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GO.
개인전과 팀전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룬 피망배 프로리그에선 무적의 팀이었다.
게다가 조규남 감독의 완벽한 선수 구성(전담맵을 맡기게 한점)으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프로리그를 제압했다.

그 중심에는 강민이라는 프로토스의 걸출한 스타가 탄생했다.
강민은 팀플과 개인전 모두 나서면서 슈마팀의 절대적 지주 역활을 한것이다.

하지만 이번 리그부터는 슈마팀 유니폼으로 강민을 만날수가 없다.
이미 전력의 반 이상이 빠져나간듯한 모습이다.

물론 강민을 대신할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 바로 슈마GO의 강점이긴 하나
정신적인 지주의 역활을 맡을 선수.
즉, 언제라도 1승을 챙겨와서 가라않은 팀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구심점이 되는 선수가
빠져나갔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또 한가지.
슈마GO의 유일한 전략가가 빠저나간 점도 무시를 못할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슈마GO에게 더 큰 타격이 될지도 모른다. 슈마GO의 강점인 조화의 팀이 그가 나감에 따라 한순간에 사라진 모습이다.)

물론 정신적인 지주가 나갔어도 슈마GO는 강하다.
팀플에선 강민의 빈자리를 잘 매꿔줄 선수로 이미 구성을 마쳤을 것이고
개인전은 전상욱, 서지훈, 박태민 이 세명의 선수가 더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슈마GO는 2004 메이져 리그 팀으로 분리를 하면 오클랜드로 비유가 된다.
선수를 잘 키우고, 잘 활용하고, 또 강력한 힘을 보여주면서 늘 리그 선두권을 달리지만
언제나 돈이 모잘라서, FA가 되면 자신을 키운 선수들을 잡지 못한다는 점.
(물론 지금까지 슈마GO에서 빠져나간 선수들의 입장은 틀리지만 말이다.)

예상을 하건데 강민이 빠져나가도 4강권의 성적을 거둘수가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을 예상하기엔...그 자리가 너무 커보이는것.
그것을 매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