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4/17 15:28:45
Name 나-전직임빠
Subject 누군가의 빠와 팬...
안녕들 하세요. 저는 30대의,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의 팬입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어렵게 아주 서서히 박서의 팬이 되어서 임빠를 자처하다가, 한번에 그의 빠임을 부정하게 된 제 자신에 대해 정리를 해보고자 해서 쓴 글입니다.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계기는 지난 14일 한겨레에 실린 박서의 코멘트입니다.
박서가 이렇게 말했네요... " ...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거리를 달군 촛불의 열기를 보면서 그동안 나의 권리를 얼마나 무책임하게 방치했던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오늘 프로게이머 임요환이 아닌 한 사람의 유권자로서 반드시 투표장에 갈 겁니다."

친여신문(제 생각입니다) 한겨레에 다른 분들과 함께 실린 이글을 보는 순간 저는 박서에게서 만정이 떨어져나가 한동안 정신을 차릴수 없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런 글을 실은 한겨레가 제일 미웠습니다만... 박서의 코멘트는 왜 이런말을 했나싶을 정도로 안타까웠습니다.

3여년전 처음 보았을때 신주영과 이기석 선수밖에 모르던 제가 새파란게 좀 하나보다 하며 정을 주기 싫었던 그가 정점을 지나서야 좋아지기 시작한 저는 자타가 공인하는 보수성향이 강합니다. 요즘말로 수구꼴통입니다.

당연히 저는 지난 대선때 이회창한나라후보를 찍었지만 노무현후보에 대해서는 별 감정이 없었습니다. 단지 이회창후보가 더 좋아서 찍었지요. 하지만 지난 1여년간의 현정권에 대해 그러면 그렇지 하며, 노무현대통령의 무능력과 자기편가르기를 극히 싫어하는 안티노무현입니다. (정치란게 참 무섭습니다!)

이런 제가 박서가 노무현대통령을 옹호한다고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대통령탄핵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임요환의 빠돌이를 자처하던 제가 박서에게 정이 떨어지는 것을 보니 누군가의 빠돌이였다는게 제 기만임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제가 임빠임을 계속 유지하려면 안티노무현이 될수는 없겠지요...

그러고 보니 누군가의 빠돌이란게 참 무서운 말입니다. 함부로 할수도 없는 말이고요. 단순히 누군가를 좋아하는 팬을 지나, 누군가가 싫어하는 집단에 대해서는 안티가 되어버리는 정도를 지나, 누군가의 행동 모두를 이해하고 인정해주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십습니다. 가족관계에서도 힘든 일이지요.

하지만 특정시간에 어떤 위치에서 어떤 입장에 서있는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은 쉽습니다.누군가의 팬이 되는것이 그렇지요. 누군가의 팬이란건 그 누군가의 현재위치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만을 인정하는 것으로도 가능하지요. 하지만 그 누군가가 그의 현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거창하게 말하면 인생이란게 그렇지요. 세상 살다보면 이리저리 꺽이기도 하고 제자리를 찾기도 합니다. 그런 인생살이에서도 자기 길을 지키려는 사람은 그래서 존경받을수 있을겁니다.

어떤분들은 노무현대통령이 그렇지 않느냐는 말을 하실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변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게 그의 본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저는 국회의원 노무현은 좋아할수 있어도 대통령 노무현은 도저히 좋아할수 없습니다.)

글이 조금 빗나갔네요. 누군가를 좋아하는건 그의 현재모습을 좋아하는것이고, 그렇게 팬이 되면 그의 현재 모습을 지켜나가기를 바랍니다. 박서의 성적을 보고 좋아하던 팬이라면 그의 성적저조를 보고 안타까워 할것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빠를 자처하시는 분이라면 그가 어떤 성적을 내더라도 그를 응원했던 그 추억을 소중히 여기며 그 자체를 즐기겠지요. 아니 더 이상의 의미를 두는 분은 그의 모든 행위자체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따르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것이 안되었습니다. 빠돌이로서는 실격이지요.

하지만, 저는 영원히 프로게이머 임요환의 팬으로서 남을것입니다. 그는 "프로게이머 임요환이 아닌 한사람의 유권자"로서 투표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팬으로서 생각하는 임요환은 프로게이머 임요환이지, 유권자나 아니면 다른 어떤 선택을 하는 개인 임요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시 정리해보니 프로게이머 박서를 좋아하는것을, 개인 임요환을 모두 좋아하는 것으로 착각해서 혼자 속상해 했던 제가 이 글을 쓰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는 것이네요...

