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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24 15:20:38
Name Azumi Kawashima
Subject 말싸움에 쓰이는 문장들.
0. 리플 보면서 계속 수정중입니다 흐흐흐-

1. '길게 설명해도 결국 ~~인 것 아닙니까.'

: 위와 같은 문장은, 쓰는 사람의 독해력 여부에 문장의 성패가 달려있다.
사실 독해력이 좋은 사람이 저 문장을 쓰면 대단한 위력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는 독해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게임이 아니므로,
그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독해력이 좋으란 법이 없다.
그래서 게시판에서는 '결국 넌 ~~빠(or 까)'라는 용법만 종종 발견된다.


2. '꽉 막히셨군요.'

: 어떤 사람이 개방적이나 폐쇄적이냐고 논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생각하기에 맞는 것은 받아들이고, 틀린 것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즉 위와 같은 문장은, 단순히 자기 말을 남이 들어주지 않을 때 쓰게 되는 용법이다.


  2-1. 유사문장 - '그것은 님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 보통, 사람이라면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주관적, 객관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각각 '주관적 = 내가 생각하기에 틀린 것', '객관적 = 내가 생각하기에 맞는 것.'으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사람들은 정답은 없다는 겸손의 표현을 사용하지만, 사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감각기관을 의심하기 시작한다면 그 어떤 사고의 확장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사람이라면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는 문장은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는 문장과 동일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주관적이라고 평가한다면 사실 자신은 그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2-2. 유사문장 - '자기 중심적인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이건 종교적 관용구로도 쓰이는데요, '자기 중심'이라는 말을 쓰면 대순 진리교 혹은 증산도 계열로 보시면 되고, '인간 중심'이라는 말을 쓰면 기독교 계열로 보시면 됩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내가 생각하는 것이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즉, 이 말 역시 '닥치고 내 말 들어'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3. '소수에 대한 배려를 모르는 분이시군요.'  

: 세상은 정치적이며, 그러므로 소수는 늘 압살당하게 마련이다. 만약에 저 발언을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다굴을 맞는다면 그 사람은 소수답게 압살당한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사실상 그 사람은 소수가 아니다.
즉, 저 문장이 먹혀든다면 역설적으로 그 사람은 피해망상에 빠져있다는 뜻이 된다.


4. '이기는 자가 강한 것입니다.'

: 대중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주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강자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선 이전 사람보다 더 자주 이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말만 가지고 날로 먹으려고 하지 말자.




더 생각나는 거 있으면 리플로 달아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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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24 15:25
수정 아이콘
그건 글쓴님의 주관적인 생각이고요.. 궁시렁궁시렁-> 당연히 자기가 쓴글은 자신의 주관이 담겨 있는것 아닙니까?
무슨 과학적 근거를 대는 연구분석글도 아닌 글에 꼭 저런 댓글을 다시는 분이 있더라구요.
진리탐구자
05/07/24 15:26
수정 아이콘
'그러는 당신은'
대표적인 논리적 오류의 하나죠.
zerg_pride
05/07/24 15:32
수정 아이콘
이런글을 왜 pgr에 쓰셨죠? 도 있죠.
먹고살기힘들
05/07/24 15:35
수정 아이콘
나름대로 재미있는 글이네요.
이런 식의 용법은 피지알이 아니면 보기 힘든 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1번의 글의 '길게 설명해도 결국 ~인 것 아닙니까' 는 뭔가 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남을 설득시키는 글은 '~인 것' 을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설득시키기 위해서 길게 쓰는 것인데 저런 글을 쓰는 사람은 독해력이 뛰어나다기보다는 남의 글을 읽지 않는다고 봐야죠.
정테란
05/07/24 15:48
수정 아이콘
걍 짧게 "당신~~" 이 말이면 바로 "너 몇살이야?" 그 후는 알아서...
Azumi Kawashima
05/07/24 15:56
수정 아이콘
먹고살기힘들다님// 상대의 논리를 짧은 문장으로 제대로 요약할 수 있다면 독해력이 뛰어나다는 뜻으로 썼어요- 그리고 님 말씀대로 1번 용법을 쓰는 사람은 보통 글쓴이의 글을 안 읽죠.
Golbaeng-E
05/07/24 16:01
수정 아이콘
실컷 쏘아놓고 문장 끝에 붙는 기분나쁜 ^^
오감도
05/07/24 16:06
수정 아이콘
2.1과2.2는 그럴듯하지만 전혀 논리가 맞지않네요.비유도 엉티리고
05/07/24 16:08
수정 아이콘
말싸움할 때는 정말 ^^ 이게 최고죠.
Azumi Kawashima
05/07/24 16:08
수정 아이콘
오감도님 1번 오류 당첨 ㅊㅋ.
05/07/24 16:19
수정 아이콘
2-1번과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 보면 한숨이 절로 납니다. "주관적"이라는 말이 "설득력이 없는 글"이라는 것과 동일한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같은 선상에 놓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관적인 글이라도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글이 될 수 있습니다.

