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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05 00:10:37
Name NilE
Subject 한없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안녕하세요. :)  NilE 로 필명을 변경한 DuskY 입니다.
이번이 3번째 글이네요.
오늘은 다분히 일상적인 생활...을 하며 느낀점을 써보려 합니다.

공부에 대해서 한없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저는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듯 공부에 매달려 살고 있습니다.
하루일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공부죠. 집에 와서는 별로 하지 않지만
수업시간만큼은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다 취중에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 집안 망신이라 세세히 이야기하지는 못하지만 집안의 그렇고 그런 일 때문에 저도 모르게
집에 있던 소주를 마셔버렸습니다. -_-; -
아마 무기력함, 자괴감, 절망 등에 대해서 쓴 것 같습니다.
그 글을 쓰고...몇일 후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을 필두로(?) 현재 담임선생님, 한문선생님,
기술가정 선생님, 수학선생님까지...
그 글을 보셨나 봅니다.
네가 쓴 글이 맞냐고 물으시더군요. 제가 쓰긴 썼는데
술 마시고 쓴 글이란 건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_-;
그리고 '요즘 네가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
'게시판에 글 써놓은 거 보니 요즘 많이 힘든 모양이구나'하시며
격려해 주셨습니다.
저 읽으라고 책까지 주신 선생님도 계셨구요.
- 담임선생님께서는 아예 그 글을 인쇄까지 하시더군요. -_-; -
그리고 다른 몇몇 선생님들께서는
'목표가 지금 없더라도 어쩔 수 없이 공부는 해야한다'
'공부를 안할 수는 없지 않느냐'라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더군요.
그래서 요즘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있는 지금...
한없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항상 기대치에 못 미쳤던 성적표가.... 자꾸 떠오릅니다.
-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때 운이 좋아서 평균 98점이 한번 나온 적 있습니다.
그것 때문인지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하시더군요. 저놈 성공할 놈이다 라고...
하지만 그 이후로 성적은 꾸준하지 못했죠.
차라리 처음부터 평범했으면 안 이래도 되는 건데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
이번에도 그렇게만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자꾸 엄습해 옵니다.

비단 공부뿐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그렇습니다.
스타크래프트만 봐도 알 수 있죠. 공방 0%의 승률...
더군다나 내성적인 성격에... 얼굴도 안 받쳐주고(-_-;)
게으르기까지...
다른 거 뭐 하나라도 잘하는 게 있나...하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 '너무 비관적이다'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정말 냉정하게 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썼습니다. 정말로요. -

부족한 줄 아는데도 노력을 안하는 나 자신을 보며...

정말 습관이란 게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하는 습관을 길렀다면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오늘같은 휴일에도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는 시간을 내야 할텐데...
습관 탓인지 참 힘드네요. (그래도 오늘은 책을 한권 읽었습니다. 10대의 비전 등에 대한 책을요.)
힘들지만...한참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정말 한없이 부족한 저 자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이것만큼은...절대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아버지께서 빨리 끄라고 재촉을 하셔서...이만 줄이겠습니다.
내일에 일어나서 얼른 이상한 내용을 수정해야겠네요.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P.S.)
기분 전환이나 할 겸 오랜만에 노스텔지아에서 대 테란전을 했습니다.
- 잘은 못하지만요-_-; -  
초반 3사업드래군 푸쉬도 잘 먹혔고 다크드랍도 성공적이었는데
계속 자원이 남더군요.
미네랄이 5000을 넘어가는 심각한 일이...
게이트도 트리플 넥서스를 한 후 꾸준히 늘렸고
서플라이도 타이밍에 맞춰 착착 짓고
유닛도 나름대로 꾸준히 생산하는데.....
캐리어까지 뽑았는데도 미네랄이 여전히 남더군요. -_-;
이런 낭패가...
이기긴 했지만... 자원 관리, 더 나아가 기본기의 미숙함을 여실히 느낀 한판이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연습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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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
04/04/05 00:19
수정 아이콘
저랑 똑같으시군요.... 심지어 게임할 때 자원이 5000 이상 남는 것까지도 -_-;; (동지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_-;;;;)

회원정보를 보니 90년생이시네요.... 중2이신데.... 학교공부에만 충실히 하시면, 사실 그 나이때는 많이 놀아야 할텐데.... (저는 뭐했냐구요? 성적이 하도 안좋아서 학원 다녔습니다-_-;;) 그리고 어린 나이에 소주 마시는 거 별로 안좋습니다. 보기에 안좋다는 게 아니라, 건강에 안좋다구요 -_-;; 건강을 소중하게 여기신다면 소주보단 막걸리를....(퍽퍽퍽!) 하시는 일 잘되시길 빕니다.

