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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26 13:25:39
Name 강은희
Subject 무서워서 덜덜 떨리네요..
지금 저는 일하는 곳에 있습니다.인터넷 의류판매업체에서 일하거든요.

여기서 저는 디자인 일을 하고 있고 요새 휴가철이고 여름 막바지라

새로 들어오는 물건이 없어서  대문 작업도 하다가 인터넷도 하는둥

널널하게 놀고 있었습니다. 사장님이 집에 들르셔야 한다고 밥 먼저

먹으라고 하면서 나가셨죠.생긴지 별로 안된 곳이라 직원이 저 혼자거든요.

혼자 밥을 먹고 아무 생각없이 화장실에 갔습니다.

이곳이 11층인데 저희 업체 말고도 다른 사무실도 많거든요.

아무튼 공동 화장실인데 문을 딱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칸이 2칸이 있는데 젤 앞칸 문 밑으로 사람 발이 나와있는게 아닙니까;

그것도 열리는 문 밑으로 나와있는게 아니라 고정되어 있는 옆 벽 밑으로

불쑥 나와 있더군요.순간 당황했으나 사람이 있나보다..라는 생각을 하고

2번째 칸으로 들어갔죠.볼일을 보는데 옆 칸에 사람은 아무런 인기척도 없습니다.

사람이 들어오면 보통 움직이거든요.좀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빨리 나가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볼일을 보고 문을 열고 나와서 세면대

쪽으로 왔습니다.그러면서 생각했죠. 발을 밖으로 빼놨다해도 사람이 들어왔으니까

발을 다시 안으로 넣을줄 알았거든요.근데 발이 벽 밑으로 그대로 나와있는게 아닙니까.

진짜 놀랬습니다.그 순간 제가 열고 나온 문이 쾅 닫히는 바람에 더 놀랬구요.

분명히 살짝 닫고 나왔는데 제가 세면대까지 걸어나온 정도에 쾅 닫히더군요.


변기에 앉아있다고 치고 어떻게 오른발이 왼쪽벽 밑으로 불쑥 나와있을 수가 있을까요.

발이 왼쪽 발이거나 오른쪽 벽 밑으로 나와있는거라면 안놀랬을텐데...

아무리 다리가 길다해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아 진짜 지금 사무실로 돌아와서 혼자 앉아있는데 너무 무섭네요.뒤에 꼭 뭔가가 있는것 같고..어떻게 하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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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26 13:27
수정 아이콘
덜덜덜...
하얀잼
05/07/26 13:27
수정 아이콘
시체...? 헉
아..너무 많네
05/07/26 13:28
수정 아이콘
변기에 토하다가 잠들었나보죠...^^
그냥:-)
05/07/26 13:28
수정 아이콘
귀신이 아니라면 시체 같은데 가서 확인해 보심이..................... 농담입니다;
강은희
05/07/26 13:29
수정 아이콘
ㅠ.ㅠ..진짜 무서워 죽겠어요 화장실 또 어떻게 가요 진짜 큰일이네..;
'BoxeR-Timing'
05/07/26 13:29
수정 아이콘
디텍디브 코난 출동!
아레스
05/07/26 13:31
수정 아이콘
음냐.. 비슷한경험이있었는데, 그때는 확인결과 술먹고 자고있는사람이었습니당.. 혹시모르니 밑에 경비실이나 청소아줌마한테 말해보세요
아..너무 많네
05/07/26 13:31
수정 아이콘
아님 노숙자일수도...
강은희
05/07/26 13:32
수정 아이콘
발이 자고있는 사람 모양이 아니에요; 발이 서있는 사람처럼 딱 나와있어요;;딱 벽쪽을 보고 서있는 사람처럼요...
05/07/26 13:33
수정 아이콘
헉...당장 확인해보세요.
아..너무 많네
05/07/26 13:34
수정 아이콘
신장상담 스티커 붙이고 있나? ^^;
아..너무 많네
05/07/26 13:41
수정 아이콘
근데 자는 사람이 맞는 것 같네요. 화장실이 좁을땐 변기에 바로 앉아서 자는것보다 옆으로 앉아서 벽에 기대서 자면 더 편하거든요...^^;;;
EpikHigh
05/07/26 13:42
수정 아이콘
만약에 신기한 사실이라면 다시 올려주세요. 시체라거나;;
강은희
05/07/26 13:43
수정 아이콘
음..지금 다시 가봤는데 아무도 없네요;콩닥콩닥..추워 죽겠네.
공안 9과
05/07/26 13:47
수정 아이콘
귀신이라면 사진 찍어두고 - 이왕이면 사인요청까지... - 시체라면 경찰에, 노숙자라면 경비에 연락하면 되겠네요.
넨네론도
05/07/26 13:47
수정 아이콘
응가 하다가 다리가 저렸던게 아닐까요..; ;
요즘대세이재
05/07/26 13:49
수정 아이콘
귀신은없습니당
05/07/26 13:50
수정 아이콘
경비아저씨랑 한번 가보세요
05/07/26 13:58
수정 아이콘
누군가 신발을 흘리고 간게 아닐까요..하하...
05/07/26 14:21
수정 아이콘
술먹다 토하고 자는겁니다-_-;; 깼나보네여..;
이현규
05/07/26 15:03
수정 아이콘
요즘대세님//
좀 생뚱맞지만 , 전 귀신이 있을 확률이 99% 라고 봅니다..^^;
전세계의 그 수많은 귀신 목격담이나 사진들이 대부분 가짜여도,