박서의 팬으로서 마지막 말
박서의 챌린저에서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y name is J
04/04/17 15:36
수정 아이콘
말한마디한마디에 정치색을 띄고 그것을 반영하고...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군요.
박서의 팬은 아니지만... 박서의 한마디가 일간지에 나왔다는 사실이 반가웠습니다.
그만큼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현시대의 젊은이들..혹은 작은 문화의 아이콘이라는 뜻일테니까요.
이것과 저것을 혼동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고...또한 이것이 저것이든 이것은 이것대로 저것은 저것대로 판단해야 하고..이것이라 한들..혹은 저것이라한들 그 이유만으로 상대를 규정짓고 외면하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의미로 상대를 싫어할수는 없지 않습니까?

정치는 토의과 타협으로 최선을 것을 찾아나가는 과정이지 상대와의 논쟁과 싸움으로 이기고 승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밖에서 뭐가 떨어지는 군요.--;;;윗집애들은 뭘또 던진답니까. 아파트에서 위험하게스리.)
To_heart
04/04/17 16:01
수정 아이콘
우선, 글의 일부분에 내용에 대해서면 얘기를 하게 될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또한 저는 정치에 대해서는 정말 거의 무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라도 지적을 해주세요.. 비난을 하시면 미워할겁니다 ^^; '지난 1여년간의 현정권에 대해 그러면 그렇지 하며, 노무현대통령의 무능력과...' 노무현씨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그를 질타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저런 말씀을 하십니다. 저는 저 말을 도대체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솔직히 노무현씨가 대통령이 되고나서 노무현씨의 업무처리로 인해 나라가 이렇게 된게 아니라 단지 그동안 쌓여 있던 것이 노무현씨가 대통령직에 취임한 후에 터진 것 뿐 아닌가요? 그리고 취임 후 가장 뉴스에 많이 나오던 얘기들도 노무현씨가 그동안 존재하던 나쁜 관례를 깨고자 시도했다가 반대세력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기에 일어난거라 알고 있었는데.. 노무현씨가 대통령이는 자리에서 무언가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지는 못 할 망정, 취임 이후부터 계속 견제만 하던 사람들이 1년이 지나자 해놓은 건 아무것도 없다고 욕하는 것 처럼 보이는건 제가 정치에 무지해서 인걸까요 아니면 모르는 만큼 다른 의도없이 진실만 보여서일까요? 으음..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제가 정치는 모르는게 많아서 별로 전달이 잘 안되는 것 같네요.. 저는 어느 특정당 지지파도 아니고 어느 특정 인물 지지파도 아닙니다. 야당이건 여당이건 국가에 도움되는 사람이 의석에 앉아 국민의 의견을 대변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는 서민, 시민, 국민이에요 ;;
청개구리
04/04/17 16:14
수정 아이콘
당색이나 그런것은 개개인의 자유권리 이므로 별로 할말은 없구요.
글쓴 분의 의도는 제 생각엔 그런것 같습니다.
임요환 선수에 호의적인 분들이 많은데 임요환 선수가 개인의 정당색을 신문지상이나 언론에 밝히면 호의적인 분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영향받은 사람이 혹 있다해도 얼마나 되겠습니까.??
소신껏 다 투표했습니다.
04/04/17 16:20
수정 아이콘
" ...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거리를 달군 촛불의 열기를 보면서 그동안 나의 권리를 얼마나 무책임하게 방치했던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오늘 프로게이머 임요환이 아닌 한 사람의 유권자로서 반드시 투표장에 갈 겁니다." 이 말을 잘못이해하신듯 싶네요. 이 말에서 탄핵에 대한 임요환선수의 입장이 드러났나요? 단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사람들의 자신의 의사표시를 보고 그동안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단 사실을 느낀것뿐 아닐까요... 임요환 선수의 투표독려글을 친노무현글로 받아들이는건 과민반응같습니다.

그리고, 이글에서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갑론을박이 안벌어졌으면 좋겠군요. 좋은 주말입니다.
신화를 만드는
04/04/17 16:50
수정 아이콘
대통령탄핵을 반대한다고 친노라고 단정짓는다는 게 모순아닐까요?
노통의 하야가 싫은게 아니라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국회의원들의 말도 안되는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게 대다수의 국민들이 탄핵을 반대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기사의 글귀자체는 임요환 선수가 친노든 반노든 그것과는 상관없이 국민의 한사람, 더 축소하자면 유권자의 한사람으로써의 의무이자 권리를 통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겠다는 말인것 같은데요.
사실 프로게이머를 좋아한다는 자체에서 정치적인 견해가 뭐 그리 중요합니까?
임요환 선수가 반노여서 좋았고 친노여서 싫으십니까?
임요환 선수의 게임이 좋으신게 아니었나요?
그리고 만일 임요환선수가 정말 그런 뜻이었다고 해도 우리가 뭐라 말할게 아니라고 봅니다.
그도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성인이고 그도 누구를 지지할 수도 반대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우리들이 다 그렇듯이요.
저도 그 글을 읽으면서 일간지에서도 나올 정도면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면서 흐뭇했습니다.

