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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14 16:28
데모를 하는 측에서, 대치하고 있는 전경을 당국으로 착각하고,
전경을 치는 것이 당국을 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격한 행동들이 나오는게 아닐런지..
05/07/14 16:46
저는 정말 의아한게, 평화시위라면서 왜 PVC파이프 깎아서 창처럼 예리하게 만들고 각목 수백 수천개씩 동원하는 겁니까?
진정 우리나라에서 공권력과 부딪히지 않은 시위가 있었나요? 이번 일만 유독 과잉진압이라는 비난을 듣는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 친구녀석, 정말 죽는 줄 알았다더군요. 광명에서 복무중인 의경인데, 얼마나 많이 왔으면 평택까지 차출당해서 갔더랬습니다. 친구랑 같은 중대에 있던 사람은 다리가 부러졌고, 어떤 의경 한명은 실명했더랬죠.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뜻을 보이는데에 폭력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어느상황에서건 공권력은 존중받아야 하구요. 이리 까이고 저리 밟히는 친구놈이 불쌍해서 한글자 적어봤습니다.
05/07/14 16:58
전 솔직이, 데모하시는 분들이 꼭 그렇게 폭력 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 스럽습니다. 시위라는건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고, 그런시위는 충분한 사람들이 모여서 노래를 부르거나, 성명을 발표하고 행진을 하는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왜 꼭 쇠파이프에 각목으로 전경들을 공격하는지 이해할수 없습니다. 제 친구 중에도 한총련이 있어서 물러봤는데, 선배들이 하라고 해서 그냥 시위한다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정말... 그들이 과잉 진압이라고 말하지만, 전경도 사람인이상, 쇠파이프 들고 죽일듯이 달려드는데, 그상황에서 방어만하고, 묵묵히 맞고만 있는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들도 사회에 있을때는 똑같은 대학생이고, 똑같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인데 왜 서로 피를 흘리고 싸워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05/07/14 17:02
저 시위 현장에 있는 사람중 진짜 시위가 필요한 지역주민들은 거의 없습니다
사진에도 나오지만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고 학생들입니다 껀수가 생기면 이유 불문하고 달려가서 합세하는 전문적인 시위꾼들이라고 봐도 되죠 문제는 그런 시위꾼들이 합세하면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한다는거죠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시위 할때도 저 사람들 달려가더니 시위가 과격해지고 결국엔 폭력시위로 변질됐죠 한때나마 저 인간들이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라고 믿었던 제가 한심할 뿐이죠
05/07/14 17:12
PGR에서 시위대가 인정받는 일은 거의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원칙에 입각하여 "폭력은 나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 자신도 폭력 시위는 절대 불가를 외치지만 운동권 지인들과 이야기 해보면 그들의 고충과 불가피함을 느낄 수 있긴 합니다. 캐리건을사랑했다님이 수고스럽겠지만 이번 과잉진압 동영상이나 사진도 띄어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과잉진압이 특히 문제 된 것은 전면전 선포가 이유가 아닐까 싶군요. 간부의 "다 때려잡아, 거기거기 물러나지마, 때려" 목소리가 생생합니다(출처는 퍼지고 있는 이번 평택 시위 동영상). 시위 때의 폭력은 쌍방과실, 물론 한쪽은 공권력의 정당함을 무장하고 있으나 한쪽은 자기네의 주장밖에 없어 바깥에서는 독선, 아집, 폭력 그 자체일 뿐이란 것이 차이일 수 있겠네요. 아쉽습니다. 우리나라 시위 문화도, 그 대응 방식도.
05/07/14 17:19
폭력이 나쁜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닙니다
룰을 지키지 않는 게 문제죠 경찰이 과잉진압 했다는데 평화적으로 시위하고 행진하고 폴리스 라인 준수하는 시위대를 상대로 과잉진압했습니까? 절대 그렇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05/07/14 17:28
제가 알기로는 집회의 자유 는 있으나 허가가 잘 안나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불법으로 간주되고, 시위대가 점거한 장소에서 철수시키는 것이 진압대의 의무로 알고 있습니다.
