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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26 05:02:45
Name Ascaron
Subject 이영호의 개인전은 kt팀에 달려있다.
사실... 쓰고 싶었던게 있었는데 그건 좀 더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이영호 선수의 개인전에서 발목을 잡는지. 뭐 16강 첫경기에서 한경기 이겼다고 이글을 적는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사실 전 박카스 시즌 1 때 이영호 선수가 우승할 수 있었던 요인중 하나가 대들보 같은 선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그당시 이영호 선수는 팀의 막내로서 박정석님과 강민님의 밑에서 하나하나 배워가는 시기일테니까요.
물론 그당시 업테란 안티캐리어 빌드와 꼼수는 제외시키더라도 그당시 송병구 선수와의 결승전에서 송병구 선수에게
우승을 점치던 상황. 누가봐도 뻔했습니다.

제가 볼적엔 그때 이영호 선수는 신인이었고 막내였기에 프로리그에서 그다지 큰 부담이 없었고, 그것은 이영호의 심신에도
큰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변길섭 코치님이 소리소문없이 떠나버리고. 강민님께서는 해설로 가시고, 박정석님은 공군으로 입대하시면서
이영호 선수는 스타리그의 우승자로서 팀을 먹여살려야 했습니다. 당연히 부담이 가겠지요. 왜냐면 스타리그 우승자. 그것도 송병구를 3:0으로 셧아웃 시키며 군중을 경악으로 그리고 장악했으니까요.
어쨌든 이영호 선수는 팀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1승을 무조건 따주는 특급 에이스로 거듭났지만 팀은 하향.
컨디션의 난조, 팬들의 지지를 받는 심적 부담. 그것이 요즘 이영호 선수에게 가장 큰 부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번 개인리그 조지명식. 이영호 선수는 정말 피곤에 쩔어 있었고 내내 졸립다고까지 말합니다. 즉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고 제대로 뭔가를 할 수 없을 지경까지 갑니다. 병이 생길만 했지요.
시즌마다 한번씩은 병에 걸리는 모습을 자주 보지요. 프로리그에서 하루에 1게임 아니면 2게임. 아래 글에서 이영호 선수가
에이스전에서 치룬 경기를 세봤는데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요즘 프로리그 KT의 모습.. 굉장히 좋은 모습으로 변해가면서 벌써 8승 1패 +15점으로 1위를 거머쥐고 있습니다.
에이스 결정전에 간 게임이 SKT전과 위메이드전 이 두경기뿐. 팀의 분위기가 이렇게나 업되니 이영호 선수로서는 더더욱 신을 내지요.
정말 요즘 들어 이영호 선수의 밝은 표정을 보면 절로 흐뭇해집니다.  "컨디션 최상이다"라는 말은 팀의 성적과 비롯해 자신의
막중한 책임을 덜었다라는 뜻으로 제 나름대로 해석합니다만...

KT 롤스터 더더욱 분발해줘서 희망고분도 깨트려버리고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랍니다. 이영호 선수가 그동안 가졌던 부담감 이번 시즌에서
남은 선수들이 풀어줬으면 하는 마음도 듭니다.
이번에야 말로 이영호의 진가를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설레발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최선을 다해주시는 경기를 보여주시면 저는 그대로 당신을 따라가겠습니다.
혹 당신이 진다 하여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테란의 끝은 당신이라는 것을 믿고 있으니까.....
꼼수는 당신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아낌없이 사용해주시길..


이것은 이영호 선수의 최근 20전 경기들입니다. 17승 3패.

2009-11-25  EVER 2009  16강 D조 1경기  이영호1  Terran  한상봉  Zerg  El Nino  이영호 승
2009-11-24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1R KT vs 위메이드 1세트  이영호1  Terran  박성균  Terran  Moon Glaive  이영호 승
2009-11-21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1R KT vs 공군 3세트  이영호1  Terran  민찬기  Terran  용오름  이영호 승
2009-11-09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1R KT vs SKT 5세트  이영호1  Terran  정명훈  Terran  Moon Glaive  이영호 승
2009-11-09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1R KT vs SKT 3세트  도재욱  Protoss  이영호1  Terran  투혼  도재욱 승
2009-10-28  EVER 2009  36강 G조 2차전 2경기  이영호1  Terran  김상욱  Zerg  El Nino  이영호 승
2009-10-28  EVER 2009  36강 G조 2차전 1경기  이영호1  Terran  김상욱  Zerg  태풍의 눈  이영호 승
2009-10-28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1R KT vs 화승 3세트  이영호1  Terran  구성훈  Terran  Moon Glaive  이영호 승
2009-10-25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1R CJ vs KT 3세트  이영호1  Terran  마재윤  Zerg  용오름  이영호 승
2009-10-20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1R KT vs 삼성전자 3세트  이영호1  Terran  이성은  Terran  Moon Glaive  이영호 승
2009-10-17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1R KT vs MBC게임 3세트  이영호1  Terran  고석현  Zerg  용오름  이영호 승
2009-10-15  2009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시즌2  5조 3경기  이영호1  Terran  조일장  Zerg  단장의 능선  이영호 승
2009-10-15  2009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시즌2  5조 1경기  이영호1  Terran  박대만  Protoss  ByzantiumⅢ  이영호 승
2009-10-13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1R KT vs 웅진 4세트  이영호1  Terran  한상봉  Zerg  투혼  이영호 승
2009-10-10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1R KT vs 이스트로 3세트  이영호1  Terran  박상우  Terran  투혼  이영호 승
2009-07-14  아발론 MSL 2009  16강 F조 3경기  한상봉  Zerg  이영호1  Terran  Outsider  한상봉 승
2009-07-14  아발론 MSL 2009  16강 F조 2경기  이영호1  Terran  한상봉  Zerg  CarthageⅢ  이영호 승
2009-07-12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5R KT vs SKT 1세트  이영호1  Terran  정영철  Zerg  Outsider  이영호 승
2009-07-10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 A조 6경기  이영호1  Terran  김정우  Zerg  Holy World  이영호 승
2009-07-09  아발론 MSL 2009  16강 F조 1경기  한상봉  Zerg  이영호1  Terran  ByzantiumⅢ  한상봉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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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요청금지
09/11/26 06:14
수정 아이콘
MSL은 아직 32강단계라 판단하긴 좀 이른것 같고 스타리그에서는 송병구선수와의 경기가 분수령이 되겠죠. 4명있는 토스중에 8강이상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봐도 될테니 결국은 저그나 테란과 8강을 하게될테고 요즘 테테전포스야 뭐 두말할 필요없고 저그유저들역시 다 잘하는 선수들만 진출해있는 상태이지만 요즘 이영호라면 분명 우승을 노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네요.
Go_TheMarine
09/11/26 07:12
수정 아이콘
최근20전이 85%의 승률이로군요..
닥치는대로 이기고있네요.
msl은 32강이 고비겠고
스타리그는 송병구전이 고비이겠는데요...