글이 두서가 없는 듯해서 죄송하네요.
잘지내나요
04/04/17 17:24
수정 아이콘
나-전직임빠 님 글에 부분적으로 동감합니다.

"단순히 누군가를 좋아하는 팬을 지나, 누군가가 싫어하는 집단에 대해서는 안티가 되어버리는 정도를 지나, 누군가의 행동 모두를 이해하고 인정해주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십습니다. ." ← 이글에 대해서 어제 오늘 다시 한번 느꼈거든요.

팬과 빠의 차이점은,
그 사람이 잘했을땐 칭찬하고 안좋은 일이 있으면 격려하고 좋은 일이 있으면 같이 기뻐 할수 있는 그런 사람이.... 팬이라고 생각되고,

빠는,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 판단 자체를 할수 없는 분들을 빠라고 생각됩니다.

나-전직임빠 님// 느끼게 하는 점이 많은 글 같네요.
04/04/17 17:28
수정 아이콘
글쓴분 께서는 게임보다 정치를 (어쩌면 많이) 중요하게 여기시고, 임선수에 대한 애정보다는 자신의 정치신념을 더 중요하게 여기시는것 같습니다. 가치판단은 개인의 자유이니 크게 심려하실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임선수가 게임중에 터렛으로 '노통만세'를 새기지 않는 다음에야...--;
사족하나 : '촛불시위를 보고 투표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되었다'는 특정정당에 대한 선호의 표시가 아닐수도 있습니다.(물론 맞을수도 있지만) 촛불시위를 보고 내가 가만히 있으면 저 부류의 사람들이 주역이 되어서 나라를 말아먹을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할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정당과 관계없이 참여 민주주의의 본질을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될수도 있겠고(님께서 임선수의 그 발언을 보시고 게임과 정치를 연관지어 생각하시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정치문화에 비관적이다 축제로서의 정치도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될수도 있는 겁니다. 물론 해석하는 사람 마음이지만..--;
사족둘 : '탄핵반대=친노'가 아닙니다. 실례가 보고 싶으시면 이번에 국회에 입성했고 현재 탄핵철회를 외치고 있는 민주노동당을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그분들 절대로 친노 아닐껍니다...--;
노민영
04/04/17 17:59
수정 아이콘
지나치게 싱크로율이 높으셨네요.^^ 정치는 정치이고, 게임은 게임이지요. 에이, 별거아니에요. 저도 박서의 팬이지만 박서를 알아봤자 얼마나 알겠어요. 단지 스타라는 게임을 하는 모습밖에 모르죠. 그러니 게이머 박서가 아니라 다른 모습의 박서을 알게 되는 것에 은근히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박서는 다른 누구도 아닌 게이머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소위 '빠'라는 것에 그렇게 부담 가지지 말아주세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그것도 정말 별거 아니거든요. 웃음.
나라야
04/04/17 18:05
수정 아이콘
탄핵반대를 친노로 몰고 가기엔 둘 사이의 괴리가 너무 큽니다.
음, 임요환선수의 빠가 아닌 팬으로써 즐기는 것도 재미있을겁니다-_-;
꿈꾸는scv
04/04/17 18:27
수정 아이콘
탄핵반대=친노..이건 아니죠.^^; 저희 어머님도 친노와 엄청난 거리를 두고 계시지만 탄핵은 반대하십니다. (임요환 선수의 글을 보며 왠지 어머님이 생각났죠) 다른 말들은 모두 윗 분들이 다 해주셨네요.;
나-전직임빠
04/04/17 18:37
수정 아이콘
음... 노민영님 말대로 제가 지나치게 싱크로율이 폭주한것 같네요^^
하지만 제글의 요지인 팬과 빠의 차이점에 대해서 지적해주신 분은 잘지내나요님뿐인것 같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여기에 대한 댓글이 많이 나왔으면 했는데...
카이님 말대로 노대통령에 대한 갑론을박은 더 없기를 바라기에 다른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To_Heart님에게는 개인적으로 멜 보내겠습니다.
59분59초
04/04/17 19:09
수정 아이콘
박서의 저 멘트가 특정 정치색을 띠고 있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만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는게 뭐 그리 잘못된건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많이 경직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두툼이
04/04/17 20:09
수정 아이콘
탄핵반대와 친노는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전 탄핵반대이지만 친노는 아닙니다)
그리고 빠와 팬에 대해서 지적하기에는 비교하신 예시에 문제가 있는 듯합니다. 아니.. 예가 너무 강하다고 해야할까요?
박서가 노무현대통령을 옹호한다고 (박서는 노대통령을 지지한다고 한 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박서에게 오만가지 정이 떨어졌다.. 그래서 난 생각해보니 빠가 아니라 팬이다... 너무 비약하신 감이 없지 않습니다.
전 어느 게이머의 팬이든 빠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너무나 열성적인 팬이 있을 뿐이죠. 다만 표현력이 지나치게 높은 팬이 있을 뿐입니다.
나-전직임빠님의 의도처럼 빠와 팬의 차이점을 지적하기에는 글이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P.S 참고로 친여신문, 친야신문은 없습니다. 다만 극우신문과 진보신문, 중도신문등이 있을 뿐이죠.
04/04/18 00:02
수정 아이콘
저는 그간 임빠(?)는 아니었는데, 게임에만 파묻혀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정치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떳떳히 밝히고 투표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멋진 청년 임요환 군이 더 좋아 지더군요.
04/04/18 01:35
수정 아이콘
"팬과 빠의 차이점은, 그 사람이 잘했을땐 칭찬하고 안좋은 일이 있으면 격려하고 좋은 일이 있으면 같이 기뻐 할수 있는 그런 사람이.... 팬이라고 생각되고, 빠는,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 판단 자체를 할수 없는 분들을 빠라고 생각됩니다."