행진 역시 마찬가지죠. 시위대가 목적지로 삼은 곳까지 허가가 거의 절대 안나옵니다. 그럼 결국 다 불법이기 때문에 진압대는 막아야만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결국 그런것이죠.
05/07/14 17:29
그 상황에서 '다 때려잡아' 라는 말 대신 고상하게 바꿔서 할 이유는 없겠죠...
초보유저님 말씀대로 전경을 당국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당국이 침묵할때 그 분노를 전경에게 쏟아붓는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문제는 누구..
05/07/14 17:33
PGR에서 시위대는 거의 대다수의 비난,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만큼 그들은 마이너이고, 불법적으로 비치니까요. 문제는 누구냐고 물으면 상당수 "폭력 시위대"나 "그 놈의 윗 녀석들" 이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05/07/14 17:55
허가가 잘 안나오는게 아니라 허가를 낼 생각이 없는겁니다
삼성그룹을 예로 들어볼까요? 삼성 자회사중 하나가 노조 설립을 했고(정확히는 노조가 있는 회사를 삼성이 인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서 노조측에서 삼성 본관앞에서 시위를 하려고 했습니다 삼성본사 앞에서 집회 허가가 나오겠어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신고만 하면 허가 나옵니다 삼성측에서 그 집회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한 장소에서 동시에 집회를 할 수 없다는 걸 이용해서 먼저 집회 신고를 하는 방법뿐이었습니다 한 동안은 삼성측에서 집회 신고를 선점해서 집회를 막아 왔지만 결국 노조측의 집회 신고서가 접수 되고 집회 허가가 나오면서 삼성 본사 앞에서 노조집회가 벌어질 상황이 되자 삼성이 백기 들었습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이라면 삼성이 손가락안에 꼽힐텐데 그 삼성 본사 앞에서 노조 집회 신청하면 허가가 나옵니다
05/07/14 18:17
하지만 집시법을 악용해 시위를 원천 봉쇄해버리는 사례가 삼성그룹의 예보다는 훨씬 많을 것 같은데요;; 이건 그냥 추측일 뿐이고...
저도 시위대의 폭력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 어쩔 수 없는 상황이란게 아직까지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중요한 문제는 먼저 과잉 대응한 쪽이 어느 곳이냐는 거겠죠. 이것은 각각의 시위마다 별개로 판단해야 할 문제이구요. 잘못한 쪽을 철저히 응징해서 폭력적인 충돌은 방지했으면 합니다.
05/07/14 19:49
먼저 저도 데모를 막는 의경을 나왔습니다.저 상황도 절대 선을 넘지 말라고 했는데 넘어 오면서 벌어진 사태입니다.그 가스차에서 방송도 먼저 선을 넘지 말라고 한것이고,그것을 넘어오면서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허가 집회든 무허가 집회든 경찰이 정해준(허가는 신고한 곳)것을 넘어오지 않으면 절대 저런 폭력 사태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집회 오면서 강목과 죽창을 들고 온것은 무얼 뜻할까여? 제발 데모 막는 사람들은 당신들의 가족 친구 들입니다 적이 아닙니다
05/07/14 20:02
요즘은 데모가 거의 사라지고 시위만이 남은 상황이죠.
80년대처럼 데모를 볼수 없는 현실을 좋아해야 하는건지 슬퍼해야 하는건지 뭐라 말하기 힘들군요. 왜 이렇게 젊은이들끼리 대치하고 피 흘리고 싸워야(?) 하나 라는 해결되지 않는 숙제를 껴안더라도 데모하던 시절이 그리워 지는군요.
05/07/15 08:03
신기하네요. pgr에 이렇게 보수적인 분들만 있었던 건가 싶기도 하고, 그런 생각하는 분들만 댓글을 단건가 싶기도 하구요. 물론 전경들 불쌍하죠. 진압하다가 맞고, 다치고. 그렇지만 언론에서 보여주는 건 항상 맞는 전경들뿐이지, 맞은 시위대는 없다는 걸 모르시는 분들이 있네요. 전문적인 시위꾼들의 존재를 부인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 살기위해 시위를 하다가 맞으면서 언론에 하소연한번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도 아셔야 합니다. 세상엔 한쪽만 옳은 일이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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