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소화불량때문에 얼마전에 내과에 가서 진단을 받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버지께 병원에가서 내시경검사 좀 받아보시라고 권유한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1년전부터 살이 많이 빠지셨거든요.. 하시던 사업이 잘 안되셔서 집에서 쉬시다가 도배일을 시작하셨는데, 꽤 고된일이라서 그래서 살이 빠지나 싶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몰랐었죠..

동네 작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식도에 궤양같은것이 있다고

큰병원에 가보라고 하셔서 큰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저번주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머니께서 식도에 염증이 있다고..그렇게 말씀하셔서 전 정말 그런줄 알고있었습니다..

저희식구중에서는 저랑 어머니만 알고있습니다..동생은 고3이라서 제가 아직은 말하지말자고 어머니께 말씀드렸구요..아버지도 아직 당신이 암이란건 모르고 계십니다..

작은 회조각 하나 넘기지 못하고 토해내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왜 이제껏 사시면서

한번도 편안히 지내신적이 없었는데, 자식걱정하시느라 한번도 당신위해서 무언가를

하신적이 없이 그렇게 사신분인데 왜 그런분이 이런 무서운병에 걸리셔야하는지..

원망스러운 마음에 괜시리 눈물이 나려는것을 아버지를 생각해서 참고참고 또 참았습니다..

제 나이 이제겨우 21살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저에게 한창 밝고 예쁘게 지내야할 나이에 이런짐을 지게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겁니다.

정말 무슨일이 있더라도 저희 아버지 꼭 암을 이겨내고 다시 건강하게 만들겁니다..

항상 밝고 건강한 모습 아버지께 꼭 보여드릴겁니다..

그게 제 위치에서 제가 할수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정말 건강을 잃는것은 모든것을 잃는거라는거 새삼스럽데 다시 깨달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분들이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