분명 이 말은 맞습니다. 그러나 원래 글 쓰신 분이 든 예시와는 다소 어긋난 감을 느끼게 되네요.

전 국민학생 시절부터 좋아하는 배우가 있습니다. 지난 총선 때 그 배우가 저와는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걸 알았습니다. 솔직히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좋아하는 건 그 배우의 연기와 그 배우의 연기관과 그 배우가 보여주는 배우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 배우의 정치적 성향은 그저 사생활에 포함되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 부분에 관한 한 그는 지극히 정치적 인간으로서의 견해를 표명했을 뿐이니까요. 그 순간 그녀는 배우가 아니라 하나의 정치적 견해를 가진 객체로서 존재할 뿐입니다.

이런 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잘한 것과 그렇지 않음으로 설명될 수 없는 부분이 아니지 않나요? 그저 개인의 가치관과 신념의 차이일 뿐입니다. 그 사람의 틀린 것까지 좋아해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점을 인정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나-전직임빠
04/04/18 06:02
수정 아이콘
음... 제 생각을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정치색 드러내는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말하신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소위 극우신문이라는 조선일보에 박서의 코멘트가 실렸어도 여러분들의 반응이 이럴까요? 프로게이머의 입지가 이만큼 커졌다고 좋아하실까요? 진보신문(?)이라는 한겨레 비해서는 조선일보 영향력은 제일 커지요. 어떤가요?
그리고, artemis님. 님 리플의 마지막 부분이 제 결론이란게 독해가 안되시나요? 제 글을 오독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시네요. (저만큼 싱크로율이 높으신 분들이 꽤 되시네요... ^^ ;;;) 제 글의 요지와 제 정치색을 동일시하지 마십시오. 제가 박서에게 요구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호떡님처럼 거기에 호감을 가지는 분도 계시고 저처럼 맘이 언짢은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호떡님의 리플에서 진정성이 제일 많이 느껴지는군요... 절대 비꼬는 말 아닙니다!)
제 글에 강한(?) 정치색 때문에 불편하셨던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 덧붙이며 , 일요일들 다들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잘지내나요
04/04/18 07:50
수정 아이콘
Artemis 님 //
전 이 글의 내용으로 답변하지 않았고 제목을 보고 단순이 제가 생각하는 팬과 빠의 차이점을 쓴것입니다... 앞서가지 말아주세요.


저의 댓글중
"나-전직임빠 님 글에 부분적으로 동감합니다."
이 뜻은 부분적이지, 모든 글을 동감한다는것은 아닙니다.
저도 반박을 하려했으나, 이글의 본질성을 생각하였습니다.
여기는 국회가 아닙니다.
pgr에 글쓴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 인 줄은 여러분이 더 잘 아실겁니다.