그 중 단 한개,.. 단 한개만 진짜여도 귀신은 실존하는 겁니다.
그래서 전 귀신은 있다고 믿습니다^^; 본문과는 전혀 상관없는 댓글이 되어버렸네요..
게으른 저글링
05/07/26 15:35
수정 아이콘
다시 가보시고, 아직도 발이 있으면 지그시 밟아주고 오세요...^^
난감한 인생
05/07/26 16:59
수정 아이콘
음...제가 사실 똑 같은 일을 저지른 적이 있는데요.
한 5년 전에 제게 전직장을 다니다 일어난 일입니다
하루는 팀 사람들하고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술을 먹었었습니다.
그렇게 술을 먹고도 그 다음 날 출근을 했죠.(당시 신입사원이였던 관계로 오직 군기로...)

군기로 출근을 하긴 했습니다만, 도저히 맨정신에 앉아 있을 수 없더군요.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총을 받으며 자리에서 그냥 잤습니다.
그런데 신입이 이렇게 자리에서 자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화장실에 갔습니다.

아...그런데 변기에 앉아 낑낑대며 조는 게 너무 힘들더군요. 얼마나 술을 많이 먹었는지 앉아 있는 게 너무 괴로워 눈물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문든 바닥이 보이는 신문들....
도저히 욕구를 참지 못하고 바닥에 신문을 쫙 하니 펴고 누워 버렸죠.

아~~
그 때의 기쁨이란...

그렇게 자고 있는데 자꾸 누가 제 신발을 툭툭 차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괴로워서 그냥 계속 자 버렸죠.
그렇게 거의 4시간을 자고....
그제서야 겨우 정신을 차렸습니다. 몰래 화장실을 빠져 나와 시치미 뚝 떼고 동기와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나이 어린 동기 :
형..(저보다 나이가 어립니다) 아까 화장실에서 잤지?
나 :
헉~~ 어떻게 알았어?(화장실 들어 가는 걸 봤나?)
나이 어린 동기 : 아니. 아까 화장실에 오줌 누러 갔는데 대변 보는 데 문 밑으로 발이 하나 쑥 나와 있어서...보니까 형 신발이길래 집어 넣고 자라고 찼지. 형 근데....
나 : 왜?


나이 어린 동기 : 우리 팀 사람들 오줌 누러 와서 다 봤어.

나 : -%#$^*&*@#$4@#&*(& 으아~~~~~(김래원 버젼)


지금 생각해 보면 웃음이 나오데요.
화장실에 들어오신 분들이 얼마나 놀랬겠습니까.
변기 보는 데 문 밑으로 발이 하나 쑥 나와 있으니..

아마 이 분도 저하고 비슷한 경우가 아닐 지 싶네요.
오케이컴퓨터
05/07/26 18:47
수정 아이콘
귀신이 있으면 있는거지 뭐가 무섭나요.
쇼생크탈세
05/07/26 20:41
수정 아이콘
전 가끔 귀신이 놀래키기는 건 그렇다쳐도 물리적으로 뭔가 말도 안되는걸 행하는건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귀신이 때문에 행여 어떤사람이 죽게되면 그 사람도 귀신이 되어서 자기를 죽인 귀신을 어떻게 대할까 하는 이상한 상상을 해봅니다. 서로 싸울까요?;;
결론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 -_-;;
강은희
05/07/26 21:03
수정 아이콘
글쎄요;;남자라면 모를까 여자인데...술먹고 아무데서나 자는 사람이 있을까요?; 뭐 아무튼 별것도 아닌 일 가지고 놀랬네요.생각해 보니까 황당..
양정민
05/07/26 22:38
수정 아이콘
강은희님//그래도 혹시 모르니 확인은 해보심이...-_-
letter_Couple™
05/07/26 22:57
수정 아이콘
신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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