요즘기세로 보면 원탑수준인 이영호선수입니다.
양대동시우승 한번 달성해줬으면 좋겠군요~
Puretoss
09/11/26 07:46
수정 아이콘
20전 중에 프로토스전이 단 2경기 밖에 없네요.
조금 흐트러진다고 해도 프로토스전이 경기에서 좀 나와줘야
프로토스 감을 좀 되찾을텐데요.

이영호 선수는 스타1의 마지막을 장식할 유력한 선수중에 한명이라고 믿습니다.
화이팅입니다!
09/11/26 07:58
수정 아이콘
MSL32강은 무난해 보이고.. 스타리그는 어떤 플토전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렸습니다.
이영호선수가 프로리그에서 출전하고 있는 문글레이브 투혼 용오름은 모두 토스가 테란에게 좋지 않거나 출전이 극히 드문 맵들입니다.
덕분에 이영호선수는 이번 시즌 개인리그 포함해서 15전을 치루는 동안 토스를 겨우 두 번 만나게 됐죠.
테란이 좋다고 할 수 없는 단장의 능선에서 상대는 공룡.
송병구선수를 꺾는다면 최소한 결승까지는 무난하게 진출할 거라 예상됩니다.
라꾸라꾸
09/11/26 10:46
수정 아이콘
전 이영호 선수의 살인적인 스케쥴과 팀에 대한 압박감이 개인리그 우승에 걸림돌이 되었다. 단순히 이렇게 말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카스 스타리그 이후 이영호 선수가 개인리그에서 번번히 발목을 잡힌건 뛰어난 저그전 성적에도 불구, 아이러니하게도 한상봉, 김준영 선수 등 저그에게 다전제에서 패배함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누구보다 그 점을 잘 알았던 이영호 선수 자신이 이 저그전에서의 불완전함을 보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성적에도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팀에 대한 책임감이 되려 플러스 효과로 개인리그에까지 전이된 케이스가 있지 않습니까? 이제동 선수라는... 전 팀에 대한 책임감이 선수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자의든 타의든 KT 주축선수들의 지속적인 이탈로 본의아니게 에이스로서, 간판 선수로서 팀을 꾸려 살려야 하는 처지가 된 이영호 선수지만, 그러한 책임감이 그의 플레이를 더욱 단단하게 발전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게임에 임할 때 그 박력있는 표정이 말해주고 있달까요? 그리고 승리했을 때 누구보다 순수하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이 선수...많이 성장했다! 이렇게 감탄하곤 해요. 뛰어난 재능을 지닌 한 선수가 살인적인 스케쥴과 침체기를 겪고, 아니 단순히 겪은게 아니라 극복해낸 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것.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소년가장으로서 KT의 기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지요. 자 이제 양대 개인리그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의 빼어난 기량을 만개할 일만 남았습니다. 너무도 기대되는군요
Psy_Onic-0-
09/11/26 10:55
수정 아이콘
전 예전같은 꼼수를 볼수 없는게 좀 아쉽습니다...

통쾌한 맛이 있었는데...
DavidCoverdale
09/11/26 11:10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 어서 토스전도 예전처럼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길..!
그레이브
09/11/26 17:12
수정 아이콘
저는 테란 코치 김윤환이라는 코칭스텝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카스때도 불꽃남자 변길섭....코치가 있었지요.

확실히 실전감각이 있는 테란코치의 영입은 KT와 이영호에게 큰 힘이 되었겠죠.

그리고 프로리그 위메이드 전에서 이영호가 에결에 나가지 않고서도 팀이 에결에서 승리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약한 토스라인에서 우정호라는 신인이 튀어나와줬고 저그라인 역시 괜찮게 시동을 걸고 있으니 소년가장시기는 지나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확실히 이영호가 기존보다 프로리그의 부담을 덜고 개인전에 좀더 집중할 수 있다면 과연....

정말 이번시즌은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 에 도박을 건다면 우승까지 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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