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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30 17:12
저랑 비슷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적으셨네요..존경..저는 각 스타팅의 미네랄이나 개스 또는 가까운 멀티 등이 달라졌으면 합니다. 아무 매우 언밸런스해서 어쩌면 균형이 잘 맞지 않을까요??...^^;
03/05/30 17:37
언빌리버블한 손놀림과 솔로몬에 버금가는 판단력을 가진 사람들이 프로게이머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극단적이 맵을 가져다 놓고 게임을 해도 프로게이머라면, 분명 해법을 찾아서 우리를 즐겁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의심치 않습니다. 진짜..언벨런스한 맵에서 자유롭게, 자유롭게 게임해도 재미있겠네요.
03/05/30 18:42
맵이 그렇게 언발런스해지면 문제점도 생길수 있어요.
가스가 두개라면 지금까지의 정석으로 여겨지던 빌드라던가 초반에 할수 있는 타이밍같은게 변하겠죠.. 물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프로게이머들이 그런것을 극복하고 나름대로의 또다른 방법을 연구하며 즐거움을 줄수있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일반의 유저들이 사용하던 기본적인 테크트리가 뿌리부터 달라질수 있는결과가 초래될수도 있습니다.현재 온겜넷에서 쓰이고 있는 맵의 지형은 로템현의 맵타일과 언덕들..지형으로 이루어진것(개마고원 ,노스텔지아.)..이 많고 가끔씩 그외의것(비프로스트,포비든존..)드이 있는데. 모두들 기본적인 구조로 이루어져있죠. 예전에 온껨넷과 mbc게임에서 맵공모를 한적이있었습니다. 그땐 다양한 모양의 맵과 새로운 형식으로된 것들이 많이도 올라왔었죠.결국 방송사에서 선택하게된것은.또한 예전의맵들과 맥을 같이하던... 일반적인것이고 mbcgame에서는 맵공모작품을 없었던걸로 하고 다시 자체제작하기도했습니다.왜그랬을까요. 맵공모 작품들이 모두 형편없다거나....아니면.그냥.하던대로..괜히 쓸데없이 딴거생각말고 기본적으로 하면된다는 일방성의 문제일지. 만약 스타계가 침체해져가는 지금 시점에서 맵을 확 바꿔서 다시 해보자고 생각한다면. 시청자들과 게임유저들에게 반응. 또한 양날의 검이 될수 있겠네요.
03/05/30 19:22
경기맵에 있어서 미네랄과 가스의 양과 위치는 경기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일단 미네랄 8덩어리가 평균화 되어버린건 많은 경기를 통해 가장 적절한 양이라고 판단되어그리 된것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미네랄이 10덩어리인 경우만 놓고 보자면 프로토스의 강세가 예상이 되며 가스가 본진에 두개일 경우 저그의 엄청난 공격력에 타종족들은 난감할거라 생각됩니다. 이렇듯 일단 종족간의 어느정도의 밸런스를 생각하며 맵을 제작하게 되는것이 보통인데 현재 패치상의 종족밸런스 관계로 정확한 세종족에게 공평한 맵 제작은 힘들다 생각됩니다. 맵을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보자면 전략적인 면을 강조하거나 중앙 힘싸움을 유도하는 경우로 볼수 있습니다. 섬맵의 경우 과거 스노우바운드에서 정말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던 변성철 선수를 생각하면 섬맵에서 무조건적인 프로토스의 우세를 판단하는건 안될것 같습니다. 또한 어제 보여준 임요환 선수의 체러티에서의 플레이를 놓고 보아도 그렇구요 맵을 제작하시는 분들을 보고 있자면 정말 게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구나 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분들의 노력과 게임팬들의 사랑이 함께하다보면 언젠가는 정말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맵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 엽기맵이 나온다면 프로게이머 이벤트경기에서 써봤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을것 같군요 ^_^ )
03/05/30 19:25
예전에 기욤선수가 박용욱 선수와의 라이벌전에서 Blood Bath라는 그야말로 엽기맵(극단적으로 작은 크기에 멀티도 사실상 없는 맵)을 선택하여 재밌는 모습을 보여준적이 있죠..
이벤트전.. 특히 같은 종족 싸움이라면 엽기맵을 사용하는 것도 재밌겠습니다..