"객관적"이라는 말은 오늘날에 와서는 - 개인적으로는 - 경계해야 할 말이라고 봅니다. 흔히들 사람들은 - 예를 들어 - 신문에 난 기사는 객관적인 기사라고 생각하지만 그 기사역시 소속 언론사의 성향, 기자의 성향등을 비추어 읽는 독자가 나름대로 판단을 해야 합니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글은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는 거지요..
LowLevelGagman
05/07/24 16:19
수정 아이콘
흠... 이런 표현도 PGR에서 몇번 봐왔는데..
'~~ 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닙니다.'
정작 저는 그런 습관 같은거 없었고, 그런 말을 들어야 될 이유도
모르겠는데 대뜸 '좋은 습관이 아니네요..' 이러니까
기분이 나쁘더라구요.ㅡㅡ
한번은 회원정보를 보니 중학생이어서 황당했던 기억이..
밀가리
05/07/24 16:27
수정 아이콘
문장은 아닌데 '^^' 표시가 있죠. 정말 웃으면서 하는 토론도 있지만, 안그런 토론도 있고요.(비꼼이죠. 개인적으로 아주 싫어합니다.)
나멋쟁이
05/07/24 16:47
수정 아이콘
토론시 상대방의 글을 반박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그 반박의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너의 생각은 틀려'라는 식의 글이 나오면 상대방은 납득하기 힘들죠
'당신은 이러이러해서 틀리다'라고 글을 남기시는게 더 설득적이죠

예를들어 '당신은 오류에 빠져있다' 고 글을 남길때
무슨오류인지는 밝혀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리라는게 어찌보면 상당히 도식적이기 때문에
흔히 수학을 잘하면 논리적이라고 하죠

음..대강 생각하면 맞는것 같은데
정확히 왜 수학을 잘하면 논리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멋쟁이
05/07/24 16:49
수정 아이콘
아..토론중 '이런쪽에선 내가 틀렸다.' 혹은 '그것은 내가 잘 몰랐던 부분이다. 지적해줘서 고맙다' 라는 등의 토론

즉 무작정 우기지 않는 토론하는 자세가 더 설득력이 있다고 보는데요
(상대방에게 막무가내로 우기는 사람이 아니라는 인상을 주죠)
05/07/24 16:50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도 쪽지로 대놓고 쌍욕하는분도 많던데요
05/07/24 16:53
수정 아이콘
"정보도 공개안해놓고~~"
부들이
05/07/24 17:01
수정 아이콘
"앞으로 이런글은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문장만으로도 충분히 재수없는데, 거기다가 맞춤법까지 꼭 바램이라고 틀리게 쓰는 인간들이 많죠.
미야노시호
05/07/24 17:06
수정 아이콘
본인의 잣대로 다른사람을 1,2,3,4,5 번 등으로 분류해버리고
한마디 쏘아버리는 경우도 있죠

