년 나이계산하는것도 귀찮아서 상대방이 나이물어보면 몇년생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보통 상대방이 계산해 줘서 편하더라고요. 크크
22/04/14 09:32
만나이 제도로 바뀌면 나이체감이 덜한 성인은 금방 정착할 것 같습니다만 당장 10대 이하는 같은 년생이면 생일에 따라 법적으로 1살씩 차이나서 서열문화나 왕따 문제가 생길 우려가 보입니다.
22/04/14 09:48
저는 나이말할때 항상 xx년생이라고 합니다. 20년 전부터 계속 그랬어요.
한국식 나이는 매우 불편하고 불합리한 제도인데, 정부 의지만 있으면 금방 바뀔거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일본 북한 다 만나이로 바꿨는데 남한만 못할리가 없죠.
22/04/14 10:01
저는 장애때문에 학교흘 4년 늦게 들어가서 4살 어린 특수학교 동창들과 지금도 반말하고 격의없이 지내는데
이건 제가 특이캐이스고 아마 빠른 년생 입학이 없어진 세대는 금방 적응할거고 그이전 세대는 오래 걸릴거 같습니다
22/04/14 10:29
국제 표준에 맞추자는게 불편한 분들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은데요..? 국제 표준에 맞춘다고 나이 서열문화가 사라지거나 완화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요. 주변도르기는 하지만 한두살 많다고 유세부리거나 윗사람 취급해달라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 그 논리가 좀 뜬금없다고 생각하는 편이고요.
22/04/14 10:38
공적인 업무를 위해서 나의 만나이를 알고는 있지만
사적인 만남을 위해서 결국 몇년생인지를 말할것 같습니다 지금은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지만 형동생따져야하는 문화에서는 결국 몇년생이세요? 로 질문이 바뀌기만 하겠죠
22/04/14 11:09
인문사회와 담 쌓은 공돌이지만 짧은 인생 식견으로 볼때,
한국만 있는 문화 = 안좋은 문화일 경우가 다분하더군요. 그것도 전세계는 다 똑같은데, 한국만 다르면 더더욱 한살차이로 형동생 나누는 문화는, 사회전체적으로 그걸 미개하다고 생각하고, 우스꽝스럽게 여겨야 없어질거같아요. 초중고에서 유급이나 월반이 좀 더 자유롭게 이뤄져도 없어질거같고.
22/04/14 11:31
댓글보다보니 상하관계가 없는 중립적인 호칭이 필요할것같군요..
호칭의 개발보단 기존 단어의 의미가 변할지도 모르겠어요 지금도 디씨같은데서 자주볼수있는 "형들~" 이라는 호칭이나 현실에서도 가끔보는 "형씨" 이런 단어들이나..
22/04/14 12:08
30 중반부터 나이세는거 까먹었습니다...사실 직장생활 어느정도 연차 쌓일정도 되면 나이 따지고 그럴일 거의 없지 않나요. 병원가서 계산하는게 나이인듯..
22/04/14 14:01
서열문화를 완화하려면 만나이로는 택도 없고, 가정내에 호칭에서 형동생누나언니를 금지시키고 이름으로만 부르도록 해야죠. 학교에서도 선배후배 호칭 금지시키고 이름으로만 부르게 해야하고.
22/04/14 14:02
청년 지원금만 해도 만 34세 이하를 대상으로 했고, 코로나 치료제 처방도 만 65세 기준이죠? 전부 만 나이 기준이예요. 근데 실 생활에서 너 몇살이야 하면 세는 나이가 당연하게 떠오르고요.
내가 행정 대상자인가 따져보려고만 해도 당장 만나이부터 계산 들어가야 하는것도 불필요한 낭비죠. 바꿀 수 있으면 바꾸는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세는 나이가 아니니 형동생 따지기가 애매해질거라는건 공감히 전혀 안가는게, 그런거 따질 사람은 생일가지고도 벌써 형동생 따지고 있을겁니다.
22/04/14 15:00
저는 애초에 나이 빡빡하게 따지는거 싫어해서...
그래서 대부분 동생들이랑 많이 놀지 형들이랑은 잘 안노는듯.... 누나들은 이런거 잘 신경 안쓰니 잘 만나고 그렇다고 해서 형들한테 반말하고 이런건 아니고 지킬건 지키는데 애초에 기본 마인드가 그러해서 그런지 어딘가 불편함이 나오는가봅니다(제 스스로의 생각) 형들이랑은 별로 안친함
22/04/14 15:22
사실 만나이와 서열 문화는 큰 관련이 없다고 봅니다. 만나이가 정착된다고 해도 서열 문화가 빠르게 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서열 문화는 '나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호칭'에서 옵니다. 몇 살의 나이 차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름을 부르는 외국 문화와 달리 한국은 한살이라도 많으면 형, 누나, 오빠, 언니라는 호칭이 따라오게 됩니다. 조금만 친해지면 '내가 형이니까 말 놔도 되지?' 부터 시작하죠. 누구누구 씨 보다는 누구누구 형, 언니와 같은 호칭들이 확실히 더욱 친밀하고 편하다고 느끼게 만듭니다.
만나이가 정착되어도 결국은 몇 년생인지 물어 서열을 정리하게 될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몇 달전까지는 동갑이라 친구였던 사람인데, 그 사람이 생일이 지나자마자 형이 되어 버리고 다시 몇 달후에는 친구가 되는 이상한 일이 매년 반복 됩니다. 서열 문화는 나이 그 자체보다 한국 특유의 호칭의 문제라 보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환호하는 것과는 달리 서열 문화가 변할 가능성은 별로 없고 단순히 오피셜한 나이가 줄어들어 기분이 좋아지는 정도의 효과만 있겠죠.
22/04/14 22:29
동의해요. 같은 학번끼리는 말을 놓는 문화에서 대학을 다녔는데 재수하더라도 그냥 이름부르고 반말하곤 했죠.
만나이로 통일을 하든 아니든 크게 신경은 안쓰는데 이것이 서열문화를 없애줄거라는건 너무 나이브한것 같아요.
22/04/14 15:59
20년전에 셋팅끝났어요. 님 만 바꾸시면 됩니다. 나이 결정되면 형동생 바뀌는 일이 줄어들겠죠. 서열문화는 여전해도 이게 문제다 하는 경우는줄어들겁미다.
지금 문제는 나이가 자꾸 바뀌는거니까요
22/04/14 16:15
한국식 꼰대 나이 문화 자체를 바꾸는 초석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거와 동시에 나이에 따른 서열 문화를 없애자는 캠페인도 같이 하면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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