p.s : 그리고, 공부는 즐기는 거래요... 남이 압박을 넣을때 하는 것보다 스스로 할 때 잘 되기도 하구요... 그리고 밑에도 제가 썼지만... "스타리그 우승하는 것"보다 "수능리그 우승하는 것"이 쉽습니다-_-;;
아제™
04/04/05 00:19
수정 아이콘
지금보니, 빠른 90이시군요 -_-;;
MurDerer
04/04/05 00:43
수정 아이콘
빠른 90이라면.. 저와 같군요 학년은.
이제 곧 시험기간이라지요.. 아니. 지금이 시험기간일수도..
같은 학년의 입장으로서.. 힘내세요
아직 산넘어 산이라는 말을 많이 들은지라.
고등학교가면 더 힘들테니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세요.
Marine의 아들
04/04/05 00:55
수정 아이콘
자원 5000남는게 대숩니까?
저는 승률괜찮은 프로토스를 농락하면서 엄청 유리하게 경기하고도 미네랄





9000남겨서 캐리어에 역전패 당한적도 있습니다!!!

순전히 가스가 없어서...흑흑..ㅠ_ㅠ

10000에 육박하는 미네랄을 보며 gg를 쳐야하는 심정이란...ㅠ_ㅠ

5000정도면 자원관리능력 괜찮은거에요-_-)/
04/04/05 07:23
수정 아이콘
헉;; 동지들 많군요=ㅅ= 전 저만 그렇게 남는줄알았는데 -_ㅠ;; 언제쯤 고수가 될까요-_-;
공부에 너무 치여살지 마시고, 공부를 치고 사세요...(뭔말인지;;)
하여튼 힘내세요~
04/04/05 09:39
수정 아이콘
자신에 대해 냉정하게 있는 그대로 썼다고 하셨는데, 그게 객관적인 게 맞는지부터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안다고 자신하는 것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거든요. 고등학교 1학년일 때에 저도 좌절 많이 했었습니다만 극복하고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학 와서 잘 살고 있습니다. 지금 NilE님이 쓰신 상황은 제 고1시절과 약간은 비슷하군요(공방승률 낮은 것까지도-_-;). 한없이 부족함을 느낀다고 말씀만 하지 마시고 실천을 하세요. pgr 자게에는 이러한 글들이 상당히 많이 올라오는데.. 검색을 해 보시고 비슷한 상황이신 분이나 혹은 그에 대한 조언을 해 주신 분들에게 쪽지를 보내 보심이 어떠하실런지요. 너무 젊으신 분이 좌절부터 하는 건 옳지 않은 일 같은데요^^ 좌절이 아니라 고민이라면 얼마든지 받아주실 분들이 많으십니다.
기운내시라는 말은 이런 상황이신 다른 분들께 너무 많이 드려서 조금은 질려 버린 터, 조금은 직접적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을 드려 봤습니다. 상담 대상이 필요하시다면 쪽지 주셔도 환영입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04/04/05 10:35
수정 아이콘
이정도 긴글을 쓰실정도가 된다면 게으르신게 아닙니다!
전 아이디 부터 게으른 놈입니다.^^;;
하지만 고3이라 이제 공부하러 가야겠군요.
전 이번 모의고사가 기대치보다 무려 50점 정도 낮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 기분좋습니다.
만약 수능때 그러면 어떻겠습니까?
부족한다는 것을 안다는건 좋은거 같습니다.
노력하게 되거든요.
부디 열심히 하세요!
04/04/05 17:20
수정 아이콘
아제™님// 하하...저도 아제님 글을 보고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_-;
아제님도 하시는 일 잘 되시길.
MurDerer님// 격려 감사합니다. :)
Marine의 아들님// 하하...-_-; 미네랄 10000......
푸린님// 하하...언젠가는 고수가 되겠죠...노력하다보면 -_-;
격려 감사합니다. :)
아랑님// 감사합니다. 짧은 코멘트이지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TheLazy님// TheLazy님도 열심히 하시길. :)
04/04/05 20:39
수정 아이콘
아, 중3이시군요. 읽으면서 고3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다는..^^;
솔직히 중3이면 굳이 공부에 대해 압박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중3때 배우는 내용이래봤자 국어나 수학 정도 빼면, 고등학교가서 다 커버할 수 있을거 같거든요?(..제 경우긴 해요-_-;;) 그러니 학교 시험은.. 벼락치기로 떼우시고요 ^^;; 평소에는 좋은 친구들 깊이깊이(오래가도록) 사귀시고 적당히 놀아주는걸 추천합니다..^^
제 경험담을 말씀드리자면, 고1때까지도 하교길에 당구장 혹은 겜방 들르는 게 보통이었고.. 자주는 아니지만, 친구 생일에 술은 기본(요건 고2까지도)..-_-;; 그렇지만 고2가 되면서 정신차리고 나름대로 열심히 하니까 수능 대략 나왔구요, 괜찮은 대학교 다니고 있거든요(입학하고 보니 사실 맘에 안 들었지만 ^^;)
쓸데없는 말이 많았나요..-_-;;
중3때부터 공부때문에 좌절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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