03/05/30 21:50
문제는 그렇게 되었을때 발생할 수 있는 예측불가능성 때문이죠. 스타리그도 비지니스의 일환인만큼 어느정도의 예측가능한 모험은 할 수 있지만 결과를 아무도 알 수 없는 모험을 단행하기에는 지금의 체제는 너무 짊어질 짐이 많습니다.
온겜넷의 스타리그의 고정시청자들의 생각이 어떤지는 아무도 모르고 (어느정도 종족간에 고르게 분포하는것을 선호한다던가 프로토스가 선전하는것을 좋아한다던가는 정도는 예측가능하지만) 실패로 끝날수도 있는 실험을 할수는 없는것이겠죠. 이번 mbc게임 리그의 경우도 저그대 프로토스전은 전부 섬맵에서 경기가 일어난다는 엄청난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별 말이 없는것은 워낙에 기존에 프로토스가 암울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맵운이 너무 극닥적으로 따랐죠. 그리고 진정한 드라마는 고난과 암울속에서 탄생합니다. 지금 많은 시청자들이 스타리그를 아직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는것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지금의 저그대 프로토스의 밸런스를 뒤엎는 극적인 승부를 바라는 이유도 있다고 봅니다. 세종족이 모두 고루고루 상성관계를 가지는 것도 좋지만 어느 한쪽이 암울한 가운데 그 역경을 이겨내는 드라마를 매번 배신당하면서도 기대하면서 지켜보는 심리죠. 만약 맵 밸런스 조정으로 프로토스가 극강으로 8강 4강 살아남는다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흥미가 떨어질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시청자들이 바라는것은 기존의 로템정도의 밸런스에서(사실상 저그에게 밸런스가 기운 맵이지만) 어찌어찌 한둘의 살아남은 프로토스가 선전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03/05/31 12:21
저도 너무나 바라는 바입니다. 현재 온게임넷은 노동환 방식과 맵의 고정으로 인해서 상당히 정체된 느낌을 줍니다. 노동환 방식이라는 게 공평하게 보이지만, 재미를 줄 수 있는 '운'이라는 면이 전혀 없습니다. 조금은 수정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맵도, 너무나 일반적인 모양이 많습니다. 통로가 바깥으로만 있거나, 가스가 2개, 아니면 가스만 2개 있는 멀티, 미네랄만 잔뜩있는 멀티, 완전 개방형 평지맵,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맵, 극단적으로 붙어있되, 지상으로는 먼 맵, 너무 멀어서 초반러쉬가 불가능한 맵......... 생각할 수 있는 가지수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게임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한 것이라면, 어째서 바꾸지 않을까요? 모험을 두려워하여 정체된 집단은 이미 죽은 것입니다. 바꿉시다.
03/06/02 07:36
이 글, 그리고 질답게시판에 있는 <gagman = 서지훈선수(?)> 얘기를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어 몇줄 적어봅니다.
만약 <엽기맵--; 스타리그>가 실현된다면, 보는 팬들도 재미있겠지만, 하는 프로게이머 입장에서도 좀 릴랙스한(?) 그러면서도 새로운 전략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경기 전에 맵이나 종족(엽기맵 스타리그라면 꼭 자신의 주종족으로 하지 않아도 될테니까)을 전혀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연습을 할래야 할 수도 없을테니, 뭔가 새로운 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프로게이머들의 연습 과정에서라면. 우리가 방송에서 보지 못한 기상천외한 전략들이 얼마나 많이 나왔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하지만 연습 과정을 거치면서 결국 <안정적인>승률이 보장되는 몇 가지 길이 나타나게 되고, 똑같은 맵에서 비슷한 양의 연습을 거친 선수들이 실제 방송에서 비슷한 패턴의 경기를 보여주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군요. 승리에 있어서 <창의적인 게임>은 사치에 불과하다... 물론 그것이 프로의 미덕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일이 계속되다 보면... 처음으로 친구와 무한 헌터즈에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며 어택땅하던 그 즐거움, <게임의 즐거움>은, 프로게이머들에게나 우리에게나 잊혀져 버리는 건 아닐지..... 그들의 전투에서, <완벽함>이나 <비장함> 말고도... 연우님 말씀처럼 <자유로움>과 <즐거움(!)>또한 보고 싶은 마음은 욕심일까요^^ 미지의 우주로, 미지의 상대를 찾아 떠나는, 예측불허의 모험. 사실 <전쟁>이란 그런 것 아닌가요. 아무것도 알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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