그냥 단순하게 제목 그대로
누군가의 팬과 빠라고 생각해주시면 안되나요?
pgr에는 진정으로 같이 이해하고 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아직도 없나요?
자기주의적 사고 방식을 가진분밖에 없나요?
저도 ↑ 이것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고치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PGR21.com 은 많은 분들이 오시며 보고 느끼며 그리고 감동을 받으며
돌아가는곳이며 또한 다시 찾는 곳입니다.
코멘트를 남길때 신중히
그리고 자기 댓글에 책임질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의 요점이자 요지인 제목을 보십시요.
자기 생각은 자기 생각일뿐입니다.



글쓴이가 자기말이 다 맞다고 하였습니까?
강요를 하였습니까?
아니면 또다시 작은 쿠테타라도 같이 하자고 하였습니까?
자기 생각 일 뿐입니다.

위에 님들..
제발 글쓴이가 말했듯
"글이 조금 빗나갔네요." 자신도 엉뚱한 방향으로 갔다는것을 인정하고 말한부분인데 빗나간것 가지고 너무 다굴이 하지마세요.
always_with_you
04/04/18 11:40
수정 아이콘
극우신문 조선일보에 박서 코멘트가 실렸어도 박서가 투표를 독려하는 글이 스포츠신문이 아닌 일간신문 1면에 나오는구나, 대단한데, 전 좋아했을 듯하네요. ^^ 박서의 코멘트를 말 그대로 촛불시위를 보고 그 동안 자신의 권리 행사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한 반성쯤으로 전 생각했습니다.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까지 있나 싶구요. 빠가 아니면 어떤가요.영원히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 팬이셔도 좋지요. ^^
04/04/18 15:08
수정 아이콘
나-전직임빠 님//뭔가 서로 오해하고 있는 듯한데요...^^;;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걸로 예시를 든 것뿐입니다. 원글과 댓글을 다 읽어내려 가다가 댓글을 쓰다 보니 제가 다소 혼동될 여지가 있도록 글을 쓴 것 같네요. 어차피 결론은 서로 같은 데 도달하고 있다고 여겨지는데요.^^;;

잘지내나요 님//제가 뭘 앞서 갔다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다시 댓글을 보니 제가 분명 오해한 것 같군요. 그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단 말씀드리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832 드디어 내일이 결승이군요. NaDa의 승리를 기원하며... [34] 강용욱2823 04/04/17 2823 0
3831 오늘 헥사트론의 프로리그 경기에 대해서... [17] Planner4096 04/04/17 4096 0
3829 프로리그 오프닝 최고네요. [87] RayAsaR8188 04/04/17 8188 0
3828 굉장했던 프로리그 [19] 포아5367 04/04/17 5367 0
3827 레퀴엠을 지지합니다. [13] 단수가아니다.2955 04/04/17 2955 0
3826 2개월이라는 시간이.. [7] SummiT[RevivaL]3105 04/04/17 3105 0
3825 스타리그와 프로리그 [15] To_heart2800 04/04/17 2800 0
3824 누군가의 빠와 팬... [19] 나-전직임빠3012 04/04/17 3012 0
3823 또다시 기다림의 3개월이군요 대마왕님 [12] 대마왕조아3084 04/04/17 3084 0
3822 소중한 사람...^^ [1] 리부미2827 04/04/17 2827 0
3821 바람의계곡 밸런스 문제.. [8] 약골테란;;3330 04/04/17 3330 0
3820 원작자의, 바람의 계곡을 위한 변명 [22] Forgotten_11024 04/04/17 11024 0
3819 [잡담]각 팀별로 필요한 몇가지. [8] relove3315 04/04/17 3315 0
3818 역대 최악 벨런싱 맵은? [18] BaekGomToss3647 04/04/17 3647 0
3817 프리매치 맵의 특징들 [2] 김연우4288 04/04/17 4288 0
3816 꿈이 이루어 지기는 쉽지 않은가 봅니다.. 프토 of 낭만3481 04/04/17 3481 0
3815 드디어 pgr에 처음 글을 써보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7] 김동혁3123 04/04/17 3123 0
3814 어느 당을 찍으시겠습니까? [45] 전유3110 04/04/17 3110 0
3813 [잡담] 추억의 고전게임에 대한 몇마디 긁적임.. [29] bloOdmOon5333 04/04/17 5333 0
3812 [잡담] 童顔(동안)으로 인해 겪은 헤프닝들... [32] 임마라고하지3074 04/04/17 3074 0
3811 아...! 바람의 계곡... [18] swflying3045 04/04/17 3045 0
3810 목련이 지고 난 후... [6] pailan2952 04/04/17 2952 0
3809 2002년 : <게임, 그 새로운 문화> 그리고 김창선 님 [6] Artemis3215 04/04/17 321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