~~님은 ~~한 사람이군요
쿠니미히로
05/07/24 17:21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말하는것입니까?
저는 보통말싸움할때 상대방이 열심히 설명하면
"그랬다치고" 라는 말을 자주씁니다
05/07/24 18:04
수정 아이콘
글쓴분// 닉넴에 눈길이 가네요 *-_-*
심히 공감되는 내용이 많습니다..피지알이나 기타 제가 가는 사이트들에서 흔히 싸울때 저렇게 말해요 대놓고 욕하면 강퇴+차단인지라..그래서 어떤면에서는 막 욕하고 대놓고 색-_-히라는 말이 오가는 디씨가 좋기도 합니다.
Azumi Kawashima
05/07/24 18:18
수정 아이콘
강량님// 네- 신문기사나 TV는 당연히 주관적이죠- 신문이나 TV 열심히 보고 있는 분들 보면 가끔 신기해요. 저는 그렇게 남이 하는 말 매일매일 들을 생각 없는데;;
총알이 모자라.
05/07/24 18:19
수정 아이콘
별것도 아닌것을 가슴에 담아두었다가 기회다 싶으면 마구마구 쏟아내는 것이 가장 지저분한 것이죠. 말싸움은 백해무익한 것입니다.
Azumi Kawashima
05/07/24 18:20
수정 아이콘
부들이님// 네- 꺼지라는 말을 저렇게 길게 쓰는 분들이 있죠;;;
네오크로우
05/07/24 18:21
수정 아이콘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해 보시죠~~!! <- 이 말도 자주 쓰이는듯..^^
Azumi Kawashima
05/07/24 18:21
수정 아이콘
낄낄님// 감사감사- 제가 이 분 팬이에요- >_<b
Azumi Kawashima
05/07/24 18:23
수정 아이콘
네오크로우님// 맞아요 흐흐 그 말 하는 사람도 자기는 입장 바꿀 생각이 없으면서 남에게 자기 입장을 어필하는 것에 불과하죠. 어차피 사람은 양쪽 입장을 동시에 취할 수 없는 존재니까요. (몸이 하나니까)
05/07/24 20:19
수정 아이콘
2-1.에 있는 말중에 '내가 생각하는 것이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 맞는 말인가요? 저는 항시 제가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라서 그 문장이 유독 눈에 들어왔는데, 저는 사람이 아니란 말입니까? 아찔..>_<
Azumi Kawashima
05/07/24 20:26
수정 아이콘
난왜님// 반병이나, 반병밖에의 차이같습니다.
05/07/24 20:35
수정 아이콘
결론은 자기 잘낫다 이거죠
올드카이노스
05/07/24 21:10
수정 아이콘
어찌됐던 유익한 말싸움(?)은 서로 최대한 상처받지 않고 좋은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닐까요.:) 뭐 현실에서나 넷상에서나 힘든 일입니다만-
하얀잼
05/07/24 21:13
수정 아이콘
'낚였다 낄낄' <= ...........
Azumi Kawashima
05/07/24 21:17
수정 아이콘
Turbo 1번 ㅊㅋ
한심이
05/07/24 21:20
수정 아이콘
제 글을 한번 더 읽어보시죠.<==이것도 -_-;;
간디테란.~@.@
05/07/24 21:32
수정 아이콘
이해가안가는군요 <--- -.-
인생이NG
05/07/24 23:09
수정 아이콘
저는 증산도가 아닙니다...(..)
Azumi Kawashima
05/07/25 09:07
수정 아이콘
인생이NG님// 노노 관용구로'도' 쓰인다구요. 아래 우주 글 올려놓은 저절로님 리플을 보면 아실듯.. (운영자님 'NIM A'좀 금지어에서 풀어주세요^^; 닉네임 뒤에 '님' 붙이고 글 쓰기가 두렵네요; 지금도 '아뇨'를 'ㄴㄴ'로 쓰다 다시 '노노'로 바꿨네요;)
율리우스 카이
05/07/25 23:06
수정 아이콘
근데, "입장바꿔 생각해 보시죠" <-- 이건 그래도 쓸수 있는 말인거 같은데요.. ^^;;
율리우스 카이
05/07/25 23:06
수정 아이콘
"... 도 모르시나요?" <-- 저는 이거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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